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선수가 유도 우승하고 약간의 구설수가 있습니다. 우승하고 울기만 하고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가 제로라는 이야기인데요. 뭐, 처음 나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사실 금메달일 때 혼자 기쁨에 겨워하는 거야 한국에서는 기본이고 질 때는 더 가관이었던 적도 있었죠. 이거 말고도 많습니다.  이거 무슨 체대 입시 시험도 아니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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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은메달 파이셔는 완소훈남으로 떠오르고 있군여...

물론 스포츠에서 이기면 기뻐해야죠. 그런데 프로와 아마츄어는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저는 프로끼리의 싸움이야 무슨 짓을 하든 좋다는 쪽입니다. 서재응이 미국 땅에 태극기를 꽂으며 굴욕을 줄 수도 있고 이승훈이 상대팀 벤치를 돌아다니며 쇼를 좀 할 수도 있고... 그게 고깝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프로는 일단 이기는 게 목표고 자기 관객들을 즐겁게 하면 그만이니까요. 현대 캐피탈이 간만에 우승했을 때 자기들이 헹가래 치던 삼성화재가 그야말로 제정신 아닌 거지, 프로는 승자를 위한 세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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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안내견 학교를 운영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백배를...

그러나 올림픽은 형식상 아마츄어 대회입니다. 싸우는 동안이야 어떻든 끝나고 나면 다시금 축제의 분위기로 돌아갑니다. 뭐, 승부욕이 있는 이상 진 놈이 마냥 기쁠리야 없겠지만 적어도 그게 관례화된 매너란 거죠. 그리고 상대 선수 무시하고 혼자 노는 것은 당연히 결례란 이야기고요. 이게 돈에 찌든 장치라 해서 무시할 것만은 아닙니다. 적어도 그게 하나의 매너로 자리잡혀 있기 때문이죠. 프로 스포츠에서는 패자는 악수, 포옹 한 번 하고 조용히 물러나지만 올림픽은 그렇지 않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최민호 선수를 욕하는 게 아니라 한국 스포츠계의 문제입니다. 올림픽 앞두고 매너 교육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제가 볼 때 이건 교육의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한국 선수들이 저렇게 안 하는 게 이상한 시스템에서 살았기 때문이죠. 어릴 때부터 공부고 뭐고 포기하고 운동에 올인, 그렇게 살아남고 살아남은 이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그 쪽에만 목숨걸고 집착하고 . 거기에 국가와 국민이 주는 기대감과 부담. 자연히 승부가 전부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국위선양, 올림픽 메달 많이 따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저는 메달을 많이 딸 수 있는 한국의 환경이 자랑스럽기는 커녕 참 안타깝습니다. 배우는 것도 없이 무작정 뛰어 노는 체육 시간도 별로 없는데 그것도 입시에 희생당하지, 그 한 편에는 목숨 걸고 운동만 해야 하는 애들이 있지. 좋은 말로 안타까운 거고 쪽팔립니다. 올림픽이라는 축제로 기분을 '해소'하지 말고 언젠가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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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문제부터 해결을 해야 하는데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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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용호 2008/08/10 17:56 | PERMALINK | EDIT | REPLY |

    윗글에 공감합니다.
    어제 가장 큰 예였는데, 영국이랑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 역도에서 4위한 임정화선수 한국 언론에는 거의 안나왔지만,
    영국 60kg 남자 유도 4위한 ...이름은 까먹은... 금마는 BBC 하일라이트때마다 나와주시더군요. 코멘트도 욕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유도스타 잘한다 뭐 이런 뉘앙스로.
    좀 부러웠다는. 우리는 은메달타고 죄송하다고 하는데.

  2. BlogIcon 이승환 2008/08/10 22:19 | PERMALINK | EDIT |

    은메달은 다행이고 메달권 밖이면 안습이죠. 웹 사이트 돌아도 한국이 올림픽에 좀 집착하는 것 같기는 해요. 성적지상주의뿐 아니라 민족주의도 한 몫 하겠지만.

  3. BlogIcon ginu 2008/08/10 18:23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런 것도 선진국의 여유를 보여주는 한 예가 아닐까요. 우리처럼 금메달만을 목표로 기를 쓰는 게 아닌...

  4. BlogIcon 이승환 2008/08/10 22:19 | PERMALINK | EDIT |

    결국은 돈인가요 -_- 사실 한국도 GDP는 꽤 높긴 하다만...;

  5. 레이디제인 2008/08/10 21:49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긴 한 놈이 다 가지는 풍토에서 한국 스포츠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비판에 공감합니다. 한국 스포츠뿐만이 아니라 교육도 정치도 경제도 다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스포츠 노 매너라는 제목하에 최민호 선수가 우승하고 감격에 겨워 우는 것을 결부시킨 것은 못마땅하네요. 온건한 어조로 말씀하셨지만 "감격해서 우는 건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됐든 매너는 좀 부족해 앞으론 개선해야지" 하는 논조이지 않습니까?

