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 1. 사실 그는 민노당의 비밀 당원이다.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자 한나라당에 잠입했다.

가설 2. 사실 그는 다함께이다. 하도 씹히는 게 지겹다 보니 극단적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가설 3. 사실 그는 사회당의 비밀 당원이다. 당 없애고 만들기도 귀찮다보니 이명박을 특별 파견했다.

가설 4. 사실 그는 주사파이다. 민노당 분당으로 지지기반을 잃자 반미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등장했다.

가설 5. 사실 그는 평화주의자이다. 대미 굴욕 협상시 북한을 미국의 51번째 주로 삼겠다는 이면계약을 했다.

가설 6. 사실 그는 노빠다. 어찌 되었든 지금 그로 인해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은 노무현이다.

가설 7. 사실 그는 그냥 제정신이 아니다.

진실은 저 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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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학주니 2008/06/12 20:10 | PERMALINK | EDIT | REPLY |

    가설 7이 맞는 듯.. ^^;

  2. BlogIcon 이승환 2008/06/14 17:04 | PERMALINK | EDIT |

    사실 뭘 골라도 바뀌는 것은 없다는 슬픔이...;

  3. BlogIcon 어리민쯔 2008/06/12 21:39 | PERMALINK | EDIT | REPLY |

    요즘 같은 상황이라면 전부 다 사실이라고 해도 믿을 듯 합니다... -_-;;

  4. BlogIcon 이승환 2008/06/14 17:05 | PERMALINK | EDIT |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믿겠고 이게 꿈이라고 해도...

  5. BlogIcon 디노 2008/06/12 23:24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 같습니다.

  6. BlogIcon 이승환 2008/06/14 17:05 | PERMALINK | EDIT |

    무뇌아는 1년 못 산다는데... 킁;;;

  7. 민트 2008/06/12 23:32 | PERMALINK | EDIT | REPLY |

    다 맞는 말 같군요. 음...이명박 거지설, 이명박 요정설 등등 많던데. 암만 생각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머 천재. -_-b

  8. BlogIcon 이승환 2008/06/14 17:07 | PERMALINK | EDIT |

    소재가 워낙 훌륭한지라... 어쩔 수 없는 듯;;;

  9. Jens 2008/06/13 00:26 | PERMALINK | EDIT | REPLY |

    6번에 한표 -_-; 봉하신기;; 노짱의 아이돌화를 보고 좌절했습니다;

  10. BlogIcon 이승환 2008/06/14 17:07 | PERMALINK | EDIT |

    이러다가 전두환 옹마저 그리 되는 것은 아닐지...;

  11. BlogIcon 용호 2008/06/13 06:20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노무현과 이명박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

  12. BlogIcon 이승환 2008/06/14 17:07 | PERMALINK | EDIT |

    부시와 김정일만큼 잘 어울리지 않을까요...;

  13. BlogIcon 김선생 2008/06/13 21:37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거 명박이형 인기가 예전 허선생님 못지않군요. ㅎㅎ

  14. BlogIcon 이승환 2008/06/14 17:08 | PERMALINK | EDIT |

    네, 분명히 그러한 듯 합니다; 역시 감옥에 갈지도;;;

  15. BlogIcon 톰보이 2008/06/14 01:30 | PERMALINK | EDIT | REPLY |

    가설7과 더불어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292808.html

    그리고 가설 8 - x맨이다. (누굴 위한...? -_-?)

  16. BlogIcon 이승환 2008/06/14 17:08 | PERMALINK | EDIT |

    미국에도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정말 어이 해야 할지 -_-

  17. BlogIcon 히치하이커 2008/06/22 02:39 | PERMALINK | EDIT | REPLY |

    실은 그는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제 한 몸 희생하는 대인배입니다!!

    수만호은 이들이 수십년을 떠들어도 꿈쩍 안던 사람들을 죄다 광장으로 몰아내다니. 이명박 원츄(...)!

  18. BlogIcon 이승환 2008/06/26 14:52 | PERMALINK | EDIT |

    하지만 오년내내 원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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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한다

중국 : 미국을 의식하고 북한의 눈치를 본다

러시아 : 미국과 중국과 일본을 의식한다

일본 : 중국을 의식하고 미국의 눈치를 본다

한국 : 미국과 중국과 일본과 러시아와 북한의 눈치를 본다

북한 : 지 맘대로 한다

결론 : 행복은 GDP순이 아니잖아요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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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디노 2008/05/06 21:04 | PERMALINK | EDIT | REPLY |

    사시되겠습니다.

