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thedaytheyear님의 글 崔真实自杀催生“崔真实法”?을 번역한 글입니다. 개날림 번역이므로 퀄리티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원래는 후배가 최진실 이야기하며 중국 치수를 들먹였다고 해서 웃자고 본 글인데 내용이 졸라 괜찮네요. 일독을 권합니다.


인터넷에 유행하는 말 중 “오프라인에서는 실명을 걸고 거짓을 이야기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익명을 걸고 사실을 이야기한다”는 말이 있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도 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떠나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는 일을 하나하나 가려내기는 힘들다. 진실과 거짓은 때로는 생각 하나의 사이에 있기도 하다. 특히 인터넷은 나날이 바빠지는 현대인의 휴식공간으로 때로는 약간의 욕도 하며 현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떠한 사정도 나름의 법도가 있다. 현실에는 법률이 있기에 대략의 척도는 명백하다. 인터넷은 이가 느슨해 웃고 떠들며 화내고 욕하며 즐긴다. 그러나 만약 오락성이 지나쳐 사람이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일이 꼬인다면 오락에서의 규칙 역시 변화해야 할 것이다. 최진실이 자살하게 됨으로 한국정부는 ‘최진실법’을 제정하려 하고 있다. 이는 이후 인터넷 법규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한국의 관방과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인터넷 폭력이 최진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주요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연예인이 잇달아 자살하는 것이 베르테르 효과를 낳자 ‘정보통신법 수정안’에 착수했다. 인터넷에서의 새로운 규칙을 재정립함을 목적으로 실명제를 하자고 마음대로 말하고 있다. 인터넷 폭력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실명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인터넷은 이처럼 발달해 있고 네티즌은 수도 없이 많다. 이의 실시는 말처럼 쉽지 않다. 다시 이야기해 실명제를 실시한다고 해도 인터넷에서의 폭력을 막을 수 있을까? 현실에서도 어떤 이들은 어울리지 않는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며 범죄를 저지르고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가? 만약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실명제를 실시한다고 해도 어떤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의 적극성을 버릴까? 국가의 정보산업은 충격을 줄 수 있을까?

우왕이 치수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막힌 물을 통하게 했기 때문이다. 또 곤왕이 치수해 실패했던 이유는 이를 가두어 두려 했기 때문이다. 인터넷 실명제는 인터넷 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이 아님은 물론 최소한 현재 중국에도 불합리하다. 인터넷은 현실의 반영이다. 현실 중 법을 어기는 사람의 비율과 인터넷에서 법을 어기는 사람의 비율은 비슷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프라인의 그 많은 폭력과 범죄를 앞서 막지 못하고 인터넷에서의 실명제를 통해 폭력을 해소할 수 있을까? 만약 정말 인터넷 폭력이 두려워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일이 발견된다면 가는 인터넷 선만큼도 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인터넷을 하지 않고 10년 전으로 되돌아가 조용히 집에 앉아 티브이를 본다면 그 세계는 평화로울까?

최진실은 네티즌의 악플과 유언비어를 참지 못해 생긴 극심한 스트레스로 목 메어 자살했다고 한다. 뭐라 말해도 자살은 현명한 선택은 아니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고통에서 벗어날 하나의 길이었을 것이다. 십수년간의 연예계 생활동안 계속해서 인기를 끈 것을 볼 때 그녀의 매력을 알 수 있다. 이 십수년의 연예계 생활에서 분명히 유치함에서부터 성숙한 고통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겪었을 것이며 지금은 거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자살해 버려 어쩔 수 없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녀의 진정한 자살 원인을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의 형편과 중국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연예인들을 보자. 낯가죽이 두껍기가 성벽과 같다. 수억의 네티즌이 전쟁에 나가 욕을 하고 있지만 단 한 명의 자살자도 없으며 오히려 인기만 더 끌고 있다. 욕을 먹지 못하고 있는 연예인들은 사람이라도 고용해서 자신을 욕해달라고 하고 싶을 것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그래서 한국 정부의 최진실법은 비록 실시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주 : 중국인) 역시 답습해서는 안 된다. 일반 네티즌은 답이 없다고 말하지 마라. 그들 유명인을 아무도 욕하지 않는다면 이후는 어떻게 되겠는가? 당신은 부용아씨, 양이 등 몇몇 네티즌이 자신의 실명을 까고 연예인을 욕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거야말로 문제가 아닌가? 또 한한, 왕소(주 : 둘 다 유명 소설가)와 같은 흐름은 시장을 더할 수 없다. 많은 사람은 신앙이 없고 인터넷은 조용해질 것이다. 구멍을 파고 지주와 싸워야 한다면 누가 인터넷을 하겠는가?

