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없는 연예인 발언을 허하라개념 없는 연예인 발언을 허하라

Posted at 2009/01/19 21:53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요즘 소녀시대 태연이 욕을 먹고 있다. 소시를 욕할 바에야 나를 욕하고 소시에게 침을 뱉을 바에야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는 신조로 살고 있는 본인에게는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변태 로리콘적 심정으로 십자가를 짊어지는 심정으로 키보드를 짓누른다.

태연이 이번에 남겼다는 개소리는 '흑인 치고는 이쁘다'와 '간호사가 환자는 안 돌보고 밥만 먹는다'는 것. 내가 봐도 개소리는 맞다. 어린 나이에 뭐 이럴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기도 한다. 일단 백수연령취업연령에 들어선 본인부터 아직까지 정신 못 차리고 망발만 내뱉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내가 볼 때 영웅재중의 과거 발언에 비하면 이번 발언은 매우 양반급이다. 뭐 이래저래 빠심으로 감싸주려 해도 잘못은 잘못한 거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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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이 글보다 영웅재중 본명에 경악했음...

문제는 다른 데 있다. 내가 불만인 쪽은 태연이 잘못했건 아니건을 떠나서 한국 사회가 이 발언들에 보여주는 모습이다. 연예인이 뭐 말실수하면 갑자기 전 언론과 전 네티즌이 여기에 집중하며 개놈, 개년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런데 내가 봐도 우리나라 연예인이 저기 서양 오랑캐들처럼 좀 의식있어 보이는 놈이 극소수이고 나머지는 그냥 '빠심이 좋아요~♡'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국민보다 딱히 수준이 낮은 집단도 아니다. 뭔 말이냐면 얘네 개소리가 우리 생각과 뭐 크게 다를 바 있느냐는 거지. 옳다, 그르다는 뒤로 제쳐 두고서.

즉 얘네의 개소리는 우리 사회의 의식을 대변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흑인치고 잘 생겼다' 혹은 '흑인치고 예쁘다'는 말 안 써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적어도 그런 생각은 가지지 않나? 아주 당연한 것이 방송은 백인으로부터 생겼고 여전히 백인의 것이니까. 심지어 흑인들이 지배하고 있는 스포츠에서조차 '흑인치고 멋있다'는 말은 아주 일상화되어 있다. 당연히도 거기 최고의 미남은 백인이다. '미'의 기준 자체가 백인으로부터 생성되었는데 뭐 다른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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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이 대다수인 NBA에서도 최고 미남은 백인으로 꼽히는 현실

조영남은 미네르바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단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환율 급등 예측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네르바가 무직자인 30대로 밝혀진 것에 대해 '점쟁이 같은, 모르는 남의 말을 추종하는지 모르겠다"며 "다들 (미네르바를)믿다가 잡아보니 별 이상한 사람이고 다 속았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학벌 및 지위 우대(?)식 발언을 했다는데 이것만큼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문제가 또 어디 있는가? 그러니까 홍정욱이나 금나나, 서동주 같은 애들이 무슨 영웅마냥 뜨는거지. 물론 악플이야 달리지만서도 선망의 대상이고 일단 명함 까면 굽신굽신 아닌가?

김구라도 또 한 건 했네. 뭐 그런데 우리 유머 중에서 동성애 까는 게 한둘인가? 여기 오는 젊은 분들이면 좀 덜하겠지만 동성애 불쾌해하는 사람도 꽤 되잖아. 일단 모 종교부터가 한국 사회 패러다임을 쥐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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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성애는 이런 음지에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진실은 저 너머에...

연예인이라는 종족이 워낙에 인간들의 이목을 끄는 집단이다보니 같은 말이라도 조심해야 하고 정제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나도 의외로 욕을 별로 않는 스타일이고 방송에서 쌍욕을 보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말 하나 잘못했다고 그들을 몰아 붙이고 그들의 인격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함은 어떤 긍정적 결과도 이끌어내지 못한다. 이에 연예인들은 말을 극도로 조심하게 되고 이는 미디어를 그저 오락성만이 남은 황폐한 공간으로 만듦에 다름 아니다. 모든 것이 걸러진 뒤에는 순수한 유머만이 남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말을 조심하도록 하기보다 마음껏 떠들도록 허해야 한다. 이들이라고 국민들과 큰 차이가 있는 종족이 아니다. 이들이 겪는 문제 역시 우리가 겪는 문제이며 이들의 말실수는 우리의 의식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들의 말이 우리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고 말조심은 필요하다. 그러나 인터넷을 보라. 어떤 말이든 허하고 있는 이 공간이 때로는 우리를 불쾌하게 하나 이를 통해 더 많은 의식 개혁을 낳을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매스미디어는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 그저 연예인들의 인격을 문제시했을 뿐, 우리 사회 자체에 대한 반성의 기회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연예인들의 말실수를 기회삼아 가십거리로 삼기보다 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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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예인이 뭐 길래 // 몽상연구소™ 2009/01/26 15:27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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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데이브의 선언 : 소중화에서 소미국으로 // 현실창조공간 2010/01/29 15:07 [Delete]
  1.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연예인을 너무 신 취급 하는 것부터 바뀌지 않는 한, 쉽게 바뀌지 않을 거 같아. 기대한 만큼 실망도 많이 하는 것? 다들 걔네들도 똑같은 사람인걸 알면서 한편으론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자기 아빠 영웅만들기" 심리로 그렇게 감싸고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미친듯이 광분하여 욕하고, 그렇게 한편에선 욕하고, 그렇게 다른편에선 감싸고..