  2. BlogIcon 이승환 2008/05/09 17:53 | PERMALINK | EDIT |

    네 -_- 그래도 이제까지 잘 살고 있잖아요.

  3. BlogIcon 용호 2008/05/07 01:19 | PERMALINK | EDIT | REPLY |

    사시가 아니라 카멜레온이 효과적이겠네요.

  4. BlogIcon 이승환 2008/05/09 17:54 | PERMALINK | EDIT |

    나름 경제대국이지 않습니까, 저자세로 살아가야 할 운명이지만 -_-a

  5. BlogIcon 김선생 2008/05/07 02:31 | PERMALINK | EDIT | REPLY |

    장군님에 대적할 카드는 허경영씨밖에 없는건가요? ㅎㅎㅎ

  6. BlogIcon 이승환 2008/05/09 17:54 | PERMALINK | EDIT |

    그 분이라면 능히 세계 대공황을 몰고 올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7. BlogIcon trendon 2008/05/07 21:23 | PERMALINK | EDIT | REPLY |

    경영이 형... 깜빵 같는데... 그럼 우리의 구세 없는 건가여? ^^

  8. BlogIcon 이승환 2008/05/09 17:55 | PERMALINK | EDIT |

    공중부양해서 탈출할 겁니다 -_-

  9. BlogIcon 숀_Shawn 2008/05/08 11:11 | PERMALINK | EDIT | REPLY |

    저쪽 나라 다른 동포들은 외교를 작두위에서 탭댄스 추듯이 해서 항상 불안...

  10. BlogIcon 이승환 2008/05/09 17:55 | PERMALINK | EDIT |

    저도 불안하기는 한데 수십년 간 저러고 버티는 것도 나름 신내린 게 아닐까요 -_-?

  11. 민트 2008/05/08 19:59 | PERMALINK | EDIT | REPLY |

    이놈의 세상..쯧쯧. 샌드위치 우리나라.

  12. BlogIcon 이승환 2008/05/09 17:56 | PERMALINK | EDIT |

    노무현은 말씀하셨지 "균형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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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님은 상하이에서 호화만찬을 걸치고 있을 때 저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가끔 과일로 저녁을 때우기도 합니다.

누구는 다이어트하려고, 웰빙하려고 먹는 것을 끼니로 때우다니 역시 귀족의 핏줄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는 원래 티비도, 드라마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밥 먹으면서 볼 겸 DVD기를 샀습니다.

매일 DVD만 보게 되었습니다.

DVD에 빠져 살면 안 되겠다 싶어 DVD 코드를 뽑았습니다.

그 날 이후 어인 일인지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안 되겠다 싶어 티비 코드도 뽑았습니다.

그 날 이후 잠이 끊임없이 늘어나 어느 새 10시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시 DVD 코드를 꼽았습니다.

이래서 마르크스는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고 한 것인지...

자전거 수리를 단행했습니다.

약 4000원에 달하는 대수술이었습니다.

비록 돈은 많이 들었으나 앞으로의 생활을 생각하자 얼굴에 미소가 돌았습니다.

자전거는 다음 날 도둑맞았습니다.

이제 무슨 일을 당해도 아무 느낌도 안 드는 제가 싫습니다.

한국에서 총선이 있었다고 하네요. 양아치 홍이 회찬이 오빠를 꺾었다는 비보가...

너무 상심 마세요. 여기 사람들은 선거라도 하는 한국을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북조선 사람들은 그럭저럭 끼니라도 때우는 중국을 부러워합니다.

결론 : 누가 저 좀 업어가요... 저는 여러분을 부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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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도니스 2008/04/11 18:50 | PERMALINK | EDIT | REPLY |

    1등인가요!! 등수놀이 하고 싶었습니다.
    노회찬이 홍정욱한테 진건 정말 안타깝습니다.

  2. BlogIcon 이승환 2008/04/14 14:55 | PERMALINK | EDIT |

    축하드립니다, 저도 꼭 할게요.

  3. BlogIcon 디노 2008/04/11 19:25 | PERMALINK | EDIT | REPLY |

    홍씨가 자기는 서민배우 아들 노씨아씨한테는 귀족노동자라고 하던가?
    어이가 김소연인가 이소연이랑 같이 우주로 날라갔음..

