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서태지가 돌아오네요. 전 당연히 서태지 팬이 아닙니다. 여자 보기도 바쁜데 제가 왜 남정네를 좋아하겠습니까? 여하튼 서태지가 워낙에 대단한 인간인만큼 이번에도 언론이 시끌벅적, 덩달아 우리도 시끌벅적한데 대체 서태지는 어느 정도에 위치시켜야 할까용?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음악'으로 서태지는 더 이상 한국 대중음악계를 주름잡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그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의 바람은 단순히 마케팅이나 시운(時運)에서 온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4집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했고 그것들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항상 놀라움으로 등장했죠. 더군다나 거기에 대중성까지 절묘하게 덧칠한 그의 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표절 문제가 붉어져 있고 그게 사실이라고는 해도 그가 세운 업적을 무너뜨리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도 표절은 좀 인정했으면...

그러나 솔로 전향 후 그의 음악들은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대단하지도 않았습니다. 평론가가 따라잡지 못하던 서태지와 아이들 1집, 그저 입 벌리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2~4집과 달리 솔로 앨범 두 장에 대한 평가는 과거의 그것들에 비해 많이 떨어졌음은 부정할 수 없죠. 더군다나 앨범 발매 때마다 긴 공백 기간이 있었음을 생각하면 이미 그가 한국 대중음악계의 압도적 존재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서태지 팬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한 명의 천재가 계속해서 음악계를 주름잡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입니다. 예전에는 시장도 작고 원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켜야 했으며 해외 음악의 유입도 매우 작아 소수만의 것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곡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외국에서 생활하며 현지 음악을 느끼던 이들이 귀국해 국내에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디계에는 더욱 다양하고 뛰어난 음악이 존재하여 천편일률적 대중음악계에 또 다른 동력원으로 존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대는 다르지만 우리는 하나

서태지가 비록 명성을 위해 은퇴한 것은 아니겠지만 은퇴가 그의 능력을 과대 포장하고 있음은 사실이라 봅니다. 비단 서태지만이 아니고 대중음악계만이 아닙니다. 당시 서태지와 함께 칭송받던 듀스의 이현도를 보세요. 힙합 구조한다고 나오더니 요즘은 거처도 궁금할 정도이지 않습니까? 신해철이 그나마 네임 밸류가 있다고는 하나 그가 내놓는 앨범이 압도적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꾸준히 인정받고 호응을 얻는 거죠. 영화 평론 쓰던 듀나가 당시 압도적인 해외 정보를 통해 자리를 굳혔으나 지금은 전혀 대단해 보이지 않는 것도 비슷한 현상이죠.

가요계 외에도 은퇴를 통해서 신화가 된 이들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마이클 조던이죠. 조던이 신화화 된 이유는 NBA가 세계화를 위해 그를 내세운 게 큽니다. 그리고 그러한 신화를 유지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6회 우승 후 NBA를 은퇴했기 때문입니다. 공백기를 거쳐 복귀한 그는 협회의 '뜨거운 감자'였는데 그로 인해 인기를 되살릴 수는 있겠으나 역으로 그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협회는 신화를 무너뜨리지 않게 하려 했으나 나이가 마흔인지라 (...) 젊은 애들에게 치이며 결국 올스타전 투표에서 밀리고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죠. 거기다가 반강압적(...) 분위기로 선발출전을 하더니 (원래 감독 추천 선수는 후보입니다) 올스타전에서 머라이어 캐리가 'hero'를 열창하기까지 하는 등 온갖 배려를 하며 신화를 유지시키고자 했습니다. 뭐, 결국 게임은 반쯤은 조던 때문에 졌습니다만...


좋든 싫든 양키들 쇼맨십은 인정해야 할 듯...

마리아 타카기 역시 은퇴를 통해 전설로 남은 인물 중 하나입니다. 단지 농구나 음악계가 아닌 AV계(...)라는 차이가 좀 크기는 합니다만... 여하튼 2003년 최우수 신인상, 여배우상, 작품상, 미소녀상, 화제상을 해 먹으며 주요 6개부문 중 5개부문을 싹쓸이하는 진기록을 세우고서 다음 해 돌연 은퇴했습니다. 은퇴했으면 노모 하나쯤은 내 주는 센스도 없이 연예계로 진출해 많은 이들의 그리움을 받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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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한국과 일본야구 역사상 5관왕은 각 한 명 씩 뿐이다. 이승엽과 이치로...

