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7/22 은퇴냐 신화냐 (18)
  2. 2007/08/10 디워와 평론가, 그리고 옹호자 (6)
  3. 2006/08/23 임요환의 군 입대와 스타크래프트의 미래 (25)

"은퇴냐 신화냐"

곧 서태지가 돌아오네요. 전 당연히 서태지 팬이 아닙니다. 여자 보기도 바쁜데 제가 왜 남정네를 좋아하겠습니까? 여하튼 서태지가 워낙에 대단한 인간인만큼 이번에도 언론이 시끌벅적, 덩달아 우리도 시끌벅적한데 대체 서태지는 어느 정도에 위치시켜야 할까용?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음악'으로 서태지는 더 이상 한국 대중음악계를 주름잡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그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의 바람은 단순히 마케팅이나 시운(時運)에서 온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4집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했고 그것들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항상 놀라움으로 등장했죠. 더군다나 거기에 대중성까지 절묘하게 덧칠한 그의 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표절 문제가 붉어져 있고 그게 사실이라고는 해도 그가 세운 업적을 무너뜨리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도 표절은 좀 인정했으면...

그러나 솔로 전향 후 그의 음악들은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대단하지도 않았습니다. 평론가가 따라잡지 못하던 서태지와 아이들 1집, 그저 입 벌리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2~4집과 달리 솔로 앨범 두 장에 대한 평가는 과거의 그것들에 비해 많이 떨어졌음은 부정할 수 없죠. 더군다나 앨범 발매 때마다 긴 공백 기간이 있었음을 생각하면 이미 그가 한국 대중음악계의 압도적 존재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서태지 팬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한 명의 천재가 계속해서 음악계를 주름잡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입니다. 예전에는 시장도 작고 원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켜야 했으며 해외 음악의 유입도 매우 작아 소수만의 것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곡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외국에서 생활하며 현지 음악을 느끼던 이들이 귀국해 국내에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디계에는 더욱 다양하고 뛰어난 음악이 존재하여 천편일률적 대중음악계에 또 다른 동력원으로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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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는 다르지만 우리는 하나

서태지가 비록 명성을 위해 은퇴한 것은 아니겠지만 은퇴가 그의 능력을 과대 포장하고 있음은 사실이라 봅니다. 비단 서태지만이 아니고 대중음악계만이 아닙니다. 당시 서태지와 함께 칭송받던 듀스의 이현도를 보세요. 힙합 구조한다고 나오더니 요즘은 거처도 궁금할 정도이지 않습니까? 신해철이 그나마 네임 밸류가 있다고는 하나 그가 내놓는 앨범이 압도적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꾸준히 인정받고 호응을 얻는 거죠. 영화 평론 쓰던 듀나가 당시 압도적인 해외 정보를 통해 자리를 굳혔으나 지금은 전혀 대단해 보이지 않는 것도 비슷한 현상이죠.

가요계 외에도 은퇴를 통해서 신화가 된 이들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마이클 조던이죠. 조던이 신화화 된 이유는 NBA가 세계화를 위해 그를 내세운 게 큽니다. 그리고 그러한 신화를 유지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6회 우승 후 NBA를 은퇴했기 때문입니다. 공백기를 거쳐 복귀한 그는 협회의 '뜨거운 감자'였는데 그로 인해 인기를 되살릴 수는 있겠으나 역으로 그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협회는 신화를 무너뜨리지 않게 하려 했으나 나이가 마흔인지라 (...) 젊은 애들에게 치이며 결국 올스타전 투표에서 밀리고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죠. 거기다가 반강압적(...) 분위기로 선발출전을 하더니 (원래 감독 추천 선수는 후보입니다) 올스타전에서 머라이어 캐리가 'hero'를 열창하기까지 하는 등 온갖 배려를 하며 신화를 유지시키고자 했습니다. 뭐, 결국 게임은 반쯤은 조던 때문에 졌습니다만...


좋든 싫든 양키들 쇼맨십은 인정해야 할 듯...