    8년을 절치부심하며 묵묵히 훈련하면서 소속팀 방출과 같은 힘든 난관을 극복하면서 얻은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기로서 파이셔 선수에 비해 매너가 없다고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습니까? 같은 상황에서 아주 상식 없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게다가 우리 문화에서 최민호 선수가 2등을 하고 파이셔 선수와 같은 행동을 했다면 지금쯤 최민호 선수에 대한 악플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사람은 배경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는데 그 사람의 어떤 행동만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더군다나 충분히 납득하고 공감할 만한 행동이었는데..

    한국 올림필 노매너라는 글을 쓰실 때 매너 없는 중계와 금메달 지상주의로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한국 언론을 소재로 하셨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6. BlogIcon 이승환 2008/08/10 22:23 | PERMALINK | EDIT |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제가 글을 좀 대충 쓰니 이해를 -_-

    글에도 썼듯 최민호 선수를 까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한국의 경우 밥만 쳐먹고 운동을 해야 하는 입장이니까요. 하지만 말씀하셨듯 상식이 없는 행동은 아니라도 타 국가에서 볼 때 노매너로 비춰질 수 있는 여지는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대회 자체의 취지가 있으니까요.

    마지막 언급하신 부분은 저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언제 한 번 써 보고 싶지만 글 솜씨와 머리가...

  7. 레이디제인 2008/08/10 23:54 | PERMALINK | EDIT | REPLY |

    글 잘 쓰시는 데요. 블로그 글 재밌어요

  8. BlogIcon 이승환 2008/08/11 19:30 | PERMALINK | EDIT |

    상처받을 저를 의식해 위안까지... 감사합니다 ㅜ_ㅜ

  9. BlogIcon 쉐아르 2008/08/11 01:28 | PERMALINK | EDIT | REPLY |

    100% 동감합니다. 성적에 목매는 사회분위기와 그 와중에 희생당하는 대다수의 운동부 학생들이 불쌍할 뿐이지요.

  10. BlogIcon 이승환 2008/08/11 19:30 | PERMALINK | EDIT |

    여기는 어딜 가도 성적이 중요한지라... 아악, 토익!!!

  11. ^ㅈ^ 2008/08/11 02:13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최민호선수가 비매너라 생각하진 않아요. 동매달 따고 자긴 속으로 기뻤다는데 한국와서 듣보잡되고 힘들었다고 한거보고 오히려 펑펑 우는게 안쓰럽고 얼마나 좋았으면 저렇게 울까 싶었어요.정신 하나도 없이 우느라 상대 배려 할 수 없었던것 같아요. 보고 저도 울컥 하더라구요. 남자가 울면 찌질해 보이는데 이건 뭐 같이 울 정도로 감동~!
    그리고 상대 선수가 손 내민거 보고 바로 손잡고 악수하고 품에 안겨(?) 울고 하는게 자연스러웠거든요.

  12. BlogIcon 이승환 2008/08/11 19:31 | PERMALINK | EDIT |

    네, 뭐 저도 나쁘다 생각치는 않았습니다. 사람 감성이야 다양한 거니까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너무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

  13. BlogIcon freesopher 2008/08/11 08:23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승환님(으응?)께서 말씀하신대로 최민호 선수를 까려는 글은 아닌 것 같고요, 전체적인 글의 방향에 대해 공감합니다. 이것은 비단 운동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아직 덜 성숙해서 그런 것 같아요.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서 말이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4. BlogIcon 이승환 2008/08/11 19:31 | PERMALINK | EDIT |

    한국은 정말 몸만 크고 머리는 초딩인 나라인 듯 합니다 ^^

  15. BlogIcon 2008/08/11 09:53 | PERMALINK | EDIT | REPLY |

    매너에 대해서라면..
    한국보다 훨씬 아래인 중국이 있으니깐요.

  16. BlogIcon 이승환 2008/08/11 19:32 | PERMALINK | EDIT |

    우리는 왜 그들을 위안 삼아야 할까요 -_-

  17. BlogIcon appleii 2008/08/11 11:34 | PERMALINK | EDIT | REPLY |

    사람들이 등수놀이에 집착하니까요. 심지어는 개막식 입장순서를 바꾸기 위해서 영문 표기를 바꿔야 한다는 사람들까지 있으니 뭐.

  18. BlogIcon 이승환 2008/08/11 19:32 | PERMALINK | EDIT |

    숫자로 나라 이름을 만들면 어떨까요-_-...