    다들 그냥 웃어 넘어가면 안되나? 어디 연예인 까기 전문 신문사라도 생겨서 얘네가 재밌게, 하지만 기분 그렇게 많이 나쁘진 않게, 연예인들 자꾸 까대주면.. 조금씩 누그러들지 않을까?

    (갑작스럽게 핑클 처음 나왔을 시절 "성유리 욕하는 삐삐 음성"이라고 나돌던게 기억난다.. 그거 정말 성유리 였을까?)
    • 2009/01/20 15:11 [Edit/Del]
      연예인은 진정 이 시대의 신이자 악마인 듯. 개인적으로 연예계는 모든 사람이 들여다보는 하나의 마을로 생각하는데 그러다보니 악역은 몰매를 ㅋㅋㅋ...

      연예인 까기 신문사 아이디어는 좋음, 돈 생기면 하나 차려야지.
  2. 애들좀 놔두자. 왜 태연가지 잡아족치고 난리야.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됐지 뭘 더바라는겨. 그냥 태연 노래듣고 삘받으면 그걸로 되는거야. 노래 잘하고 방송나오면 뭐 윤리학자라도 되야돼? 욕하는 지들은 얼마나 윤리적이길래..평소에 깜둥이라는 말도 안쓰는가보지? 태연 욕하는 애들중에 일단 개독들은 빠져라. 예수님왈, 어쩌구 돌을 던져라 그랬자나. 그담에 흑인이라는 말쓰는 사람들도 죄다 빠져. 여기 제국에선 black이라는 말 함부로 몼써. 양키들이 '서양인'이면 흑인은 당연히 african이지. 안그래? 왜 인종을 색깔로 구분하고 지랄이야 지랄이. 그런 말 써본 일 있는 애들 다 짜져. 글고 사람들 앞에서 욕해본 사람도 다 짜져. 그리고 나서 요갈 놈 있으면 욕해. 근데 이번에 욕하면 다음부터는 욕못하는거야. 알지?

