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해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기사를 읽었다. 질 높은 연예 기사야 내가 원하고 원하는 것이지만 어렵다고 질 높은 글은 아니다. 솔직히 몇 번이나 이 글을 찬찬히 살펴보고도 꽤나 혼란스러운 글이라 내가 오독하지나 않았나 하는 의문이 남지만 그래도 나쁜 내 머리로 볼 때 이 글은 이해 불가에 비논리적이다. 이 글을 읽은 네티즌들의 반응이 대략 그것을 보여주지 않는가?

글을 보기 힘들어 할 대부분의 독자들을 위해 글을 요약해볼까 했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대충 세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도입부에서 원더걸스에 대한 40대층의 관심은 단순히 성적 매력을 느껴서만이 아니라 '사회적 영역'에서 바라보아야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요약 불가능 및 이해 불가능한 중간 내용, 마무리는 갑자기 원래 10대 문화는 미국에서 10대를 타겟으로 노리고 탄생한 것인데 원더걸스는 10대의 취향이 40대에 흡수되었기에 이 케이스라 볼 수 없다는 이야기.

솔직히 말도 어렵거니와 근거가 무지 빈약하다. 결국 하고픈 말은 원더걸스를 두고 이제 10대 취향이 기성세대 욕망에 포섭되었다는 것인데 단순화도 이런 단순화가 없다. 시장에 아이돌 상품이 한둘인가? 여전히 원더걸스와 빅뱅 등 일부 아이돌을 제외한 아이돌의 팬은 대부분이 10대에 몰려 있다. 아니, 팬은 좀 넓다고 치자. 그런데 40대가 이들에게 돈을 얼마나 보태어 줄까? 음반을 살까? 40대가 이들의 음원을 사서 벨소리로 하고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깔아 놓을까? 심지어 진짜 돈을 창출해 주는 빠순, 빠돌 짓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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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40대 예상 모습을 볼 때 전혀 없지는 않을 듯

물론 박진영이 이 곡을 내놓을 때 다양한 계층을 어느 정도 염두해 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복고풍 컨셉은 이를 통해 40대 돈을 뜯기보다 차라리 사회에 더 큰 반향을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보는 게 옳을 듯 하다. 더 많은 계층에서 돈을 벌고자 했다면 차라리 제2의 장윤정을 만들었을 것이다. 장윤정은 젊은 층 대상 행사 뿐 아니라 저기 어르신들 행사에서도 대인기다. 그러나 원더걸스가 어디 그런 데 불려 나가나? 이들은 비교적 넓은 계층에서 호응을 이끌어낼 지언정 이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계층은 철저하게 10대와 20대에 맞춰져 있다. 아저씨들이 텔미텔미하며 노래방에서 주절거려봐야 돈 얼마 안 된다.

이택광씨는 원더걸스가 40대에게 인기를 끄는 것을 뭔가 자본주의 변화에 집착해 분석하려 한 것 같은데 내 생각에 눈에 더 띄는 것은 오히려 한국 대중음악계가 10대 소비문화의 폭발력에 집착하는 와중에 자기 구미에 맞는 노래를 잃어버렸다는 게 더 정확한 분석이 아닐까 한다. 사실 요즘 티비 틀면 가수 층이 무지 양분화되어 있다. 아이돌 때거지에 맨날 보이는 트롯트 아저씨들. 요즘 그 갭이 너무 커지다보니 다시금 옛날 향수를 불러 일으킬 80, 90년대 활약한 양반들이 슬슬 눈에 띄고 원조 아이돌 격인 애들도 나이가 차고 군대도 갖다 와 어느 정도 그 중간 층이 조금씩 매워지는 경향은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그 갭은 크다. 그리고 원더걸스의 노래는 복고적인 리듬을 통해 비교적 넓은 계층에 어필하는 것이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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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주된 원인은 하악하악스러운 몸매, 그러나 이게 무조건 돈이 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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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zzacnoon 2008/11/21 13:18 | PERMALINK | EDIT | REPLY |

    지극히 개인적 경험에 의한 것이지만 내가 봤을 때는 40대들에게 원더걸스가 어필하는 주효한 까닭은 바로 자녀들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죠. 386세대는 예전 부모세대와 달리 자녀의 성장을 매우 주의깊게 관찰하며 보살피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흥미있어 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부단히 관심을 기울이고는 하는 모습이 제 주위 40대 분들에게서 읽혀지곤 합니다. 게다가 어느정도는 능숙하게 이용하게 된 인터넷도 이러한 40대의 관심과 아울러 한 몫을 하게 된 건 아닌가 싶네요. 따라서 원더걸스의 대한 현상은 자본주의의 변화보다는 세대의 변화에 더 기인되는 것은 아닐까 싶군요.

