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일본에서 조사, 체험하고 싶은 내용을 일본어로 기획서를 쓰는 것이었는데 무난히 합격했습니다.

제11회 일본체험 콘테스트 in 대한민국 수상자
작성자 : 담당자 작성일 : 2008-10-01 오후 5:51:13 조회 : 318
제11회 일본체험 콘테스트 in 대한민국 수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3. 이승환 (중국어과 4년)
   주제 : 時代の流れまで止めさせた伝統~相撲
 
입상을 축하합니다.
 
 

사실 대충 규모 있는 공모전으로 여러 차례 먹었지만 이번은 나름 감흥이 새롭습니다. 먼저 남의 도움을 상당히 입었다는 것. 제 일본어 실력으로 깨끗한 문장이 나올 리 없는지라 일본어 잘 하는 후배를 무진장 굴렸습니다. 고맙게도 군말 없이 (속이야 알 바 아니지만) 잘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더독님께 뻔뻔한 검토 부탁을 드렸는데 바쁜 일을 앞두고도 몇 가지 조언을 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안면도 없는데 대뜸 이거 오탈자 없는지 좀 봐달라고 부탁받은 (그것도 길에서) -_- 한 익명의 일본인 학생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맛있는 거 사준다고 연락하라고 했는데 남성취향이 아닌지 연락은 없더군요.

결론 : 상금이 30만엔이라 환율 폭등에 혼자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ps.백수가 되면 이 기회에 일본 생활 좀 할 생각입니다. 소프란도 춫현 부탁...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1. BlogIcon 요시토시 2008/10/29 16:48 | PERMALINK | EDIT | REPLY |

    우와,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세요~ >_<;)b!!
    엔을 언제 뭘로 환전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시겠내요 ㅎㅎ;;

  2. BlogIcon 이승환 2008/10/30 10:29 | PERMALINK | EDIT |

    젠장할 통화스왑으로 팍 떨어지는군요...
    그보다 이명박 얼굴이 펴질 생각에 왠지 기분이...

  3. BlogIcon 미친고양이 2008/10/29 17:11 | PERMALINK | EDIT | REPLY |

    축하드립니다.

    엔캐리가 본격적으로 청산되고 있다는 것이 엔화 상승이 장기적일 거라고 판단될 수 있는 근거이고, 일본 게이단렌이 엔고에 대해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는 점 - 현재의 엔상승을 일본 기업들이 못 버티텨서 정부에 살려달라고 애원했다는 거죠.^^;; -을 염두에 두심이 좋을 듯.^^

  4. BlogIcon 이승환 2008/10/30 10:30 | PERMALINK | EDIT |

    블로그 재개하셨군요. 접은 줄 알고 rss 지웠는데 -_-;

  5. BlogIcon 디노 2008/10/29 18:22 | PERMALINK | EDIT | REPLY |

    30만엔.. 상당하네요.
    축하드립니다.

  6. BlogIcon 이승환 2008/10/30 10:30 | PERMALINK | EDIT |

    Let's go to the soapland

  7. BlogIcon LieBe 2008/10/29 18:33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랜만에 옵니다...
    RSS로 이승환님이 경사(?) 가 나셨다길래 축하해 드리려 왔습니다....

    늘 포스트를 감사히 구독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8. BlogIcon 이승환 2008/10/30 10:30 | PERMALINK | EDIT |

    이런 변방까지 오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글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

  9. mycogito 2008/10/29 19:08 | PERMALINK | EDIT | REPLY |

    ㅎㅎ 축하드립니다 ^^

  10. BlogIcon 이승환 2008/10/30 10:31 | PERMALINK | EDIT |

    감사합니다 ^^

  11. 민트 2008/10/30 08:45 | PERMALINK | EDIT | REPLY |

    일본으로 궈궈씽 하는겁니까? 아..환율 생각하니 쵸큼...아니 마뉘 부럽군요. 하악.
    근데 스모 기행가는겁니까.ㅋㅋㅋ

  12. BlogIcon 이승환 2008/10/30 10:31 | PERMALINK | EDIT |

    그러게... 이거 기획서 너무 화려하게 써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13. BlogIcon SuJae 2008/10/29 21:00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승환'이 본명이였군요=_=;

  14. BlogIcon 이승환 2008/10/30 10:33 | PERMALINK | EDIT |

    죄송합니다...;;;

  15. BlogIcon 김선생 2008/10/29 22:02 | PERMALINK | EDIT | REPLY |

    곧 soapland 기행문이 올라오는건가요? ㅎㅎ
    아무튼 대단하시네요 중국어에 일본어까지.
    일본어 배우는게 야동으로는 한계가 있더군요.

