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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6 이명박과 음반산업 (11)
  2. 2008/04/02 제남에서의 네 번째 일주일 (22)
  3. 2008/03/11 제남에서의 세 번째 일주일 (16)

"이명박과 음반산업"

이명박 정부가 이번에는 촛불시위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한다고 나섰네요. 네티즌들은 자기부터 처벌하라고 난리인데 작은 정부 추구로 세입이 줄어든 이명박 정부로서는 최고의 호기를 맞았습니다. 이거 하나당 벌금 십만원만 때려도 얼마야... 어쨌든 지난 번에 이명박 정부의 넷심 통제를 '무모한 도전'에 비유하며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이야기했는데 이번 일은 정도를 넘어서는군요. 통제가 안 먹히니까 그게 처벌로까지 이어지는 격인데 과연 순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명박 정부는 물론 한나라당이 인터넷에 대해 모종의 적개심까지 가지고 있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사용자층이 아무리 넓어졌다고 한들 그 곳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이의 상당수는 젊은 층이고 비교적 진보적인 계층이거든요. 지금까지 기존 언론의 어마어마한 지원 사격을 얻어 온 독재 세력의 후예들이 모인 클럽이 이들에 좋은 감정을 가진다면 그게 되려 이상한 일입니다. 노무현이 조선일보를 사랑하는 꼴이고 제가 야동퇴치 여성부를 사랑하는 격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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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무너지기를 바라지만 정작 무너지는 것은 지지율...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언론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내비췄고 별 의미없는 충돌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명박의 도전은 노무현과 전혀 다른 것으로 봄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비록 대자본이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인터넷은 어디까지나 주인 없는 공간입니다. 이명박은 바로 이 주인 없는 '정보기술문명'과 맞서고 있습니다. 노무현은 책임과 권한이 뚜렷한 컨텐츠 생산자와 맞선 것이지만 이명박은 뉴 미디어 하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 자체에 부딪히는 것이니까요.

저는 이번 처벌 소식을 듣고 MP3에 밀려나는 음반 산업을 생각했습니다. 기존 미디어를 음반 산업에, 뉴 미디어를 MP3에 비유해 뉴 미디어가 기존 미디어에 밀려난다는 생각이 아닙니다. 단지 기존 미디어에 집착하다가는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워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MP3가 처음 등장할 당시 한국 음반 업계들은 그것을 기회로 삼기는 커녕 단속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땠습니까? MP3의 복제가 줄고 음반 판매량이 늘기는 커녕 그 반대로 흘렀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향유하게 된 편리함을 역행하려 하지 않습니다. 비록 그것에 일정 정도의 비용을 지불할 생각은 있지만 말이죠.

이처럼 정부는 미디어의 변화에 대해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지금 인터넷의 영향력 강화는 한 국가의 정부에게 있어 위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수 많은 나라에서 MP3 유료화가 단순한 음반 판매 수입 이상의 수입을 안겨 주었고 음반 산업이 무너졌다고 징징대는 한국에서조차 모바일 등을 활용해 이미
기존의 음악 산업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그간 언론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편하게 통제를 일삼으며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지만 역으로 더 많은 민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고려해 정치 안정성을 헤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역시 가능할 것이고, 또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 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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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정상인은 아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이명박 정부가 별로 맘에 들지는 않지만 어쨌든 한 나라를 5년간 이끌어갈 집단의 지지율이 바닥인 것을 보면 걱정이 됩니다. 이미 이명박 정부가 그토록 사랑하는 조선일보조차 미디어의 빠른 발전에 걸맞는 방향으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넷 댓글러들이 그저 찌질이로 보인다면 왠지 생각이 잘 맞을 루퍼드 머독의 말이라도 경청했으면 좋겠군요. 물론 수준이 심하게 안 맞겠지만 -_-a

ps. 노무현이 반미라 지지율 까먹은 걸로 생각하는 듯 한데 입과 손이 안 맞아서 문제였는 듯
이명박은 입과 손이 너무 잘 맞아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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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남에서의 네 번째 일주일"

MP3를 사려는데 같은 모양이 보였다. 나름 맘에 들어 사려고 하니 가격이 달랐다.

