요즘 컴퓨터만 켜면 텔미 관련 글, 영상이 꼭 보입니다. 뭐 여성그룹이 인기 끈 게 한두번 있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시끄러웠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군바리도 텔미, 의경도 텔미, 초딩도 텔미, 고딩도 텔미, 남자새끼가 웃통벗고 텔미, 텔미, 테테테테텔미, 제 옆방에 사는 덕후 김군은 아예 아이팟에 소중히 담아 다니던데 이러다가 원더걸스가 고액권 화폐 여성으로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아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될지도... 문제는 얘네들이 대통령 되려면 나이제한으로 아직 20년 이상 남았다는 것. 그 때까지 대한민국은 정치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그래, 무럭무럭 자라라, 너희가 이 나라의 미래다
그런데 이 반면 소녀시대는 완전 아웃오브 안중에 있습니다. SM에서 5년이나 훈련시켰다는데 당연히 얘네들을 팀으로 만들려고 작정하고 5년간 키운 것은 아니겠지만 한 무대에 최소 세 번의 삑사리에 호흡조절, 발음, 발성 모든 면에서 성유리 레벨을 보여주고 있는 원더걸스와는 달리 꽤 안정된 가창력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외모에서도 원더걸스보다는 좀 나은 것 같네요. 춤도 그럭저럭 잘 추는 아마도 춤추면서 노래가 흐트러지지 않는 수준은 역대 국내 여성그룹 중 최고급이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결과는 다들 텔미에만 관심. 이번에 관심 끌어보기 위해 이승철 곡을 리메이크했지만 여전히 관심밖.
얘네들 가장 큰 문제점은 뭔가 개성상실이라는 점 같습니다. 개인도, 그룹도 개성이 느껴지지 않아요. 첫 등장 노래부터 무지하게 무난했습니다. '다시 만난 세계'는 (개인적으로 이런 곡 무지 싫어하긴 한다만) 뭐 SM의 편곡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괜찮은 곡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야말로 무난함 뿐, 전혀 돋보이지 않는 곡이었습니다. 옷도 좀 스쿨룩 삘이 나기는 하지만 그저 이쁘장하게 흰색 옷을 입고 나오는 게 예전 천상지희가 처음 등장할 적 'Too good(졸라 좋아)'라는 무난함의 극을 달리는 자칭 아카펠라를 들고 나와 쪽빡 찼던 그 때가 기억나더군요. 그 이후로 열심히 벗어던지고 설쳐 결국 지금은 그럭저럭 뜨고 있습니다만 그 동안 믿고 투자한 SM의 자금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대개 1집 망하고 2집에서 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먹고 살기 위한 그녀들의 변신, 경쟁사회가 뭔지 잘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승철 곡을 리메이크해 들고나온 '소녀시대'도 '다시 만난 세계'별 다를바 없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주목이야 많이 받겠지만 어차피 SM이 들고 나오면 주목은 무조건 받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타 그룹과 뭔가 달라 보이는 것은 쪽수밖에 없어요. 가뜩이나 비슷하게 생긴 애들이 구분 안 되는 애들이 비슷한 컨셉 옷 입고 나와서 학예회 필나는 댄스에 한 명씩 돌아가며 부르기라는 패턴은 사람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없습니다. 물론 실력으로 어떻게 커버할수도 있겠지만 얘네들이 노래 잘 한다고 린처럼 사람들 애간장을 태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춤 잘 춘다고 해도 남자그룹처럼 사람들 놀랄 수준의 댄스를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요즘 가수들이 다들 기본은 갖추고 나오는지라 어지간한 실력으로 주목받기 힘들어요. 일곡 삼회 삑살작렬 원더걸스 가창력이 특이한 거죠. 덤으로 어차피 아이돌 그룹이란 빠순이, 빠돌이, 덕후들 모아서 장사하는 거니까 노래나 춤이 구려도 용납되는 법입니다. 원더걸스 애들이 아무리 삑사리 내도 치외법권이지 않습니까?