  16. BlogIcon 이승환 2008/10/30 10:33 | PERMALINK | EDIT |

    다양한 야동을 보시면 됩니다......;;;

  17. BlogIcon 허난시 2008/10/29 23:14 | PERMALINK | EDIT | REPLY |

    아..지난 번에 얘기한다는 게 이거였구나...

  18. BlogIcon 이승환 2008/10/30 10:33 | PERMALINK | EDIT |

    불법체류자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9. BlogIcon inuit 2008/10/30 00:39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거이거.. 무슨 이벤트 머신도 아니고.. 무슨 재주가 그리 출중합니까.
    온동네 콘테스트를 다 쓸고 다니는듯. 축하해요!

  20. BlogIcon 이승환 2008/10/30 10:34 | PERMALINK | EDIT |

    취... 취업이......

  21. BlogIcon 2008/10/30 11:09 | PERMALINK | EDIT | REPLY |

    뒤늦게 축하드립니다~~
    이력서, 자기소개서에 또 한 줄! 추가할 게 생겼네요.. ^^
    근데 저 돈으로 일본에 가서 체험을 해야 하는 건가요?
    그럼 환율이고 뭐고 소용없잖아요.. (거지처럼 생활하고 엔화 남겨 와서 환전한다면 모를까;; )

  22. BlogIcon 이승환 2008/11/01 21:04 | PERMALINK | EDIT |

    그렇군요...... 제가 무식해서 몰랐다는...

  23. BlogIcon kyoonjae 2008/10/30 12:02 | PERMALINK | EDIT | REPLY |

    우와!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제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승환님 평소 지나치게 겸손하셨어요. :)
    정말정말 잘됐어요ㅎㅎㅎ

  24. BlogIcon 이승환 2008/11/01 21:05 | PERMALINK | EDIT |

    감사합니다, 언제 술 한잔 사죠. 쿄쿄쿄.

  25. BlogIcon 충용무쌍 2008/10/31 00:09 | PERMALINK | EDIT | REPLY |

    악몽은 끝나가나.. 달러스왑 체결 환율 대폭락, 증시 대반등
    기사에 남모르게 눈물짓고 계실 승환님...

    1580엔이 하루아침에 1280엔 됐으니 하룻밤사이에 날아간 백만원?!

  26. BlogIcon 이승환 2008/11/01 21:05 | PERMALINK | EDIT |

    ....................................

    확인사살하실 것 까지야...

  27. BlogIcon astraea 2008/10/31 22:51 | PERMALINK | EDIT | REPLY |

    역시 능력자세요~!

  28. BlogIcon 이승환 2008/11/01 21:05 | PERMALINK | EDIT |

    토익점수를 공개하여야 이런 거품이 걷힐까요......;

  29. BlogIcon 아도니스 2008/11/01 18:52 | PERMALINK | EDIT | REPLY |

    축하드려요.후~

  30. BlogIcon 이승환 2008/11/01 21:05 | PERMALINK | EDIT |

    살아 계셨군요. 대체 언제 복귀하시는 겁니까...

  31. 외대중국어과04킹얼짱녀 2008/11/01 21:29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빠 완전히 축하해요!!
    생각해보면 선배들은 오빠를 다 ***라고들 하지만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 안 해요.

  32. BlogIcon 이승환 2008/11/02 20:32 | PERMALINK | EDIT |

    고맙다, 허나 다 그러지는 않을거다... 우리 조직 사람들만 가지고 이야기하지 마!

  33. BlogIcon 도도빙 2008/11/01 23:31 | PERMALINK | EDIT | REPLY |

    시대의 흐름까지 중지시킨 전통 ~ 스모

    제목 멋있네요. (구굴 번역이라 확실하진 않고요 ㅋㅋ)

    근데 윗 분이 적으신 *** 가 궁금하군요 ㅋㅋ

  34. BlogIcon 이승환 2008/11/02 20:35 | PERMALINK | EDIT |

    대충 맞을겝니다. 저도 일본어는 쓴 게 아니라 기억이...