A사 제품이 원조라 B사보다 20원 비싸다고 했다.

옆 가게를 가니 역시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 두 개 있었다.

그 아저씨는 C사가 원조고 D사가 베꼈다고 했다...

마트에서 먼지 제거용 롤러형 찍찍이(?)를 사러 갔다.

롤러는 있는데 테이프 부위가 없었다.

다음 날 와 보랜다.

다음 날 가 보니 테이프는 있는데 롤러가 없었다... (대형마트라고!)

냄비를 사러 갔는데 값은 싼데 좀 부실해 보였다.

주인에게 너무 약한 것 같다고 하니 얼마나 여기 있냐고 되물었다.

4~5개월 있을 거라 대답하자 그 정도는 버틸 수 있단다.

나름 합리적인 나라인건가...

아, 자전거...

이번에는 체인이 빠졌다.

체인이 빠져 화가 나기보다 핸들이 빠지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중국생활 완전 적응한 듯...

남들 다 잘 시간에 앞 방에서 심하게 떠드는 소리가 났다.

본인은 어울리지 않게 청각에 민감한지라 버릇을 고쳐주려 문을 두드렸다.

왠 덩치 큰 흰둥이가 문을 열었고 좀 까만 놈들도 앉아 있었다.

......

친구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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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남에서의 세 번째 일주일"

언제 게임방 올 지 몰라 그냥 예약 겁니다 -_-a

방을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에 갔다.

부동산 앞에 붙은 종이 쪽지들을 보고 있는데 왠 여자가 나한테 이 동네 방 정보를 물어보더라...

한국에서 사람들이 내게 이런 질문을 하지 않은 이유는 외국인 노동자로 보여서인가...

이상하게 이 여자가 이 날 성심성의껏 내 일을 도와주었다.

이 뇬이 나한테 관심이 있나 싶었는데 남자친구랑 같이 살 집을 구하고 있단다.

설마 날 세컨드로 삼으려는?!?!?!

한국의 원룸을 설명하기 위해 방 하나에 화장실 하나 있는 집을 구한다고 이야기했다.

중국인은 이러한 집을 '1방1거실'이라고 이야기한다. (내 맘대로 의역)

마침 싼 방이 하나 있기에 가 보았다.

그 결과 나는 '재래식 화장실 1 + 콘크리트 바닥에 침대 하나 놓은 방 (당연히 벽도 벽지 없음)'을 볼 수 있었다.

그 곳에 여자 넷이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도 나름 미스테리...

언젠가 명박이 모교 고대생을 대상으로 조사할 때 반 수 이상이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했더라지...

아마 그들은 1/3 확률로 중국과 인도에 태어날 듯.

이후 몇 군데 더 돌았지만 만족할 만한 방을 찾기는 힘들었다.

사실 좀 멀쩡한 방을 보아도 바닥에 장판 깔기 귀찮다... 돌아와 낙타야

MP3를 좀 보러 갔는데 '한품'이라고 당당하게 써 있는 MP3들이 있었다.

물건을 고르는 도중 한국에 이런 MP3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알고 보니 메이커 이름이 '한품'이었다. (그것도 한글로 말이지)
 

참고로 얼마 전 있었던 일본과 중국 간의 만두 파동... (너무 도움 안 되는 소리 하기만 미안해서...)

대충 알 사람은 알겠지만 일종의 technical barrier로 이해함이 옳다, 즉 자유무역 시대라 수입을 막을 수는 없으니 기준을 강화해 자국인을 보호하겠다는 것. 사실 공장주와 사장이 일본인인 이상 그 책임은 응당 일본에 있다고 봄이 옳다. 예전 한국 김치 문제도 마찬가지였고. 어쨌든 중국은 이후 알겠다며 검사 기준을 대폭 강화했는데 이 때문에 중국에서 사업하던 일본인들만 힘들어졌다. 현재 무역에서 중국보다 강한 협상력을 가진 나라는 정말 얼마 안 될 듯.

결론 : 이후 중국은 일본 티비 애니메이션 상영시간을 줄이는 법을 통과시켰다 한다. 중국한테 개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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