죽은 사람 들볶는 것 같기는 하나 저는 김광석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김광석이 사실 구리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서태지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라진 덕택에 그리움이 극화되어 그 평가가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죠. 그러나 사람은 결국 비슷한 것에는 조금씩이나마 질리게 마련입니다. 적어도 지금처럼 계속해서 찾고 하지는 않았을테고 열성 팬들을 만들지는 못했을 것이란 게 제 생각입니다.

인간 심리는 참으로 신기해서 가까운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자신의 선택한 것이 잘못됨을 후회하지만 긴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선택하지 않은 일을 후회합니다. 되돌아 올 수 없기에 그 아쉬움이 더욱 큰 것이겠죠. 여하튼 서태지도 이제 계속 얼굴 비추며 그 명성은 조던이 올스타에 탈락했듯 조금씩 깎여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대중 음악이 죽는다고 징징 짜도 10년 전과 비교하기는 좀 그렇죠. 저같은 독거 노인이야 취향이 올드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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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리아 타카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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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디노 2008/07/22 22:41 | PERMALINK | EDIT | REPLY |

    요즘 서태지의 컴백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욕을 하든 뭘 하든 별로 신경 안쓰이고
    빨리 앨범이나 나왔으면
    콘서트 날짜도 빨리 다가왔으면
    하악하악..

  2. BlogIcon 이승환 2008/07/23 13:42 | PERMALINK | EDIT |

    팬심은 그 누구도 못 말리는 거죠 ^^

  3. 2008/07/22 23:50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 입니다

  4. BlogIcon 이승환 2008/07/23 13:42 | PERMALINK | EDIT |

    맞춤법 지적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교양이 없는지라.... -.-;;;

    귀찮아서 고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는 주의하겠습니다 ^^

  5. 2008/07/23 02:51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 입니다

  6. BlogIcon 이승환 2008/07/23 13:43 | PERMALINK | EDIT |

    아, 그냥 블로그뉴스 송고 플러그인이 있길래 송고하니 알아서 뜨네. 별 뜻은 없음. 애드센스도 없는데 뭐.

  7. BlogIcon SuJae 2008/07/23 03:03 | PERMALINK | EDIT | REPLY |

    여자 보기도 바쁜데 제가 왜 남정네를 좋아하겠습니까?...명언입니다.
    제가 남자 가수를 싫어하는 이유죠.

  8. BlogIcon 이승환 2008/07/23 13:43 | PERMALINK | EDIT |

    여존남비 동호회라도...;

  9. BlogIcon capcold 2008/07/23 05:21 | PERMALINK | EDIT | REPLY |

    !@#... 하지만 역시 정점에 있을때 자빠져서 신화가 되는 것보다, 계속 좋은 작품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좀 덜 신화스럽더라도 최소한 무척 우수한 결과 정도는 내주니까요. (카나분의 노모 컴백을 환영했던 1인)

  10. BlogIcon 이승환 2008/07/23 13:44 | PERMALINK | EDIT |

    동감합니다. 그런 면에서 너무 활동을 뜸 들여서 아쉽다는...
    분코사마는 참으로 양심을 가진 열사셨죠...;

  11. 2008/07/23 08:26 | PERMALINK | EDIT | REPLY |

    은퇴를 하던 안하던 신화였는데...
    은퇴했다고 능력이 과대포장 됬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다만 최고의 기억으로 남는다는것...


    서태지가 꼭 충격적이고 새로운 음악만 들고 나와야 하나요?
    음악적으로 평가를 받아야지...
    지금까지 3장의 솔로앨범을 냈는데 2장은 어떤 앨범을 말하는지 모르겠요.
    솔로1집은 명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



    그리고 원래 초기에는 영향을 받으면서 발전하는거 아닌가?
    내가 보기엔 영향을 받았지만, 그것을 자기 것으로 재창조했다는것에 큰 의의를 두지
    나쁜 의도에 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또 그런소리 들을만큼 완전히 똑같다고 생각들지 않는데요??

    밀리바닐리는 뭔가 전체적으로 똑같은 리프나 멜로디가 반복되서 그렇지 정작
    서태지랑 비슷한건 몇 부분 안돼고, 그것도 영향을 받았다고 느껴질뿐이지 완전히
    똑같다고 생각들지 않습니다.