마리아 타카기 역시 은퇴를 통해 전설로 남은 인물 중 하나입니다. 단지 농구나 음악계가 아닌 AV계(...)라는 차이가 좀 크기는 합니다만... 여하튼 2003년 최우수 신인상, 여배우상, 작품상, 미소녀상, 화제상을 해 먹으며 주요 6개부문 중 5개부문을 싹쓸이하는 진기록을 세우고서 다음 해 돌연 은퇴했습니다. 은퇴했으면 노모 하나쯤은 내 주는 센스도 없이 연예계로 진출해 많은 이들의 그리움을 받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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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한국과 일본야구 역사상 5관왕은 각 한 명 씩 뿐이다. 이승엽과 이치로...

죽은 사람 들볶는 것 같기는 하나 저는 김광석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김광석이 사실 구리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서태지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라진 덕택에 그리움이 극화되어 그 평가가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죠. 그러나 사람은 결국 비슷한 것에는 조금씩이나마 질리게 마련입니다. 적어도 지금처럼 계속해서 찾고 하지는 않았을테고 열성 팬들을 만들지는 못했을 것이란 게 제 생각입니다.

인간 심리는 참으로 신기해서 가까운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자신의 선택한 것이 잘못됨을 후회하지만 긴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선택하지 않은 일을 후회합니다. 되돌아 올 수 없기에 그 아쉬움이 더욱 큰 것이겠죠. 여하튼 서태지도 이제 계속 얼굴 비추며 그 명성은 조던이 올스타에 탈락했듯 조금씩 깎여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대중 음악이 죽는다고 징징 짜도 10년 전과 비교하기는 좀 그렇죠. 저같은 독거 노인이야 취향이 올드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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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리아 타카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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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와 평론가, 그리고 옹호자"

이번 디워를 통해 평론가가 권위실추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되며 개나소나 영화평론을 그어대니까 돈 받고 쓰는 전문가와 시간이 남아돌아 쓰는 저같은 나부랭이들의 영역이 애매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전문가들 평론이 안 먹힌다고 권위실추 어쩌고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평론가들 입장에서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고요? 원래 사람들은 평론가라는 양반들을 별로 신경쓰지 않거든요. 대개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을 지켜 보세요. 이 사람들이 평론가 평을 주의깊게 읽고 영화보러 간답니까? 아마도 개봉 전부터 '이 영화 봐야지'라는 마음을 먹거나 언론에서 떠들어대니까 보러 가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이 사람들이 잘났다, 못났다를 떠나서 이게 사실이에요.

사람들이 이처럼 평론가를 신경쓰지 않는 것은 이들이 영화의 기법, 철학, 관련작, 필모그래피 등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그 영화가 재미있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침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발행부수를 신경써야 하고 경쟁매체(단순히 영화만이 아닌)가 많아지며 점점 이 부분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지만 영화를 이론적으로 분석하는 분들과 일반인들의 시각 차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그러다보니 그저 재미를 추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평론가들은 자연히 멀어질 수밖에 없고 오히려 사람들은 네이버나 맥스무비 별점을 더 신경쓰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디워 논쟁은 오히려 평론가로부터 관심이 멀어졌던 일반인들에게 평론가의 존재를 간만에 떠올리게 했다는 점에서는 약간이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중요한 점은 평론가에 대한 이런 무관심이 디워 논쟁과 마주쳤을 때의 모습입니다. 많은 이들이 디워 논쟁을 두고 평론가를 공격합니다. 높은 곳에서 이론적 분석만을 일삼으며 정작 그 영화의 노림수나 사회적 의미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이죠. 이들의 의견이 옳건 그르건을 떠나 이러한 모습은 제게 참 특이하게 비춰집니다. 왜냐하면 평론가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특히 민족주의를 끌어들인 영화이며 내용이 부족하다고 비판받은 영화만도 여럿이 떠오릅니다. '한반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빅히트 영화도 이러한 비판을 받은 대표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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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당시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들 영화에 대한 비평에 대해 찬반양론이 갈리기는 했으나 지금처럼 무서울 정도의 비판에의 반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재미있어서 보는데 뭐 어떠냐, 민족주의 좀 내세우면 어떠냐, 이런 식으로 자기들 보고 싶은 것 보는 분위기였거든요. 이에 반해 디워의 경우 옹호논리를 강력하게 내세웁니다. 스토리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헐리우드는 다를 바 있냐, 한국이 이 정도의 CG를 내는 게 어디냐, 이러한 논리의 덧글은 디워에 대한 비판글을 완전히 잠식해 버립니다. 특히 타 영화 논쟁과의 차이는 타 영화에 대한 비판의 경우 그 비판을 수용하고 자기 논리를 내세우며 적당히 넘어가는 반면 디워의 경우는 디워에 대한 비판들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즉 디워가 훌륭한 영화임을, 혹은 (최소한의 의미로라도) 성공작임을 주장하고자 한다는 점이죠.