  4. BlogIcon 이승환 2008/04/14 14:56 | PERMALINK | EDIT |

    저는 원래 정치에 버닝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번 일은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왜 당을 쪼개서 -_-

  5. BlogIcon 김선생 2008/04/12 02:03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제 무슨 일을 당해도 아무 느낌도 안 드는 제가 싫습니다." 조금더 자극적인걸 당하셔야 하실듯 싶습니다. ㅋㅋ
    날로 유학생활이 험악해져가는 건가요?^^

  6. BlogIcon 이승환 2008/04/14 14:56 | PERMALINK | EDIT |

    더 자극적인 것을 겪다가는 성인블로그로 변질되지 않을까요 ^^

  7. BlogIcon 톰보이 2008/04/12 11:02 | PERMALINK | EDIT | REPLY |

    대선-총선 이단콤보 충격이 커서 일어나지도 못하겠습니다. 선거기간중에도 이건 뭥미, 싶은 언행들에 자잘한 타격을 계속 받은터. 부르르~ 끓는죽처럼 열냈다가 속상했다가 뭐 그렇습니다만 .
    수령님의 한국-중국-북조선 이야기에 잠시 가라앉습니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구요.
    수령님의 제남 생활기에 맘이 다 포근해집니다. 뽀호호호호~

  8. BlogIcon 이승환 2008/04/14 14:57 | PERMALINK | EDIT |

    사실 이 시리즈를 어서 중단하고 싶은데 계속 연재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ㅜ_ㅜ

  9. BlogIcon Psyk 2008/04/12 12:20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늘 호화로운(?) 팀회식을 하려는 계획인데...
    차비여유가 되신다면 같이 동참을... (+@ 하루 숙박까지도 가능합니다.^^)

  10. BlogIcon 이승환 2008/04/14 14:57 | PERMALINK | EDIT |

    허억... 그런 소식은 일찍일찍... ㅜ_ㅜ (안 그래도 청도에 갈 것 같기도 합니다만...)

  11. BlogIcon 케찰코아틀 2008/04/12 22:25 | PERMALINK | EDIT | REPLY |

    슴만튀 최연희 당선, 전여오크 당선, 하버드 출신 홍정욱 업하 당선, 이라크의 대변인 홍사덕 당선, 떼부자 정몽준 당선, 듣보잡 유정현 당선
    ㄳㄳㄳㄳ

    이 밖에 여러 사례들을 귀납적으로 분석해보면 국개론이 헛소리만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12. BlogIcon 이승환 2008/04/14 14:58 | PERMALINK | EDIT |

    어차피 지역구 성격상 큰 기대는 안 한다만 홍정욱은 여러 이유로 좀 특별히 보고 있다.

  13. BlogIcon 숀_Shawn 2008/04/13 05:17 | PERMALINK | EDIT | REPLY |

    선거 이야기 하면 그저 눈물만....

  14. BlogIcon 이승환 2008/04/14 14:59 | PERMALINK | EDIT |

    여기 와서 같이 울어요 -_-

  15. 민트 2008/04/13 12:49 | PERMALINK | EDIT | REPLY |

    이 나라엔 미래가 없습니다.
    중국은 어떻습니까?ㅋㅋ

  16. BlogIcon 이승환 2008/04/14 15:00 | PERMALINK | EDIT |

    비교할 걸 해라 -_- 한국에 안 태어났으면 어쩔 뻔 했니...

  17. BlogIcon inuit 2008/04/13 23:22 | PERMALINK | EDIT | REPLY |

    헉. 드디어 자전거를 도난당한건가요.
    듣는 내가 속이 쓰립니다.

    설마 자전거가 없다고 통학을 포기하는 일은.. -_-

  18. BlogIcon 이승환 2008/04/14 15:00 | PERMALINK | EDIT |

    기숙사에서 교실까지 걸어서 3분입니다 -_- 그래서 자는 시간이 늘어나는 게 치명적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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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은 같은 민족이라고 보기에는 전혀 다른 가치와 문화, 사상을 갖고 있다. 우리는 언어와 외모를 빼고 나면, 나머지에선 같은 점이 거의 없다.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음에도, 같은 민족이라는 명분만이 우리를 묶고 있을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섬뜩하면서도 가슴아픈, 그러면서도 적실성 있는 비판에 수긍하게 되는 책입니다. 제목은 다소 선정적이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기존의 통일 비판론이 그저 남한의 생존에 위협이 된다는 내용을 넘어 북한에게도 좋은 효과를 낳을 수 없으며 그 이유를 사회주의에 대한 깊은 고찰에서 찾음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물론 사회주의의 비효율성에 대한 비판은 경제학에서 연성예산제약을 통한 도덕적 해이, 혹은 미시적 인센티브 결여에 의한 노동의욕 상실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 책에서는 사회주의 체제를 통해 형성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탐구함을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출발점은 볼프강 엥글러 교수가 제시한 '노동자적 사회'와 한스 요하킴 마츠 교수의 '감정정체론'입니다.