    댄스음악 초기에 그 정도 영향은 여타 다른 가수도 있는건데 왜 서태지한테만 화살을
    집중하면서 표절이니 어쩌니 하면서 표절가수로 몰고 가는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서태지는 완벽한줄 알았는데 비슷한 부분을 들으니 실망이다 그렇게 표현하던가
    그쪽이야 말로 뭐 얼마나 알고 있다고 서태지한테 표절을 인정하느니 말라느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무슨 밀리바닐리와의 관계가 지금와서 우연히 밝혀진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이미 서태지와 아이들 당시 서태지 본인이 밀리바닐리한테 영향을 받았고 좋아했다고
    직접 밝힌적이 있고, 물론 평론가들이나 음악관계자들도 그 정도 사실은 알고 있었겠지만
    표절이라고 그런식으로 비하한적은 없었습니다.


    전 서태지 비판하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공감이 안가는게 많아요.
    자기딴에는 객관적으로 거론한다고 거론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자기 기준에서 서태지를 엮어둘려는걸로 보이거든요.
    정작 진지하게 음악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별로 못 본것 같아요.
    그냥 새롭지 않다, 충격적이지 않다, 표절이다 이런걸로 한방에 평가하려는 듯.
    물론 그것도 삐뚤어진 시선으로....

  12. BlogIcon 이승환 2008/07/23 13:47 | PERMALINK | EDIT |

    은퇴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야 급이 낮겠죠. 팬, 평론, 일반 대중은 모두 따로 놉니다.

    저는 음악에 별 관심이 없어 개인 감상은 언급할 필요가 없으나 솔로부터는 평가가 확실히 낮아졌죠.

    90년대에는 되려 지금보다 표절이라 불릴 곡은 적었습니다. 외국 음악의 유입이 적었던지라 베끼면 대놓고 베끼던 시절이고 들여 올 때도 한국틱한 변방의 매력을 가지고서 수입했죠. 하지만 서태지 정도면 표절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영향 받고 좋아했다고 해서 곡을 가져다 쓰면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죠.

  13. BlogIcon 생강 2008/07/23 13:11 | PERMALINK | EDIT | REPLY |

    윗분이야말로 음악적으로 서태지가 어떤지 좀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

    나도 서태지 솔로 1집은 정말 안습이었음. 싸구려 하드코어~반면 시대유감이나 프리스타일 같은 곡은 지금 들어도 좋더라. 초큼 촌스러운 감은 있지만....

  14. BlogIcon 이승환 2008/07/23 13:48 | PERMALINK | EDIT |

    본인이 미국 계속 있어서인지 위에서 언급한 변방의 매력을 잃은 것 같기도...

  15. BlogIcon 히치하이커 2008/07/23 19:33 | PERMALINK | EDIT | REPLY |

    죽거나 사라지면 그 가진 바에 비해 크고 아름답게 포장되기 마련이라지요. 쩝.
    어쨌거나 서씨 아자씬 주위에서 '언제나 짱이에염', '당신이 개척자' 이 딴 소리만 안 하면 그냥 슥 지나치면 그만인데 하도 여기저기서 떠드는 통에 괜히 심술을 부리게 만들더군요. -_-;

    마리아 타카기라...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한데 얼핏 보니 제 취향에 맞는 처자는 아닌 듯...컥)

  16. BlogIcon 이승환 2008/07/24 22:27 | PERMALINK | EDIT |

    명성의 힘이란 게 대단한 만큼 또 쌓기도 힘들죠. 아직까지 서태지 붙들고 늘어지는 건 그간 가요계에 얼마나 빅 스타가 없었나를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취향은... 보다 보면 또 바뀌덥니다 -_-;

  17. BlogIcon 쉐아르 2008/07/24 02:15 | PERMALINK | EDIT | REPLY |

    서태지에 대한 관심이 거의 전무한지라... 지나쳤던 글을 이제야 읽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인간 심리는 참으로 신기해서 가까운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자신의 선택한 것이 잘못됨을 후회하지만 긴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선택하지 않은 일을 후회합니다" 이 말씀에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득도하신듯한 표현입니다 ^^

  18. BlogIcon 이승환 2008/07/24 22:27 | PERMALINK | EDIT |

    저는 양자 다 후회하는 독특한 사고와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ㅜ_ㅡ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숭례문이 불탔다고 분노하는 민족정신에 불타고 정의감 넘치는 한국인들.
미군 땜시 강제철거당하는 사람들에게 '집단이기주의'라 말하는 이유는?