이러한 점에서 디워는 평범한 관객을 가진 타 영화보다 차라리 많은 팬층을 가진 아이돌 가수에 가깝다는 느낌이 듭니다. 황우석과의 비교도 있던데 사실 황우석에 대한 지지도 그에 대한 비판을 원천적으로 거부하려고 했다는 측면에서 아이돌 가수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제가 볼 때 문제는 디워 영화 자체가 잘 만들어졌는가도 아니고 마케팅 방식이 문제도 아닙니다. 좋은 영화도, 나쁜 영화도 있으며 사람들마다 관점이 다르기에 섣불리 어떻게 결론을 내리기도 힘듭니다. 또 개봉전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미 그 영화에 대한 기대심리와 로열티를 확보했다면 그것도 나름의 기술이고요. 사실 헐리우드 영화라고 뭐 크게 다르겠습니까, 오히려 미국만세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따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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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디워 옹호자들이 비판에 대해 원천적으로 거부하거나 혹은 그 영화를 인정받고자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물론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이 영화는 훌륭한 영화다' 혹은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라는 목적론적 사고에 얽매어서는 생산적인 논의가 불가능해집니다. 상대방이 영화의 한 부분을 공격할 때 그것을 영화 자체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거나 논의 과정보다 자기 결론을 내세우는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생산적인 논의는 그 과정에 있지, 단순히 결과를 내세우는 데에 있는 게 아닙니다. 물론 이들에 대한 반감, 혹은 원초적인 반감을 가진 소위 '디워까'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논리성을 떠나 쪽수에서부터 비교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디워 논쟁이 생산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영화를 보신 분들도 즐기려고 본 거지, 집착하려 본 게 아니지 않습니까?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데...

ps. 다 쓰고나니 저도 디워 보고 싶네요, 며칠 전에 예매권 생긴 것 남 줬는데 도로 받아와야 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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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의 군 입대와 스타크래프트의 미래"

세상에는 매력적인 스포츠가 대단히 많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로는 우선 축구와 야구를 떠올리겠지만 그 뿐만이 아닙니다. 나라마다 다양한 스포츠가 성행합니다. 영국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크리켓의 인기가 대단하며 북미에서는 풋볼과 아이스하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의 스모는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자국 내의 인기는 이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가장 인기를 끄는 스포츠는 무엇일까요? 한국의 독자적인 스포츠라면 태권도와 씨름을 떠올릴 수 있겠으나 이들은 한국이 종주국일 뿐, 인기를 끄는 종목은 아닙니다. 쇼트트랙과 바둑은 종주국은 아닐지언정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장기간 과시하고 있지만 역시 팬은 물론 언론조차도 외면하는 종목입니다.


제가 생각할 적 한국에서 독특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는 바로 스타크래프트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예산 부족에 시달리던 i-tv에서 싼 값에 시간 때우기 용이었던 스타크래프트 중계는 몇 년 새 급속도로 성장하며 결승전마다 십만명 이상의 인파를 몰고 다니며 전용 케이블 티비사만 두 개를 거느릴 정도의 인기 종목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 케이블 방송들이 스타크래프트만을 중계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외 모든 프로그램을 합치더라도 그 비중에서는 스타크래프트와 비교조차 될 수 없습니다. 그만큼 방송사의 운명은 사실상 스타에 의존한 상태이니 두 개의 케이블 티비가 스타크래프트를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간 테란의 황제로 명성을 떨치던 임요환 선수가 군대에 간다고 하더군요. 임요환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이기에 이렇게 각 신문들이 보도를 하냐고요?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인기를 끌기도 전 1999년부터 막 정착이 된 2001년까지는 스타크래프트계는 정말 그의 독무대였습니다.

