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끔 터져주는 좋은 영화에 꼬리표처럼 붙는 평가가 '반전강박'입니다. 잘 만들어진 반전은 분명 재미를 더해주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더군다나 요즘은 이중반전이 기본이라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영화를 넘어 현실에서도 자꾸 반전 시나리오가 터집니다. 우리같은 일반 서민이야 평생에 그럴듯한 반전은 커녕 입에 풀칠하기도 바쁘지만 정치인에게는 반전이 일상인듯 하군요. 특히 대선 남짓해서는 이런 일이 많은데, 30년간 일어난 굵직한 반전을 한 번 요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79년 : 민중항쟁 밟으려던 박정희 대통령, 최측근에게 암살
80년 : 겨우 민주화 되려나 했더니 전두환 대통령, 민간인을 탱크로 밀어버림
85년 : 어떻게 국민 비위 맞출까 고심하던 전두환 정권, 때마침 플라자 협약으로 경제대호황
87년 : 국민의 염원 정권교체, 양김 후보단일화 결렬로 노태우 집권
89년 : 대통령 해먹고 싶어 난리난 김영삼, 민주화의 길을 버리고 삼당합당
95년 : 국민의 뜻에 따른다며 명예로이 은퇴한 김대중 전 대통령, 국민의 뜻에 따른다며 정계복귀
97년 : 한 때 지지율 90%이던 김영삼 정부, 계속된 대책없는 개방에 이상한 통화정책으로 IMF 구제금융
97년 : 서로 못죽여 안달이었던 김대중 - 김종필, 후보 단일화
00년 : 내각제로 넘겨준다던 김대중, 마인 박고서 얼라이 풀어버림
02년 : 공통분모라고는 하나도 없던 노무현 - 정몽준, 후보 단일화
02년 : 정몽준, 럴커 두 부대 박고는 얼라이 해제
02년 : 럴커 두 부대, 저글링 개때에 썰림
03년 : 유시민 의원 자리 해먹더니 큰 포부로 출범한 개혁당, 1년만에 해산
04년 :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소추 발의, 최초로 비한나라당 계열이 원내 제1당
06년 : 전 민주공화당 총재 허경영, 열린우리당 입당
07년 : 열린우리당, 여당이 자진해산하더니 이름 바꿔 다시 뭉침
07년 : 이회창, 친북좌파 막겠다며 대선 삼수

굵직한 것만 이 정도고 사실 노무현 정부는 반전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반전이 계속되다보니 지지율만 떨어졌죠. 어찌 되었든 해가 갈수록 반전이 늘어나는 게 한국 영화는 따라갈 수 없는 수준입니다. 드라마틱하면서도 논리정연하네요, 제 생각에 올해 안에만 반전 두 개 정도는 더 터질 것 같아서 기대가 큽니다. 기대되는 시나리오 몇 개를 뽑아드리니 다들 즐겁게 기다리도록 합시다. 며칠 안 남았습니다.

1. 이회창 돌연 정계 은퇴 "잠깐 치매에 걸렸었다"
2. 박근혜 - 허경영 결혼 "공화당의 맥 잇겠다"
3. 전두환 정계 복귀 "시대는 탱크를 필요로 한다"
4. 김정일 통일 총투표 제안 "이회창에 맞서 친북좌파 연합 형성하겠다"
5. 노무현 유신 선포 "이 쯤되면 막 나갈 필요가 있다"
6. 이인제 민노당 입당 "드디어 그랜드 슬램이다"
7. 정동영 음독 자살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아 서러웠다"
8. 문국현 - 권영길 후보 단일화 "선관위 기탁금은 돌려받아야 하지 않겠나..."
9. 권영길 아름다운 도전 밝혀 "김대중보다 많이 나오는게 꿈"
0. 김길수 대권 재도전 "이번엔 기독교로 대동단결"

결론 : 다 똑같다... 희망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1. BlogIcon 민노씨 2007/11/08 12:43 | PERMALINK | EDIT | REPLY |

    허경영 각하의 모습이 참 눈부시네요. +_+;;;;

  2. BlogIcon 이승환 2007/11/09 13:00 | PERMALINK | EDIT |

    참 잘 생기셨죠 ^^

  3. BlogIcon 엘윙 2007/11/08 13:53 | PERMALINK | EDIT | REPLY |

    와아! 재밌었어요. 국사시간에 근대사(?)가 젤 재미없었는데 이승환님이 국사책에 그부분 좀 다시 써주세염.