때문에 네티즌이 모두 폭민이라 생각하지 마라. 네티즌이 양아치마냥 지저분한 이야기를 한다고 걸핏하면 삭제하고 말을 못 하게 하는 권력이 인터넷을 한다면 반드시 몇 자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분간해내는 능력은 있을 것이다. 인터넷 문명을 보존하고 화해의 국면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반드시 드높은 기세의 인민전쟁은 깨뜨리고 네티즌으로 하여금 네티즌을 관리하게 하라. 지저분한 것들이 없어질 거라 믿는다면 아름다운 것은 더욱 오래 갈 것이다.

인터넷을 인터넷이라 부를 수 있게 하는 이유는 바로 그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인터넷을 오프라인 수준으로 조절한다면 인터넷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테러 놀이가 될 것이다. (주 : 나도 뭔 소린지 모르겠음) 걸핏하면 실명을 쓰자고 한다면 자기 집에 있는 폭력, 외설영화도 벌금을 내야 할 것이다. 올바른 소리 좀 하려면 법관에 가 차라도 한 잔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네티즌의 의식은 그저 갈수록 커져 곤의 치수처럼 어떠한 비범함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인의 일을 우리가 신경쓰며 연구할 필요는 없다. 스타의 사생활 공개는 모두 일부 법률로 처리할 수 있다. 알 수 없는 것은 사회진보인가, 사회퇴보인가의 여부다. 그러나 중국 역시 매우 긴박하다. 악플은 옳지 않다. 인터넷 폭력은 더욱 옳지 않다.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는 것은 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악플에 죽지는 않고 이로 인기를 끌 뿐이다. 이것이 문제의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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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언더독 2008/11/27 18:42 | PERMALINK | EDIT | REPLY |

    말하고자하는 부분이 뭡네까? 리승환 동무. 욕하라는 건가요? 말라는 건가요? 욕하는 것이 좋다는 건가요? 나쁘다는 건가요? 1등이닷!

  2. BlogIcon 이승환 2008/11/28 13:30 | PERMALINK | EDIT |

    제 번역이 좀 거시기합니다. 중국풍의 맛을 살리려다보니...
    여하튼 최진실법 반대! 가 되겠네용 ㅡ.ㅡ

  3. 민트 2008/11/27 18:57 | PERMALINK | EDIT | REPLY |

    ^^; 왠지 이해가 안 되네요.
    저는 이래갖고 무슨 글을 쓸지..

  4. BlogIcon 이승환 2008/11/28 13:31 | PERMALINK | EDIT |

    중국인 특유의 화법일지도... 저 곤과 우 임금을 드는 비유가 아름답지 않니?

  5. 낙타등장 2008/11/27 19:41 | PERMALINK | EDIT | REPLY |

    우와~ 이걸 다 번역했단 말이지? ㅎㅎㅎ
    얼마나 걸린거유??

  6. BlogIcon 이승환 2008/11/28 13:31 | PERMALINK | EDIT |

    한 시간 넘게 걸리더라 -.- 중국어는 대략 이해와 완전 번역 차이가 좀 큰 듯;;;

  7. 허허... 2008/11/28 08:51 | PERMALINK | EDIT | REPLY |

    "낯가죽이 두껍기가 성벽과 같다." 재밌는 표현이군요.

  8. BlogIcon 이승환 2008/11/28 13:32 | PERMALINK | EDIT |

    사실 저런 게 꽤 됩니다(...) 대부분 의역하다가 저 표현만큼은 직역을 안 할 수 없더군요.

  9. 안소희 2008/11/28 13:49 | PERMALINK | EDIT | REPLY |

    글 잘 쓰네요. 인터넷을 통해 중국인과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도 좋아지구요.

  10. BlogIcon 이승환 2008/11/29 20:57 | PERMALINK | EDIT |

    문제는 거기 인터넷 통제 정책으로 티스토리 접속이 안 됩니다;;;

  11. BlogIcon Terzeron 2008/11/28 18:06 | PERMALINK | EDIT | REPLY |

    번역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중국역사에 대해서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부연 설명이 좀 필요한 표현들이 있군요. 특히나 결론 부분에 언급된 '곤의 치수'에 대해서는 역주가 더 붙으면 좋겠습니다.