당시까지 무식한 정면대결과 어택땅만이 존재했던 스타크래프트계는 그의 등장으로 인해 게릴라전이 난무하는 전략의 대결이 중시되었고 유닛 하나하나를 아끼는 마이크로 컨트롤을 겨루는 장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엄청난 속도로 급상승했음은 두말할 바가 없습니다. 이래서는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는 분들께 감이 오지 않을 것 같아 부연드리자면 그는 상금을 제외한 연봉과 인센티브 등으로 3억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팬카페 회원 수는 6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을 정도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런 그의 군 입대를 두고 한 언론은 조던의 은퇴와 비교하면서 스타크래프트 인기에 어느정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단순히 은퇴가 그 스포츠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떠나서도 임요환 선수는 마이클 조던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스타크래프트의 위기를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후 임요환 선수와 마이클 조던의 유비를 통해 현재 스타크래프트 게임리그가 처한 위기에 대해 서술해 보려 합니다.


먼저 임요환 선수와 마이클 조던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그들은 압도적인 위력을 장기간 펼쳤다는 점입니다. 99년부터 2001년은 임요환을 위한 해였고 조던 역시 두 번의 리그 삼연패를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는 개인전이고 농구는 팀 플레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위치를 같게 놓을 수는 없겠지만 이들이 정상의 위치를 상당히 오랫동안 누렸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또한 이들은 플레이 방식에 상당한 개성이 있었으며 그 선두주자로 각인되었습니다. 임요환의 게릴라전과 마이크로 컨트롤과 조던의 트라이앵글 오펜스 하 가드 주도의 공격은 모두 생소하면서도 큰 힘을 발휘했고 이후 해당 스포츠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들의 중요한 공통점은
황제라는 별칭을 얻으며 해당 스포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스포츠의 인기몰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입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큰 인기를 몰게 되는 데는 임요환을 전면으로 내세운 마케팅의 영향이 컸습니다. NBA 역시 조던의 등장으로 본격적으로 세계화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는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는 잘 몰라도 임요환은 알고 NBA는 잘 몰라도 조던은 아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은 시작 단계에서 그 스포츠의 명성을 높이는 데는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역으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선수가 은퇴할 경우 리스크는 상당히 큽니다. NBA에서 그토록
포스트 조던을 찾아 헤맸던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조던이 떠날 날은 다가오는데 그 인기에 상응할만한 선수는 찾을 수 없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언론은 어떻게든 조던의 인기에 상응하는 선수를 발굴해 내려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만들어 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조던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르브론 제임스를 포스트 조던이라 칭하는 이유 역시 이에 기인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단순히 실력이 조던만큼 뛰어나다고 해서
포스트 조던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아닙니다. 조던은 자신의 실력을 뛰어넘어 신화화된 선수로 어느새 그에 대한 공격은 사람들에게 신성모독으로 불리게 될 지경이었으니까요. 사실 실력만 따진다면 조던의 라이벌들은 절대 조던 못지 않은 선수들이었습니다. 드래프트 동기 하킴 올라주원과 찰스 바클리는 물론 칼 말론, 데이비드 로빈슨, 패트릭 유잉과 같은 선수들은 팬 입장이라면 몰라도 빅맨을 중시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오히려 조던보다 선호했을지도 모를 선수들입니다. 꽤 뒤에 등장한 샤킬 오닐도 마찬가지이고요.


하지만 이들은 조던만큼 인정 받을 수 없었습니다. 조던처럼 삼연패를 두 번이나 이룰만큼 우승반지가 많지 않거나 없어서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닙니다. 빅맨인 이들이 조던처럼 가드 중심의 화려한 농구를 펼칠 수 없었고 이러한 점은 그들을 마케팅의 중심에 설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팬들은 모릅니다. 조던과 달리 이들이 All NBA first team을 밥먹듯이 차지하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 스카티 피펜과 같은 압도적인 동료가 이들의 곁에는 없었음을 말입니다. 언론은 단지 조던을 띄울 뿐이었고 이러한 언론몰이 속에 올라주원, 바클리, 말론, 로빈슨, 유잉 등 라이벌은 물론 조던에게 있어 최고의 조력자인 피펜마저도 조던의 그늘 속에 묻혔어야만 했습니다.