결국 곡의 완성도나 개성이 특출나지 않다면 결국 구성원의 캐릭터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모두가 튈 필요도 없고 한명만 나와서 인지도 팍팍 높이면 됩니다. 슈가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저는 얘네들 왜 나왔냐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가창력 안습에 댄스는 초딩 학예회, 미모도 뛰어나지 않았거든요. 반면 같은 시기 경쟁그룹이었던 밀크는 모든 부분에서 슈가를 압도했습니다. 그럼에도 슈가는 밀크를 버로우시키며 떴는데 이는 온리 아유미 파워였습니다. 아유미가 쇼프로 헤집고 다니며 인지도를 무지 높인 거죠. 이에 반해 밀크 애들은 가창력, 댄스, 얼굴에서 모두 앞섬에도 불구하고 완전 버로우 탔습니다. 물론 SM의 자금력으로 얘네들도 온갖 쇼프로에 얼굴을 내비췄으나 캐릭터도 약하고 소극적으로 비춰졌거든요. 이에 반해 슈가는 아유미 하나가 히트치며 덩달아 나머지 멤버도 티비 출연이 잦아지며 오덕후들을 형성했습니다. 남자들이 아무리 늑대새끼들이지만서도 예쁘다고 좋아할 뿐이지, 예쁘다고 무작정 뜨지는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슈가는 호불호를 떠나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이 꽤 강했다, 밀크는 다 좋은데 문희준이 프로듀서였다는 악재가...
그런데 소녀시대는 그 개때에도 불구하고 뭔가 튀는 애가 없습니다. SM이 힘이 좋으니 여기저기 출연시키며 애들 홍보는 열심히 하는데 여전히 밀크의 실수를 답습할 뿐입니다. 뮤직비디오만 봐도 원더걸스에 비해 소녀시대는 훨씬 이쁘게 보이는데 사실 TV에 이쁜 애 정말 많습니다. 때문에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성을 표출하고 캐릭터를 형성할 필요가 있어요. 말도 많이 하고 몸을 날려가며 웃겨야 합니다. 단순히 얼굴 비추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한계는 뚜렷합니다. 어지간하면 방송사도 뜬 애들 가지고 안정적으로 가고 싶어하고 자연히 얘네들한테 그리 큰 비중을 주려 하지 않으니까요. 그저 여러 연예인이 나오는 곳에서 묻혀가는 경우가 많죠. 얘네들 옆에 있는 연예인들은 인지도도 높고 방송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노련한 선배들이니까 이런 식으로 해서는 뜨기 힘듭니다. 뭔가 개성을 확실하게 표출시키지 않으면 이대로 버로우할 수 있어요.
이에 비하면 원더걸스는 노래가 확실히 튑니다. SM과는 전략이 반대에요. SM은 슈퍼쥬니어나 천상지희 등에서 볼 수 있듯 점점 노래보다는 매스컴을 활용해서 멤버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편이지만 박진영은 일단 노래로 띄우고 봅니다. 노래 시작할 때 야시시하게 한 번 흔들어주고 소희가 어~머~ 한 번 쏴 주는 것으로 대한민국 이천만 남성을 덕후화시키며 로리콘이라는 오명을 덮어씌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어차피 사업에서 무슨 전략이 올바른지 답은 없습니다. 결과론만이 있을 뿐이죠. 그럼에도 소녀시대가 지금처럼 나가는 것은 SM의 자금력으로 장기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비효율적입니다. SES, 핑클, 베이비복스의 3강체제 이후 무주공산인 여성그룹 시장의 독점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소녀시대의 건승을 기대합니다. 다양한 덕후층이 생성되어야 다른 기획사들도 힘을 내서 하나 둘 여성그룹을 내밀죠. 그래야 제 취향에 맞는 그룹도 나올 것이고 말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지금 보니까 얘네들 가장 큰 문제는 다 똑같이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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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거성님께서는 한국 야구에 최초로 지능적 경영을 보여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드는군요...(지능지수로 보아...)
네... 제 생각에는 3년안에 파산할 듯...
문화관광부에 블로그 포럼이 정말 있는 건가요?
아니오, 후원해 주더군요.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개인적으로 8번 좋네요.ㅎㅎ
윗글 덧글이 금지...ㅠㅠ
아, 이런 풀었습니다 ㅠ_ㅠ
당장이라도 팬클럽에 가입하고 싶은 구단들이 너무 많네요. : )
어머나, 씨x. (이런 상스러운 말이라니 죄송할까요?!)
이런 건전한 장소에는 어울리지 않겠죠 ^^
재미난 글 유쾌하게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에도 재미난글 부탁 드려요~~ 그리고 출처 밝히고 퍼 갈께요~
네, 편한대로 하십시오 ^^
12번에서 인수하면..음
부상 당하는 선수들은 하나도 없을 것이니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네요.
자! 다 치료했습니다! 에이스가 혼자서 1~5선발 다 뛰어도 될 듯싶근영.
그러고보니 그 분은 치유력도 있드랬죠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