  19. BlogIcon 디노 2008/08/11 12:31 | PERMALINK | EDIT | REPLY |

    어제 양궁에선 중국인(넘?)들 대놓고 괴성을 지르더군요 ㅋㅋㅋ
    은메달 저 선수 잘생겼다. 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참 부러운 훼이스군요.

  20. BlogIcon 이승환 2008/08/11 19:32 | PERMALINK | EDIT |

    결국은 인물입니다...

  21. BlogIcon 엘윙 2008/08/11 21:58 | PERMALINK | EDIT | REPLY |

    금메달 따고 우는 모습도, 은메달 딴 선수가 손을 잡아 들어주는 모습도 좋아보이더군요. 오늘 왕기춘 선수가 은메달 따고 우는 모습을 보니 참 안쓰럽더군요. 은메달 땄는데두 울어야 하다니..-_ㅜ
    그래도 예전보다는 사람들이 은메달에 대해 관대해진거 같아요.

  22. BlogIcon 이승환 2008/08/12 11:54 | PERMALINK | EDIT |

    저라면 동메달이라도 따면 연금이 들어온다는 사실에 울지도 모르겠습니다 -_-;

  23. BlogIcon 김선생 2008/08/12 22:02 | PERMALINK | EDIT | REPLY |

    요즘 저도 올림픽을 보면서 한국이란 나라의 저력에 놀랍니다.
    승환씨가 말씀하신 저 몹쓸시스템이란것이 어떻게 보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니 버리지 못하는것일수도 있겠지요.
    아..그리고 금메달 겟수로 순위를 정하는 시스템은 어떻게 바꿨으면 좋겠네요.ㅎㅎ
    (올림픽 때문에 문화생활을 전혀 못하겠군요 요즘 ㅜㅜ)

  24. BlogIcon 이승환 2008/08/12 23:33 | PERMALINK | EDIT |

    일단 맛을 들였으면 어쩔 수 없죠, 학교에서 운동 제대로 하는 시스템이 어서 들어와야 하는데 말입니다 ㅠ_ㅠ

    그러고보니 미국은 특이하게 메달 수로 따지던데 캐나다는 어떤지...?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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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에서 드러커 사상의 정수를 편집한 The Essential Drucker를 번역한 것으로 자기실현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매니지먼트와 사회적 인간 부분은 '변화 리더의 조건'과 '이노베이터의 조건'으로 각각 번역되어 있으며 '미래경영'은 이들 세 권을 다시금 재편집, 요약한 것입니다. '미래경영'은 예전 inuit님이 이벤트를 빙자하여 준 책인데 이 책을 읽으니 그 때 준 조언이 확실히 와닿는군요.

읽고 난 감상은 정말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올해 들어 읽은 첫 책이 이 책이라는 사실이 행운이라 느껴질 정도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본 책 중 최고의 자기개발서인 듯 하네요, 이에 비할 저자라면 스티븐 코비 정도이겠는데 드러커 쪽이 스티븐 코비에 비해 좀 더 현실적인 지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드러커는 현실과 이상, 가치와 행동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지니고 조언을 합니다. 정말 책을 읽으며 언더독님이 왜 드러커 빠돌이가 되었는지 (블로그 이름 참조)이해가 되더군요. 이 책이 제게 준 많은 지침 중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업을 정확히 정의하고 그것을 해야 하는 목적을 설정하라. 스스로 방향을 정하며 그 방향은 성과와 공헌, 즉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어라.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문제가 아니라 기회에 주목하고 시류에 편승하지 마라. 무난한 목표보다 확연한 차이를 낼 수 있는 높은 목표를 세워라. 비생산적 요인을 제거하고 성과는 오직 강점으로만 올릴 수 있으니 약점은 무시하라. 강점에 집중하고 이를 개선하라.  

 

공헌에 초점을 맞추어라. 이는 직접적인 결과로 산출되어야 한다. 성과를 올리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능력과 존재를 성과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실행 능력뿐이다, 실행 능력은 습관적인 능력들의 집합이다. 지속적으로 배워야 가능한 것이지만 동시에 믿어지지 않을만큼 단순하기도 하다.

 

여러 분야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단 만능이 되려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전문지식을 타인이 활용하여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생각하라. 이를 위해 더욱 자신의 지식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전문적 능력을 지닌 이들을 보다 잘 활용할 때 목표 달성 능력은 증대된다.

 

의사결정은 무엇이 수락 가능한가에 앞서 무엇이 올바른가에서 출발하라. 진정 필요한 의사 결정인지를 분명히 하고 경계 조건을 분명히 하고 사실이 아닌 견해에 기초해 출발하라. 여러 대안을 마련하고 의견의 불일치를 조장하라. 그렇다면 의사 결정은 스스로 결정된다. 충분히 이해하기 전 서둘러 행동하지 말되 행동을 늦추지 말라.

