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 문화부 | 2008/08/22 01:36
그림도 잘 그립니다...
좋지 아니한가?
최근 한국 스포츠계의 가장 큰 화제는 박태환 선수와 김연아 선수의 선전이다. 이들의 경기만 있으면 대부분의 스포츠신문이 연일 일면으로 이들의 소식을 보도할 정도니 그 인기가 거짓은 아닌 듯 하다. 대중의 수요에 민감한 스포츠신문은 모험을 잘 걸지 않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인기는 며칠 전 박태환 선수의 경기를 KBS가 생방송 중계하지 않은 데 대한 네티즌들의 항의로 재확인되었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선수의 경기모습을 긴급 생중계한 SBS와 KBS를 비교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의 주된 근거는 ‘KBS는 공영방송’라는 점과 ‘비인기종목이라 무시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 두 근거 모두 정당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네티즌들, 즉 시청자들 자신의 문제마저도 드러내는 일종의 자승자박 논리이다.
우선 ‘KBS는 공영방송’이라는 근거에 대해 생각해 보자. 과연 공영방송이라는 이유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인을 생중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당화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공영방송에 대한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생각이다. 운영형태와 소유구조는 조금씩 다르나 공영방송의 기본적 정의는 사영방송과 달리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방송’이다. 박태환 선수의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은 게 어느 정도 영리추구임은 사실이나 박태환 선수를 중계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과 관계 없음 역시 사실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박태환 선수의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은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한국인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는 생각 이상으로 많다. 만약 이들 모두를 중계한다면 KBS는 제2의 MBC-ESPN이 될지도 모른다.
또 하나의 비판은 ‘비인기종목이라 무시한다’는 점이다. 이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비인기종목이 기본적으로 무시당하는 것은 맞다. 올림픽 때마다 비인기종목이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데 제대로 된 지원도 받지 못하는 이들의 분전을 뉴스에서는 감동적으로 보도하는데 이는 비인기종목이 평소에 얼마나 언론으로부터 무관심대상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하지만 반은 틀렸다. 아무리 비인기종목이라 해도 국가대항전이고 좋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거나 선수의 인기가 높다면 중계할 가능성은 인기종목 이상으로 높기 때문이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는 그 좋은 예이다.
박태환 선수와 김연아 선수는 이러한 분류에 따르면 ‘비인기종목의 선수이지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경기는 중계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다. 네티즌들이 질타하는 박태환 선수를 중계하지 않은 것도 주말 황금시간대였기에 일어난 일이지, 평일이었다면 아마 생중계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점에서 ‘비인기종목이라 무시한다’는 비판 역시 올바르지 못하다.
이렇듯 네티즌들의 주장은 정당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떠한 부분이 자승자박 논리라는 것일까? 먼저 시청자들은 정말 그동안 ‘공영방송’을 요구해 왔는가? 정말 공영방송을 요구한다면 그것은 시청률로 드러나야 한다. 즉 일요스페셜, 추적 60분과 같은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높다면 이미 KBS는 더욱 공영방송답게 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여전히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PD의 말을 빌리자면 ‘시청자들은 입으로는 교양 프로그램을 요구하면서도 실제로는 오락 프로그램만을 볼 뿐이다.’
비인기종목이라 무시하느냐는 비판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근원적으로 이 책임은 기본적으로 생활체육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있지만 엄격히 말하면 KBS 뿐 아니라 모든 지상파가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다. 사실 많은 대회에서 한국의 비인기종목 스포츠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음에도 지상파는 이들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역시 결국 시청자에게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 결국 비인기종목을 중계하지 않는 이유도 낮은 시청률 때문이다. 인기종목의 시청률도 3%를 좌우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에 미치지 못할 정도면 국민도 어느만큼 무관심한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평소에 비인기종목을 외면하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방송하지 않는다고 해서 방송국에게 그 책임을 무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처사이다.
김연아 선수와 박태환 선수의 선전은 정말 기쁜 일이다. 또한 그들에게 국민들이 큰 지지를 보내는 것 역시 비인기종목으로는 보기 힘든 일이라 매우 반길만한 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 선수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가 사실을 오도해서는 안 된다. 만약 정말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언론이 비인기종목에 무관심하다고 느낀다면 시청자들 자신이 먼저 채널을 돌릴 줄 알아야 한다. 나아가 김연아 선수와 박태환 선수의 선전이 단지 그들만의 인기에 그치지 않고 비인기종목에 대한 인식 제고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기억합니다. 같이 면접 본 분이 셋밖에 없었으니 -_- 그리고 고정팬이라기는 뭣하고 블로깅 기간이 길다보니 이웃분들이 자주 들러주는 것 뿐입니다. 그래도 고정 팬으로 착각했다면 아마 무플 방지대를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다시금 회사에서 일 안하고 블로깅에 빠져 계시는 E모님께 감사드립니다 -_-;
시험이야 뭐 떨어질 수도 있고 붙을 수도 있는 것이니 신경쓰지 마세요. 전 대학교 2학년 올라갈 때 21명 중 1명 떨어지는 교직도 떨어진 적 있어요 ^^
사람들이 뽕을 맞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확한 약품 성분을 규명짓는 것조차 힘든 뽕 말이죠.
몸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오늘도 주사 바늘을 꽂겠죠?
4년 뒤에는 좀 바뀔 것 같습니다. 워낙 막장 of 막장을 달리고 있는지라.
저도 평소 느꼈던 것이죠.
욕먹는 드라마 시청률 올려주는 아줌마들 심리나,
욕먹는 한나라당 지지율 올려주는 노친네들 심리나,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닌가하고요 ^^
일종의 피학증... 인가요 =_=?
대부분이 악플에, 뻔한 이야기인 것을 알지만 10에 9번은 인터넷 댓글을 들여다 봅니다. (__);;
와... 완벽한 비유!
뭐 이젠 그러려니......하는........
OTL
사실 저도 뭐 별 감흥은 없습니다 -_-;
국민을 Masochist 화 시키는 악의 무리들이 있는것이 분명합니다. ㅎㅎ
저는 왜 마스터베이션으로 읽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