    왜 태연을 욕하고 난리냔 말야. 태연을...난 가끔 '만약에' 들으면 눈물이 다 나드만..
    • 2009/01/20 15:13 [Edit/Del]
      제가 생각할 때 우재형님께서는 태연에 빠진 나머지 주화입마하신 것 같습니다. 태연은 형님을 삼촌이라 부를 아해 수준을 넘어 아버지라 부를 연배입니다. 저야 아직 오빠 수준(...)이기에 별 상관 없지만 형님은 이래서는 아니되옵니다. 참고로 성매매법은 국외로도 적용되니 옥체 보존하시길 바랍니다. :)
    • 2009/01/20 16:21 [Edit/Del]
      태연 1989년생 나 1974년생. 1989-1974=15. 15년 차이? 그럼 윤종신 이한위 이런 애들은 다 죽어야 됨. 특히 이한위 ㅡ.ㅡ. 게다가 내 모교에서 실제로 14살 어린 자기 제자랑 결혼하는 무려 교수님을 나는 봤지....ㅋㅋ
    • 2009/01/21 13:35 [Edit/Del]
      아직 졸업 안 한 제 동기들도 있으니 저랑은 아직 오빠동생 할만 합니다. 물론 접근했다가는 그 날 당장 대자보 쓰고 학교와 결별해야 할 듯 ㅋㅋㅋ
  3. 오늘 써주신 글에는 2000% 정도 공감이 가네요. 염치없이 눈팅만 하고 가면 우리 수령님 삐져서; S1 관련 게시물 안올리실까봐-_-; 글적글적; 하고 가렵니다.
    전 연예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나 비판이 몰리는 것은 좋게 말해서는 그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대중에 쉽게 노출되어서 대중들의 대화속에서 공통소재로서 많이 활용된다는 점, 나쁘게 말하자면 연예인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는 것보다 [씹어도 씹어도 단물이 끊이지 않는 껌같은 존재-_-;]로 인식하는 대중의 태도에 있다고 봅니다.
    원래 뒷다마라는 게 많은 사람이 동시에 할수록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인데다가 군필자 수컷들만 모이면 공통분모가 [군대]인지라 군생활 이야기가 안주거리가 되는 것처럼 우리 연예인들은 대중들에게 (개인에 따라 관심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화의 소재가 되기에는 안성맞춤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눈앞에 있는 상대도 아니니 부담없이-_-; 질근질근 잘 씹지요. 씹을 건덕지가 없으면 루머라도 만들어서(또는 만들어진 루머를 [~한테 들었다]는 관용어구;;와 함께 가져와서) 씹는 게 연애인 뒷다마인데, 말실수를 하셨으면 [오빵~ 오늘 저 화끈하게 한번 씹어주세용 *-_-*]라고 외치는 것과 같으니, 평소에 씹고 싶어서 근질거리셨던 분은 오랜만에 화끈하게 턱근육 단련하시는 날이 된거죠. 게다가 [연애인이면 공인이다]라는 공식을 들먹이며, 대중과 연예인에 대한 도덕적 평가의 잣대를 다르게 놓고 시작하는 대중매체의 태도도 [연예인표껌] 씹고 싶어서 안달나신 분들을 스팀팩 박은 마린처럼 만들어주시는데 한몫한다고 봅니다.
    (저는 연예인이던 아니던 타인에 대한 뒷다마가 돈 안드는 스트레스 해소방법이자 유대감 형성에도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는 것은 인정을 하지만, 남을 헐뜯는 것 자체가 자신의 인격이 그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을 스스로가 증명하는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에 누가 소재가 되었던 뒷다마 그 자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에 무비위크 게제된 [영화와 심리학] 코너에서 악성댓글이 나타나는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해준 글이 있었는데, 제가 기억하는 그 글의 요지는 [사람들이 스스로가 도덕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타인이 비도덕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은 악성댓글을 다는 행동을 통해 댓글로 비난하는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서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였습니다. 이런 시각도 우리나라 대중이 연예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행동하는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놓고 갑니다.
    뱀다리-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 음란성-_-; 포스트를 자제하신다면 충용흉; 같은 용자분에게 쓴 글을 넘기시는 것은 어떠실지요? 본의는 아니셨더라도 이미 댓글로 S1 떡밥을 던지셨으므로 언젠가 그 포스트가 봉인을 풀고 제 눈에 나타나기를 빌겠습니다-_-; 그리고 이 블로그에 있던 예전 포스트 중에 스포츠 관련 포스트는 대충 패스했지만 나머지는 다 읽었습니다.(왠지 써놓고 보니 스토킹하는 것 같군요-_-; 이런때는 수령님이 여자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망상에 1초간 빠지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무비위크에서 나온 내용은 심리학 용어도 있는건데-_-; 그 용어는 제가 기억이 안나서 못 적고 갑니다-_-;
    마지막으로 수령님께 위험한 댓글이라는 것을 블로그가 감지를 했는지 덧글달려고 하니까 튕기더군요. 하지만 이미 여러번 녹색콘돔에게 게시글을 관광당한 아름다운 기억이 있는지라 미리 복사해서 댓글 날림은 막았습니다. 우후후후;
    • 2009/01/20 15:15 [Edit/Del]
      S1은 그저 S1의 미래를 잠깐 생각해 보는 거였는데 너무 언급하시면 곤란합니다. 충형은 그 계통에서 본좌이시고 음지의 정보를 알리고 분석한다면 저는 그저 멀찌감치서 바라보는 것에 불과하지요. 그리고 연예인들이 씹힐 운명이기는 해도 결국 씹히는 연예인이 인기 있는 연예인이기에 (동어반복일지도...) 이걸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저도 웃기기는 하지요.

      저는 뒷담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여기 이웃분들도 제 술 안주라는 -_-;
  4.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내용이랑 별 상관 없는데 말야. 신기한걸 발견했어. 너의 블로그에 답글을 단 날마다 내 블로그에 방문자가 늘어.

    신기하지? 이거 뭐 추천에 대고 휠 돌리면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도 아니고...
  5. 오늘도 수령님의 일갈이 이어지는구려 ^^;
    뭐 태연이 그런 말을 했건 조영남이 그런 말을 했건 그닥 신경안쓰고 사는지라 별 의미가 있겠냐 싶기는 한데. -.-;
  6. 김민철
    헐..아무리 빠심이 골수에 미쳤다지만 흑인 발언 자체를 옹호한다는건.."'흑인치고 멋있다'는 말은 아주 일상화되어 있다." 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요.
  7. 글에 무지무지 공감이 가면서, 끄덕끄덕하고 다 읽고 그래, 승환님 말씀이 맞아. 이렇게 생각했는데...!
    기억에 남는건 변태로리콘..-_-;;; 뿐...이라니..!
  8. 항상 연예인들 그저 지나가는 몇마디로 시끄러워지는게 신기할 뿐인 저로서는..그닥..^^

    하지만..
    그들을 문제 삼지 말고 그런 말을 쉽게 생각하는 스스로의 마인드를 탓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9. 민트
    전...영웅 재중 발언에서 '구궐'이란 단어에 더 놀랍네요. -_-; 공부좀 하지...
  10. 영웅재중 본명이 '김점례'인건가요?