  4. BlogIcon 이승환 2007/11/09 13:00 | PERMALINK | EDIT |

    책 내면 몇 권이나 팔릴까요 -_-...

  5. BlogIcon 엘윙 2007/11/09 13:18 | PERMALINK | EDIT |

    2권이염.

  6. BlogIcon 이승환 2007/11/09 14:03 | PERMALINK | EDIT |

    감사합니다... 한 권 사 주셔서...

  7. BlogIcon 숀_Shawn 2007/11/08 14:03 | PERMALINK | EDIT | REPLY |

    김길수 대권 재도전 - 기독교 + 불교계 대동단결

    "친북 좌파 몰아내는 역사적 결단."

    (일지도...)

  8. BlogIcon 이승환 2007/11/09 13:01 | PERMALINK | EDIT |

    역사적 대화합의 그 날이 언제 올지 모르겠습니다.

  9. 고블린 2007/11/08 15:33 | PERMALINK | EDIT | REPLY |

    아아아. ㅠ.ㅠ 허경영씨 감동입니다. ㄷㄷㄷㄷ
    아 진짜 이명박 이회창 구도로 가면, 미친척하고 허경영뽑아볼까....심하게 갈등되네요. ㅎㅎ

  10. BlogIcon 이승환 2007/11/09 13:01 | PERMALINK | EDIT |

    허경영씨 돈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지난 번에도 돈 없어서 안 나왔다고 하던데 -_-a

  11. BlogIcon crystal 2007/11/08 15:52 | PERMALINK | EDIT | REPLY |

    노무현 유신 너무 웃깁니다. 으하하하핫

  12. BlogIcon 이승환 2007/11/09 13:02 | PERMALINK | EDIT |

    캬하하하하하하하하~~~~

  13. BlogIcon 히치하이커 2007/11/08 21:20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랜드 슬램에서 뒤집어 졌어요.
    9번은 왠지 슬펐지만, 0번에서 다시 뒤집어 졌구요. 아아...

  14. BlogIcon 이승환 2007/11/09 13:02 | PERMALINK | EDIT |

    현재까지 소속정당 이름 숫자는 이미 7개인가 그럴 겁니다...

  15. 민트 2007/11/08 22:06 | PERMALINK | EDIT | REPLY |

    허총재님 이야기 보면 예전에 박정희가 자길 박근혜랑 결혼시키려고 했단 이야기 있는데..ㅋㅋ 현실로 이뤄지면 재밌겠군요.

  16. BlogIcon 이승환 2007/11/09 13:03 | PERMALINK | EDIT |

    그렇겠지, 아... 청와대에서 결혼식하면 정말 해외토픽일 듯.

  17. BlogIcon 김선생(madox01) 2007/11/08 23:03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야..이거 우리나라 정치사를 한눈에 꿰뚫어 볼수있게 하는 주옥같은 포스트군요.
    시나리오 2번과 5번이 실현되도록 막걸리라도 떠놓고 기도해야겠습니다. ㅎㅎ

  18. BlogIcon 이승환 2007/11/09 13:03 | PERMALINK | EDIT |

    역시 관심의 주대상은 허총재님이로군요 ^^

  19. 생강 2007/11/08 23:15 | PERMALINK | EDIT | REPLY |

    시나리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정치평론 해라~~~흔한 재주가 아닌 듯.

  20. BlogIcon 이승환 2007/11/09 13:03 | PERMALINK | EDIT |

    돈만 준다면...