'노동자적 사회'란 노동이 아닌 것마저도 노동의 지위를 부여해 모든 것을 노동자적으로 색칠해 버린 사회를 의미합니다. 이는 사회주의 국가의 '완전고용'과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인데 이 때문에 마이스터, 관리자도 노동자인 등 노동자의 개념이 모호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 사이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되는 평등정책과 문화는 노동자의 정치참여와 의식을 활성화시키기는 커녕 개인주의를 부추기게 되죠. 어차피 어떤 노동을 하든, 심지어 노동을 하든 말든 노동과 자신의 영속적 관계는 불변하니까 그냥 자신이 노동자라고 주장만 하면 되죠.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 구성원은 노동을 기피하면서 국가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결국 이 유래없는 사회적 자유를 준 노동자적 사회는 결과적으로 자유의 남용을 초래했고 자발적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감정정체론'은 권위주의적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기 힘들고 타인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존재의의를 부여한다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이렇듯 자신의 욕구를 알기 힘들기에 자신의 욕구는 충족되지 못하며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비교하고 인정과 애정을 요구하게 됩니다. 소위 정신분석학에서 자주 언급하는 '자기소외'의 경향인데요, 마츠 교수는 이러한 인성을 '권위주의적 천진난만함'으로 표현합니다. 여기서 '천진난만'이란 진실한 자아에 대해 모를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 바깥에 대해서도 잘 모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은 외부와의 '구별'과도 면밀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런 사회주의적 인간이 자본주의에 편입될 경우 적응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는 동독의 예를 볼 때 매우 쉽지 않은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 경쟁력 2위였던 서독은 사회주의권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동독을 흡수통일했음에도 그들의 시도는 매우 심각하게 실패했습니다. 통일 때보다 두배나 되는 동독지역 거주민이 자신을 독일인이 아닌 동독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동서갈등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사실 서독 정부가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음을 생각할 때, 그리고 동독 역시 상당한 경제수준을 가진 나라임을 생각할 때 이러한 실패는 단순히 제도, 정책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게끔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주의 체제에서 형성된 개인의 자아가 자본주의 체제에 부적응하는 양상에 주목한 이들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습니다.

이들 이론을 적용할 경우 북한은 더합니다. 우선 노동의욕은 앞설 수 있을지 몰라도 질에서는 상당히 떨어집니다. 사실 이천만이 만성적 영양부족인만큼 의욕도 논하기 힘듭니다. 실제로 나진선봉 지구조차 조선족들을 상당 수 노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동력의 질, 의욕 문제를 넘어선다고 테일러식 대량생산체제가 완전히 작동할 거라 보기도 힘듭니다. 테일러식 대량생산체제를 위해서는 위로부터의 명령을 획일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여전히 기업 내 정치적 규제는 물론 이념적 규제라는 삼중적 규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위에서부터의 경영을 내세우는 것은 쉽게 이루어지리라 보기 힘들게 되고 고전적 국제분업 이론에 따른 남북경협 - 남쪽은 자본과 기술집약적 산업을, 북쪽은 노동집약적 산업 위주 - 을 대량생산체제와 결부시키는 착상은 대단히 위험함을 깨달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던져줍니다.

'감정정체론'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앞서 '권위주의적 천진난만함'은 외부에 대한 정보 부족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했는데 북한만큼 이에 걸맞는 체제도 없습니다. 여전히 북한 대부분의 국민들은 남조선 해방론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황당한 신념과 열정을 가진 이들이 자본주의를 접했을 때 박탈감과 상실감은 동독과 비교할 게 아닐 것입니다. 이는 탈북자 문제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탈북자에게 아무리 지원을 해 줘도 권위주의적 환경에서 자란 탈북자들은 막연한 온정주의에 기대어 받아들여지기를 바라고 살벌한 생존경쟁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제가 직접 만나 본 탈북자들도 대개 이러한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유독 그렇지 않은 분도 있었는데 이 분은 꽤나 고위관료 집안 출신으로 돈만 있으면 맘대로 할 수 있는 곳은 남한이 아닌 북한이라고 하더군요. 한 마디로 이미 북한에서 자본주의 논리를 배웠던 셈이죠.