    제 나름으로는, 곤의 치수가 물길을 막아서 홍수를 막으려했지만 결국 실패한 처방이었으므로, 법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네티즌들이 비판의식은 잃고 기껏해야 자신의 조그만 의견을 내놓는 것에 만족하여 정작 해야 할 말은 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사회전체가 건전한 정화 능력을 잃게 된다는 것 정도로 해석해봤습니다.

  12. BlogIcon 이승환 2008/11/29 20:58 | PERMALINK | EDIT |

    해석은 맞는 것 같습니다. 역주를 붙이지 못한 이유는... 제가 잘 모르기 때문이었는데;;;

  13. BlogIcon LieBe 2008/11/29 18:21 | PERMALINK | EDIT | REPLY |

    수고하셧어요........
    노고에......경의를...........ㄷㄷㄷ

    잘 읽었습니다...

  14. BlogIcon 이승환 2008/11/29 20:58 | PERMALINK | EDIT |

    사실 번역의 퀄리티는 절대 책임 질 수 없......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신문, 잡지, 라디오, 티비, 그리고 인터넷과 휴대전화까지.

근래 수백년간 펼쳐진 주요 미디어의 여정들입니다. 물론 세분하면 끝도 없겠지요. 그리고 이들 중 라디오가 크게 힘을 잃은 것을 제외하면 티비까지는 나름 공존의 시대를 걸어 온 것 같습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등장 이후 그것은 융합과 경쟁으로 나아가고 있고요. 최근 잡지와 신문에 대해 좀 조사하다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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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미디어는 사회 저항적, 고발적 성격이 강했습니다. 사실 신문이나 잡지가 처음 편찬될 시기는 '인쇄술' 그 자체가 이미 혁명이었습니다. 더 이상 지식과 정보를 소수층의 것으로 가두어 두지 않았으니까요. 이후 시대가 어느 정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자 이들은 시대를 리드했습니다. 당시는 소수의 미디어만이 존재했던 시기이니 당연한 이야기죠. 일종의 사회화 기능을 담당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20세기 중반 들어 어느 정도 억눌린 욕구를 표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죠. 동시에 하나의 거시적 권력을 상대하기보다 미시적인 자기규율에 대한 저항으로 나아갑니다. 그것이 히피 등 아나키적 흐름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여성운동 등 다수의 저항, 동성애자 등의 소수의 저항 등 다양한 방면으로 분출되었죠. 물론 동시에 소비나 욕망을 긍정하자는 흐름도 있었습니다. 이들끼리 충돌지점은 있었으나 결국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낸 것이라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게 20세기 후반 들어오면서 극적인 변화를 겪습니다. 어느 순간 소비자본주의의 물결에 휩쓸려 버린 것이죠. 언제부터인지 잡지의 표지, 신문의 1면, 티비의 주요 프로그램은 '연예인'으로 가득 차 버립니다. 스타만큼 손쉽고 고수익을 보장하는 수다꺼리가 없음을 깨달은 것이죠. 그러나 돈과 진실은 양립하기 힘들고 소비문화와 민주주의는 양립하기 힘듭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가 어느 매체를 마주칠 때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노력이나 교육이 없다면 쉽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말이죠. 신문은 자신들의 판매량을 고려해 기사의 논조를 변질시킵니다. 잡지는 소수를 타겟으로 하되 더욱 물질과 소비적인 측면에 이슈를 집중하게 됩니다. 공중파는 자본력을 이용해 A급 연예인을 대거 캐스팅합니다. 케이블 티비는 부족한 자금력을 충당하기 위해 더 자극적으로 나아갑니다. 포털은 그 안에 사람들을 가두고 떠들게끔 하기 위해 특정 이슈를 선택하죠.

저는 뉴스가 기자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 라는 의견에 찬성합니다. 단지 지금까지 그 틀을 깰 수단이 없었을 따름이죠. 이제 미디어는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되고 그들이 생산하는 모든 컨텐츠가 뉴스, 그리고 그 수단, 매개체가 모두 언론으로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죠. 그러나 아쉽게도 그것은 점점 타 매체가 걸어 온 길을 걸어가는 것 같군요. 점점 블로그는 '1인 미디어'이되 '내 미디어'가 아닌 쪽으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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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표지모델을 찾으려 했건만... '아기는 어디서 생기나요?'라...
딸갤의 양대 산맥 대야새횽충용무쌍횽께 묻자 엄마한테 물어보라고 하기에 네이버에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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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이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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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룡이님께서 새로운 답을 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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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요시토시 2008/10/27 11:51 | PERMALINK | EDIT | REPLY |

    "아기는 어떻게 생기나요"
    요즘 세상에도 저리 꿈과, 로망이 넘치는 소박한 의문이 살아남아 있내요.(감동?)