  21. 이뉴 2007/11/09 07:53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거 정말.. 간만에 배꼽빠지게 웃었습니다. 특히 그랜드 슬램 부분에서 말이죠. :) 처음 온건데, 문제는 어디서 링크타고 온건지 까먹었다는 겁니다; 고액권 이야기 링크 타고 왔는데 어디서 온건지는 까먹고 너무 재밌는 포스트와 깊이 있는 포스트들이 많아서 말이죠. ㅎㅎ

    자주 오겠습니다. :)

  22. BlogIcon 이승환 2007/11/09 13:03 | PERMALINK | EDIT |

    하하, 깊이는 없습니다만... 링크는 아마 민노씨네가 아닌가 합니다. 트랙백 참조하세요 ^^

  23. 신진호 2007/11/09 17:32 | PERMALINK | EDIT | REPLY |

    글을 너무 재밌게 쓰시니깐 전 질투 납니다. -_-

  24. BlogIcon 이승환 2007/11/09 22:17 | PERMALINK | EDIT |

    하하, 돈은 안 됩니다... ㅠ_ㅠ

  25. BlogIcon 2007/11/09 18:16 | PERMALINK | EDIT | REPLY |

    항상 재치있는 글 재밌게 보고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대박이네요! 웃음 참느라 혼났습니다. :)

  26. BlogIcon 이승환 2007/11/09 22:17 | PERMALINK | EDIT |

    이사 축하드립니다 ^^

  27. 해쫓는회색 2007/11/11 01:23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뭐가 될라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요새 생각하는게 폭력적인건가, 5번이 되게 땡겨.

  28. BlogIcon 이승환 2007/11/14 00:56 | PERMALINK | EDIT |

    정말 큰일이다, 어서 귀국해라, 그보다 닉 참 맘에 드는구나...

  29. paris33 2007/11/12 22:31 | PERMALINK | EDIT | REPLY |

    ㅎㅎㅎ6699흥미진진!!! 모든 신문 기사보다 앞서가는 1등공신 총평 ,냉평입니다
    교통정리 잘된 평가는 있는데 그 대상들은 치료법이 없네요
    선거후보들은 다같이 시한부 연구대상감들.....정직이 없으면 내 한표아끼기 기권으로 ....^^;;
    현실에 대성통곡하다가도 님의 글을 자세히 들여다 보다가 말쑥한 웃음이 터져나와 희망이 습자지 밑에 숨은듯합니다ㅋ-----------ㅋ취하는 소리!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한 주되세요 ^^*희망사항입니다!

  30. BlogIcon 이승환 2007/11/14 00:58 | PERMALINK | EDIT |

    하하, 치료법은 다 정신병동에 쳐넣으면 -_-a......
    paris33님도 건강한 한 주 되십시오 ^^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모 지역에서는 선생님으로 통하는 DJ라는 어머니는 두 아들을 두고 있었다.
첫째는 우산장수민주였으며 둘째는 소금장수노짱이었다
.
어머니는 매일 아들 걱정을 그칠 날이 없었다
.
비가 오면 소금장수 노짱이 걱정되었으며 날이 맑으면 우산장수 민주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걱정을 하고 있는 그에게 단순무식 오랜 지기 YS가 찾아와 조언하였다.
웬 걱정을 그리 하는가? 비가 오면 우산장수 민주가 잘 되니 좋고 날이 맑으면 소금장수 노짱이 잘 되니 좋지 아니한가
?”
시대의 닭대가리다운 조언이었지만 DJ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 조언을 받아들인다.

이후 우산장수 민주는 노짱의 성공을 시기하여 노짱을 몰아내려 하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좌절을 겪게 된다.
민주는 계속해서 어머니께 노짱을 꾸짖으라 청하지만 YS의 단순무식 조언을 받아들인 DJ에게 그러한 청이 먹힐 리 없었다
.
그러던 중 수십년만의 장마로 노짱은 소금장사를 말아먹게 된다
.
한편 민주는 다시금 힘을 키우려 했으나 이미 힘을 잃은지라 그저 노짱의 실패를 고소해할 뿐이었다.

