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조치는 維新유신정권이 국민을 令狀영장 없이 체포·구속·압수·수색하고 평상시에 민간인에게 비상군법회의 재판을 받도록 했던 非비민주·反반인권제도였다. 따라서 당시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과거사위가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판사 명단 공개는 차원이 다르다. 명단이 정식으로 공개되면 정권의 ‘과거사 캐기 바람’에 올라탄 세력들은 해당 판사들을 ‘독재정권에 順應순응한 反반민주 판사’로 몰아붙일 게 뻔하다. 정권과 코드를 맞춘 사람들은 벌써부터 끈질기게 사법부의 人的인적 청산을 요구해 왔다. 긴급조치사건을 맡았던 판사들은 대부분 하필 그때 그 직책에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판결문에 이름을 남기게 됐을 것이다. 과거사위의 이번 결정은 판사들더러 法典법전을 보지 말고 나중에 욕먹지 않을 판결만 궁리하라고 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과거사위 생각대로 관련자 명단 공개가 긴급조치문제를 정리하는 길이라면 공개 대상은 긴급조치 위반사범을 잡아들였던 정보기관과 검찰·경찰, 긴급조치 발동 논의에 참여했을 청와대 참모와 국무위원들까지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결국엔 유신헌법 국민투표에서 90% 넘게 찬성해 대통령에게 긴급조치권을 줬던 국민의 책임까지 물어야 될 판이다.
<조선일보 사설>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은 박정희의 유신 그 자체가 아니라 박정희가 암살 당했다는 데 있다고 본다. 박정희의 독재는 사실 어느 정도 필연성을 지닌 것으로 정치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짧은 역사, 극도의 정치불안성, 기본적인 생존조차도 보장하기 힘든 개발도상국에서 국민들은 강한 정부와 영웅을 갈구하게 되고 군사쿠데타는 매우 쉽사리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정보조작과 폭압이 있었음에도 박정희 정권은 말기로 들어서기 전까지 상당한 지지율을 얻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쿠데타의 책임을 단순히 박정희 1인, 혹은 군부에만 몰아가는 것은 어폐가 있다. 동시에 이 상황은 국민들이 어느 정도 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철권통치라 해도 장기간 정권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다음이다. 독재정권 하에서 계속해서 권리를 누리지 못한 국민들이 언제까지 가만히 있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국부가 집적되면 국민들은 그간 누리지 못한 자유와 부를 요구하게 된다. 국민들의 의식의 흐름이 바뀌고 자연스럽게 민주주의가 형성되어가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 말기는 국민의 의식과 정권의 억압 사이에서 그 모순이 극도로 집적된 시기이다. 부마항쟁을 비롯해 이곳 저곳에서 국민의 항쟁이 일어났고 이미 정권은 그것을 통제할 수 없는 시기까지 온 상태였던 것이다. 물론 이제껏 사용한 초법적 수단을 통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었겠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시간문제였다. 그저 어떤 형태로, 어떻게 물러나느냐, 정권을 이양하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었던 것이다.
김재규의 어이없는 총성은 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모두 망가뜨렸다. 사람들은 김재규가 박정희를 죽였다고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김재규는 박정희를 불사의 인간으로 만들었다. 우선 그 덕택에 박정희는 재판정에 설 수 없게 되었고 그의 모든 과오는 처벌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일반인들에 대한 처벌은 그 사람에게 형을 내림으로 사회안정을 도모하고 피해자와 주변인의 마음을 달래주는 데 목적이 있겠으나 권력자에게 형을 내리는 것은 이보다 훨씬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 역사의 과오를 인정하고 국민으로 하여금 올바른 가치를 깨닫게 하여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의미를 함께 지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정희는 재판정에 설 수 없었다. 이는 단순히 박정희 1인의 문제가 아니다. 박정희본인에 그치지 않고 그 정권의 정당성을 물음이 힘들게 됨이 더 큰 문제이다. 그렇기에 비록 많은 부를 축적했으나 이제 우리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전두환, 노태우와 달리 박정희는 그 정권에 대한 평가조차 제대로 내려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직접선거를 거치고 폭압이라 할 사건이 존재하지 않았던 노태우는 차치하고서라도 전두환 정권과 비교해보면 사실 박정희 정권이 크게 다를 점은 없다. 양 쪽 모두 큰 경제발전을 이뤄냈으며 양 쪽 모두 국민의 저항에 강한 억압으로 맞섰다. 그 정도에 있어 박정희가 딱히 뒤지는 것도 아니다. 전두환 정권에 대해 시위가 더 많았던 것은 억압이 강해서가 아니다. 전두환 정권은 3S 정책, 임금 상승정책 등 유화책을 활용하는 등 오히려 박정희 정권에 비해 억압의 정도는 약한 편이었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사람들이 자유를 원할 정도의 부를 획득했음에 있을 것이다.
어쨌든 박정희는 어이없이 목숨을 잃었으며 재판정에 서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박정희 정권에 대한 과거사 청산 작업은 제대로 행해지고 있지 않다. 가끔 경제발전에 대한 공을 이유로 이를 정당화하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박정희 정권이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은 그래프만으로 느낄 수 없는 어마어마한 업적이고 박정희 정권뿐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 간 모든 분에게 감사해야 할 큰 선물이다. 그러나 스포츠에서 판정을 잘못 내렸다고 보복판정을 내려서는 안 되듯 공은 공대로, 실은 실대로 평가해야 하는 것이 역사이다.
