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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모르면 막장인가효?트위터를 모르면 막장인가효?
Posted at 2010/02/02 13:11 | Posted in 불법복제 통신부
요즘 찌라시에 좀 꽂혀 있어서 제목은 막장스럽게 지어 보았다.
민노씨 글을 뒤늦게 보고 한 마디. 광파리님의 글의 제목인 '대학생들이 주저하는 이유' 부터 뭔가 트위터를 사용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왜 안 하느냐?'는 질문보다는 '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가 좀 더 적절한 것 같다. 싸이처럼 수천만이 쓰는 서비스를 왜 안 쓴다면 모를까, 트위터처럼 극소수가 사용하는 서비스를 가지고 왜 안 쓰냐고 묻는 건 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다.
트위터를 아는 사람은 한 줌에 불과하다. 미네르바의 형님 격이라 할 수 있는 40대 백수 철학과 졸께서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트위터 열풍을 다룬다는 얘기는 트위터가 그만큼 일반적이지 않고 특이한 동네라고 얘기'하셨다. 옳은 이야기다. 이름이나 겨우 들어 본 이들, 잘 해야 남의 트위터 구경 잠깐 한 사람에게 왜 안 하냐는 질문을 던지는 건, 라깡을 모르면 막장이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애초에 트위터는 모르는 게 정상인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사용자 수가 생명인데 말이지.
신세경을 보라, 이 화보가 청바지 광고로 보이는가? 이처럼 트위터를 왜 안하느냐 질문함은 주객전도다.
여튼 내가 생각할 때 대학생 애들은 트위터를 할 환경과 거리가 멀다. 아이들이 'IT 이야기를 많이 한다' '30~40대가 너무 많다' '뭔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 '미투데이가 더 친숙하다' '우리와 안 맞는 것 같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데, 내가 볼 때 이건 좀 이유 붙이기고 (미투데이는 많이 사용하는가?) 이런 거 따질 것 없이 대학생들이 언제 컴퓨터를 사용하는지만 살펴 보아도 애들은 트위터를 쓸 이유가 거의 없어진다. 대학생의 하루를 살펴 보자.
아침 늦게 엄마한테 채여서 일어나요. 어제 마신 술 때문에 쓰린 배를 부여잡고 맛도 느낄 수 없는 밥을 꾸역꾸역 쳐먹어요. 일단 학교를 가야 해요. 담배를 꾸역꾸역 입에 물고 집을 나서요. 수업 들어가서 자요. 수업을 마치고 술 마시러 가요. 개가 되어 거리를 배회하다가 집으로 돌아와요.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켜요. 습관적으로 야동을 보고 팬티를 내려요. 머리가 맑아졌어요. 이제 싸이질을 하며 악플을 달아요. 새벽이 다가오네요. 자요.
이들이 트위터를 할 시간이라고는 꼴랑 집에 와서 잠깐이다.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트위터에 공들일 시간 있으면 친구들과 싸이질 하는 게 낫다. 반대로 직장인의 하루를 살펴보면 트위터를 할 시간은 아주 넘쳐난다.
알람이 울려요. 숙취 속에 내가 회사를 왜 다니는지 고민해요.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머리 감은 척 물을 묻히고 지하철에 올라타요. 한숨만 쉬다보면 회사에 도착해요. 컴퓨터를 켜요. 일을 하는 척하면서 오전 내내 인터넷을 해요. 점심을 먹으면서 상사 욕을 해요. 회사로 들어와 적당히 일하며 인터넷을 해요. 저녁을 먹으면서 반주 한 잔을 기울이며 회사 욕을 해요. 다시 회사로 돌아와 야근시간부터 일을 하기 시작해요. 그러면서도 인터넷을 해요. 야밤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가요. 자요.
이들은 하루종일 트위터를 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블로그처럼 장시간을 요구하는 활동과 달리 트위터는 짬짬히 할 수 있어 어떻게든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 대학생들이 나이 먹고 직장에 간다면 아마도 트위터에서 놀 확률이 조금 높아질 것이다. 그들도 하루종일 컴퓨터를 마주해야 하는 삶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트위터 앞에 망설이지 않는다. 그저 관심이 없을 뿐이다. 이름이야 좀 들어 봤겠지만 그래봐야 C급 연예인 인지도만 못하다. 참고로 내 후배들 중 트위터를 한 번이라도 접근해 본 놈은 제로고, 뭐하는 서비스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무 불편함 없이 잘 살고 있다.