  2. BlogIcon 이승환 2008/10/28 11:31 | PERMALINK | EDIT |

    저도 사실 궁금하기는 합니다. 뭐든 해 봐야 아는 스타일이라...(음...)

  3. BlogIcon 삼룡이 2008/10/27 12:04 | PERMALINK | EDIT | REPLY |

    아기라....
    정답은 여기에^^

    http://kerveros.egloos.com/4664444

  4. BlogIcon 이승환 2008/10/28 11:31 | PERMALINK | EDIT |

    오, 좋은 글이군요. 짤방 교체에 들어가겠습니다.

  5. BlogIcon SuJae 2008/10/27 12:59 | PERMALINK | EDIT | REPLY |

    이론과 실제가 다르기 때문에 쉽사리 설명드리기가 망설여지는군요.

  6. BlogIcon 이승환 2008/10/28 11:31 | PERMALINK | EDIT |

    좀 더 아이로 있어야겠습니다 ㅜ_ㅜ

  7. BlogIcon psykor 2008/10/27 16:11 | PERMALINK | EDIT | REPLY |

    요즘 다음 블로거뉴스 보면서 블로그도 점점 이메일처럼 스팸걸르기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던 마당에 눈에 확띄는 글 제목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점점 블로그도 돈벌이와 연계되면서 글 제목처럼 미디어의 역사가 반복 될 듯 하더군요.

    블로그 재밌게 둘러보고 갑니다. 재밌는 글이 아주 많더군요. :)

  8. BlogIcon 이승환 2008/10/28 11:32 | PERMALINK | EDIT |

    제가 좀 낚시성 제목을 잘 씁니다......
    돈벌이보다는 노출욕이 더 이런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지만 결론은 개놈의 포탈...

    제 글은 재미있지만 도움은 안 되니 주의해서 읽어 주십시오 :)

  9. BlogIcon 히치하이커 2008/10/28 22:25 | PERMALINK | EDIT | REPLY |

    음, 제가 모종의 이유(그래봐야 숙제)로 준비하고 있는 연설문과 비슷한 맥락이라니. ㄷㄷㄷ

  10. BlogIcon 이승환 2008/10/29 15:43 | PERMALINK | EDIT |

    숙제면 찌질 블로깅보다야 낫지 않겠습니까 ㅜ_ㅜ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1법칙 : 절대로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공급하라
2법칙 : 절대로 1법칙을 잊지 말라
- 리승환

예전 inuit님이 포스팅한 절대 투자법칙의 패러디입니다. 오늘 이녁님의 글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긴 글인지라 다들 읽기 귀찮아하리라 생각하기에 -.- 이녁님의 주장 중 핵심 문단을 옮겨 보겠습니다.

글이 제법 산만해졌는데, 한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인터넷 여론은 오프라인의 사람들이 찾을 때 비로소 사회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반대로 오프라인과 괴리된 인터넷 여론은 우물 안 소수의견으로 머물 뿐 현실의 거대한 흐름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그것은 인터넷 여론이 설득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인터넷 여론은 찾는 사람만 필요에 따라 찾기 때문이다. 1000개의 기계가 있다 해도 그 기계를 사용하는 사람이 20명이라면 결국 20대의 기계밖에 없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인터넷은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다. 현실의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주인없는 차처럼 무의미한 도구에 불구하다.

별로 부정하기 힘든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들을 인터넷(정확히는 사이트)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사람들 구미에 맞는 글을 쓰면 됩니다.

물론 모든 미디어 사업에는 정치경제학적인 힘이 작용하기에 단순히 콘텐츠만으로 그 영향력을 확보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적어도 사람들 마음에 맞지 않는 콘텐츠를 발행하다가는 그 독자를 잃기 일쑤입니다. 