두 아들이 모두 힘들게 되자 DJ는 다시금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 때 늘상 싸우다가 정이 들어 동거까지 했던 동네노인 JP가 찾아온다. 그는 처세의 달인인만큼 복안을 알려준다
.
두 형제보고 그만 좀 싸우고 이제 힘을 합쳐 비 올 때는 우산을 팔고 맑을 때는 소금을 팔라고 함이 어떠한가
?”
이에 감명받은 DJ는 두 아들을 불러 힘을 합하라 청한다.

그러나 고집이라면 둘째라도 서러울 이들이 다시금 화해를 할 리 없었고 결국 이들은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
이로 인해 어머니는 시름시름 앓아눕게 된다. 가끔 아들들이 찾아왔으나 치매 걸렸나 확인하고 돌아갈 뿐이었다
.
그러던 어느 날 노짱이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었다
.
어머니는 반가움보다 의아함이 앞섰다
.
얘야, 갑자기 왜 이러느냐? 넌 그래도 아직 형보다는 상황이 낫지 않느냐
?”
노짱은 서럽게 울면서 대답했다.

 



제 아들들이 모두 집을 나갔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1. BlogIcon BK 2007/05/11 00:52 | PERMALINK | EDIT | REPLY |

    이 쪽으로 재능이 탁월하시군요... 그럴싸 하구 재미납니다... :)

  2. BlogIcon 이승환 2007/05/11 15:15 | PERMALINK | EDIT |

    하하, 돈 안 되는 재능입니다.

  3. 창훈 2007/05/11 02:25 | PERMALINK | EDIT | REPLY |

    과연 올해 말은 어떻게 되는거지..;

  4. BlogIcon 이승환 2007/05/11 15:17 | PERMALINK | EDIT |

    글쎄다, DJ에게 물어보렴 -_-;

  5. BlogIcon Lane 2007/05/11 09:17 | PERMALINK | EDIT | REPLY |

    굳이 뉴스위크에 실렸다는 논설 내용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개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통령인것만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란걸 알기에, 저는 어제부터 존경하기로 결심했습니다.

  6. BlogIcon 이승환 2007/05/11 15:17 | PERMALINK | EDIT |

    네, 저도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존경합니다. 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요 ^^

  7. BlogIcon susanna 2007/05/11 10:31 | PERMALINK | EDIT | REPLY |

    오옷~ 대단하신 재능! 풍자 다음 편 소재로 한나라당 이-박 다툼은 어때요? ^^

  8. BlogIcon 이승환 2007/05/11 15:17 | PERMALINK | EDIT |

    안 그래도 그 생각 중이었는데 날카롭군요 -_-;

  9. BlogIcon 2007/05/11 13:58 | PERMALINK | EDIT | REPLY |

    역시 승환님! 대단하십니다!

  10. BlogIcon 이승환 2007/05/11 15:17 | PERMALINK | EDIT |

    으하하하하하하하하!

  11. BlogIcon {p} 2007/05/11 15:08 | PERMALINK | EDIT | REPLY |

    ㅎㅎㅎㅎ 쵝오!