언론의 이러한 조던 신격화는 결국 예상대로 부작용을 일으켰고 조던의 두 번째 은퇴 후 NBA의 인기는 몇 년간 정체 상태에 머무릅니다. 조던은 노쇠한 몸을 이끌고 다시금 복귀하나 그 몸으로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기는 무리였습니다. 그의 은퇴경기가 되어버린 올스타전에서는 머라이어 캐리가 직접
Hero까지 부르며 조던을 소리높이 외쳤으나 결국 그 외침은 공허 속에 묻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그는 올스타전 투표에서조차 자리를 얻지 못해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진출한 선수였으니까요. 물론 지금 NBA는 다시금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그간 NBA 스턴 총재의 소화불량은 보통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시선을 스타크래프트 쪽으로 돌려 보겠습니다. 현재 임요환의 군대행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타격을 입는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이는 분명히 스타크래프트를 홍보, 방송하던 방송사의 반성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혹자는 이렇게 반론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슈퍼스타의 은퇴가 해당 스포츠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당장 한국의 프로야구만 해도 이승엽 선수가 같은 시간에 경기를 가지는 요미우리로 이적하자 프로야구 관객 수가 줄었다는 통계에서도 이러한 반론이 타당함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승엽의 경우와 몇 가지 구분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이승엽은 매우 자연적인 스타였던 반면 임요환의 경우에는 스타크래프트의 홍보를 위해 그의 실력 이상으로 홍보에 활용되었다는 점입니다. 마치 조던이 그랬듯이 말이죠. 그리고 임요환이 받은 언론의 지원은 조던이 받은 것, 그 이상입니다. 조던은 팀메이트의 지원이 어느만큼 작용했건 선수 생활 계속해서 우승을 지켜낸 선수입니다. 제 아무리 이변이 적은 농구라고 해도 30개팀이 경쟁하는 리그에서 6년동안 우승을 지켜낸 선수는 과거 보스턴의 빌 러셀 뿐일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그 때는 팀의 수도 훨씬 적었고요.


그러나 임요환 선수는 2001년 후반은 이미 이윤열 선수에게 왕좌를 내 준 상태였고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지만 한 번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렇기는커녕 임요환 이상의 실력을 갖춘 선수는 늘어만 갔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그는 이미 열 손가락에 들지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A급 플레이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방송사들은 임요환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조던과 마찬가지로 그간 마케팅의 주력에 내세웠던 임요환인만큼 그 이상 가는 흥행수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플레이어들에게도 여러 별칭을 붙여주고 이벤트전을 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으나 그들을 황제임요환의 위치까지 올리는 것은 힘든 일이었고 이미 그 네임밸류를 충분히 올린 임요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게 방송사 측에는 더욱 손쉬운 마케팅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언론에서 임요환 효과에 매달리며 그 이외에 스타 마케팅에 부실한 측면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윤열 선수는 아쉬움이 큽니다. 2001년부터 2003년에 이르기까지 임요환 이상의 독보적인 성적을 올린 이윤열 선수는 그 오랜 기간동안 황태자라는 별칭을 가져야 했습니다. 물론 이는 그가 과거 임요환과 같은 팀에 있었음에도 연유하지만 장기간 라이벌조차 허락하지 않은 그에게 황태자라는 별칭은 너무 인색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천재테란으로 밀어붙이고 그의 위치를 격상시키는 게 좋은 길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스포츠의 홍보효과는 특정 우수 선수에 기대는 쪽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지난 비타500 WBC를 홍보할 때도 스포츠 신문이 ‘NBA 드림팀이 온다보다 르브론 제임스가 온다는 사실을 강조한 이유 역시 이에 기인합니다. 마찬가지로 이승엽 선수의 홈런 행진을 보도하는 쪽이 한국 프로야구 전체 소식을 난잡하게 늘어놓는 것보다 사람들의 이목을 훨씬 끌게 됩니다. 