네이버와 조중동이 이번에 많은 팬을 잃은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네이버는 언제나 약은 처신을 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것에 크게 반발하지 않았죠. 조중동은 언제나 수사와 선동에 바빴습니다. 역시 사람들은 여기에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조중동과 네이버에 강한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갑자기 아고라와 경향, 한겨레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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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참과 거짓, 올바름과 그름보다는 자신과 공감하는 무언가를 보고 싶어합니다. 그간 조중동과 네이버는 이를 효과적으로 해 냈고 지금은 아니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물론 이 근저에 그들의 비도덕성이 깔려 있음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인과관계로 엮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향, 한겨레와 아고라가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미디어의 수용자는 단순히 스펀지같이 정보를 흡수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은 정보를 선별합니다. 그리고 그 선별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을 거스르지 않는 것입니다. 때문에 촛불 시위도 아고라, 이글루스로부터 촉발되었기보다 단지 심지에 불을 붙였다는 표현이 적합하겠지요. 이미 설득당할 준비는 끝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공하는 매체에는 여러 조건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논리적이고 유머러스하게 잘 쓴 글이라 해도 맘이 맞지도 않으면 그만입니다. 절대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기에 공감은 최소한의 기본조건으로 남을 수밖에 없죠. 대표적인 예가 유전자 조작 식품입니다. 추유호님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듯 유전자 조작은 위험성이 굉장히 낮음에도 유럽의 생산량은 매우 낮고 기준은 엄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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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 기사가 조선일보라 거슬리셨나요? 바로 이 '브랜드'가 때로는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할 때 버텨줄 수 있는 힘이 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전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해 온 역사가 집적되어야 하죠. 그리고 이 브랜드를 형성하기 위해서라도 인터넷 사이트 뿐 아니라 어느 매체라도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해야 합니다. '한겨레'나 '경향'을 보는 분들 역시 그렇지 않나요?

선결 전제 요구의 오류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강화할 콘텐츠를 원합니다. 결국 미디어를 만드는 것은 우리 자신이고 끊임없이 자신이 옳음을 증명해 줄 미디어를 찾는 것이죠. 아니라고요? 한 번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거슬리는' 미디어를 몇이나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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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nuit 2008/07/20 23:05 | PERMALINK | EDIT | REPLY |

    드디어, 미디어의 생리를 알아버렸군요.
    돈벌기 위한 3법칙은, 절대로 1,2법칙을 남에게 알려주지 말라는 겁니다. ^^;

  2. BlogIcon 이승환 2008/07/21 01:01 | PERMALINK | EDIT |

    버핏 대형께서는 천기누설을 한 것이군요 ^^
    (어차피 자금력 없는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일지도...)

  3. BlogIcon 추유호 2008/07/21 00:31 | PERMALINK | EDIT | REPLY |

    인터넷으로 오지 않는 사람들이 오지 않는 이유는 컨텐츠 자체 때문이 아니라, 컴퓨터라는 물리적 장벽 (특히 나이 드신 분들) 때문이 아닐런지요?

  4. BlogIcon 이승환 2008/07/21 01:03 | PERMALINK | EDIT |

    네, 그렇죠. 하지만 그 분들도 신문을 바꿔 볼 수는 있으니까요 : )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이명박 정부가 이번에는 촛불시위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한다고 나섰네요. 네티즌들은 자기부터 처벌하라고 난리인데 작은 정부 추구로 세입이 줄어든 이명박 정부로서는 최고의 호기를 맞았습니다. 이거 하나당 벌금 십만원만 때려도 얼마야... 어쨌든 지난 번에 이명박 정부의 넷심 통제를 '무모한 도전'에 비유하며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이야기했는데 이번 일은 정도를 넘어서는군요. 통제가 안 먹히니까 그게 처벌로까지 이어지는 격인데 과연 순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명박 정부는 물론 한나라당이 인터넷에 대해 모종의 적개심까지 가지고 있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사용자층이 아무리 넓어졌다고 한들 그 곳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이의 상당수는 젊은 층이고 비교적 진보적인 계층이거든요. 지금까지 기존 언론의 어마어마한 지원 사격을 얻어 온 독재 세력의 후예들이 모인 클럽이 이들에 좋은 감정을 가진다면 그게 되려 이상한 일입니다. 노무현이 조선일보를 사랑하는 꼴이고 제가 야동퇴치 여성부를 사랑하는 격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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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무너지기를 바라지만 정작 무너지는 것은 지지율...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언론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내비췄고 별 의미없는 충돌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명박의 도전은 노무현과 전혀 다른 것으로 봄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비록 대자본이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인터넷은 어디까지나 주인 없는 공간입니다. 이명박은 바로 이 주인 없는 '정보기술문명'과 맞서고 있습니다. 노무현은 책임과 권한이 뚜렷한 컨텐츠 생산자와 맞선 것이지만 이명박은 뉴 미디어 하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 자체에 부딪히는 것이니까요.