이 책에서 언급했듯 같은 민족이라고 해도 이미 북한과 남한은 심각하게 다릅니다. 남한은 단기간 내에 급속한 성장과 아픔을 겪으며 자본주의 논리가 국민들에게 완전히 받아들여진 반면 북한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국제 정세에 전혀 무지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통일은 물론 성급한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독일 통일 당시 서독과 동독의 경제력 수준 차이는 3:1 정도였습니다. 더군다나 동독은 기초과학과 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동독 문제는 해결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은 당장 국민들의 생존이 위험한 수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일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를 넘어 심각하게 나이브한 시각입니다.

결국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주의에 대한 반감에서 기인하는 반통일론이 아닌 북한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그 어떤 정책도 통일에 다가가는 길일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어차피 북한은 정권유지를 위해서라도 개방을 해야 할 상황에까지 이르렀으며 현대 국제사회에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를 이룬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핵이라는 전략적 비대칭 무기는 단기적 정권 연장은 가능하나 장기적으로는 개방을 통한 경제회생만이 정권유지의 길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개방을 천명하지 않는 개혁 의지의 부족, 경제특구조차 기반시설이 전무에 가까울만큼 시설과 자본력은 열악함, 그리고 그 속에서도 기존 동아시아 국가처럼 국가의 힘을 일부 산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우려 하기는 커녕 외세의 잠식을 두려워하며 기존의 모습을 고수하니 답답할 노릇이지요. 노동집약, 토지집약 산업조차 이미 제3세계에 비해 크게 유리할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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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선생 2007/10/24 09:36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과북 통일은 꼭해야지 않겠습니까? 제가아는 지인하나가 말했었던 북한이 소자본으로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세계로 뻗어나갈수 있다는 긍국의 프로젝트가 떠오르는군요. ^^ 거 왜국녀 두명만 스카웃해서 금강산만 가면 된다고 하던데... 쿨럭..

  2. BlogIcon 이승환 2007/10/24 21:44 | PERMALINK | EDIT |

    왜국녀를 끌어들일 것 없이 북한이 아예 선별적 산업정책 -_-을 그 쪽으로 구가하는 것도...

  3. BlogIcon 숀_Shawn 2007/10/24 10:55 | PERMALINK | EDIT | REPLY |

    확실히 감정적으로만 처리하기에는 그동안 갈라지면서 발생한 가치관과 사고의 차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큰 벽으로 다가오는 것 같군요...

  4. BlogIcon 이승환 2007/10/24 21:44 | PERMALINK | EDIT |

    사실 통일되어도 잠시동안 얼싸안고 기뻐할 뿐, 아마 이야기도 제대로 안 통할 거에요 -_-a

  5. BlogIcon 달룡.. 2007/10/24 10:56 | PERMALINK | EDIT | REPLY |

    며칠전 통일전망대를 보고와서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이글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듯 합니다. 세월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통일까지는 아니어도 자유로운 왕래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6. BlogIcon 이승환 2007/10/24 21:45 | PERMALINK | EDIT |

    네, 하루빨리 그럴 날이 왔으면 좋겠지만 정일이 오빠가 언제나 허락할지 -_-;;;

  7. BlogIcon Astarot 2007/10/24 21:42 | PERMALINK | EDIT | REPLY |

    시험 끝나면 한번 체크해 봐야 되겠군요. 맨 처음의 문장부터 정곡을 찌르다못해 아주 후벼파네요-ㅁ-
    사실 북한을 지배하는 건 사회주의조차도 아니고 주체사상이라고 보지만;;(북한은 그냥 김씨 일가 전제왕조국가 아닌가요?...OTL)

  8. BlogIcon 이승환 2007/10/24 21:45 | PERMALINK | EDIT |

    그냥 과거 전제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에요, 부럽...

  9. 생강 2007/10/24 23:02 | PERMALINK | EDIT | REPLY |

    나도 이 책 읽으면서 누렁이가 좋아할 만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읽었군. 뻔한 것ㅋㅋㅋㅋ

  10. BlogIcon 엘윙 2007/10/25 01:26 | PERMALINK | EDIT |

    이승환님의 애칭이 누렁이인가요?
    제 남자친구의 애칭도 한때는 누렁이었습니다. 후후후. 생강님이 이승환님 여자친구분일까!!?