  11. 웃으러 들어왔다가..진중권 이야기 보고 잠시 이런...이라고 생각하다가.....사실 진중권의 논리가 왠지 제 정서(응?)에 안맞아서요....(이 이야기를 왜했지비..) 밑에 보고 웃다가 리플은 정작 이곳에...(응?)
    저는 위에 언급하신 모든 기사를...사람들이 너무 심각하게 사는군 이라고 생각하고 데강 넘겼거든요. 하하.
  12. 하지만 간호사 발언은 직접 들어보니 조금 그랬다는거죠...(=0=);;
    말 한마디로 대중의 이미지를 움직일지도 모르는 위치에 서서 돈을 벌고 있는 만큼
    그 위치가 가져오는 리스크를 이렇게 까이면서 공부할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연예인이란 업종이 인지도만 있고 돈벌이는 시원찮았다면 이랬을까 싶거든요. ㅎㅎ;;
    • 2009/01/21 13:34 [Edit/Del]
      까이기는 까일 법한 발언인데 이게 너무 소모적인지라 좀 아쉽더군요. 연예인 까이는 것 자체는 효용과 위험을 고려할 때 아주 당연한 것 같습니다. 까이지도 못하는 연예인이 더 불쌍하죠.
  13. Favicon of http://pouramie.com BlogIcon k
    오타쿠 말 나온김에 언제 개념 정리 한번 해주면 안될까?
    오타쿠.. 정확한 정의가 뭐야?
  14. 전 방송은 좀 점잖고 최소한 우리가 지켜야 할 (지키고있는이 아니라) 모럴을 흉내라도 내야 한다고 보는 편이라서요 ;

    사실상 영향력이 있는 게 방송인데, 우리네 민도란 게 인기있는 막장드라마 수준인지라 거기에서 벗어나질 못한다면 -_-;
  15. ?
    영웅재중 본명 김점례 아닌데 김재중이예요~ㅋ
  16. 뭥미
    저기요 잘못 알고들 계신것 같은데..
    영웅재중 본명은 김재중 이고요, 저 싸이글은 재중군이 쓴글도 아니고 싸이도
    하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17. 우리재중이는요
    저기요 뭘 알고나 글올리세요
    우리 영웅재중 본명은 김재중이구요
    김재중은 싸이도 안하구요^^
    제일 확실한건
    우리재중이는 저딴 개념없는 사람이 아니예요
    얼마나 애틋하고 따뜻하고 정많고 예의바른 아인데요
    뭘 제대로 알고나 글올리세요
    이글 우리재중이가 볼까봐 손발이 오그라드네요ㅋㅋㅋㅋㅋ
  18. 제대로 알고 비판 해주셨으면
    여기 위에 보니까 저 말고도 몇분이 더 바로잡아주셨지만, 딱히 인정하겠다는 댓글이 보이지 않아 저 또한 댓글을 남깁니다. 동방신기 맴버 영웅재중의 본명은 '김재중'이 맞구요(김점례라뇨~! 그렇게 웃긴 본명이면 이미 방송에서도 많이 나왔겠죠.) 영웅재중은 싸이 아이디도 없을겁니다. 고생이라면 한 고생 한 분인데 이런 글을 쓰시진 않죠. 개념 없는 연예인들을 따지기 전에 자신부터 이 사실이 루머인지 아닌지 진실을 판단하고 따지시죠. 솔직히 카시오페아로서 기분이 좋지 않네요. 이 글을 영웅재중 본인이 읽으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자신이 쓴글도 아닌데 이렇게 개념없다고 무시 받아야 되고., 다른 발언은 사실일지 모르겠으나 이번 발언만큼은 '루머'입니다.(다른발언에대해서는 일체 들은 바 없습니다.)
  19. ^*^
    한 잘못이 아니라 사람을 욕하는 것들아