    *** 중 마지막 두 글자는 제 이름입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35. BlogIcon 케찰코아틀 2008/11/02 01:41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빠 축하드려요 ^^

  36. BlogIcon 이승환 2008/11/02 20:32 | PERMALINK | EDIT |

    삼선짬뽕 뱉어.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요즘 환율이 개판입니다. 이걸 가지고 강만수를 모두가 씹어대니 일부에서는 강만수 잘못이 아니라고 변호하네요. 제 생각은 언더독님 말씀대로 강만수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많지는 않지만 욕 먹는 데 이상할 건 전혀 없다고 봅니다.

세상이 복잡해서 정부의 적절한 시장 개입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국이 GDP로 따지면 강국이고 외환보유고로 따지면 더욱 그렇다지만 세계 시장 속에서의 그 비율은 여전히 낮습니다. 이러니까 정부 개입을 하지 말자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심각해지면 어느 나라나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개입을 하게 마련이죠. 단 예전처럼 정부가 쥐어 흔드는 그런 수준은 아니겠지만.

이처럼 더 이상 정부 마음대로 쥐어 흔드는 시대가 아니다보니 정부의 개입이 상당히 눈치 게임의 형태를 띄게 되었습니다. 그림자처럼 뒤에서 움직이든 깡패처럼 앞에서 호통치든 시장 행위자들에게 신호를 주는 식으로 적절한 조절에 나서게 되는 거죠. 금리를 인하하겠다거나 외환시장 개입하겠다거나 하는 말 자체가 큰 중요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행위자들의 행동을 컨트롤해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수습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러한 눈치 게임이 안 통하면 최악입니다. 덤으로 패까지 읽히면 할 말이 없지요.

엉뚱한 정책으로 돈을 날리는거야 어차피 무능한 실용 정부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자꾸 쓸데 없는 말로 정책이 까발려지고 정부를 신뢰하지 않게 되면 문제는 겉잡을 수 없을만큼 심각해집니다. 정부 돈은 돈대로 쓰게 되고 행위자들은 혼란에 빠지고. 이처럼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정부만큼 나쁜 정부는 없습니다. 지금이 딱 그 꼴이죠. 이토록 욕을 먹고 있다는 것이 이미 신뢰를 잃음을 보여주고 있죠. 뭐, 대통령부터가 나라 생각하라는 개소리를 해대는데, 읽히는 것을 넘어 패 다 보여주고 고스톱을 치세요, 님하...

정리하면 '강만수는 욕 먹으니까 욕 먹어도 싸다'가 되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이명박정부', 혹은 '실용정부'보다 '무능한 정부'로 부르기를 제안합니다. 나름 운율도 있고 적합하기도 하고 괜찮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짤방은 강만수 얼굴만 봐도 스팀 올라 올 분들을 위해 이만수로 대체...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1. 민트 2008/10/09 18:26 | PERMALINK | EDIT | REPLY |

    우리 만수~ 만수~ 경제학 석사 만수~

  2. BlogIcon 이승환 2008/10/10 17:32 | PERMALINK | EDIT |

    요즘은 리,만 브라더스도 유행이더군...

  3. 천장지구 2008/10/09 18:35 | PERMALINK | EDIT | REPLY |

    이만수 너무 해맑게 웃고잇내여ㅋㅋㅋ 본인이 이런용도로(꿩대신닭)사진이 사용된걸 알면

    저렇게 못웃을탠대 ㅋㅋㅋ

  4. BlogIcon 이승환 2008/10/10 17:32 | PERMALINK | EDIT |

    야구방망이 들고 제가 사는 곳으로 오지만 않으면 ㄳ...

  5. BlogIcon astraea 2008/10/09 19:48 | PERMALINK | EDIT | REPLY |

    그위에 사람이..더....
    http://adoru0083.egloos.com/4660203
    이걸 나라대표라고..-_-

  6. BlogIcon 이승환 2008/10/10 17:32 | PERMALINK | EDIT |

    저는 안 찍었습니다......

  7. ㅁㅇ 2008/10/09 20:39 | PERMALINK | EDIT | REPLY |

    쥔장은 나름 자신을 쿨하다고 생각하고 아래 2mb의 생각에 동의 하는 글들을 썼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마찬가지? 님의 글대로라면 강만수 믿어줘야 하지 않음?