  12. BlogIcon 이승환 2007/05/11 15:18 | PERMALINK | EDIT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_-v

  13. BlogIcon DarkSaint 2007/05/12 22:51 | PERMALINK | EDIT | REPLY |

    풍자에 일가견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

  14. BlogIcon 이승환 2007/05/12 23:16 | PERMALINK | EDIT |

    사람이 하나쯤은 잘 하는 게 있어야죠 ^^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4.25 재보선을 놓고 한나라당이 참패라고 말들이 많네요. 당직자 일괄사퇴라는 말까지 나오네, 역시 오버하는 나라. 그럼 후보도 못 낸 열린우리당은 아예 당을 없애야 하나요? 뭐, 열린우리당이야 분위기로 볼 때 가능성 대단히 높은 이야기인 것 같지만 한나라당은 아니에요. 한나라당 의원님들 걱정마요. 싸이월드 일촌인 제가 볼 때 아직도 한나라당 잘 나가거든요. 일촌된 기념으로 내가 당신들 옹호하는 글 하나 써 줄게. 트랙백 걸어서 좀 뿌려줘요. 내 얘기 되게 그럴듯 하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기준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우선 국회의원 선거에서 톡 까놓고 얘기해서 대전이랑 전남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한 한나라당 분들은 없겠죠? 제 일촌이신 이명박 선생님과 박근혜 사모님이 함께 유세장 돌지 않아서 그렇다고요? 그 정도로 역전 못 해요. 득표율 10%도 무지 큰 건데 20% 가지고 왜들 그러삼. 더군다나 행정수도 준다고 해서 들떠 있는 충청권이 전 서울시장이신 명박이 오빠에 그리 열광할 것 같지도 않고요. 충청도가 지역색이 아무리 약하다해도 심대평 의원까지 무시할 수는 없잖아요. 전남? 애초에 포기한 지역가지고 뭘 그래요. 어쨌든 남은 화성 하나 이겼으면 예상대로 된거죠. 하나 잡음 본전, 둘 잡음 압승, 셋 잡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게 이번 선거였다는 거 당신들도 잘 알잖아요.

덤으로 기초단체장 선거, 정말 꿀릴 것 없는 결과에요. 여섯 중 다섯을 무소속에 빼앗겼다고 쫄지 말아요. 가평군이랑 양평군? 여기 원래 무소속이 득세하는 곳이죠. 이 사람들 참 똑똑한 사람들이에요. 동두천의 오세창씨는 여기서만 20년 활동한 양반이고요. 엄태항씨는 한나라당 들어오려다 밀려서 무소속 출마한 거고 추재엽씨는 아예 한나라당 부대변인까지 하신 분이셨잖아요? 이렇게 보면 지는 게 당연하다고는 못할망정 져도 이상할 것은 하나도 없어요. 어차피 그 쪽도 무소속 표의 분산을 노린 것이지, 압승을 노린 것도 아니잖아요. 살다 보면 이런 일 많으니 그만 좀 징징거려요. 2년만에 60% 지지율에서 10% 이하의 지지율로 떨어진 모 정당도 있고 90% 지지율에서 3% 지지율로 떨어진 상도동 대통령도 계신데 뭐 이런 것을 가지고 사퇴는 무슨 사퇴에요, 그러면 40%의 팬들이 울어요.

사실 이번 선거에서 단순히 무소속의 대두보다 한나라당 공천의 치열함에도 눈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요. 오죽하면 한나라당 공천이 승리 직결이라는 이야기까지 돌았겠어요? 이번에 무소속 출마한 양반들 중 한나라당 공천 탈락한 양반들 많을 거에요. 다른 때같으면 타 정당 공천도 노릴텐데 타 정당 이름 달고 나와봐야 손해 볼게 뻔하니까 무소속으로들 나오려 하는거죠. 그만큼 한나라당은 건재해요. 더군다나 패배했다는 곳도 모두 2위인데다 3위와의 차이도 적지 않아요. 어차피 대선에 있어서 경쟁자는 기존 정당이지, 무소속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몇 군데 졌다고 해도 대선 지지율도 변함없고 아직 우리 미래는 밝아요. 우리 한나라당은 아직 죽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열린우리당처럼 잘났다고 나서지 말고 조용히 눈치보면서 거슬리지 않게 행동하면 되요. 이런 짓 좀 하지 말고요.

ps. 한나라당 세 의원 모두 일촌신청 받아 주네요 -_- 일촌평이나 남겨볼까 합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1. BlogIcon 우리얍!!! 2007/04/29 01:31 | PERMALINK | EDIT | REPLY |

    정치는 봐도봐도 당췌 뭐가 뭔지..-_-? ㅋㅋㅋㅋ

  2. BlogIcon 이승환 2007/05/01 00:23 | PERMALINK | EDIT |

    그러게요, 뭐가 뭔지 -_-?