  2. BlogIcon 이승환 2008/11/21 13:30 | PERMALINK | EDIT |

    제 생각에 굳이 '부모'라는 데 촛점을 맞추지 않는다 해도 큰 차이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당시 티비만 틀면 텔미, 인터넷만 해도 텔미, 텔미 텔미 테테테테테텔미 분위기였던지라 자식의 유무는 원더걸스 선풍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 같아요. 물론 그들이 인터넷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정보를 쉽게 얻고 또 동영상을 찍는 등 정보를 재창출할 정도로 미디어에 능한 계층이었던 것은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3. BlogIcon 요시토시 2008/11/21 13:25 | PERMALINK | EDIT | REPLY |

    아는 분의 말투를 빌려 이야기하면,
    "아니, 세상에 젊고 어린 여자 싫어하는 남자도 있습니까?"
    원더걸스 좋아하는 아주머니들을 뵌 적이 없어서 남자라 멋대로 한정했습니다. (--);;

    그럼 왜 다른 어린애들은 놔두고 하필 원더걸스이냐?

    워낙에 유명하고 시끌벅적해서 아저씨가 "좋던데?" 해도
    므흣한 의혹의 눈초릴 받지 않기 때문아닐까 싶은..( __);;

  4. BlogIcon 이승환 2008/11/21 13:31 | PERMALINK | EDIT |

    음... 여자 분들은 이쁜 연예인들 좋아하는 것 같던데...

    왜 원더걸스이냐!

    라고 한다면 역시 결론은 하악하악...

  5. BlogIcon 너바나나 2008/11/21 14:23 | PERMALINK | EDIT | REPLY |

    http://wallflower.egloos.com/1838327
    요기 저분 블로그에서 저 글을 읽었는디, 이해하기 힘든 반면 공감도 가기에 제 블로그 궁시렁궁시렁에도 링크를 따 뒀구만요.
    암튼 10대가 소비하던 바비인형을 40대가 소비하여 더 이상 10대에 것이 아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읽긴했지만, 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지는 글을 읽어도 잘 모르겠더만요. 원더걸스가 잘 표정된 바비인형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40대에게도 어필한 이유가 뭔지? 그간 바비인형이 한 둘이 아니였는디 말이죠. 승환님 말씀대로 노출되는 음악자체가 아이돌이 부른 노래 외에는 접하기가 힘든 것이 크고, 점점 선진화?되는 가운데 일본을 따라 그라비아니 로리가 활성화?되는 것 같아서리 그런 듯싶구만요.

  6. BlogIcon 이승환 2008/11/23 23:05 | PERMALINK | EDIT |

    전 그다지 공감은... 원더걸스가 비교적 높은 층에 인기를 끄는 거야 다 아는 사실이고 여기에 대한 분석을 기대했는데 그게 전혀 없었거든요. 여하튼 원더걸스가 비교적 신기한 그룹인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7. BlogIcon 학주니 2008/11/21 14:27 | PERMALINK | EDIT | REPLY |

    역시나 하악하악이 주원인!

  8. BlogIcon 이승환 2008/11/23 23:05 | PERMALINK | EDIT |

    제 취향은 소시 쪽이 더 하악하악스럽습니다만...

  9. 안소희 2008/11/21 17:16 | PERMALINK | EDIT | REPLY |

    중간에 삽입된 만화 제목은 뭐에요?

  10. BlogIcon 이승환 2008/11/23 23:06 | PERMALINK | EDIT |

    소희양이 여기까지 오다니, 반갑습니다. 르상티망이란 만화로 꽤나 볼만합니다.