    너희 때문에 인터넷 실명제 가 왜 필요한지 제대로 느꼈다
  20. 흠흠
    한 잘못이 아니라 사람을 욕하는 것들아

    너희 때문에 인터넷 실명제 가 왜 필요한지 제대로 느꼈다
  21. ㅁㅈㅁㅈㅁㅈㅁㅈㅁㅈㅁㅈㅁㅈㅁㅈㅁㅈㅁㅈ
    한 잘못이 아니라 사람을 욕하는 것들아
    너희 때문에 인터넷 실명제 가 왜 필요한지 제대로 느꼈다.
  22. 해색
    저 리플들은..크하하
    오늘은 신정환씨가 도마에 올라왔지.
  23. 아진짜 김점례
    김재중 맞아요 김재중 본명은 김재중인데 김점례는 옛날 재중이 싸이 이름이에요 팬들때문에 다른이름으로 가입해서 저이름이었던건데 ㅋㅋㅋㅋ 뭘 알고좀 말씀하시길 팬들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재중이가 쓴글 맞아요 ㅋㅋㅋ 저때부터 팬이었던분들은 다 알건데 김점례싸이? 지금은 싸이 닫았지만 아직도 싸이 있긴 있음 도메인이 없어서 그렇지 ㅋㅋㅋㅋㅋ 고유번호 입력하면 아직도 들어가진다고 김점례싸이ㅋㅋ
  24. 김점례==
    참,할말이없네요^^영웅재중본명이 김점례랰ㅋㅋㅋㅋ, 연예인이 자기 이름으로 싸이하는거 거의없어요, 주민도 다 털려서 부모님이름으로 한걸거에요 -- 김점례멍미==
  25. 권지용
    ...김재중... ... 점례는 아닌듯.......
    저도 끊었는데 재중선배가 아직 저러지는 않을 듯...
  26. dd
    많은 국민들이 실제로 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의 층위와 연예인이 그 발언을 했을 때 비판한다는 층위가 어떻게 겹쳐야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쉽게 말하면, 연예인이 헛소리를 했을 때 "너희들도 사실 얘네들 수준과 별로 다를바 없잖아. 그니까 그렇게 많이 까지말라고"하는 게 이 글의 논지아닙니까.
    연예인에게 유독 관대한 게 좌파들의 일반적인 경향이긴 하지만, 다소 황당하기까지 하군요. 연예인이 헛소리했을 땐 관대히 봐주고 일반인 친구가 헛소리하면 연예인보다 해비하게 까줘야하는 겁니까? 둘 다 똑같은 수위로 까주면 안돼요? 심하게 욕하는 거야, 악플의 문제이고 그건 본질이 아닌 것 같구요.
    미네르바 관련한 조영남 발언에 대해서 진중권조차 조영남을 씹어댔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개념없는 연예인들의 발언을 막았으면 태연어 저런 소리하지도 않았겠죠. 언제 누가 법적으로 강제한 사실이 있나요?
  27. 한가지 더 제언하자면, 자꾸 한국의 기이한 문화적 습성때문에 정치인보다 연예인이 더 욕먹는다고 하는데, 이건 순전히 미디어의 문제입니다. 미디어는 누구 말대로 대중 시선사로잡기인데, 그 점에서 정치인보다는 연예인이 훨씬 앞서있고, 당연히 주목을 받는만큼 비판도 많이 받죠. 미국에선 오바마 안티보다 브리트니 안티가 많다는 말이 한동안 유행한적이 있습니다.
    이걸 특정 사회의 맥락에서 해석하는 건 사회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것 같고, 문제의 해결방향도 제대로 찾지 못하겠죠. 미디어의 보편적 습성입니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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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서원교와 일그러진 우리들관서원교와 일그러진 우리들

Posted at 2008/08/07 02:05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딸갤의 본좌 충용무쌍님이 본격 블로그 진출을 선언하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충용무쌍님이 이규영님lezhin님을 넘는 지명도를 갖는 블로그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포스팅 질이 대단히 높고 그 포스팅이 우리의 욕망을 너무나 잘 포착하고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인지라 정말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오늘 충용무쌍님께서 관서원교관서원교 에필로그를 연이어 남기셨더군요. 저도 예전부터 대충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자세히 보니 뭐랄까... 아이들이 참 안 되었고 어른들이 밉고 사회가 원망스럽고 그저 슬프기도 하지만 굳이 짧게 표현하자면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제가 예전에 절대 미디어 법칙을 쓴 적이 있습니다. 결국 어떠한 미디어의 성공 여부의 답은 대중에게 있다는 것이었죠. 대중의 마음을 읽고 그들에게 맞춰주는 컨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가 살아남지, 무슨 사상이나 논리는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맥루한 식으로 이야기하면 청중이 곧 컨텐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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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맥루한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미디어로 보았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그 특유의 비과학적이고 낭만적인 시각이 들어 있지만 오히려 그의 직관은 현실을 직시합니다. 우리가 글을 읽을 때 책을 이루고 있는 종이, 종이 속의 글자 폰트, 그리고 그 책을 읽는 환경, 심지어 그 모든 것을 바꾸어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눈, 이러한 모든 것이 상호작용하며 영향을 주는 미디어임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때문에 절대 미디어 법칙이란 결국 모든 세계는 우리의 욕망에 의해 창조됨을 이야기할 뿐입니다. 그 창조물은 다시금 우리의 욕망을 변화시키고요.

저는 김구라를 싫어합니다. 기본적인 염치조차 없는 존재라 여기기 때문이죠. 타인에게,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서 아무렇지도 않게 브라운관을 활보합니다. 그리고서 멋적은 웃음을 지으며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하긴 규라인이 좀 그렇죠, 음주운전으로 사람 죽이고도 잘 걸어다니는 사람도 있는데요. 피해자 가족이 티비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역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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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 김구라가 당당하게 우리를 쳐다볼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티비는 무엇보다 대중의 반응에 민감한 매체죠. 방송국이 출연시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출연시킨 것이죠. 우리가 바로 그 상대의 유명함을 담보로 인격을 파괴하는 비열한 농담을 즐기는 인간을 우리 앞에 나타나게 했던 것이죠. 티비는 우리 욕망들의 합의 실현체입니다. 물론 좀 더 순화되어 있지만.