하지만 특정 선수를 이용한 마케팅에 너무 매몰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른바 리스크의 분산이 필요합니다. 다른 아쉬운 선수들이 많음에도 특히 이윤열 선수를 지목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윤열은 임요환 이후 유일하게 장기간 압도적인 성적을 올린 선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윤열의 위치를 격상시켰다면 임요환의 은퇴에 대한 쇼크가 상대적으로 덜했을 것입니다. 물론 이윤열 선수의 현재 성적이 좋지 않지만 임요환 선수 역시 요 몇 년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언론에서 계속해서 그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볼 때 그러한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타 스포츠에도 슈퍼스타의 공백은 분명 인기에 영향을 끼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여러 선수를 높이며 어느 정도의 리스크 분산을 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 기본을 지키지 않은 단기적 이익만을 노린 홍보가 스포츠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음은 이승엽의 일본 진출 후 정확히는 요미우리에서의 활약 후 프로야구의 인기가 떨어짐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구장에서 팬 수가 급감했음은 반성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에 너무 미련을 둔 홍보가 낳는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스타크래프트의 미래에 대해 제 생각을 간단하게 언급해 보겠습니다. 우선 최근 들어 스타크래프트가 재미없어졌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이 점에 대해서는 동감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이러한 이유는 게임의 수준이 낮아졌다기보다는 오히려 수준이 너무 높아진 데에 있습니다. 즉 선수들의 게임 진행이 너무 탄탄해지며 스릴 있는 진행이 적어졌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과거에 비해 역전을 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경기에 영향을 주는 작은 부분이 이후 뒤집히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힘싸움에서 밀렸다고 하더라도 이후 게릴라전을 통해 극복하는 경우도 많았고 반대로 초반 게릴라를 당했음에도 계속되는 방어 끝에 역전을 이뤄내는 경우를 간간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는 단 한 번 밀리면 이후 역전을 이뤄내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게임 수준이 너무 높아지면서 게임 진행이 대단히 획일화 되었습니다. 예로 불과 2년 전만 해도 저그 테란전은 비교적 다양한 패턴의 싸움이 진행되었습니다. 테란의 경우 기본적인 마린, 메딕, 탱크를 활용한 힘싸움이라는 기본 패턴 외에도 벌쳐를 활용하는 전략과 더블 커맨드 등 몇 가지 기본형이 존재했습니다. 저그 역시 가난함과 부유함의 선택지가 있었으며 그 이후 뮤탈과 럴커의 선택지 등 몇 가지 선택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개 저그의 쓰리 해처리와 테란의 더블 커맨드가 압도적으로 많이 활용되며 이후 단 한 번의 싸움에 게임의 결과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획일화된 게임 내용이란 결국 선수들의 개성을 앗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 그간 임요환 홍진호 선수간의 대결이 임진록이라 불리며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여겨진 것과 그들의 이름이 큰 홍보효과를 가졌던 점은 두 선수가 수명이 짧다고 여겨지는 프로게이머 세계에서 장기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이나 결승전에서 많이 만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들의 게임 스타일이 큰 개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임요환 선수는 게릴라전과 마이크로 컨트롤을 주로 활용하는 반면 유닛 생산은 부진한 편이었고 홍진호 선수는 끊임없이 사방에서 몰아치는 공격으로 상대의 혼을 빼 놓는데 반해 역시 마이크로 컨트롤이나 자원 면에서는 부족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이들은 부족한 면이 있음에도 분명한 개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들 역시 게임 진행에서 과거에 비해 비교적 타 선수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게임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컨트롤이 엄청나게 발전하며 컨트롤을 통해 이득을 크게 보기 힘든 종족 프로토스가 소외된 점 역시 스타크래프트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블리자드의 허가 없이 임의로 패치를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니 맵을 통해 해결하는 수밖에 없는데 프로토스에게 공평한 맵을 만들기는 너무 힘든 일입니다. 일반적인 맵을 만들면 저그에게 너무 약하지만 섬맵이나 적당한 거리가 있는 완전 지상맵의 경우 오히려 저그에게 너무 유리해져 버리니까요.