  11. BlogIcon 난만 2008/11/21 17:38 | PERMALINK | EDIT | REPLY |

    삽입되있는만화 예전에 상당히 인상깊게 봤었는데 제목이 뭐더라...

  12. BlogIcon 이승환 2008/11/23 23:06 | PERMALINK | EDIT |

    네... 끝이 좀 약하긴 하죠. 같은 작가의 보이즈온더런도 그 꼴 날 듯 하던데...

  13. BlogIcon 머미 2008/11/21 17:42 | PERMALINK | EDIT | REPLY |

    전형적인 '이론에 현실 끼워 맞추기' 식 글이로군요. 아무튼 80년대, 90년대에 비하면 그나마 세대간 취향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는 셈이죠.
    (토: '염두하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염두에 두다'라고 써야 합니다.)

  14. BlogIcon 이승환 2008/11/23 23:06 | PERMALINK | EDIT |

    지적 감사합니다... 제가 맞춤법은 OTL인지라...

  15. BlogIcon LieBe 2008/11/21 21:39 | PERMALINK | EDIT | REPLY |

    이틀 연속 원걸과 소시의 포스팅!!!

    소시로 대동단결 하자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트랙백인가 하고 왔.....그 글이 아닌 새로운 포스트!!!

    ^^;;;

  16. BlogIcon 이승환 2008/11/23 23:07 | PERMALINK | EDIT |

    소시로 대동단결입니다.

    우선 선택권부터 넓지... 않습니까?

  17. BlogIcon LieBe 2008/11/21 21:41 | PERMALINK | EDIT | REPLY |

    원걸에 소시로 대항하겠....
    원걸은 어여 텔미의 샬랑샬랑 춤보다 더 샬랑거리는 춤을 공개하라!!!!
    공개하라!!!

    ^^v

  18. BlogIcon 이승환 2008/11/23 23:07 | PERMALINK | EDIT |

    얘네는 그것보다 상반신 노출을 조금만....... 늘려... (오덕오덕)

  19. BlogIcon 엽기플러스 2008/11/22 00:17 | PERMALINK | EDIT | REPLY |

    으 ㅎㅎ.. 만화가 넘 재밋어요~

  20. BlogIcon 이승환 2008/11/23 23:07 | PERMALINK | EDIT |

    실제 내용도 괜찮기는 합니다... 저같은 인간은 공감 느껴서 문제지;;;

  21. .... 2008/11/22 10:16 | PERMALINK | EDIT | REPLY |

    만화제목 - 르상티망(RESSENTIMENT)

  22. BlogIcon 이승환 2008/11/23 23:07 | PERMALINK | EDIT |

    네... 감사합니다. 위에 괜히 답을 달았군요;;;

  23. 민트 2008/11/22 16:14 | PERMALINK | EDIT | REPLY |

    알게뭐람...ㅋㅋㅋ 꽃돌이들이나 다뤄달라!!

  24. BlogIcon 이승환 2008/11/23 23:07 | PERMALINK | EDIT |

    나이들어서 왠 꽃돌이.

  25. BlogIcon 명이 2008/11/23 22:32 | PERMALINK | EDIT | REPLY |

    ㅎㅎ 저도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취향 지극히 10대스럽지도, 20대스럽지도 못한 제가 듣는걸 보면 승환님 말씀대로
    무언가 있는듯!!!
    이러면서..특별해지고 싶어하는거 같은 제 이상한 취향은 뭘까욤...ㅎㅎ';

    즐거운 주말 잘 보내시나욤??

  26. BlogIcon 이승환 2008/11/23 23:08 | PERMALINK | EDIT |

    10대스럽지도, 20대스럽지도 않다면... 대체 어디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할까요?

  27. BlogIcon 명이 2008/11/23 23:15 | PERMALINK | EDIT |

    30대 할래욤 ㅋㅋㅋㅋ;;

  28. BlogIcon 이승환 2008/11/24 18:56 | PERMALINK | EDIT |

    HOT 빠순이 1세대?