한국 영화는 다들 똑같다며 무시하는 소위 영화 좀 안다는 양반들.
사실 헐리우드 영화보다 똑같은 서사적 구조를 지닌 영화가 있나여?

한국 영화는 나올 때마다 구도가 조금 비슷하면 표절이라는 딱지가 붙음.
미국 영화가 한국 영화랑 비슷하면 그게 뭐가 표절이라굽쇼? 여부야 나도 모르지만.

서양 학자들에 열광하며 빠순이 모드를 보이는 학자들, 동양의 그것에 제대로 관심을 가져 보았아염?
혹은 한국 현실에 적용하려는 노력이나 있었나염? 하다못해 돌아보려는 노력이라도?

요즘 한국가수들, 곡을 내면서 항상 '정통XX'를 내세우는 이유는?
80, 90년대 음악은 짝퉁이었나염? 요즘 왜 그리 표절 소리 많이 들을 수 밖에(!) 없나요?

글로벌 스탠다드를 외치는 당신, 왠지 모르게 어깨에 힘 주며 뿌듯해하는 당신.
당신은 지금 어디 서 있습니까? 그리고 어디를 바라보고 있습니까?

결론 : 본인은 코 낮고 눈 작은 원숭이 영어를 배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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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2 16:40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 입니다

  2. BlogIcon 이승환 2008/02/13 10:19 | PERMALINK | EDIT |

    네, 동감합니다. 그런데 너무 신비주의를 고수하시는군요 -_-;

  3. BlogIcon 김선생 2008/02/12 22:43 | PERMALINK | EDIT | REPLY |

    우왓..태그가 정말 화려합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문화사대주의는 야동때문에 고수할수 밖에 쿨럭..

  4. BlogIcon 이승환 2008/02/13 10:20 | PERMALINK | EDIT |

    그건 사대주의가 아니옵니다. 아예 생산이 금지되어 있는데... 쿨럭...

  5. BlogIcon 오르페오 2008/02/13 00:09 | PERMALINK | EDIT | REPLY |

    여러 사람 뜨끔할 포스팅입니다. 전 내츄럴 본 된장남이라;

  6. BlogIcon 이승환 2008/02/13 10:20 | PERMALINK | EDIT |

    우리 모두 된장을 발라요~ 쳐덕쳐덕~

  7. BlogIcon Astarot 2008/02/13 16:01 | PERMALINK | EDIT | REPLY |

    겉은 노랗지만 속은 하얀 '바나나맨'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박민규의 '지구영웅전설' 생각나는군요.

  8. BlogIcon 이승환 2008/02/14 19:29 | PERMALINK | EDIT |

    적절한 표현이군요 ^^

  9. BlogIcon 숀_Shawn 2008/02/14 01:05 | PERMALINK | EDIT | REPLY |

    J-Rock은 있어도

    K-Rock은 없다죠....(오히려 K-Rock 소리는 80년대 쯤에 나올법한 이야기...)

  10. BlogIcon 이승환 2008/02/14 19:29 | PERMALINK | EDIT |

    K-pop이라는 그룹은 있었습죠(응?)

  11. BlogIcon k 2008/02/15 03:02 | PERMALINK | EDIT | REPLY |

    그거 아나? 나 여기와서 가장 쪽팔렸던게 "한국에선 남자들이 하얘지고 싶어한다며?" 라는 말을 들었을때야. 그 이후로 스킨도 안써.

    두번째로 쪽팔렸을땐, 친구들이랑 놀러갔다가, "바디 클린저 있는 사람?" 했더니 샴푸를 가리키며 "저기 있자나." 라더군. 그래서 말했지. "아니 샴푸 말고 바디 클린저"
    무리중에 가장 이쁘고 하야다 못해 투명한 기집애가 한마디 뱉더군. "남자가 왜 저래."

    유럽에 와서도 죽어도 하얘보여야겠다고 하얗게 화장하고 다니는 아시아애들이 많지. 그리고 유럽애들은 노란-혹은-갈색이 되고 싶어서 돈 들여가며 태닝하지. 여기선 "너 우유빛이야"라면 욕인 것을 한국에선 "우유같은 하얀살결"이라지.