    ==========
    2007-06-03

    盧, "멀쩡한 경제 살린다니 걱정"

    =======================================

    盧대통령 발언에, 한나라 이명박, 박근혜의 반격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노 대통령 눈에는 멀쩡한 경제일지 몰라도 국민 눈에는
    숨넘어가기 일보직전의 경제"라고 비난했다."

    이어 "무능의 주역들끼리 모여앉아 '박정희 정부 이후 최고'라며 자화자찬한다고
    국민의 고단한 삶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실정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주가: 1800 /// 당시 환율 930원/달러 <= 숨넘어가기 직전 경제상황

    현재 주가: 1300 /// 현재 환율 1340원/달러 <= 이건 뭐...?
    =================

    참고로 난 노빠요

  8. BlogIcon 이승환 2008/10/10 17:32 | PERMALINK | EDIT |

    님, 요즘 대행 알바 필요하지 않으세요?

  9. ㅁㅇ 2008/10/10 18:06 | PERMALINK | EDIT |

    하하 알바라.하긴 딴나라 아이들도 그런 간단명료한 사고패턴을 가지고 있죠. 말만하면 빨갱이로 모는.
    내가 쥔장의 글에 혐오감을 느끼는 건 난 노무현도 비판하고 2mb도 비판하니 이 아니 쿨할소냐?이런 나르시즘인데.거참 욕지기 나오.님같은 부류는 노무현에게도 이명박에게도 또 그 어디에도 도움이 안되지.

  10. BlogIcon 디노 2008/10/10 00:09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삼성 유니폼 보니까 스팀이 곱베기로 올라오네요

  11. BlogIcon 이승환 2008/10/10 17:33 | PERMALINK | EDIT |

    2차전도...

  12. BlogIcon 명이 2008/10/10 14:16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만수는 참 똘똘하기도 하지요..ㅇㅅㅇ!

  13. BlogIcon 이승환 2008/10/10 17:33 | PERMALINK | EDIT |

    참... 뭐라고 한 마디 해 주고 싶은데 사이버 모욕죄로 잡혀 갈까봐...

  14. BlogIcon 명이 2008/10/10 17:49 | PERMALINK | EDIT |

    그럴땐, 우리 국민요정 만수~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큰 경기는 경험'이라는 말은 아마 스포츠에 별 관심 없는 분들도 꽤나 들어봤을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명제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업과 같은 조직이라면 이게 어느 정도 들어 맞을 수 있겠지만 스포츠에서는 별 관계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최근 플레이오프 시즌을 맞아 중국에서는 NBA 중계를 줄창나게 해 대는데 정말 플레이오프에서 경험이 중요한지 그간 전적을 살펴 보았습니다.

방법인 즉 1984시즌(83~84)부터 2002시즌(2001~2002)까지 19시즌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대상으로 하여 3년 이상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귀차니즘에 '언더독'이라 부릅니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 일반 팀에 비해 어떤 성적을 거두는 지를 비교했는데요.  대상을 이렇게 한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0. 우선 농구가 그나마 의외성이 적고 홈 코트 어드벤티지는 더럽게 높다는 점.
1. 84시즌부터 8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점. (과거는 4팀)
2. 03시즌부터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7전 4승제로 변경되었다는 점. (이전까지는 5전3승)
3. 3년 이상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그간 젊은 선수로 리빌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
5. 2라운드는 7전 4승제인데다가 팀간 격차가 적고 언더독이 거의 없기에 제외.
요약하면 귀차니즘과 능력의 한계로 발로 만든 모델이라는 것입니다 -_-

여하튼 이 발로 만든 모델에 따르면...

19시즌간 총 152번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있었고 그 중 언더독이 진출한 경우는 26회입니다. 이들의 성적은 26회 중 총 11회 승리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으며 15회 탈락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경험이 나름 의미 있는 변수로 보이지만 이는 팀간 실력 격차를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아무래도 언더독은 대개 홈코트 어드벤티지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를 고려하기 위해 업셋의 발생을 살펴 보겠습니다.