칠레 역시 한국과 유사한 길을 걸었다. 쿠데타와 독재 정부 속에서의 강한 억압, 동시에 겪은 빠른 경제성장은 지구 정 반대편의 국가이면서도 이게 어느 나라에서 일어난 일인지 알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이후 펼쳐지는 과정은 대조적이다. 칠레의 법정과 의회는 끊임없이 피노체트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 노력했으며 결국 면책특권과 기소라는 큰 성과를 얻어냈다. 물론 피노체트는 역사의 심판을 받지 못한 채 목숨을 다했지만 아마 피노체트 뿐만이 아닌 그 정권 전반에 대한 심판은 계속될 것이다.
요즘 박정희 정권 동안 여러 판결을 내린 판사들의 명단 공개를 갖고서 말이 많다. 다시금 맨 위의 사설을 돌아보자. 사실 난 이들의 주장에 일정 정도 동의한다. 마지막 문장은 빼고서 말이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상황이었다면 모를까, 온갖 정보조작과 초법적 권력을 행하고서 국민에 그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참으로 비겁한 행위이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다면 전혀 틀린 말만은 아니다. 사실 판사들에게 억울한 점이 없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이 저항한다고 해도 누군가 대체해서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니 자기 삶 내놓으며 얻을 것 없는 저항을 할 바에야 그냥 판결을 내렸을 것이다. 법에 따른 것이라는 나름의 정당성을 가지고서 말이다. 또한 사실상 기계와 같은 역할을 한 이들보다 긴급조치 위반사범을 잡아들였던 정보기관과 검찰·경찰, 긴급조치 발동 논의에 참여했을 청와대 참모와 국무위원 등의 역할이 훨씬 컸으며 이들에 대한 심판이 더 중요한 것도 사실이고 이들에 대한 심판은 위에서 서술했듯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 판사들의 이름을 공개하는 점은 조금 앞뒤가 바뀐 듯한 인상이 없지 않음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본인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 몰라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커다란 아픔이었음은 자명하다. 그 누구도 이들의 아픔이 단지 판사들의 탓이라고는 말하지 않았고 이들의 역할이 대단히 미미했음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들부터 앞장서 과거를 반성해 나간다면 그것은 과거사 정리에 대한 좋은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 위에서부터 과거를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아래에서부터 과거를 반성하며 정리한다면 위라고 그것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판사들은 지금처럼 억울함을 토로하며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것보다 작은 과오라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어떨까.
이미 대법원은 “사법부의 과거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겠다”고 천명하며 그러한 판결이 스스로의 과오임은 시인했다. 어설픈 도덕주의로 나아가자는 말이 아니다. 이미 긴 시간 동안 묻혀 있었던 정권의 진실을 파헤쳐 과거를 청산해야 할지, 아니면 지금과 같이 조용히 묻어가야 할지가 분명하다면 어디부터 어떻게 과거를 청산하느냐의 문제만이 남는다. 위에서부터의 청산을 기다리며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할 것인가, 아니면 작은 잘못일지라도 앞장서 반성하며 과거를 정리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인가, 그 답은 판사들의 역사를 바라보는 자세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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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가 이쁜사람만 되는 건 아니잖아요. 외모로만 판단하는 당신 눈을 바꿔보세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죠...
ㅋㅋ 암 그럼요..
미인대회로서의 가치는 이미 사라진듯... 요즘 시대상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뭐 여전히 미인대회라고 생각합니다. 교양 이딴 포장만 좀 안 했으면 -.-...
저도 어제 거울을 보면서 제 외모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코 2008이 미친 긍정적 영향이랄까요...^^
P.S. 근데 저 분 얼굴 다 고친건데....'-';; 고쳐도 저거라니 신기하긴 하네요.
실물 보면 다른가?
이번 대회는 뭔가 만인에게 희망을 주려는 대회인 듯... 글을 좀 추가해야겠다...
우승하신 분은 완전히 제가 사는 동네 고깃집 아줌마 판박이신데요...-_-;;
예전에 페미니스트들이 주관했던 안티미스코리아 대회가 생각나는군요...;;;
고깃집 아줌마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머리 속에서 싱크로가 완벽하게!!!
너무하네요 증말..
제가 여장해도 저정도는....
음...
그래도 나름 미소년이신가 보군요. 아님 얼굴이 넓떡이... 이든가 -_-
http://www.cyworld.com/nary1213
미니 홈피에는 동일인이라 믿기 어려운 프로필 사진이 올라와 있네요..
특기에 '포토샵'은 없었는데... '-'
신문에 나와있는 사진을 보고는 내 눈이 잘못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역대 미스코리아중 어쩌면 가장 획기적인 미스코리아가 될 듯.. ㅋㅋ
이지선이 영어 못 해서 버벅거린 것 때문에 영어를 많이 반영했을지도...;
뭐... 뭥미?!
저 아줌마가 미스코리아라구요? -.-
...대한민국 만세.
저는 미스코리아보다 이쁜 여자랑 결혼할 자신 있습니다...;
미스터코리아 대회를 착각한건 아닌지?
에이~ 설마
왠지 설득력이 있습니다...;
처음인사남깁니다. 저위미스코랴미니홈피가보니 투데이방문수가 전체방문수의 대부분이네요. 어제까지는 7700힛 오늘 갑자기 12만힛 넘어가니 미스 코리아 되기 전까지 얼마나 아오안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좋든 나쁘든 세간의 이목은 완전 끌었네요.
뭐, 어쨌든 낙장불입은 인생의 법칙인 듯 합니다 ^^
글 엮고 갑니다
하하, 수고하셨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