 

곧 사회로 나아갈 안습의 대학 졸업반이다보니 다소 현실적 조언들 위주로 정리되었지만 이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얻은 깨달음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자신의 강점에 힘을 집중시키고 그것을 조직과 연계시킬 때 최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사회 진출에서 제가 원하는 포지션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작게나마 성과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것도 너무 자력에 의존하기보다 제 강점을 극대화시켜 타인, 혹은 조직과 연계해 이루는 쪽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깨달음이 있다면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전부터 드러커가 엄청난 넓이와 깊이를 동시에 갖춘 데 대해 약간의 경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학자들과 달리 학문에 몰두해 얻은 것이 아닌 사회 진출 이후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를 매 3~4년간 번갈아가며 공부한 결과물이라 합니다. 확실히 좀 더 조급함을 버려야겠습니다, 다만 좀 더 성실해질 필요는 있겠지요. 어쨌든 요즘 자기개발서가 넘치고 질도 대충 짜집기한 수준이 많은지라 많은 분들이 이 분야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하던데 개인적으로 이 책은 진심으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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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나 2008/01/05 02:11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드러커 선생이 6개월 단위로 했다는 피드백 분석 작업이 인상깊더군요. 6개월 전 세웠던 목표를 얼마나 이뤘는지를 점검하면서,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뭘 더 노력해야 할지, 아예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할 건 뭔지 등을 살폈다는....저 역시 하도 밑줄을 그어 책이 너덜너덜해졌다지요. ^^ 사회생활하면서도 곁에 두고 오래 볼만한 책입니다.

  2. BlogIcon 이승환 2008/01/06 01:09 | PERMALINK | EDIT |

    아, 그 부분도 참 대단했습니다. 저는 중고서점에서 산지라 살 때부터 너덜했습니다 ㅜ_ㅡ

  3. BlogIcon 언더독 2008/01/05 11:51 | PERMALINK | EDIT | REPLY |

    드러커 빠돌이는 맞구요. 단 이해 안되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요. 한국 현실에 적용하기 애매한 부분도 넘어가구요. 그래도 나름대로 깊이가 있어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회의적인 추종자라고나 할까요. 그나마 요즘은 일이 바뻐 드러커 영감님 책을 잘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4. BlogIcon 이승환 2008/01/06 01:10 | PERMALINK | EDIT |

    제 표현이 좀 과했는 것 같습니다, 애교로 봐주세요 ㅠ_ㅠ 확실히 한국 사회 현실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부분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미래에는 더 나아지겠죠...

  5. BlogIcon inuit 2008/01/05 13:12 | PERMALINK | EDIT | REPLY |

    네 조급함을 버리면 좋을듯해요.
    느림을 두려워말고, 멈춤을 경계하세요.

  6. BlogIcon 이승환 2008/01/06 01:10 | PERMALINK | EDIT |

    넵, 명심하겠습니다.

  7. BlogIcon 박경민 2008/01/06 16:35 | PERMALINK | EDIT | REPLY |

    데일카네기 할아버지랑 스티븐코비 이외에는 자기경영류 책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인용하신 구절을 보니 한번 읽고싶어집니다.

  8. BlogIcon 이승환 2008/01/06 23:06 | PERMALINK | EDIT |

    네, 한 번 꼭 보세요, 뭐하면 군대로 보내드릴까요?

  9. {p} 2008/01/09 00:18 | PERMALINK | EDIT | REPLY |

    제가 좋아하시던 분 :)

  10. BlogIcon 이승환 2008/01/10 11:36 | PERMALINK | EDIT |

    오랫만입니다 ^^

  11. BlogIcon astraea 2008/01/13 21:32 | PERMALINK | EDIT | REPLY |

    오오...지난 12월의 책으로 구입했던-
    (그러나 읽지 않은;;)

  12. BlogIcon 이승환 2008/01/13 23:22 | PERMALINK | EDIT |

    astraea님께 아주 잘 어울리는 책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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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순위에 '키릴렌코'가 있기에 NBA의 안드레이 키릴렌코가 이적했나 해서 클릭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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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건 미모건 어쨌건 앗싸, 좋구나~