  29. BlogIcon 명이 2008/11/24 20:12 | PERMALINK | EDIT |

    이승환과 신승훈의....정도..-_- ㅋ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누군가 이야기하리라 생각하고 안 썼는데 당연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별 이야기가 없어 한 마디...

얼마 전 페레즈 힐튼이라는 블로거가 원더걸스이효리에 관해 글을 썼더라. 그리고 코리안 찌라시들은 마치 이 뇬들의 미국 진출 교두보라도 마련된 양 또 다시 난리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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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유한나와 휘성, 그리고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위대한 민족이라고 스스로 그토록 떠받드는 한반도에 사는 황색 인종은 왜 백색 인종의 한 마디에 그토록 신경을 곤두세울까? 난 한국의 대중가요가 재미 없다, 잘 듣지도 않고. 그러나 그렇게까지 구리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것이 너무나 모방에 치우쳤을지언정 나름 세련미는 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자국 내에서는 그럴 법한 평가 시스템도 없이 이상한 순위 프로로 아이돌만 띄우며 시장을 유지하다가 양키 제국에서 한 마디 하면 그것이 모두인 양 떠들어댄다. 그 양키가 누구이든 관계 없다. 예전에는 서태지가 미국웹진에 소개되었다고 웅성거리더니 이번엔 블로거다. 뭐, 내용을 보니 호평이라기보다 그저 소개에 가깝던데 이걸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걸 보니 우리 식민지 백성들이 참 불쌍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이 땅의 문화가 언제 한 번 식민지가 아니었겠냐만 그래도 적극적 사대주의는 눈에 거슬린다.

참고로 저 블로거는 하루에 글을 두 자리 수로 뿌리고 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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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학주니 2008/10/01 18:33 | PERMALINK | EDIT | REPLY |

    2자리까지는 아니더라도 5~6개씩 뿌린 적도 있습죠 ^^

  2. BlogIcon 이승환 2008/10/02 02:00 | PERMALINK | EDIT |

    학주니님 글은 10개라도 읽어드리죠 ^^
    오버한 것 같군요... 3개 정도까지야...;;;

  3. BlogIcon j4blog 2008/10/01 19:27 | PERMALINK | EDIT | REPLY |

    참고로 저 블로그의 월 수익은 $ 110,000이신 분. ^^

  4. BlogIcon 이승환 2008/10/02 02:00 | PERMALINK | EDIT |

    크아아아아아!!!!!!!!!!!!!!!!!!!!!!!!!!!!!!!!!!!!

  5. BlogIcon 건이아빠 2008/10/01 22:18 | PERMALINK | EDIT | REPLY |

    하.. 개인 블로그였나요 ?
    저는 진짜 무슨 연예 전문 잡지인줄...

  6. BlogIcon 이승환 2008/10/02 02:00 | PERMALINK | EDIT |

    저 블로그의 질에 대해 논평하고 싶으나 영어가......

  7. BlogIcon drchoi 2008/10/02 14:35 | PERMALINK | EDIT | REPLY |

    식민지 근성이라기 보다는 그만큼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죠...

  8. BlogIcon 이승환 2008/10/03 22:01 | PERMALINK | EDIT |

    양키가 시장이 큰 것은 사실인데 군소 매체 하나 떴다고 뭐 바뀌는 것은 없는지라...;;;

  9. BlogIcon nkokon 2008/10/02 20:19 | PERMALINK | EDIT | REPLY |

    마케팅 효과가 이정도면 로비하는 업체가 있을지도;;;

  10. BlogIcon 이승환 2008/10/03 22:01 | PERMALINK | EDIT |

    동감합니다. 저같은 하류 블로거는 그저 부러울 뿐이라는 ㅜ_ㅜ

  11. BlogIcon astraea 2008/10/02 22:42 | PERMALINK | EDIT | REPLY |

    다른것보다..블로거 수익이 한달에............................무슨 일류 연봉이군요;;;;;

  12. BlogIcon 이승환 2008/10/03 22:01 | PERMALINK | EDIT |

    ................................... 그냥 같이 죽읍시다.