저는 관서원교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했습니다. 물론 범죄는 도덕 의식이 없는 일부 몰지각한 이들이 저지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익을 위해 그런 일을 저지르는 데는 그 사회의 기층에 그들의 부도덕한 행위를 원하는 엄청난 욕망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그들을 만든 것이죠.

제가 그들을 만든 것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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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기에는 본인의 학문적 욕구가 작용...

ps. 여러분은 오늘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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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절대 미디어 법칙 // 현실창조공간 2008/08/07 02:05 [Delete]
  1. 너무나 끔찍하네요.
    전 포르노 반대주의자가 아닙니다만,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범죄' 포르노와 그걸 보고 좋아라 하는 인간들에 대해서는 치가 떨립니다. 저런 비디오와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등등 날이 갈수록 흉포해져 가는 미성년자들의 성폭력 범죄가 전혀 무관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 2008/08/07 09:58 [Edit/Del]
      치가 떨리다니... 펄 님이 저를 두 번 죽이시는군요...
      그건 그렇고 아래 글에 답을 안 하고 굳이 이 글로 제게 굴욕을 주는 이유는...

      세 번 죽이시는군요 -_-......
    • 2008/08/07 15:25 [Edit/Del]
      승환님 포스팅에 공감한다는 댓글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익을 위해 그런 일을 저지르는 데는 그 사회의 기층에 그들의 부도덕한 행위를 원하는 엄청난 욕망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기 마련이지요..
      포르노나 AV 같은 것을 감상(?)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저런 것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구경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2008/08/07 21:42 [Edit/Del]
      네, 알겠습니다 ㅜ_ㅜ (확인사살)
  2. ㅎㅎ 전 타의성 금욕주의자입니다만.
  3. 장성환
    변태들이 참 많구만. 세상이 흉흉한 게, 뭔가 큰 일이 터지려는 전조인 듯.
  4. 흐음
    저도 총용무쌍님의 글보고 이것저것 검색해 보다가 여기까지 흘러오게됬습니다..
    정말 포스트의 질이 높으시죠. 거기다 딸갤의 본좌 이시니 ;;
    그런데 저는 다른 분들보다 자료 습득의 루트가 짧은것 같아요..
    물어봐도 대답 잘 안해주시고..
    님께서는 자료를 주로 어디서 구하시나요?? 보니까 다른 딸갤러 분들이나 본좌급들은
    대게 비슷한 루트를 쓰는것 같던데.
  5. vv
    관서원교얘기하다 갑자기 규라인얘기는 너무 삼천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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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화된 백분 토론에 대한 유감개콘화된 백분 토론에 대한 유감

Posted at 2008/07/02 17:35 | Posted in 풍기문란 연예부
얼마 전 비정규직 강사 생활로 삶을 이어나가시는 선배 홈페이지에 백분 토론에 왜 자꾸 이상한 양반을 영입하냐는 짧은 덧글을 달자 이러한 덧글이 돌아왔습니다.

또라이들이 나와야 보는사람 재밌지. 백분토론의 개콘화.. ㅎ.

마침 한국에 와서 우연찮게 처음으로 보게 된 프로그램이 무려 '주열사' 주성영이 나오는 백분토론이었습니다. 보면서 웃기기는 하던데 그 이상으로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사실 저는 몇 년 전 방송국 PD를 해 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도전하고픈 영역은 infortainment였지요. 영어에 정신나간 나라에서 살아 온 분이라면 누구나 알듯이 정보 + 오락의 합성어입니다. 물론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매번 '방송의 공영화'를 추구하고 '지나친 상업화'를 견제한다는 이유로 요 몇 년 새 계속해서 등장, 발전하고 있습니다. '스펀지'로 대표되는 프로그램들이 그것들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제 생각에 이러한 프로그램은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생활 공간에 한정된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활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솔직히 별반 쓸모 없는 정보가 대부분이죠. '오락'을 위한 정보이지, '생활'을 위한 정보성은 약한 것입니다. 전혀 사회적 이슈로 나아가지 못함은 물론입니다. 때문에 사실상 한국은 뉴스는 항상 무겁게만 읽혀 왔죠. 가뜩이나 우울한 뉴스만 전하는 판에 말입니다.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시사적 부문을 다룬 infortainment가 공중파로 진출하고는 있습니다.'헤딩라인 뉴스' 가 적게나마 기존 시사 프로그램의 한 꼭지 정도를 담당하게 되었으며 최근은 아예 '명랑 히어로'라는 오락성 시사 프로그램도 생겼더군요. 이 프로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적어도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사회적 이슈를 가까이 할 수 있고 가볍게 다룰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개그맨들에게 정치인, 기자 급의 식견과 안목을 요구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죠. 이들은 가교 역할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사안에 대해 분노하기보다 비웃을 수 있음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백분 토론'은 이들과 전혀 다른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토론이 무조건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 모든 프로그램의 목적은 분명하고 그것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명랑 히어로'는 어차피 '정보 전달'이 주 목적이라 하기 힘든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논쟁'을 통해 어느 쪽이 올바르냐를 가릴 자리 역시 아닙니다. 아무도 이러한 역할을 요구하지도 않고요. 때문에 설사 이 곳에서의 논쟁이 개판이 되어도 사람들은 즐거워하지, 그것을 문제 삼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분 토론이 이들 프로와 같아진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 곳에서는 적어도 이름 값은 쟁쟁한 사람들이 모이며 분명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자리에서 이러한 사람들의 토론이 개판이 된다면 그것은 (양 쪽이 삽질한다면) 정치혐오감을 낳거나 (한 쪽이 삽질한다면) 편파적인 의견을 생산할 뿐입니다. 결국 백분 토론은 좋은 토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저는 현재 백분 토론에 대해 전혀 그러한 의무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 소개부터 기본적인 철학 부재를 드러냅니다. '명랑 히어로'와의 비교에서는 그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충 확대해서 보세요;;;