스포츠는 모두가 인정하듯 기본적으로 남성이 유리합니다. 사실 여성이 아무리 스포츠를 잘 한다고 해도 그것은 남성과 비교할 것이 아니죠. 대개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잘 한다면 그것은 남성이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잠재력에서 남성이 딸리기 때문은 아닙니다. 가끔 여성 골퍼들이 남성 골프대회 컷오프를 했다고 뉴스에 나고 여성 탑 테니스 선수들이 남성 선수와 스파링을 하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는데 이런 뉴스야말로 역설적으로 얼마나 스포츠에 있어서 여성이 불리한지를 잘 보여주는 일입니다. 사실 컷오프가 대단하다고 할 만큼 남성 골퍼들에게는 경쟁대상이 아닌 게 여성 골퍼이며 여성 테니스 선수가 남성과 테니스 스파링을 한다고 해도 그 남성들은 대개 듣보잡인 게 대부분이죠. 대충 128강 달랑달랑이 탑 선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사실 여성 스포츠를 보는 맛은 영 떨어집니다.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거에요. 우리가 여성 스포츠에 열광하는 때라고는 대개 올림픽 등 국가대항전을 할 때에 불과하거든요.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저는 케이블에서도 여성 스포츠를 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스포츠도 신자유주의화라는 이야기가 돌만큼 세계 최고의 리그에는 각국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우리는 그것을 실시간으로, 때로는 VOD로마저 감상하지 않습니까? 메이저리그와 프리미어리그가 국내리그보다 더 익숙해져가는 우리들에게 여성스포츠가 감각적으로 만족을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언론이 장사가 될 리 없는 여성 스포츠를 쏴 줄 리 만무한 것이죠.

그럼에도 일부 여성 스포츠는 여전히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가 기뻐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는 게 이들은 여성 '스포츠 선수'로 대우받지 않고 '여성' 스포츠 선수로 대우받는다는 점입니다. 언론이, 그리고 우리가 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실력이 아닌 외모인 것이죠. 우리는 김연아의 점프에 환호하지만 김초롱의 퍼팅은 술안주로 삼습니다. 우리는 차유람의 샷에 감탄을 보내지만 장미란의 근력은 조롱거리로 삼죠. 이는 남성 선수들의 경우와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물론 우리는 안정환, 이동국, 이대형, 김민재, 우지원 등의 잘생긴 외모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설기현, 이을용, 양준혁, 류현진, 하승진 등이 외모 때문에 묻히거나 하는 일은 없거든요. (본인 나이상 예를 든 선수들이 올드하다는 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덤으로 두 번째 부류에 놓이신 분들도) 무한도전에도 미셸 위, 샤라포바에 이어 김연아까지 출연했던데 여기에 김초롱, 비너스 윌리엄스가 등장할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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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김초롱은 미국 국적 가지고도 욕먹고 있다, 이쁜 미셸 위는 치외법권, ㅋㅋ

물론 스타 마케팅은 하나의 스포츠가 초기에 자리잡는 데 대단히 효율적인 수단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초창기에 임요환 띄우기는 그가 군대가기 직전까지도 방송사가 목을 매달았으며 NBA의 마이클 조던은 NBA의 세계화에 극적으로 기여한 이후 지금까지도 실력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죠. 비록 개인은 아니지만 농구대잔치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도 연고대에 미남들이 총출동하며 여성팬들을 확 끌어당긴 이후부터입니다.

그러나 지금 보여지는 일들은 스타마케팅이라 하기도 민망하고 그냥 여자애들 외모 반반하니까 거기에 신경을 쏟아붓는 겁니다. 샤라포바야 실력이 겸비되다고 하지만 안나 쿠르니코바는 별 실력도 없이 언론서 끝없이 다루었잖습니까? 농구얼짱 신혜인, 배구얼짱 한지연 등은 어지간한 톱급 여성 농구, 배구선수보다 더 유명하고요. 언론이, 그리고 사실상 우리가 관심있는 것은 얘네들이 무슨 스포츠를 하고 있는가가 아닌 얘네들이 얼마나 이쁜가 정도입니다. 연예인이 노래와 말이라는 필요조건을 통해 인기를 유지하고 얘네들은 스포츠라는 필요조건으로 인기를 유지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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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이건 토플이건 다 때려치우고 농구나 응원하러 가야지, 쟤는 이제 배구 안 하는 것 같고...

솔직히 남성 스포츠에 물릴대로 물린 이들에게 여성 스포츠가 큰 인기를 끌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뭐, 투혼이 어떻고 열정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하지만 생각해 봐요. 맨날 상어알을 주걱으로 퍼먹다가 동네 누렁이 잡아먹으며 행복해 하는 이 누가 있겠습니까? 제가 든 예가 좀 천박한 거야 인정하겠지만 적어도 일정 이상의 자극에 익숙해진 이들이 그보다 훨씬 못 미치는 자극을 통해 흥분을 느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에요. 사람들이 평소보다 좋은 것에는 둔감해도 나쁜 것에는 민감하거든요. 여성 비하가 아니고 애초에 경쟁이 안 되는 겁니다. 스포츠에서 여성이 남성의 비교대상은 될 수 없죠.