저는 이번 처벌 소식을 듣고 MP3에 밀려나는 음반 산업을 생각했습니다. 기존 미디어를 음반 산업에, 뉴 미디어를 MP3에 비유해 뉴 미디어가 기존 미디어에 밀려난다는 생각이 아닙니다. 단지 기존 미디어에 집착하다가는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워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MP3가 처음 등장할 당시 한국 음반 업계들은 그것을 기회로 삼기는 커녕 단속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땠습니까? MP3의 복제가 줄고 음반 판매량이 늘기는 커녕 그 반대로 흘렀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향유하게 된 편리함을 역행하려 하지 않습니다. 비록 그것에 일정 정도의 비용을 지불할 생각은 있지만 말이죠.

이처럼 정부는 미디어의 변화에 대해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지금 인터넷의 영향력 강화는 한 국가의 정부에게 있어 위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수 많은 나라에서 MP3 유료화가 단순한 음반 판매 수입 이상의 수입을 안겨 주었고 음반 산업이 무너졌다고 징징대는 한국에서조차 모바일 등을 활용해 이미
기존의 음악 산업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그간 언론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편하게 통제를 일삼으며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지만 역으로 더 많은 민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고려해 정치 안정성을 헤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역시 가능할 것이고, 또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 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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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정상인은 아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이명박 정부가 별로 맘에 들지는 않지만 어쨌든 한 나라를 5년간 이끌어갈 집단의 지지율이 바닥인 것을 보면 걱정이 됩니다. 이미 이명박 정부가 그토록 사랑하는 조선일보조차 미디어의 빠른 발전에 걸맞는 방향으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넷 댓글러들이 그저 찌질이로 보인다면 왠지 생각이 잘 맞을 루퍼드 머독의 말이라도 경청했으면 좋겠군요. 물론 수준이 심하게 안 맞겠지만 -_-a

ps. 노무현이 반미라 지지율 까먹은 걸로 생각하는 듯 한데 입과 손이 안 맞아서 문제였는 듯
이명박은 입과 손이 너무 잘 맞아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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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starot 2008/05/16 21:51 | PERMALINK | EDIT | REPLY |

    암것도 안하는 게 되려 다행스러운 유일무이한 정권입죠..허헛...;;

  2. BlogIcon 이승환 2008/05/17 17:59 | PERMALINK | EDIT |

    전 많은 정권이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만 ;

  3. Astarot 2008/05/18 00:06 | PERMALINK | EDIT |

    그렇다 해도 지금 돌아가는 꼴 보면 다른 정권들은 닥버로우에 떡실신 시키고도 남는 것 같은데요ㅎㅎ 암튼 전 2MB의 쓸데없이 넘치는 결단력과 실천력이 참 두렵습니다.

  4. BlogIcon 김선생 2008/05/16 23:08 | PERMALINK | EDIT | REPLY |

    글 잘읽었습니다. 어느 계시판에서 본 명박이형은 밥지을려고 전기밥솥에 장작불 핀다 라는 조크가
    생각나는군요. ㅎㅎ 참 미소없이 웃게만드시는 특출한 재주를 가지고 계신듯 합니다. http://youtube.com/watch?v=BDqEPvFDgpU

  5. BlogIcon 이승환 2008/05/17 17:59 | PERMALINK | EDIT |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접속이 안 되네요ㅠ_ㅜ
    혹 중국 까는 내용?

  6. BlogIcon 용호 2008/05/17 01:27 | PERMALINK | EDIT | REPLY |

    흠... 조금있으면 이명박에게 호의적인 충고를 하는 언론도 '소귀에 경읽기'의 이론과 실제를 충분히 마스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BlogIcon 이승환 2008/05/17 18:00 | PERMALINK | EDIT |

    호의적 충고라기보다는 걔네도 자기 먹고 살려고 하는 소리들이 아닐까요 -_-?

  8. Jens 2008/05/18 00:38 | PERMALINK | EDIT | REPLY |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40080516100301
    음..조선일보가 독자들의 호의적인 충고를 받아들..이겠죠? 지네들도 생각이 있을텐데.

  9. BlogIcon 이승환 2008/05/21 19:10 | PERMALINK | EDIT |

    조선일보가 사업 감각은 탁월하니까 필요하다면 받아들이겠죠 ^^

  10. BlogIcon 숀_Shawn 2008/05/18 06:43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런 분이 또 부지런하시긴 엄청 부지런 하십니다...(후우...)

  11. BlogIcon 이승환 2008/05/21 19:11 | PERMALINK | EDIT |

    앞으로 교과서에서 성실을 덕목에서 빼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_-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나훈아는 기자들을 모아 놓고서는 자지 인증샷이라는 희대의 이벤트를 통해 기자들을 완전 버로우시키고 사람들을 모두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이번 나훈아 기자회견으로 인해 한국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 말들이 많다. 존나 사실도 아닌 것들을 떠들어대는 게 무슨 언론이냐, 찌라시라는 거지. 그런데 나훈아 루머를 계속해서 보도한 이번 언론의 행태가 훌륭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이런 모습을 찌라시라고 욕해야만 할까? 나는 이게 이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언론의 속성이라 본다.