백분 토론의 프로그램 소개를 보면 이게 당최 토론 프로그램인지 손석희 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프로그램을 띄우기 위해 특정 인물에 의존함은 흔한 현상이지만 지금의 손석희 의존은 지나칩니다. 덤으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대담하고 젊은 토론'은 대체 무엇입니까? 똘추들 영입하면 '대담한 토론'이고 방청객이 젊으면 '젊은 토론'입니까? 이에 반해 명랑 히어로는 유치하지만 적어도 자신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뚜렷이 표명하고 있습니다.

철학과 가치 없이도 좋은 실적을 내는 기업이 있듯 백분 토론도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전 그렇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앞서 밝혔듯 백분 토론은 좋은 토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좋은 인물 섭외가 필수입니다. 아마 여기에 찬성하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백분 토론 PD의 말을 인용하면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힘든 건?

=철칙을 지키는 일이다. 가장 뜨거운 이슈의 중심에 선 사람을 섭외하는 게 철칙이다. 요즘엔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한나라당 의원들을 섭외하기가 쉽지 않다. 공무원들은 더 힘들고….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 편에서는 방송 당일 오후까지 정부 쪽 참석자들이 결정되지 않았다. 애원도 하고 협박도 한다. (웃음) 국민들한테 설명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지기도 하고 편집 안 하니 왜곡도 없다고 설득도 한다. 우리가 “이번만 부탁드린다” 그러면 저쪽에서는 “우리도 이번만 사양한다” 그런다. 섭외 징크스가 있는데, 섭외가 쉽게 끝나면 반드시 탈이 난다. 방송 전날 패널이 안 나오겠다고 틀어버린다든지…. 지식인층은 방송을 저잣거리 말싸움으로 여겨 잘 안 나오려고 하는 것 같다. 토론하고 설득하는 건 지식인의 의무라고 생각하는데, 논란을 제기한 당사자인데도 안 나오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푸른 색 부분이 PD 분의 생각 같은데 이게 말마따나 쉬운 일 아닙니다. 우선 지식인들 입장에서 방송 출연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가 단지 자기 보신만큼은 아닙니다. 도무지 방송에서 이야기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요. 우선 시간 제약이란 게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무슨 말 좀 하려고 하면 시간 없는 게 일상 다반사인데 실제 정책은 단 1~2분만에 브리핑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이런 복잡한 자료, 근거를 간단하게 브리핑해 버리면 역풍이 무섭습니다. '광우병은 영국과 미국의 자료에 따르면 위험성이 극도로 낮습니다'라고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듣겠습니까? 더군다나 시간 제약은 근거 100개와 근거 10개가 사실상 동등한 위치에 놓이게 됨도 염두해야 합니다. 때문에 논리를 놓고 싸우기 위해서는 각 패널에게 긴 시간을 주며 자기 의견을 확실하게 밝힐 기회를 주어야 하겠지만 백분 토론은 이와 너무 거리가 멉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제대로 된 이야기도 안 나오는지라 끊는 입장도 짜증나긴 하겠다만...

이러한 이유로 좋은 토론의 조건은 '더 논리적인 쪽'이 승리해야 하는데 이게 도통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차라리 '구술 능력'과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결국 토론에 나서는 이들은 두 부류가 됩니다. 물론 적당히 섭외된 패널도 있으나 이들은 별로 부각되지 않죠.

1. 어느 정도 방송 미디어에 익숙한 사람 (ex. 진중권, 유시민, 변희재...)
2. 무식해서 용감한 또라이 (ex. 양민 다수...... 이명박?)