그러나 스포츠에서 남성들이 강하다는 것이 스포츠를 남성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뭐,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욕망은 어느 곳이든 침투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실이지만 이러다가 여성 스포츠의 존재 이유부터가 애매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로가 아마츄어와 다른 점이 돈 벌기 위해 뛰어다닌다는 점인데 사실 돈 많이 버는 여성 스포츠 선수들은 큰 업적을 남겨서가 아니라 이쁘고 빵빵해서거든요. 어쩌면 란제리볼이나 여자 프로레슬링처럼 일단 벗고 보자는 여성 스포츠는 하나의 특이종이 아니라 여성 스포츠의 종결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포츠의 순수성을 주장할만큼 착하고 순진한 아이는 아니지만 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줄 때 결코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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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김연아 만세! (사실 난 얘 이쁜지 잘 모르겠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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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선생(madox01) 2007/09/27 02:36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김연아 이쁜지 잘 모르겠다에도 동의합니다.^^
    (제가 아는 후배가 김연아 훔쳐보려 <토론토의 욕 대학에 연습장이있습니다>스케이트장에 접근했다가 쫓겨났다 하더군요 ㅉㅉ)

  2. BlogIcon 이승환 2007/09/27 22:36 | PERMALINK | EDIT |

    욕의 스펠링이 York인가요? 욕 대학이라고 하니까 재미있네요 ^^
    왠지 캐나다에 살았으면 아이스하키를 했을 것 같습니다. 별 부담없이 싸움할 수 있는 게 맘에 들더라고요 ㅎㅎ

  3. BlogIcon 골룸 2007/09/27 09:33 | PERMALINK | EDIT | REPLY |

    고백하건데, 언젠가 샤라포바와 이름을 처음 듣는 테니스선수(외모는 좀 아니었습니다)가 경기를 벌이는데 샤라포바가 그만 져버렸습니다. 순간 저는 상대선수를 적의에 가득찬 시선으로 바라보는 저를 발견하고 당황했었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읽었습니다. ^^

  4. BlogIcon 이승환 2007/09/27 22:37 | PERMALINK | EDIT |

    하하, 그 정도면 양반이죠. 진정한 오타쿠들은 티켓을 끊어 테러를 했을 겁니다 ^^

  5. 지나가다 2007/09/27 10:21 | PERMALINK | EDIT | REPLY |

    배구얼짱 한지은이 아니라 한지연입니다^^

  6. BlogIcon 이승환 2007/09/27 22:37 | PERMALINK | EDIT |

    감사합니다, 지금은 귀찮아서 못 고치겠고 나중에 꼭 고칠게요 ㅡ.ㅡ

  7. BlogIcon 오르페오 2007/09/27 14:04 | PERMALINK | EDIT | REPLY |

    여성 방문자가 아니어서 실망을 드린 점 미안합니다만, (제 포스팅에 어떤 문제가...? -_-;)
    승환님의 '남성들을 블로그로 끌어들이는 재능'을 탓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어떻게 상업적으로 포장되는가의 문제를 떠나서
    (한계를 넘으려 노력하는) 그들을 보면서 얻는 대리만족과 감동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성숙한 여성들에게서 소녀적인 면모를 발견할 때, 또는 반대의 경우에 전 참 아름답다고 느껴요. 그런 이유로 전 김연아 선수가 참 예쁘더라고요.^^

  8. BlogIcon 이승환 2007/09/27 22:39 | PERMALINK | EDIT |

    미안하다고 될 일이 아니에요 (버럭!) 사실 한계를 넘으려는 시도는 어느 영역에나 있는데 스포츠에 그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게 여자들에게는 참 불리한 일인 것 같아요. 물론 그러한 도전의 가치가 여자라고 낮아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죠. 마지막 표현은 참 멋지네요. 동의합니다 ^^

  9. BlogIcon Astarot 2007/09/27 17:37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김연아는 그렇게까지 이쁜 줄 잘 모르겠더군요^^ 근데 착하겐 생긴 것 같아요~
    전 워낙 스포츠에 아웃오브안중이라서(월드컵 경기도 거의 안 봤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스케이트 타는 걸 인터넷 동영상으로라도 제대로 본 적이 한번도 없지만;; 확실히 사람들이 실력 외적인 면모에 너무 스포트라이트를 맞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샤라포바의 경우도 '운동선수'로만 부각됐다면 핑크 레이저 광고를 찍거나 할 일이 없었겠죠.