  3. BlogIcon Lane 2007/04/30 09:50 | PERMALINK | EDIT | REPLY |

    오호라....
    일촌되신거 ㅊㅋㅊㅋ

  4. BlogIcon 이승환 2007/05/01 00:23 | PERMALINK | EDIT |

    일촌평을 생각중입니다, ㅎㅎ

  5. BlogIcon 달룡이네집 2007/04/30 14:58 | PERMALINK | EDIT | REPLY |

    ㅎㅎ 한나라당과 일촌이 되시다니..ㅎㅎ
    한나라당이 계속 시끄럽네요...다들사퇴해서..좀 조용해지려나...ㅎㅎ

  6. BlogIcon 이승환 2007/05/01 00:24 | PERMALINK | EDIT |

    전여옥이 이런 점에서는 참 행보가 빨라요-_-;

  7. 덧말제이 2007/05/07 22:58 | PERMALINK | EDIT | REPLY |

    결국 모두와 일촌이 되셨군요. 대단! ㅋㅋ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저도 싸이가 있습니다, 꽤 오래 죽여놨는데 사람들 만나다 보니까 결국 이게 필요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방명록 관리만 하다가 요즘은 일촌도 좀 맺고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인맥인데 주변 또래만 일촌이다보니 뭔가 큰 일이 났을 때가 두렵더라고요.
언제 어떤 놈이 총 들고 저한테 "이 돈 많다고 거만한 속물 새끼"라고 하면서 방아쇠를 당길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래서 오늘은 거물 세 명과 일촌신청을 했습니다. 미래는 미리미리 대비해야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 이제 두려울 게 없습니다. 여러분도 힘든 일 있으면 저한테 이야기만 하세요.
끝으로 열린우리당 대선주자와도 일촌할까 했는데 불쌍해서 못 하겠더라고요,
지지율 5%라고 일촌명하면 처자식 붙들고 울다가 한강 다리에서 투신할지도 모르겠고...
사실 저는 지하철 걸인에게 돈을 꼬박꼬박 주는 편인데 이번 대선에서 열린우리당 한 표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1. BlogIcon DarkSaint 2007/04/21 14:47 | PERMALINK | EDIT | REPLY |

    재밌군요 !

    비꼬는 것도 ..

  2. BlogIcon 이승환 2007/04/22 01:14 | PERMALINK | EDIT |

    크하하하하, 제가 좀 재밌죠!

  3. BlogIcon 정호씨ㅡ_-)b 2007/04/21 16:06 | PERMALINK | EDIT | REPLY |

    허걱...... 돈이 많으셨군요. 부럽습니다...ㅜㅜ

  4. BlogIcon 이승환 2007/04/22 01:14 | PERMALINK | EDIT |

    사실 돈을 안 가지고 다녀서 잘 못 줍니다 -_-

  5. 서원 2007/04/21 16:17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하신거예요?
    결과가 궁금하군요.ㅋ

  6. BlogIcon 이승환 2007/04/22 01:15 | PERMALINK | EDIT |

    결과는 며칠 후 공개를, ㅋㅋ

  7. BlogIcon 반동분자 2007/04/21 20:29 | PERMALINK | EDIT | REPLY |

    아니됩니다. 불자가 되시면 서울을 어떻게 봉헌하나요!

  8. BlogIcon 이승환 2007/04/22 01:15 | PERMALINK | EDIT |

    이명박 '서울시를 부처님께 바치겠습니다'파문 -_-

  9. BlogIcon 2007/04/23 01:43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승환님 포스트는 항상 위트가 넘치는군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

  10. BlogIcon 이승환 2007/04/23 23:29 | PERMALINK | EDIT |

    그럼 열린우리당은 펄님께 넘기겠습니다 ^^

  11. BlogIcon Lane 2007/04/23 10:17 | PERMALINK | EDIT | REPLY |

    궁금한것이, 그래... 저 분들은 저렇게 일촌 신청 허락하시던가요?