장 보드리야르는 '시뮬라크르'로 유명한 학자다. 이 양반이 하는 이야기인 즉 복제품이 현실을 모방하던 시기, 현실이 복제품을 모방하던 시기를 넘어 이제 실체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복제가 복제를, 이미지가 이미지를 재생산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것. 이제 언론에 보도되지 않으면 그것은 아무 가치가 없으며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언론에 보도되면 중요하다는 이야기라 바꾸어 말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 언론에 보도된 사소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재생산되는데 그게 실체가 있는 이야기인지는 알기가 참으로 까다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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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자에게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참 늙은 개처럼 생겼다...

나도 잘 이해 못하는 학자 이름 하나 내밀어 권위를 얻고자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 때문에 언론의 중요성은 더한 상태이다. 소위 '정론지' 와 같은 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에 근거를 두고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언론의 중요성이 현대사회에서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것. 그래도 중앙지라는 애들은 소문이 돌아도 이니셜 정도만 사용하지, 소문을 대놓고 다루는 곳은 주말에 발행하는 옐로우 페이퍼라 부르는 신문들이다. 사실 이들 신문들도 정보력은 장난 아닌지라 아주 근거없는 소문만 해집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라 의외로 맞는 이야기를 할 때도 많다. 심지어 예전 열린우리당 분당도 얘네들에게서 먼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함...

그런데 과거에는 이러한 구조가 비교적 명확히 구분되어 있었기에 중앙지에는 루머성 이야기가 당당히 실릴 수 없었다. 즉 주말판이 당당하게 소문을 싣지만 이들 신문은 영향력이 미약하기에 사실이면 그만이고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드러날 때까지 중앙지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이는 인터넷 시대에는 그대로 통용되지 않는다. 이제 루머가 주말신문보다 앞서 인터넷에서 유통된다. 더군다나 이들 루머는 별 책임감 없이 확대재생산될 뿐만 아니라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알기 힘들고 확대재생산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현대가가 나서 힘쓴 노현정 결혼 시 문제가 된 사진들조차 우리는 당당하게 잘 보고있지 않는가?

자,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그나마 중앙지를 통해 유통되는 정보는 어느 정도 신빙성을 지니고 있으나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루머는 보드리야르가 언급했듯 정말 실체가 없는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 허구가 끊임없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면 기존 언론은 이를 쉬쉬해야만 할까? 소위 '괴담설' '루머' 는 기본적으로 근거 없는 것이겠지만 이게 사회에 널리 확산될 경우 이야기가 좀 다르다. 노무현 간통설이 급속도로 퍼지고 이게 확산되는 과정에서 그럴듯한 시나리오까지 갖추었다고 생각해 보라. 여기서 언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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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자지 인증샷 찍으라 할 수도 없고...

물론 나훈아 루머에서 언론이 보인 태도의 문제가 단지 그것을 보도한 것은 아니다. 루머를 보도하면서도 그 루머에 대해서 검증을 하기보다 그저 의혹 증폭에 앞장섰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다. 하지만 여기서 나훈아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들 루머가 상당히 커졌을 때까지도 나훈아는 잠적 상태였다. 사실 이들 루머는 나훈아가 좀 더 일찍 나왔다면 별 파장 없이 잠재울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나훈아는 지금까지 침묵해 왔다. 혹시 이번 언론이 보인 태도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일까?

그건 절대 아니다. 내가 이번 나훈아 기자회견을 보고 놀란 것은 카리스마건 나발이건이 아니라 나훈아가 참으로 언론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는 언론의 질문을 받는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 단지 자신이 할 말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을 뿐이었다. 다른 루머는 좀 황당하다 치더라도 사실 이번 루머의 발단은 공연대관 취소였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그저 오해라고 가볍게 멘트. 물론 그의 말이 사실일 수는 있겠지만 사실이라면 왜 이 간단한 사실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을까? 여기에 덤으로 자지 인증샷은 그야말로 기자회견의 백미. 한국의 장유유서 문화마저 적절하게 이용하며 순식간에 좌중을 압도해 버렸다. 그가 이러한 것을 머리로 계산했건 감으로 집었건 정말이지, 언론을 한 번에 쓸어버렸다. 이 정도로 언론을 파악하는 승부사가 자신이 잠적할 경우 루머에서 자신과 연관된 여배우들을 위해 왜 미리 한두마디 해명조차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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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두 여인...