    저같은 경우는 이 글을 읽고 아직도 여성에게는 좀 장벽이 높은 락이나 힙합 쪽의 여성 뮤지션들이 괜히 생각나더군요. 그래도 힙합에 비하면 락은 상당히 '해금'이 됐다고 생각하지만(하지만 뮤지션으로서의 음악성만으로만 인정받았다면 자우림의 김윤아나 가비지의 셜리 맨슨이 화장품 광고를 찍는 일이 있었을까요? 노 다웃의 보컬이었던 그웬 스테파니도 어째 음악 쪽보다는 패션 쪽으로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고 말이죠.) 힙합 쪽은 어째 보면 말씀하신 스포츠 쪽보다 더 암담한 거 같아요.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힙합도 여성이 했을 때는 남성에 비해서 확실히 카리스마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제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설상가상으로 이쪽은 스포츠에 비해서 더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많죠. 그래서 그나마 얼마 있지도 않은 사람들이 장르 전향을 하는 것이겠고요. 그래도 여성 랩퍼의 희소가치를 높게 치고 있고 그 자체에도 상당히 매력을 느끼는 저같은 사람들은 좀 슬퍼진달까요; 그래서 윤미래의 환골탈태는 저에게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빈의 one이란 만화를 보면, 여성힙합그룹으로 나왔다가 실패해서 말랑말랑한 댄스그룹으로 전향한 뒤 성공을 한 그룹이 나오는데 그 그룹의 멤버 한 명이 '윤미래도 꽃이 되어가고 있다'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 생각이 나서 기분이 씁쓸하더군요.(전 발라드하는 윤미래보단 랩하는 윤미래를 훨씬 좋아해요.)
    어느 분야에서나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오로지, 100% '실력'으로만 인정받는 일은 아직도 드물긴 하지만(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요.) 말씀하신 스포츠 같은 건 선천적인 스펙 문제랑 상당히 결부되는지라 더 거시기하군요; 어쩌다보니 쓸데없이 말이 많아져서 민구스럽습니다^^;

  10. BlogIcon 이승환 2007/09/27 22:42 | PERMALINK | EDIT |

    저도 음악 쪽에 대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힙합은 그것이 특히 돋보이고요. 김윤아는 꽤나 영리한지라 스스로 그러한 배경을 자기홍보에 잘 이용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른바 뜰 배경을 갖춘 여성들에게 그러한 배경에 저항하라고 요구할 수도 없고 말이죠. 혹자는 그저 이렇게 언론에 다뤄지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여성의 존재성을 알릴 수 있다고 하나 저는 그리 긍정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 편입니다. 언급한 만화책은 꼭 읽어보도록 하죠.

    ps. 한자시험을 준비하시더니 민구라는 어려운 단어마저 등장하네요, 제 맘대로 뜻은 생각했습니다 ^^

  11. BlogIcon 엘윙 2007/09/27 21:05 | PERMALINK | EDIT | REPLY |

    확실히...여성 스포츠는 재미가 없어요. ㄱ- 밍숭맹숭하다고나 할까요. 경기력만으로 남자스포츠와 승부하기엔 벅차죠. 그렇지만 스타 여성 선수들을 통해서 경기에 흥미를 유발(?)할수 있다면 괜찮을것 같아요.

  12. BlogIcon 이승환 2007/09/27 22:43 | PERMALINK | EDIT |

    그런데 외모 말고 흥미 유발할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엘윙님처럼 개성있는 블로그를 운영한다든지 -_-a

  13. BlogIcon 우리얍!!! 2007/10/08 13:31 | PERMALINK | EDIT | REPLY |

    신혜인도 농구 때려쳤어요.. 무릎인가 어디 수술했다던데... 요새 공부한다 그러더군요..

  14. BlogIcon 이승환 2007/10/21 10:47 | PERMALINK | EDIT |

    우리얍님, 반갑습니다. 보름만에 댓글을 다는군요 -_-a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제가 요즘 먹고 살기 위해서 바둑대국을 좀 보러 다니고 있는데요. 물론 저 같은 아메바 대가리가 바둑은 무슨 바둑입니까? 고스톱도 배우는데 몇 년이 걸렸는데.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흥미도 슬금슬금 생기네요. 더 이상 관심분야가 늘어나면 안 되는데 큰일입니다.