  13. BlogIcon 히치하이커 2008/10/04 11:05 | PERMALINK | EDIT | REPLY |

    음...그래서 박'릴라'씨는 '내가 미쿡에선 왈겔리랑 친하구 어쩌구'를 매번 떠들고 있다지요.
    -_-

  14. BlogIcon 이승환 2008/10/03 22:02 | PERMALINK | EDIT |

    그런 애는 맞아야 정신차립니다...;

  15. BlogIcon 민노씨 2008/10/04 00:59 | PERMALINK | EDIT | REPLY |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힐튼양이 블로그를 쓰는줄 알았다능.. ㅡ.ㅡ;
    그런데 궁금해서 함 가보려니 안열리네용?
    연예계 가십을 다루는 블로그인 것 같은데..

  16. BlogIcon 이승환 2008/10/04 17:52 | PERMALINK | EDIT |

    에에... 무슨 문제일까요, 어차피 영어니까 굳이 안 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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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컴퓨터만 켜면 텔미 관련 글, 영상이 꼭 보입니다. 뭐 여성그룹이 인기 끈 게 한두번 있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시끄러웠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군바리도 텔미, 의경도 텔미, 초딩도 텔미, 고딩도 텔미, 남자새끼가 웃통벗고 텔미, 텔미, 테테테테텔미, 제 옆방에 사는 덕후 김군은 아예 아이팟에 소중히 담아 다니던데 이러다가 원더걸스가 고액권 화폐 여성으로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아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될지도... 문제는 얘네들이 대통령 되려면 나이제한으로 아직 20년 이상 남았다는 것. 그 때까지 대한민국은 정치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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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무럭무럭 자라라, 너희가 이 나라의 미래다

그런데 이 반면 소녀시대는 완전 아웃오브 안중에 있습니다. SM에서 5년이나 훈련시켰다는데 당연히 얘네들을 팀으로 만들려고 작정하고 5년간 키운 것은 아니겠지만 한 무대에 최소 세 번의 삑사리에 호흡조절, 발음, 발성 모든 면에서 성유리 레벨을 보여주고 있는 원더걸스와는 달리 꽤 안정된 가창력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외모에서도 원더걸스보다는 좀 나은 것 같네요. 춤도 그럭저럭 잘 추는 아마도 춤추면서 노래가 흐트러지지 않는 수준은 역대 국내 여성그룹 중 최고급이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결과는 다들 텔미에만 관심. 이번에 관심 끌어보기 위해 이승철 곡을 리메이크했지만 여전히 관심밖.

얘네들 가장 큰 문제점은 뭔가 개성상실이라는 점 같습니다. 개인도, 그룹도 개성이 느껴지지 않아요. 첫 등장 노래부터 무지하게 무난했습니다. '다시 만난 세계'는 (개인적으로 이런 곡 무지 싫어하긴 한다만) 뭐 SM의 편곡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괜찮은 곡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야말로 무난함 뿐, 전혀 돋보이지 않는 곡이었습니다. 옷도 좀 스쿨룩 삘이 나기는 하지만 그저 이쁘장하게 흰색 옷을 입고 나오는 게 예전 천상지희가 처음 등장할 적 'Too good(졸라 좋아)'라는 무난함의 극을 달리는 자칭 아카펠라를 들고 나와 쪽빡 찼던 그 때가 기억나더군요. 그 이후로 열심히 벗어던지고 설쳐 결국 지금은 그럭저럭 뜨고 있습니다만 그 동안 믿고 투자한 SM의 자금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대개 1집 망하고 2집에서 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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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위한 그녀들의 변신, 경쟁사회가 뭔지 잘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승철 곡을 리메이크해 들고나온 '소녀시대'도 '다시 만난 세계'별 다를바 없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주목이야 많이 받겠지만 어차피 SM이 들고 나오면 주목은 무조건 받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타 그룹과 뭔가 달라 보이는 것은 쪽수밖에 없어요. 가뜩이나 비슷하게 생긴 애들이 구분 안 되는 애들이 비슷한 컨셉 옷 입고 나와서 학예회 필나는 댄스에 한 명씩 돌아가며 부르기라는 패턴은 사람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없습니다. 물론 실력으로 어떻게 커버할수도 있겠지만 얘네들이 노래 잘 한다고 린처럼 사람들 애간장을 태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춤 잘 춘다고 해도  남자그룹처럼 사람들 놀랄 수준의 댄스를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요즘 가수들이 다들 기본은 갖추고 나오는지라 어지간한 실력으로 주목받기 힘들어요. 일곡 삼회 삑살작렬 원더걸스 가창력이 특이한 거죠. 덤으로 어차피 아이돌 그룹이란 빠순이, 빠돌이, 덕후들 모아서 장사하는 거니까 노래나 춤이 구려도 용납되는 법입니다. 원더걸스 애들이 아무리 삑사리 내도 치외법권이지 않습니까?