언론이 옳고 나훈아가 그르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반대로 무조건 언론이 썩고 나훈아가 이들에게 올바른 훈계를 했다고 보는 것도 올바르지는 않은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정보가 유통될 수 있는 사회에서 중앙지가 다룰 정보는 반드시 실체가 있는 그것일 수 없으며 사실관계조차 파악할 수 없지만 분명히 '유통되고 있는' 무언가를 포함할 수밖에 없다. 물론 실체가 중요하다고 현실세계에서 중요성을 지니는 게 아니라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중요성을 지니기에 이러한 루머를 함부로 보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 있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 사회에서 이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다. 과거까지 언론은 세상을 비추는 창 자체가 아니라 세상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제 인터넷 역시 세상 그 자체이며 언론은 그 세상을 또한 우리에게 제공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것이 지닐 왜곡의 위험성을 안고서라도 끊임없이 진실과 허구를 추측하는 게임 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루머를 확대재생산하는 지금 언론의 모습이 고까울지 몰라도 이것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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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2008/01/27 19:56 | PERMALINK | EDIT | REPLY |

    뒤늦게 지난번 잠깐 썼던 단상을 보충했는데, 승환님이 잘 지적해 주셨네요.
    트랙백 쏩니다.

  2. BlogIcon 이승환 2008/01/28 21:39 | PERMALINK | EDIT |

    이 내용없는 긴 글을 끝까지 봐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ㅠ_ㅠ

  3. 2008/01/27 19:56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 입니다

  4. BlogIcon 이승환 2008/01/28 21:39 | PERMALINK | EDIT |

    영광일 따름입니다;;;

  5. BlogIcon 생강 2008/01/28 02:40 | PERMALINK | EDIT | REPLY |

    "대학자에게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참 늙은 개처럼 생겼다... "
    "이제 인터넷 역시 세상 그 자체이며 언론은 그 세상을 또한 우리에게 제공할 수밖에 없다. "

    -> 이 두 문장이 참으로 와닿는구나.

    모든 매체가 나훈아루머를 앞다퉈 다룰 수밖에 없는 시대일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나훈아루머의 기사화 여부에 따라 '중앙언론'과 '주변언론'이 나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르지. 현실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든, 난 후자 쪽이 좀더 낫다고 생각해. 불필요한 가십을 일부러 떠먹여줄 필요가 있는 걸까. 물론 어디까지가 불필요한 가십이냐는 차후의 문제는 있겠지만.

    니가 이 댓글을 보고 뭐라고 생각할지가 그려지는구나...

  6. BlogIcon 이승환 2008/01/28 21:42 | PERMALINK | EDIT |

    정말 그렇게 생겼다지... 여하튼 기사화 여부에 따라 언론의 수준이 갈리지는 않을게다, 그 기사의 방식과 방향성에 따르겠지. 시대의 조류를 읽지 못하는 언론은 조용히 버로우탈게고 그것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듯...

  7. BlogIcon 2008/01/28 12:26 | PERMALINK | EDIT | REPLY |

    뜬금없지만 바통이 와서.. 승환님께도 쏘았습니다.
    받아주시면 감사하고요, 묵혀두셔도 괜찮습니다.
    (아참, 댓글에 URL을 입력하면 무조건 '금칙어를 사용했다'고 나오는데, 이거 좀 어떻게 안 될까요?)

  8. BlogIcon 이승환 2008/01/28 22:32 | PERMALINK | EDIT |

    바톤은 제가 무식한지라 좀 받기 힘들듯 합니다,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야동'이라거나 '폐인'같은 좀 더 이 곳에 어울리는 바톤을 던져주시면 감사히 받아먹겠습니다. URL은 이제 풀었습니다. 과거 워낙 많이 달려드는지라 제가 지래 쫄아 http를 금칙어 설정한 듯 -_-a

  9. BlogIcon 2008/01/29 00:56 | PERMALINK | EDIT |

    어라? 한반도대운하에서 '여친'으로 주제를 바꿨는데..
    바톤 받아주세요~~

  10. BlogIcon 이승환 2008/01/29 17:29 | PERMALINK | EDIT |

    죄송합니다, 저는 신비주의에 가득한 블로그계의 카리스마로 남고 싶습니다 -_-a

  11. Astarot 2008/01/29 22:30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이상하게 나훈아가 두 배우의 변호(?)랍시고 하는 말이 더 긁어 부스럼처럼 느껴지더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