언더독을 제외한 팀끼리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총 126회 중 업셋은 25회 발생했습니다. 즉 19.8%의 업셋 확률로 뒤집힌 것이죠. 언더독은 홈 코트 어드벤티지를 9회 가졌고 2회 업셋당했으니 업셋당할 확률은 22.2%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업셋할 확률 역시 언더독 쪽이 더 높습니다. 총 17회 중 4회를 뒤집었으니 23.5%네요. 여러 한계로 통계적 적합성은 별로 높지 않겠지만 이를 볼 때 언더독이라고 딱히 큰 경기, 플레이오프에서 불리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큰 경기에 '경험'이라는 요소를 중시하는 것일까요? 저는 사람들이 범주화할 수 있는 요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그 중 영향력 있는 범주를 찾기도 힘들고요. 흔히들 자주 하는 범주화가 '선수 포지션'(가드/포워드/센터...)이며 그 다음이 '선수의 역할'(에이스/리더/수비전담...)입니다. 그리고 '팀의 각 능력'(공격력/수비력/선수층...), '선수들의 경험 정도'(베테랑/중견/애송이...)이겠죠. 물론 그 외에 온갖 범주가 등장할 수 있으나 (모범생/또라이, 깜둥이/흰둥이, 고졸/대졸) 실질적으로 선수 평가에 해당하는 요소는 아닙니다. 또한 감독의 작전이나 벤치의 깊이는 아무래도 정규시즌에 비해 플옵에서는 살짝 뒤로 쳐지는 요소이고요.

앞서 언급한 주요 각 범주에서 플레이오프에서 중시할만한 요소는 하나씩 다 나옵니다. 플레이오프 가면 골밑과 에이스, 수비가 중시되죠.  여기서 수비(팀의 각 능력)와 골밑(선수 포지션)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하는 데 중요한 요소고 에이스(선수 역할)는 터프한 게임이나 불리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왜 '경험'이 또 등장할까요? 저는 이것을 인간의 '범주화'시키는 인지 능력에 따른 하나의 착시 같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대개 강팀은 경험이 많은 선수로 채워지게 마련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성적이 좋은 팀은 드래프트에서 항상 뒷순으로 밀리게 마련이고 좋은 선수의 수급은 상대적으로 트레이드에 의존하게 마련입니다. 이 트레이드도 대개 유망주를 내 주고 나이 좀 든 선수를 받아오게 마련이죠.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강팀은 평균 연령이 좀 높습니다. 어떤 놈이 사고를 쳐도 그것이 경험으로 귀착될 여지가 큰 것이죠.

'경험 정도'라는 범주에 앞서 타 범주가 우선됨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강팀일수록 에이스나 리더와 같은 선수의 명성이 높고 나머지는 대개 자기 역할에 충실한 롤 플레이어가 대부분입니다. 어중간한 선수들로 짜집기된 팀이 어중간한 성적에 그치는 경우가 많음은 이미 많은 팀들이 몸소 돈 낭비하며 보여 주었습니다. 이런 선수들이 사고를 칠 경우 딱히 뭔가 내세울 게 없기에 '경험'이 아무래도 전면에 보이게 되지 않을까요?

경험 있는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영리한 플레이'와 '적은 실수'이 그것인데 사실 이는 정규시즌에도 얼마든지 해당되는 요소입니다. '영리한 플레이'는 대개 '파울 유도'로, '적은 실수'는 대개 팀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으로 대표되는데 굳이 플옵에만 이게 적용될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 보입니다. 말 그대로 이는 한 해 한 해 쌓이며 변화하는 것이지, 큰 경기 간다고 갑자기 발현되는 게 아닙니다. '경험'이 상당부분 '허상'임은 수치에도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예로 대표적인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로버트 오리'를 들여다 볼까요?

오리 출전시간 야투 삼점슛 자유투 리바운드 어시스트 득점
정규시즌 24.5 0.425 0.341 0.726 4.8 2.1         7.0
플레이오프 28.6 0.429       0.360 0.722 5.4 2.7 8.2

물론 로버트 오리가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빅샷' 한 방만은 아닙니다. 몇 번 날아다닌 경기가 있었죠. 그러나 위 통계는 그것도 어느 정도 경험이 집적되면 결국 평균에 상당히 수렴함을 보여줍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에이로드로 대표되는 플레이오프에 약한 선수들을 두고 '새가슴 논쟁'이 자주 일어나지만 통계 좋아하는 '세이버매트릭스 주의자'들은 이 역시 플레이오프 경기가 적음에 기인한다고들 하죠. 물론 농구에 비해 경기수가 적고 의외성이 큰지라 완전히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상당히 설득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경험'이 강조되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의 인식에서 '귀납'이 가진 문제점과도 관련됩니다. 물론 지금은 자연 법칙을 과학으로 상당히 밝혀 냈지만 여전히 우리의 사고는 상당히 '귀납'에 지배당하고 있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아침에 태양이 떴으니 오늘도, 내일도 뜬다는 거죠. 이 때문에 아무래도 강팀은 계속 이길 것처럼 보입니다. 작년에 이긴 팀이 하루 아침에 몰락함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게 몇 년간 지속되었다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도 샌안토니오가 질 거라 생각하기 힘드니까요. 참고로 역대 대통령들이 초뻘짓은 자제했기에 이명박이 운하를 안 팔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_-...