결국 곡의 완성도나 개성이 특출나지 않다면 결국 구성원의 캐릭터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모두가 튈 필요도 없고 한명만 나와서 인지도 팍팍 높이면 됩니다. 슈가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저는 얘네들 왜 나왔냐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가창력 안습에 댄스는 초딩 학예회, 미모도 뛰어나지 않았거든요. 반면 같은 시기 경쟁그룹이었던 밀크는 모든 부분에서 슈가를 압도했습니다. 그럼에도 슈가는 밀크를 버로우시키며 떴는데 이는 온리 아유미 파워였습니다. 아유미가 쇼프로 헤집고 다니며 인지도를 무지 높인 거죠. 이에 반해 밀크 애들은 가창력, 댄스, 얼굴에서 모두 앞섬에도 불구하고 완전 버로우 탔습니다. 물론 SM의 자금력으로 얘네들도 온갖 쇼프로에 얼굴을 내비췄으나 캐릭터도 약하고 소극적으로 비춰졌거든요. 이에 반해 슈가는 아유미 하나가 히트치며 덩달아 나머지 멤버도 티비 출연이 잦아지며 오덕후들을 형성했습니다. 남자들이 아무리 늑대새끼들이지만서도 예쁘다고 좋아할 뿐이지, 예쁘다고 무작정 뜨지는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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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슈가는 호불호를 떠나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이 꽤 강했다, 밀크는 다 좋은데 문희준이 프로듀서였다는 악재가...

그런데 소녀시대는 그 개때에도 불구하고 뭔가 튀는 애가 없습니다. SM이 힘이 좋으니 여기저기 출연시키며 애들 홍보는 열심히 하는데 여전히 밀크의 실수를 답습할 뿐입니다.  뮤직비디오만 봐도 원더걸스에 비해 소녀시대는 훨씬 이쁘게 보이는데 사실 TV에 이쁜 애 정말 많습니다. 때문에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성을 표출하고 캐릭터를 형성할 필요가 있어요. 말도 많이 하고 몸을 날려가며 웃겨야 합니다. 단순히 얼굴 비추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한계는 뚜렷합니다. 어지간하면 방송사도 뜬 애들 가지고 안정적으로 가고 싶어하고 자연히 얘네들한테 그리 큰 비중을 주려 하지 않으니까요. 그저 여러 연예인이 나오는 곳에서 묻혀가는 경우가 많죠. 얘네들 옆에 있는 연예인들은 인지도도 높고 방송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노련한 선배들이니까 이런 식으로 해서는 뜨기 힘듭니다. 뭔가 개성을 확실하게 표출시키지 않으면 이대로 버로우할 수 있어요.

이에 비하면 원더걸스는 노래가 확실히 튑니다. SM과는 전략이 반대에요. SM은 슈퍼쥬니어나 천상지희 등에서 볼 수 있듯 점점 노래보다는 매스컴을 활용해서 멤버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편이지만 박진영은 일단 노래로 띄우고 봅니다. 노래 시작할 때 야시시하게 한 번 흔들어주고 소희가 어~머~ 한 번 쏴 주는 것으로 대한민국 이천만 남성을 덕후화시키며 로리콘이라는 오명을 덮어씌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어차피 사업에서 무슨 전략이 올바른지 답은 없습니다. 결과론만이 있을 뿐이죠. 그럼에도 소녀시대가 지금처럼 나가는 것은 SM의 자금력으로 장기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비효율적입니다. SES, 핑클, 베이비복스의 3강체제 이후 무주공산인 여성그룹 시장의 독점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소녀시대의 건승을 기대합니다. 다양한 덕후층이 생성되어야 다른 기획사들도 힘을 내서 하나 둘 여성그룹을 내밀죠. 그래야 제 취향에 맞는 그룹도 나올 것이고 말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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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까 얘네들 가장 큰 문제는 다 똑같이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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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윙 2007/11/19 08:40 | PERMALINK | EDIT | REPLY |