    한번은 이탈리아 놈 하나가 참 멋지게 잘 하고 다니길래 "너 참 메트로-섹슈얼이다."라고 했더니 주먹을 불끈 쥐더군. 왜? 욕이니까.. 한국에서 "참 메트로-섹슈얼 하시네요."라고 하면 같은 반응일까?

    졸라 무슨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4가지 예시를 든 것 같이 보이겠지만, 요지는, 우리가 미치도록 환장하고 숭배하며 따라하는 그 유럽풍(서양이라고 하긴 그렇고,유럽에 한정하자. 내가 미국은 모르니깐)이라는 게 알고보면 좆도 말도 개 뿔도 안되는 소리라는거지. 얼굴에 죽어라 화이트닝개새끼 발라봐야 결국 우리는 하얗지 않다는거지.


    영어도 영어고 지랄도 지랄이지만, 참 난 아직도 이해 못하는게 영어가 국력이라는 생각. 필리핀은, 남아공은 뭐했다나? (사실 영어 공부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말 하면 우스워 보일수도 있지만 내가 국가를 위해 영어공부하는건 아니니..)



    미안, 요새 회사가 너무 한가해서 하는 짓이 이런거 밖에 없어. 여튼, 형은 된장남하고 거리 8씹키로 떨어져있으니, 내가 욕하는 해당사항에 없어. 걱정마. :P


    ps) 졸업 나 돌아가기 전에 안할꺼지? 중국간다더만

  12. BlogIcon 이승환 2008/02/25 11:17 | PERMALINK | EDIT |

    거 참 어떻게 된 세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의 생존 전략일지도... 몽고가 세계 지배할 때는 양키가 그들 용모를 부러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ps 난 중국 갔다가 곧 돌아오지만 문제는 니가 언제 돌아오느냐겠지 -_-

  13. 낙타등장 2008/02/16 19:17 | PERMALINK | EDIT | REPLY |

    우리나라 최고얌

  14. BlogIcon 이승환 2008/02/25 11:17 | PERMALINK | EDIT |

    쵝오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서울중앙지법에서 리듬액션게임 EZ2DJ에 대해 특허권 침해로 판정, 총 117억여원을 원고에게 배상하고, EZ2DJ 제품 4가지 버전의 하드디스크 완제품과 반제품을 모두 폐기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링크) 특허권이 중요하고 지켜져야 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특허권을 무조건적으로 중시할 경우 오히려 창작활동이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이 EZ2DJ, 오른쪽이 Beat Mania입니다.

Beat Mania는 98년 출시된 게임으로 대전액션 게임이 주류였던 아케이드시장의 판도를 리듬액션 게임으로 바꿀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게임입니다. 그리고 EZ2DJ는 그보다 1년 늦은 99년 등장했었죠. 이번에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이 난 부분은 '미리 입력되어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에 게임자가 게임기를 조작하여 나오는 효과음 등을 중첩시킴으로써 마치 게임자가 음악연출행위를 하는걱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음악연출 게임기 및 그 게임기에 적합한 컴퓨터 판독 가능한 기록매체에 관한 것'입니다. 쉽게 말해 게이머의 어떠한 동작이 배경음악에 이펙트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특허죠.

이 특허에 따르면 EZ2DJ의 특허권 침해는 너무나 명백합니다. 두 게임 모두 건반과 턴테이블을 사용하여 배경음악에 이펙트를 넣는 게임 방식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넓은 범위의 특허를 주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이 특허는 게임의 세부적 방식이 아니라 아예 리듬액션 게임, 그 자체를 규정하고 있거든요. 즉 이러한 식으로 모든 게임들이 특허를 냈다면 아마 '액션'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등의 장르는 한 회사에서만 나오게 되었을 것입니다.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당연히 재미는 절대 보장할 수 없고요.  