저는 '경험'이란 게 가진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게 굳이 플레이오프에 크게 중요성을 가진다고만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타 다른 조직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이유는 새롭게 일어나는 것이 과거의 일과 무조건 일치하지 않기에 어느 정도 유연하게 대처할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정규시즌의 경기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미 수 차례 해당 팀과의 경기를 경험한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경험이 그렇게 승패에 중요한 요인, 혹은 의외의 결정요인로 작용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군요. 결국 적어도 농구에 있어서는 큰 경기에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은 인간의 인지 능력이 빚어 낸 하나의 '허상'이 아닐까 합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1. BlogIcon 리무상 2008/05/06 10:29 | PERMALINK | EDIT | REPLY |

    실력과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은 시야를 넓혀주지요. 일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실패를 경험한 사람은 같은이유로 하지 않지요.
    다만 다른이유로 실패한다는...
    결론은 자본이 없으면 월급쟁이로 살아라?!

  2. BlogIcon 이승환 2008/05/09 19:05 | PERMALINK | EDIT |

    문제는 세상 일이 너무 복잡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3. 2008/09/27 03:21 | PERMALINK | EDIT | REPLY |

    "같은 일" 이라기보단, "동류의 범주에 넣어도 될만큼 비슷한 일"에 대한 실수가 준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세상이 복잡해도 본질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은 공통 분모가 있다보니, 한번 실수 했을 때 교훈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다방면에 영향을 주던데.

  4. BlogIcon 이승환 2008/09/27 20:56 | PERMALINK | EDIT |

    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세상이 너무 냉정해서 실패 좀 하다보면 기회가 또 올지가 걱정 -ㅅ-...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은 일본에서 드러커 사상의 정수를 편집한 The Essential Drucker를 번역한 것으로 자기실현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매니지먼트와 사회적 인간 부분은 '변화 리더의 조건'과 '이노베이터의 조건'으로 각각 번역되어 있으며 '미래경영'은 이들 세 권을 다시금 재편집, 요약한 것입니다. '미래경영'은 예전 inuit님이 이벤트를 빙자하여 준 책인데 이 책을 읽으니 그 때 준 조언이 확실히 와닿는군요.

읽고 난 감상은 정말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올해 들어 읽은 첫 책이 이 책이라는 사실이 행운이라 느껴질 정도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본 책 중 최고의 자기개발서인 듯 하네요, 이에 비할 저자라면 스티븐 코비 정도이겠는데 드러커 쪽이 스티븐 코비에 비해 좀 더 현실적인 지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드러커는 현실과 이상, 가치와 행동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지니고 조언을 합니다. 정말 책을 읽으며 언더독님이 왜 드러커 빠돌이가 되었는지 (블로그 이름 참조)이해가 되더군요. 이 책이 제게 준 많은 지침 중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업을 정확히 정의하고 그것을 해야 하는 목적을 설정하라. 스스로 방향을 정하며 그 방향은 성과와 공헌, 즉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어라.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문제가 아니라 기회에 주목하고 시류에 편승하지 마라. 무난한 목표보다 확연한 차이를 낼 수 있는 높은 목표를 세워라. 비생산적 요인을 제거하고 성과는 오직 강점으로만 올릴 수 있으니 약점은 무시하라. 강점에 집중하고 이를 개선하라.  

 

공헌에 초점을 맞추어라. 이는 직접적인 결과로 산출되어야 한다. 성과를 올리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능력과 존재를 성과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실행 능력뿐이다, 실행 능력은 습관적인 능력들의 집합이다. 지속적으로 배워야 가능한 것이지만 동시에 믿어지지 않을만큼 단순하기도 하다.

 

여러 분야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단 만능이 되려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전문지식을 타인이 활용하여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생각하라. 이를 위해 더욱 자신의 지식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전문적 능력을 지닌 이들을 보다 잘 활용할 때 목표 달성 능력은 증대된다.