  12. BlogIcon 이승환 2007/04/23 23:29 | PERMALINK | EDIT |

    그건 좀 더 기다려봐야 -_-...

  13. BlogIcon 달룡이네집 2007/04/23 16:52 | PERMALINK | EDIT | REPLY |

    ㅎㅎㅎ 결과가 궁금하군요...ㅎㅎ 재미있네요..

  14. BlogIcon 이승환 2007/04/23 23:29 | PERMALINK | EDIT |

    하하, 본인들은 열받았을지도... (어차피 알바가 관리하겠지만)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우리당 "신당이 지역주의라고? 그렇지 않다"
노대통령 '지역당시대 청산한 우리당 지킬 것'





21세기 초, 위대하신 노무현 주석 동지께서는 탈당을 한다, 안 한다, 한다, 안 한다, 한다, 안 한다... 하면서 버드나무 잎을 하나씩 뜯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통이 하나하나 잎을 뜯어내는 동시에 국민들의 지지율도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구슬퍼라. 그러나 믿었던 여당 동지들조차 노무현 대통령과 멀어져 갔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똑똑한 (정확하게는 얍삽한) 양반들은 진작에 등을 돌렸고 센스가 부족한 김근태조차 이제 겨우 힘 좀 잡았는데 같이 묻힐 수 없다고 노통을 따 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노통께서 막말하는 게 하루이틀인 것도 아니니 이제 다들 지겨워하지만 노대통령 탈당에 대해 조선인민찌라시 북경지부 리승환 동지께서 기고를 보내왔으니 모두 큰 박수로 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1. 탈당해도 되나?


우선 대통령이 탈당한 일이 우리 역사 속에 없지 않았으나 굉장히 우스운 일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당을 대표해서 대선주자로 나온 거지, 그럴 게 아니면 무소속으로 나왔어야 하니까요. 당을 대표해서 대선주자로 나왔다는 것은 그 정당의 핵심 가치나 정책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것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아닐 거면 우리가 왜 기호 1,2번에 그렇게 몰아 주겠습니까? 허경영 총재님이나 김길수 법사님을 찍고 말죠. 그렇게 당을 대표해서 나온 양반이, 그것도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통령에 당선된 양반이 탈당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한국 국적으로 올림픽에 나와서 갑자기 자기는 아무런 국가에 소속되지 않은 무국가주의자라고 선언함과 다름 없습니다.


이전 대통령들의 탈당과 지금 대통령의 탈당은 인과관계 측면에서 대동소이합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정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정당에서 내찬 것이죠. 늙은 것만 해도 서러운데 젊은 것들이 들이대니까 얼마나 서럽겠냐만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도 우리가 남이가정신으로 물러나야죠. 물론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기는커녕 야당보다 더 세차게 씹으면서 보내주기는 하지만 말년에 감방에서 썩기 싫으면 조용히 몸 하나라도 보신하는 편이 낫죠. 단순해도 잘 먹히는 전술이 바로 이런 것임을 잘 보여줍니다. 그것도 쌍방의 이해에 조응하다니, 한국의 정치인들은 정말 기초에 충실한 윈윈게임을 이끌어낼 줄 아는 분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 이 상황은 노통이 자처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정당 측에서 핑계거리가 있는 거죠. 그게 뭐냐면 이번 대통령께서는 정당을 빼고 혼자 잘 놀았거든요. , 학창시절에 축구하면 혼자서 공 몰다가 게임 망치는 인간들 많잖아요? 노통이 그런 케이스입니다. 안 그래도 팀 멤버(열린우리당 멤버)도 허약하지, 심판(언론)도 노통 안 좋아하지, 팀 칼라는 관중이 원하는 것과 전혀 다른 방향(개혁을 원하는 지지자와 보수로만 흐르는 열린우리당과 노대통령)인 판에 개인기도 심각하게 딸리는 노통이 혼자 드리블치니까 뭔 일이 되겠습니까, 믿을 구석이라고는 노무현 팬클럽(노사모) 뿐이면서 말이죠. 어쨌든 이번 대통령이 애초에 소속정당을 제외하고 놀았으니 탈당이 꼭 안 된다고만은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열린우리당이 노통 잘 나갈 때는 혼자 드리블을 치건 슛을 하건 구경만 하다가 이제 지지율 뚝 떨어지니까 불똥 튀기지 말라고 내치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죠.