    재밌게 읽었습니다. 우리팀의 30대중반 아저씨들도 다들 텔미텔미하면서 좋아한답니다. "얘네들 노래 진짜 못불러..근데 못부르면 어때! 텔미 텔미 테테테테.."이러시더군요.

  2. BlogIcon 이승환 2007/11/20 00:12 | PERMALINK | EDIT |

    텔미 텔미 테테테테테텔미~

  3. 효원 2007/11/19 10:09 | PERMALINK | EDIT | REPLY |

    왠지 박진영은 실력도 출중한 애들을 뽑을 것 같았는데 말이야. 그나저나 박진영 새노래 반응은 여전히 별로군.

  4. BlogIcon 이승환 2007/11/20 00:12 | PERMALINK | EDIT |

    원더걸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그래도 평작은 되는 정도...

  5. BlogIcon 김선생 2007/11/19 10:54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소녀시대 사진은 요기서 처음봤네요. ㅋㅋ
    그리고 원래 떼송은 뜨기 힘들지 않나요?
    ONED-881 졸작인가요? ㅠㅠ

  6. BlogIcon 이승환 2007/11/20 00:13 | PERMALINK | EDIT |

    떼송이 뜨기 쉽지는 않은데 일단 뜨면 파생효과가 엄청나니 해먹으려 난리겠죠, ㅎㅎ
    ONED881은 완성도를 떠나서 성의가 없습니다. 대실망이에요...

  7. 2007/11/19 14:12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 입니다

  8. BlogIcon 이승환 2007/11/20 00:14 | PERMALINK | EDIT |

    편한대로 하세요 ^^

  9. BlogIcon 2007/11/19 14:21 | PERMALINK | EDIT | REPLY |

    테테테테텔미

  10. BlogIcon 이승환 2007/11/20 00:14 | PERMALINK | EDIT |

    아싸, 좋구나~

  11. BlogIcon 플로우 2007/11/19 14:46 | PERMALINK | EDIT | REPLY |

    솔직히 아직도 소녀시대 누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노래도 모르겠고..

  12. BlogIcon 이승환 2007/11/20 00:14 | PERMALINK | EDIT |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접하세요 -_-a

  13. 민트 2007/11/19 15:55 | PERMALINK | EDIT | REPLY |

    우리 아빠도 원더걸스 뮤비 반복해서 보시며 좋아하더라구요. 아빠에게 빅뱅 소개시키려고 하니 아빠 왈 曰 "남잔 됐다 (-__-)"
    여자 연옌 기억하는데는 정말 비상한 두뇌. 우리 아빠乃
    (아빠 소녀시대, 쥬얼리, 핑클 등등도 다 알아봅니다;;;ㄷㄷㄷ)

  14. BlogIcon 이승환 2007/11/20 00:15 | PERMALINK | EDIT |

    나도 남자는 됐다 -_-

  15. BlogIcon 그 후배 2007/11/19 20:06 | PERMALINK | EDIT | REPLY |

    우리의 관광공사 전대리님의 고견은 어떠하신지 궁금하군요... 혹시 청취하셨습니까?

  16. BlogIcon 이승환 2007/11/20 00:15 | PERMALINK | EDIT |

    한 번 전화하면 한시간인지라...