실제로 게임의 발전사에서 큰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는 게임은 모두 개성있는 게임들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게임들은 이러한 몇몇 게임이 하나의 패러다임을 성립한 상태에서 나름 각자의 개성을 추구하는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구미에 맞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요. 예를 들어 점프 액션게임의 경우 닌텐도의 슈퍼마리오가 그 장을 연 후 많은 제작사들이 아이템 등 약간의 시스템을 변경해 다른 점프 액션 게임들을 내놓을 수 있었고 그 중 소닉이나 크로노아 등의 경우 상당히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며 사실상 새로운 장르로 인정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닌텐도에서 '점프 액션'을 특허로 냈다면 우리는 취향대로 점프액션을 플레이하기는 커녕 평생 마리오만 하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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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록 작은 시스템의 변화라 해도 이를 단순히 표절이라고 볼 수 없으며 오히려 발전으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대전액션은 그 예를 잘 보여줍니다.  캡콤의 Street fighter2가 아케이드 시장에서 전무후무의 인기를 끈 이후 SNK에서는 '아랑전설'에서 2라인 시스템을, '용호의 권'에서는 대쉬, 기력 게이지, 도발 등의 시스템을, '사무라이 쇼다운'에서는 무기를 추가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의 추가는 후속작에서도 점진적으로 발전되었고요. 캡콤 역시 Street figher3시리즈에서 블로킹 시스템을, 뱀파이어 시리즈에서 가드 캔슬 등의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처럼 양사는 자사의 게임 시스템뿐만 아니라 서로의 시스템을 조금씩 모방, 발전시키며 더 나은 게임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아예 협력하에 양사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는 게임을 만들기도 했고요. 그러나 만약 캡콤이 대전액션 자체를 특허화 시켰다면 이러한 발전은 이뤄지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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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EZ2DJ와 Beat Mania 이야기로 들어가면 두 게임의 방식은 내려오는 노트를 박자에 맞춰 건반을 눌러 음악에 이펙트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지만 EZ2DJ의 경우 Beat Mania와 달리 그래픽이 전체 화면에 나오며 페달의 추가, 이펙트 조절 가능, 건반을 길게 누르는 등 여러 부가 요소가 가미되어 있습니다. 즉 단순 아류작으로 보기는 힘들며 오히려 Beat Mania보다 여러 부분에서 발전된 면을 보이죠. 그런데도 이가 단순히 특허권 침해로 인정된다면 앞으로 좋은 리듬액션이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저는 유사 게임 자체가 등장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코나미가 가지고 있는 특허에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생각되네요. 좀 수정을 가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언젠가 포스팅하겠지만 저는 게임계 자체가 상당히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롬팩 시대가 가고 CD, DVD가 주매체가 되어 용량의 장벽이 사라진 현재 점점 게임은 독창성을 추구하기보다 점점 그래픽, 사운드 등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게 되면서 제작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거든요. 이 때문에 대자본이 아니고서는 경쟁 자체가 힘들고 대자본 회사는 모험을 회피하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어버립니다. 헐리우드처럼 인디계를 통해 신선함을 공급받는 시스템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가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코나미와 같은 특허권 행사는 개발자들의 역량을 발휘하는 데 큰 장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도 독특한 게임들을 많이 접하고 싶지만 이러한 게임들의 등장은 단순히 유사 게임을 금지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응용하고 접목시킬 때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든 이런 면에서 저는 법원의 판결이 게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특허만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며 나온 졸판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또 석궁이라도 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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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hris 2007/07/09 23:11 | PERMALINK | EDIT | REPLY |

    음, trackback 전송이 실패하네요.
    khrislog.net/entry/where-is-EZ2DJ-going
    수동으로 남기고 갑니다.

  2. BlogIcon 이승환 2007/07/10 00:11 | PERMALINK | EDIT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트랙백 걸죠 ^^

  3. 유상훈 2007/07/09 23:26 | PERMALINK | EDIT | REPLY |

    나는 철권 밖에 모른다오.ㅋ

  4. BlogIcon 이승환 2007/07/10 00:11 | PERMALINK | EDIT |

    저는 버파 팬이라...

  5. intherye 2007/07/10 01:31 | PERMALINK | EDIT | REPLY |

    이런 경우 특허권 무효화 소송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걸까요. @_@

  6. BlogIcon 이승환 2007/07/11 00:19 | PERMALINK | EDIT |

    아마도 없겠죠, 그보다 오랫만입니다 _(_ _)_

  7. 지나가다 2007/08/19 04:29 | PERMALINK | EDIT | REPLY |

    등록된 특허에 대해서 무효심판을 거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허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 것만으로 무효가 되진 않지만, 그 넓은 특허가 이전부터 알려진 기술과 겹친다든가 하면 무효화될 수 있죠.
    특허결정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만큼 완벽할 수 없고, 그에 따른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거죠.

  8. 별가 2008/09/04 21:18 | PERMALINK | EDIT | REPLY |

    ez2dj는 표절 맞습니다. 아무리 변명을 해봐도 표절맞는데 꼭 ㄱ소리들 많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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