2. 신당 창당 논의는 적절한가?


신당논의가 제대로 등장하기도 전에 열린우리당 높은 아저씨들이 우리당이 실패했다고 아주 멋지게 이야기하고 이야기하던데 참 자랑입니다. 정말 실패하는 순간은 실패를 인정하는 순간에 이뤄지니까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실패의 원인을 모른다는 데 있어요. 지지율이라는 결과를 보고 그냥 실패했다고 이야기하고 그 대책으로 신당창당을 이야기하는데 이건 정말 앞뒤가 안 맞습니다. 원인을 모르는데 어찌 대책이 나올 수 있습니까? 그냥 하다보면 가끔 이기는 동네야구도 아니고 말이죠. 열린 우리당 아저씨들, 신당을 만들건 말건은 우리가 알 바 아니지만 신당 창당한다고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그냥 곱게 접어서 변기통 물 내리세요. 왜냐면 신당창당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은 없거든요.

좀 거칠게 이분법을 쓰면 문제해결의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겉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 지 몰라도 결국 크게 변할 것은 없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양치기 소년처럼 신용을 잃을 뿐이고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에게 삼성 라이온스 옷 입힌다고 우승 못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음은 속을 바꾸는 방법입니다. 이는 대단히 긴 시간이 걸리고 그 기간동안 어느 정도 침체를 겪게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작건 크건 변화의 효과가 지속됩니다. 그런데 지금 열린우리당이 신당창당을 한다는 것은 내부를 바꾸는 게 아니라 외부를 바꾸는 전형입니다. 이제껏 자신들이 왜 국민의 지지를 잃어왔는지에 대한 검토는 없이 그냥 이미지 쇄신 한 번 하자는 꼴이니까요.


, 물론 이제껏 그러했던 것처럼 이미지 쇄신이라는 단기적 효과를 통해 정권재창출을 노리고 있기는 할 겁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지금은 이미지 쇄신으로 정권창출을 할 법한 상황도 아닙니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과거 김영삼 말기의 신한국당처럼 고정팬이 두툼한 것도 아니고 지지율은 김대중 말기보다 훨씬 낮으니까요. 그저 이인제라는 초특급 구원투수를 기다리는 수밖에요. 은근히 박근혜를 구원투수로 생각하는 것 같던데 세상 뜻대로 안 됩니다. 결국 제 생각은 신당 만들건 말건 아무 관계도 없다는 생각으로 결론이 나네요. 지금 열린우리당이 재창당, 분당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두나라당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민주당 통합해봐야 한나라당이 뉴라이트 끌어들이는 것과 아무런 다를 바가 없고요. 물론 요즘 뉴스거리도 없는데 신당 하나 만드는 것도 괜찮겠죠. 요즘 신문사 힘들다고 하는데 일거리 좀 던져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3. 왜 실패했나?


저는 노무현 대통령도, 열린 우리당도 멋지게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은 둘째치고 민주주의마저도 퇴보했으니까요. 과거에는 그래도 좀 같이 놀던 여당과 정부는 따로 놀고 있으며 힘 있는 쪽은 날치기 법안 통과하고 힘 없는 쪽은 육탄 공세로 막아대는 것도 예전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게 밀어붙이는 게 무슨 자신들 나름대로 어떠한 신념이나 로드맵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요. 이번 비정규직 법안 통과처럼 한나라당이 막으면 물러나고 민주노동당이 막으면 밀어붙이는 격이죠. 더군다나 그러한 일은 국회의사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