덤으로 세대론은 자제하는 게 좋을 듯하다. 내신 등급 때문에 노트 빌려주기도 꺼렸던 세대라는 사실을 정보 공개에 인색함과 인과관계로 짜맞추는 건 너무 무리수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트윗을 차지하는 건 잡담이다. 대학생들이 트위터를 한다면 정보 공개에 부담을 느끼기는 커녕 마치 싸이월드나 카페에서 그러하듯, 잡담 떨면서 재미있게 할 거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사용자 수가 확보되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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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들이 트위터를 안하는 이유? : 트위터의 과장된 이미지 // 민노씨.네 2010/02/03 11:58 [Delete]
- 트위터에서 한달 놀아보니... // Across The Universe 2010/02/03 13:25 [Delete]
- 서울비의 알림 // seoulrain's me2DAY 2010/02/07 10:37 [Delete]

그것이 알고싶다...나도 봤지만 소수에 사람들이 공유하는걸 "지금 다들 이런다"라고 생각하면 안될듯~
아직 시골에 부모님은 세상 돌아가는건 9시 뉴스와 ytn정도고 문자도 하실줄 모르시니 말이다.(비유가 좀 아닌듯 하지만 대부분 4,5,60대 분들은 이럴듯하다)
p.s:세경이가 청바지 광고한지 아제 알았다는...단연 발군에 발육을 보여주는군요~~
학교에서 미투데이 얘기를 하는 건 들어봤는데 트위터 얘기 하는 건 못 들어 봤어요. 방금 미투데이 학교 태그로 저희 학교를 검색을 해 보니까 저희 학교에서 미투데이 하는 사람이 88명.. 저희 학교가 한 학년에 100명인 작은 학교라는 걸 감안하면 하는 사람이 무지 많은겁니다;; 참고로 트위터 하는 사람으로 확인 된 사람은 2명. 1명은 저고, 1명은 전공 선생님;;
몇몇 미투데이들은 싸이월드에 비해서는 활발하지 않지만 꾸준히 업데이트도 하고 있었고요.
이렇게 된 이유는 '웹=포털'인 한국 상황에서 네이버 산하서비스가 된 미투데이가 원래 더 접근성이 좋은 상태에서 연예인이 많이 한다고 열심히 홍보한 점과 본문에서 언급하신 학생의 하루와 연관지어 휴대폰 문자로 미투데이를 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아마 큰 원인을 차지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싸이월드>>>>>[넘사벽]>>>>>미투데이>>>>>[넘사벽]>>>>>트위터
인 상황이지만요. =_=;;
ㅋㅋ 좀 재밌네요.
싸이질하는 요인 중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자기과시욕의 충족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트위터는 그런 점에 있어서 뭔가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직딩이 아니더라도 대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아직은 안 나왔지만) 같은 모바일 기기가 좀 더 보급된다면 또 다른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문자질하듯 스마트폰으로 트윗질을 하지 않을까요?
p.s. 그나저나 세경양은...-_-)b 군요...
암튼 좋은 분석 잘 보고 갑니다. 제 대학 생활이 생각이..ㅎㅎ;
다만 모바일 환경이 배제된 내용이라 요런 부분이 어떻게 향후에 반영될지는 지켜봐야할 거 같네요.
아이폰 보급과 함께 늘어난 연예인 사용자를 보면 그런 양상이 좀 보이더라구요.
여튼 좋은글 감사합니다.^^
미투데이는 피쳐폰만으로도 "수업시간에 문자질 하듯" 모바일 사용성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지드래곤 등의 유명연예인 광고 덕분에 인지도도 제법 올라갔구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10~20대들이 미투데이보다는 싸이월드를 씁니다.
그게 무엇인지 몰라서도 아니고, 적절한 디바이스나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물어보면 십중팔구 '주변에 그거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재미없다, 귀찮다. 고 하더군요. 생면부지의 타인이 와서 댓글남기고 말 걸어오는 것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느낀다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행동패턴, 라이프사이클로부터 왜 새로 출시되는 인터넷 서비스들이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것 만큼의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인지 생각하는편이 훨씬 유의미한 접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트위터는 뭔가 좀 있어 보이는 30대 이상의 사람들이 주류인 것 같고 제가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대부분 일상다반사적인 잡담보다는 뭔가 조금 무게가 있는 이야기들을 주로 다루는 경우가 많더군요. 잡담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대게 유명인들... 뭔가 끼기 어려운 것 같은 느낌이죠.
반면 미투데이는 일단 연예인 마케팅으로 10~20대 사용자가 늘었고, 태그를 달 수 있고 관심태그를 모아보는 기능을 통해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 서로 글이 노출될 기회를 많이 주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범위가 넓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다 가볍게 글을 쓰니까 글 쓰는데 부담도 오히려 적은 편이고... 트위터처럼 언론의 주목을 받을 심각한 이슈들이 보이는 경우도 거의 없죠.
개인적으로 미투데이를 선호합니다. ^^
국내에 한해서만큼은 그 스타들 덕택에 미투데이가 언론에 자주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_- 지드래곤이 뭐했다 산다라박이 뭐했다 하며 바로 기사에 실리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