 

의사결정은 무엇이 수락 가능한가에 앞서 무엇이 올바른가에서 출발하라. 진정 필요한 의사 결정인지를 분명히 하고 경계 조건을 분명히 하고 사실이 아닌 견해에 기초해 출발하라. 여러 대안을 마련하고 의견의 불일치를 조장하라. 그렇다면 의사 결정은 스스로 결정된다. 충분히 이해하기 전 서둘러 행동하지 말되 행동을 늦추지 말라.

 

곧 사회로 나아갈 안습의 대학 졸업반이다보니 다소 현실적 조언들 위주로 정리되었지만 이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얻은 깨달음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자신의 강점에 힘을 집중시키고 그것을 조직과 연계시킬 때 최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사회 진출에서 제가 원하는 포지션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작게나마 성과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것도 너무 자력에 의존하기보다 제 강점을 극대화시켜 타인, 혹은 조직과 연계해 이루는 쪽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깨달음이 있다면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전부터 드러커가 엄청난 넓이와 깊이를 동시에 갖춘 데 대해 약간의 경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학자들과 달리 학문에 몰두해 얻은 것이 아닌 사회 진출 이후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를 매 3~4년간 번갈아가며 공부한 결과물이라 합니다. 확실히 좀 더 조급함을 버려야겠습니다, 다만 좀 더 성실해질 필요는 있겠지요. 어쨌든 요즘 자기개발서가 넘치고 질도 대충 짜집기한 수준이 많은지라 많은 분들이 이 분야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하던데 개인적으로 이 책은 진심으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1. BlogIcon 산나 2008/01/05 02:11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드러커 선생이 6개월 단위로 했다는 피드백 분석 작업이 인상깊더군요. 6개월 전 세웠던 목표를 얼마나 이뤘는지를 점검하면서,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뭘 더 노력해야 할지, 아예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할 건 뭔지 등을 살폈다는....저 역시 하도 밑줄을 그어 책이 너덜너덜해졌다지요. ^^ 사회생활하면서도 곁에 두고 오래 볼만한 책입니다.

  2. BlogIcon 이승환 2008/01/06 01:09 | PERMALINK | EDIT |

    아, 그 부분도 참 대단했습니다. 저는 중고서점에서 산지라 살 때부터 너덜했습니다 ㅜ_ㅡ

  3. BlogIcon 언더독 2008/01/05 11:51 | PERMALINK | EDIT | REPLY |

    드러커 빠돌이는 맞구요. 단 이해 안되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요. 한국 현실에 적용하기 애매한 부분도 넘어가구요. 그래도 나름대로 깊이가 있어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회의적인 추종자라고나 할까요. 그나마 요즘은 일이 바뻐 드러커 영감님 책을 잘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4. BlogIcon 이승환 2008/01/06 01:10 | PERMALINK | EDIT |

    제 표현이 좀 과했는 것 같습니다, 애교로 봐주세요 ㅠ_ㅠ 확실히 한국 사회 현실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부분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미래에는 더 나아지겠죠...

  5. BlogIcon inuit 2008/01/05 13:12 | PERMALINK | EDIT | REPLY |

    네 조급함을 버리면 좋을듯해요.
    느림을 두려워말고, 멈춤을 경계하세요.

  6. BlogIcon 이승환 2008/01/06 01:10 | PERMALINK | EDIT |

    넵, 명심하겠습니다.

  7. BlogIcon 박경민 2008/01/06 16:35 | PERMALINK | EDIT | REPLY |

    데일카네기 할아버지랑 스티븐코비 이외에는 자기경영류 책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인용하신 구절을 보니 한번 읽고싶어집니다.

  8. BlogIcon 이승환 2008/01/06 23:06 | PERMALINK | EDIT |

    네, 한 번 꼭 보세요, 뭐하면 군대로 보내드릴까요?

  9. {p} 2008/01/09 00:18 | PERMALINK | EDIT | REPLY |

    제가 좋아하시던 분 :)

  10. BlogIcon 이승환 2008/01/10 11:36 | PERMALINK | EDIT |

    오랫만입니다 ^^

  11. BlogIcon astraea 2008/01/13 21:32 | PERMALINK | EDIT | REPLY |

    오오...지난 12월의 책으로 구입했던-
    (그러나 읽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