또한 선수들의 수준이 너무나 상향 평준화 된 것은 게임의 내용을 떠나 홍보에 곤란함이 생기게 만들었습니다. 예로 이승엽과 심정수가 50홈런을 넘으며 홈런 레이스를 경주할 때는 그것이 화제거리가 되지만 수십명의 선수가 모두 50홈런을 넘는다면 그것은 홍보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NBA에서 끝내 포스트 조던을 만들 수 없었던 이유 역시 역설적으로 특급 스윙맨의 부재가 아닌 특급 스윙맨의 난립의 영향이 컸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 트레이시 맥그레디, 레이 알랜, 빈스 카터 등 한 게임에 30점 가까운 득점을 할 수 있는 가드가 난립했기에 특정 선수를 강조하는 홍보가 힘들어진 것이죠. 스타크래프트는 이가 유독 심해 그 누구도 최강의 프로게이머가 누구인지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최강은커녕 다섯 명을 뽑으라고 해도 모두 엇갈릴 것이며 이제는 전 대회 우승자가 본선 진출 실패는 물론 예선 탈락을 하는 경우도 흔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스타크래프트는 플레이어들의 엄청난 실력 향상 때문에 오히려 경기 내용의 스릴이 사라지는 역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임요환에 너무 기댄 마케팅은 그 부작용이 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고 더 나은 홍보를 낳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게임 내용은 과거의 영광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개성적인 전술이 나오는 것을 기대하거나 독보적인 천재가 나오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스타크래프트 게임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스포츠는 승리를 위해 다양한 전술의 변화를 시도하게 되고 결국 그것이 어느 정도 확립되며 게임 내용은 비슷해지기 마련입니다. 축구의 경우 과거 공격수가 7명이던 시절도 있었고 농구에서도 포지션 구분이 없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포메이션과 포지션이 확립됨은 물론 나아가 그러한 구분에 얽매이지 않는 수준까지 나아갔습니다. 이러한 게임 내용이 과거보다 재미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사실은 모든 스포츠의 전술은 그 정도가 어떠하건 끊임없이 발전하며 이는 업계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취해야 할 정책은 이러한 게임 내용을 신경쓰기보다 오히려 그 외적 부분을 통해 인기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스타크래프트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하는 조 지명식이 이러한 방법에 해당할 것입니다. 조를 랜덤으로 편성하지 않고 선수들이 직접 자신과 같은 조에 속할 선수를 지명함으로 라이벌 구도를 본격화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며 더욱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스타크래프트는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많습니다. 선수들의 관계를 좀 더 다각화시킴은 물론 연예인들처럼 그들의 사생활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사생활 존중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적절한 선만 지키면 될 것입니다. 사실 연예인들이나 스포츠 스타의 사생활이 드러나는 게 한두번 있는 일도 아니고요. 외국의 경우에는 아예 파파라치들이 실명을 쓰며 그들의 생활을 공개하는 게 명예훼손에 속할 정도만 아니라면 아주 관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벤트의 부재 역시 문제입니다. 과거처럼 4대천왕전 등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비인기 선수들을 배려해 프로레슬링처럼 선수들끼리의 스토리를 만들어내 그들끼리의 특별전을 실시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게임이 아니더라도 팬들과 선수간의 만남의 기회가 매우 적습니다. 팀 단위의 행사와 선수 개인간의 행사를 병행하고 연대하여 더욱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승리시 세레모니 등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태규 선수를 제외하고는 이 분야에서 쇼맨십을 보여준 선수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충분히 그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프로게이머의 이름을 활용한 상품 판매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미래에 대한 제 생각은 정말 알 수 없다는 생각뿐입니다. 게임 내용의 획일화를 이유로 낙관론을 펼치기도 힘들지만 또 누군가가 전술을 더 발전시키고 또 깨는 과정은 반복될 것이니 비관론을 펼칠 수만도 없습니다. 분명한 점은 경기 내용을 떠나 협회와 관계자들의 게임 외적인 노력이 얼마나 수반되느냐가 스타크래프트를 단순히 한 때의 유행으로 그치게 할 것인지, 장수하는 스포츠로 자리잡게 할 지를 결정하는 독립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팬으로써 협회와 방송사 등 관계자들의 건투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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