  17. BlogIcon 민노씨 2007/11/19 20:33 | PERMALINK | EDIT | REPLY |

    딱히 관련된 글인지 의심스럽지만, 그리고 꽤나 오래된 글이지만..
    원더걸스 관련글이 있어서 트랙백 쏩니다. : )

  18. BlogIcon 이승환 2007/11/20 00:15 | PERMALINK | EDIT |

    이유는 모르겠으나 트랙백이 안 걸렸네요, 어차피 검색해서 읽었습니다 ^^

  19. paris33 2007/11/19 23:22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승환님은 역시 남성이라서 ...
    저는 여성이라 그런지 '소녀시대'보다는 '소년시대'에 눈길이 가요 ㅋㅋㅋ
    암튼 텔미는 노래방에서 인기짱이고
    재밌게 잘 읽고갑니다^^

  20. BlogIcon 이승환 2007/11/20 00:15 | PERMALINK | EDIT |

    슈퍼주니어 많이 사랑해주세요 ^^

  21. BlogIcon 엘윙 2007/11/20 00:24 | PERMALINK | EDIT |

    완소 김희철!!꺅!!

  22. BlogIcon 이승환 2007/11/20 00:45 | PERMALINK | EDIT |

    늙어서 주책 -_-

  23. 고블린 2007/11/20 01:13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약간 다른 생각도 드는게.....
    소녀시대는 원더걸스 덕을 많이 봤다는 생각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천상지희 1집처럼 캐버로우타야했는데, 사람들이 원더걸스랑 라이벌 구도로 몰아가줘서, 덩달아 어느정도 관심을 받고있는게 아닐지라는 생각입니다. ㅎ 아닌가;;;; ㅋ

  24. BlogIcon 이승환 2007/11/21 00:00 | PERMALINK | EDIT |

    어차피 '소녀시대'부르며 다시 지명도는 높였을 겁니다. 천상지희도 too good 때는 잠잠하다가 부메랑 부르면서 지명도를 높였거든요. 망하건 흥하건 적어도 이름이 나도는 게 좋은 것 같아요.

  25. 프리스티 2007/11/21 00:04 | PERMALINK | EDIT | REPLY |

    소녀시대 팬으로써 동의할 수 없는 글입니다! 오히려 원더걸스는 '텔 미'를 통해 보여준 컨셉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다음 활동 부터 지금의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소녀시대의 노래들이 텔미 만큼 대중적으로 굉장한 인기를 모으고 있지는 못하고 있지만 현재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 마다 소녀시대 팬들이 조직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며 점점 인기가 올라가고 있지요. 네이버 가수 검색 순위나 디시인사이드 전 갤러리를 통틀어 소녀시대 갤러리가 항상 접속자 수 Top 5 안에 드는 것을 봤을 때도 소녀시대의 현 상황이 안습이라고 부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26. BlogIcon 이승환 2007/11/21 23:42 | PERMALINK | EDIT |

    이제 텔미만큼의 인기는 바라지도 않을 겁니다. 일단 띄어 놨으니 나머지는 잃는 장사나 하지 않으려 하겠죠. 하지만 상황을 자세히 보니 확실히 소녀시대가 안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비록 대중적으로는 원더걸스에 완전 인지도가 딸리지만 덕후층을 아주 잘 형성해놓고 있는 것 같네요. 어차피 돈은 덕후들이 쓰는 것이니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27. 이방인 2007/11/21 16:48 | PERMALINK | EDIT | REPLY |

    님들 지금 카라 한승연 무시하나효?

    한승연이 최고예염.

  28. BlogIcon 이승환 2007/11/21 23:43 | PERMALINK | EDIT |

    아니, 이방인님... 카라는 정말 아닙니다... 한승연은 괜찮은 듯 하지만.

  29. 이방인 2007/11/22 02:36 | PERMALINK | EDIT |

    한승연을 볼때마다 장판교에 혼자버티고 서있는 장익덕이 생각나 묘한 비애감이 느껴집니다-_-. 여튼 난생처럼으로 빠돌모드로 리플을 달았는데 너무 남사스럽군요. ( -.-)y-~

  30. BlogIcon 이승환 2007/11/23 00:05 | PERMALINK | EDIT |

    그 나이에 빠가 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상은 생략...

  31. 낙타 2007/11/21 23:27 | PERMALINK | EDIT | REPLY |

    망할 텔미,,한번 들었더니..리듬이 잊혀지질 않아..ㅡ.ㅡ

  32. BlogIcon 이승환 2007/11/21 23:43 | PERMALINK | EDIT |

    난 그 허리 돌리는 게 잊혀지지 않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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