  11. BlogIcon 이승환 2007/10/25 21:57 | PERMALINK | EDIT |

    생강님은 외계인이라 불리는 정신세계의 소유자이므로 너무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12. BlogIcon 그 후배 2007/10/26 16:14 | PERMALINK | EDIT |

    오호... 생강 선배와 리승환 옹의 관계가...ㅋ

  13. BlogIcon 케찰코아틀 2007/10/27 18:16 | PERMALINK | EDIT |

    (남자는 아니지만)외계인이어도 상관 없었다는 말인가요?

  14. BlogIcon 이승환 2007/10/28 10:40 | PERMALINK | EDIT |

    대가리 박아

  15. BlogIcon 엘윙 2007/10/25 01:29 | PERMALINK | EDIT | REPLY |

    막연하게 남북한이 통일하면 세금을 무지하게 내야할거 같아서 싫다고 생각했는데..이렇게 구체적으로 적어주셨군요.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각자의 길을 걸을거 같기도 합니다.

  16. BlogIcon 이승환 2007/10/25 21:57 | PERMALINK | EDIT |

    대기업 다니시는 분이 세금 가지고 그러시면 어쩌십니까...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개인간 협상의 이유
- 한 쪽이 불리하니까


폭력조직간 협상의 이유
- 부딪히면 둘 다 망하니까


부부간 협상의 이유
- 통장이 마누라에게 있으니까


부모자식간 협상의 이유
- 하룻밤의 실수는 낙장불입이니까


기업간 협상의 이유
- 자꾸 미루면 다른 놈들이 끼어들어 이득 보니까


상사와 부하간 협상의 이유
- 오너가 아닌 한 맘대로 자를 수는 없으니까


기업과 노조간 협상의 이유
- 일단 언론에 협상하려고 척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하니까


정치인간 협상의 이유
- 티비에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비춰야 하니까


미국의 협상의 이유
- 어차피 더 이상 욕 먹는다고 변할 거 없으니까


북한의 협상의 이유
- 어차피 채찍이 아무리 들어와도 잃을 것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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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syk 2007/03/11 03:42 | PERMALINK | EDIT | REPLY |

    Psyk의 이유
    - 구찮으니까

    그러고보니 전 구찮아서 협상을 안하는군요. 쩝.

  2. BlogIcon 이승환 2007/03/16 00:14 | PERMALINK | EDIT |

    의외로 권력자이신 것 같군요, 협상도 하지 않다니 -_-;

  3. BlogIcon Psyk 2007/03/16 11:20 | PERMALINK | EDIT |

    의외로 권력자가 아닙니다요...
    다만, 대부분의 협상꺼리는 스스로를 고생시켜서 마무리를 하고,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은 완전히 '배째'를 외치곤 하지요.ㅡ.ㅡㅋ

  4. BlogIcon 이승환 2007/03/19 15:21 | PERMALINK | EDIT |

    배째... 는 중국인의 특권인지 알았는데 많이 현지화 되셨나봐요 ^^

  5. BlogIcon 엘윙 2007/03/11 23:09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요즘 중요한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은 협상인지 모르고 있지만요.
    크크크.

  6. BlogIcon 이승환 2007/03/16 00:15 | PERMALINK | EDIT |

    아마 그대로 모른 채 끝나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_-

  7. BlogIcon Lane 2007/03/12 09:01 | PERMALINK | EDIT | REPLY |

    세상의 모든 일은 게임이죠.
    서로의 이득을 위한 게임...

  8. BlogIcon 이승환 2007/03/16 00:24 | PERMALINK | EDIT |

    그러게요, Lane님, 힘든 환경에서 잘 살아남으셔야 해요 ㅠ_ㅠ

  9. BlogIcon 회월 2007/03/14 00:18 | PERMALINK | EDIT | REPLY |

    사제간의 협상
    학생은 학점이, 교수는 강의평가가 두려우니까.

  10. BlogIcon 이승환 2007/03/16 00:25 | PERMALINK | EDIT |

    교수는 강의평가를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 듯 하기도...
    학점이 워낙 무서운 시절이라 균형이 안 맞는 것 같아요 ㅡ.ㅡ;

  11. 창훈 2007/03/14 19:16 | PERMALINK | EDIT | REPLY |

    망할, 여긴 협상이 안되-_-

  12. BlogIcon 이승환 2007/03/16 00:25 | PERMALINK | EDIT |

    시간이 약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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