그런데 기원에서 프로들의 대국을 보다보면 참 신기한 부분이 있는데 기사들이 이겨도 져도 표정변화도, 별다른 내색도 없습니다. 팀리그에서는 자기 팀이 이기고 돌아와도 박수는 고사하고 웃음 하나 없죠. 상대팀도 다들 잘 아는 기사들이고 또 워낙 가까이 있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보다는 하나의 문화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격투기도 상대방에 대해 잘 알고 양측 세컨의 거리는 매우 가깝지만 이들 역시 경기에서 이기면 그 여흥을 즐겨요. E-스포츠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유독 바둑만큼만은 침묵을 지키죠. 이 장면만 보면 누가 이겼는지 졌는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기쁨을 나타내다보면 좀 민망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이름만 들으면 동네 원숭이도 알 모기사 두 분이 다 끝난 대국에서 왜 빨리 GG치지 않냐고 푸념을 늘어놓았는데 이 말을 듣는 상대팀 표정이 가히 안습이었어요. 이 팀이 3:0, 3:0, 3:0으로 3연속 캐발림을 당하다가 처음으로 2:2까지 와서 마지막 대국에 들어선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기든 지든 쉽사리 물러날 수는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이런 말이 나오니 가뜩이나 초상집 분위기인 상대팀은 그야말로 확인사살 당하는 상황이 완전 캐안습이었습니다. 상대가 선배이니 뭐라 하지도 못하고. ㄲㄲ

사실 스포츠는 승자독식의 세계입니다. 이런 표현까지 쓸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이긴 자는 그 기쁨을 만끽해야 해요. 그것이 선수뿐만이 아니라 팬들을 위한 길입니다. 물론 진 측의 팬들은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재미이고 문화에요. 지난 WBC 당시를 생각해 보면 이는 잘 드러납니다. 당시 이치로 선수는 “30년간 일본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게끔 하겠다”고 도발했고 일본에 2승을 거둔 후 서재응 선수는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으며 설욕했죠. 이후 일본이 다시금 승리한 후 이치로 선수는 “이길만한 팀이 이겼다”고 발언했고요.

이러한 발언이나 행동이 상대팀과 상대팀 선수들을 도발하겠지만 사실 이게 프로 세계입니다. 프로는 하나의 기업이고 기업의 목적은 고객 창출입니다. 이기고도, 지고도 아무런 반응 없이 그냥 승과 패라는 수치가 쌓이는 것이라면 팬들은 이에 열광할 수 없어요. 막말로 침묵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욕먹는 선수가 프로스포츠 홍보에는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그게 너무 심해지면 아주 인간관계 파탄나겠지만 뭐 사실 그것도 재미입니다. 어차피 바둑 자체가 인격수양인만큼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말이죠. 바둑도 다른 스포츠처럼 선수들도 기쁨을 만끽하고 드러낼 수 있는 스포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뭐, 상대편 보기 민망하긴 하겠지만 정말 그렇다면 야구나 e-스포츠처럼 덕아웃이라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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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창훈 2007/07/01 20:08 | PERMALINK | EDIT | REPLY |

    바둑도 충분히 계속 흥행할만한 요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신문지 한 면에라도 나오는게 다행스러울 정도야.
    내가 한창 바둑에 관심가질때엔 몇 기사들의 전설같은 얘기가
    나에게 적용된 흥행요소같아-
    어쩌다보니 나도 고2때까지 기원을 다닌 바둑팬이었는데
    신규 유저를 받지 못하는 옛날 게임 취급당하는 것 같아.
    형 얘기 듣고나니 재밋게 하려면 재밋게 할 수도 있긴 하겠어.
    대신 요샌 이전같은 드라마틱한 인생으로 바둑을 둔 기사는 없는듯해.

  2. BlogIcon 이승환 2007/07/07 15:24 | PERMALINK | EDIT |

    오, 바두을 꽤 했구나, 나 좀 가르쳐주지 그랬냐 -_-a
    요즘 젊은 기사들에 대한 비판은 이래저래 나오는 것 같다. 예전 기사들은 모두 학교도 제대로 다녔는데 요즘은 군대 안 가려고 중학교 안 가는 기사들까지 있으니 문제는 문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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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되지 않는 북경을 떠나 상해로 오니 인터넷에 현대 유니콘스의 매각설을 가지고 말들이 많다. 그리고 우리의 네이버는 '프로야구, 아직도 존재 이유가 홍보'라는 글을 대문에 걸어 놓았구나. 기자가 주장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애매하기는 하지만 결국 우리나라도 미일처럼 프로 스포츠를 모구단의 홍보구단으로 삼지 말고 자체적인 구단흑자를 낼 수 있도록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 같다. 그런데 이게 말이 쉽지, 실제로는 전혀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어려운거야 둘째치고 그리 옳다고 할 만한 주장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잠시 기사를 인용해 보자.

농협이 유니콘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하자 농민단체와 노조,여기에 농협의 주무관청인 농림부까지 강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핵심은 결국 돈이었다. 농업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프로야구단 운영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야구계는 오해라고 했다. 운영비가 많이 들지만 홍보효과를 감안하면 그런대로 할 만 하다는 것이 설득의 핵심이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얘기다. 케케묵은 논리다.

과연 이것이 그리 케케묵은 논리일까? 대체 왜? 무엇이 기준인가?
 

일본의 야구단 운영은 어디까지나 비지니스다. 모든 구단이 흑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