이 경우 백분 토론은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다소 시간을 들여서라도 좋은 토론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할 것인지. 혹은 능숙한 누군가가 또라이를 밟는 형태로 갈 것인지. 그리고 백분 토론은 항상 후자를 선택해 왔습니다. 과거 손석희가 여자도 군대 보내야 한다는 여중생(여고생인가?)을 밟고 환영 받는 그것, 전거성이 꼴페미에게 모욕 받으며 자신을 합리화한 그것, 진중권이 주열사(...)를 조롱하며 칭송 받는 그것. 이런 형태의 토론이 좋은 형태인가요? 나오지 않으려는 멀쩡한 사람들 다 제끼고 또라이들 데리고 와서 바보 만들고 한 쪽으로 기울게 하는 그러한 토론이?

진중권 교수가 진거사로 무지 추앙받던데 글쎄요. 진중권이 논리성이 좋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과연 학자들과 광우병을 논할 레벨인가요? 그저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을 취합한 수준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사실 브릭 소리마당과 같은 과학 관련 사이트에서도 광우병에 대해서는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안전하다는 쪽이 많지만 말이죠. 그럼에도 상대방이 또라이이다보니 그저 밟고 사람들은 환호하죠. 좀 더 신중하게 진실에 접근해야 할 토론 자리가 정말 개콘이 되어 버립니다.

편 나누기도 문제입니다. 삼성 관련 백분 토론에서 한 패널은 자신은 삼성이 죄가 없다는 게 아니라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의 실증이 빈약하다는 점을 이야기하러 왔다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죠. 더군다나 때로는 문제 그 자체가 불투명한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로 동네 난장판 되기 딱 좋은 경우죠.

이게 단지 토론 한 번의 레벨에서 끝나겠습니까? 사람들은 단순화시켜 생각합니다. 아마 최근 광우병 덕택에 '한국 우파는 또라이'라는 생각이 확산되었을 듯 한데 역시나 '글쎄요' 우리가 보고 있는 대부분의 책은 우파들의 연구 결과물입니다. 그 책에 달린 주석도 마찬가지고요. 단지 진중권 교수처럼 미디어 앞에 서서 방송 상황에 알맞게 논리를 전개할 자신이 없게 때문이죠.

사실 마찬가지 논리를 들이대면 '미학자'인 진중권이 계속 나오는 것도 좌파의 한계입니다. 어느 쪽 편을 들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만큼 실제 상황에 깊이 파고 들어 있는 전문가의 의견보다는 미디어에 어필할 수 있는 사람 위주로 흘러갑니다. 신해철 씨가 그렇게 나오기 싫다는데도 왜 계속 데리고 나오겠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때 신해철도 서태지 못지 않은 곱상한 외모... 를 자랑했습니다

토론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당연히 토론 해야죠. 하지만 좀 좋은 토론을 보고 싶습니다. 한국 사회에 정치인 혐오는 물론이고 지식인 혐오가 짙게 끼어 있지만 설마 제대로 된 소수가 없겠습니까? 그 제대로 된 소수를 가지고 어느 쪽이 더 나은 길인지, 혹은 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이 어떤 가치에 부합하는지를 보여 주어야 할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신해철 씨, 진중권 교수 안 쓰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해철 씨는 몇 안 되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는 연예인이고 진중권 교수는 각 이슈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고 날카로운 식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현재 방송 미디어 체제에서 다양한 이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얽매어서만은 안 됩니다. 만약 이대로 백분 토론이 계속해서 나간다면 정말 위치가 어정쩡해 집니다. 명랑 히어로 등의 프로그램이 계속 등장한다면 이미 이슈 제기로의 역할은 없을테고 그나마 백분 토론을 보는 사람 상당수는 (광우병처럼 특정 이슈가 아닌 한) 이미 시사에 꽤 관심이 있습니다. 신문 좀 보고 구글 검색 몇 번 때리면 각 주장의 주요 논리들 넘쳐 납니다.

그렇다면 백분 토론은 시청자로 하여금 더 좋은 판단에 대한 약간의 실마리라도 얻게 할 수 있어야 할텐데 제 답은 또 다시 '글쎄요' 백분 토론을 보면 시청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긍정적 현상보다 그 역작용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덤으로 광우병 이후로 계속 볼 것 같냐면 그럴 것 같지도 않고. 싸움 구경시키고 그것을 통해 입소문 내는 것은 언론의 기본 속성이자 하나의 본질이지만 그럴 거라면 다른 쇼프로와 다를 점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람은?

=논리 대 논리가 맞붙는 게임을 보듯 즐겁게 봐달라. 시청자도 자기 편보다 다른 편 이야기에 더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토론자에 대한 인신공격 댓글은 자제해줬으면…. 그런 반응 때문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대중스타들도 사회적 발언을 적극적으로 해 제2의 신해철씨가 나와야 한다. 김구라, 김재동, 호란, 성시경씨도 토론 잘할 거 같다. 마지막으로 소통이 중요하다는데 토론 프로그램을 평일 밤 12시10분에 내보내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게임은 티비는 물론 컴퓨터에도 넘쳐 납니다. 단 좋은 토론의 기반 하의 게임을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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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irector Cut
    수령님은 뭥미. 어쩐지..
  2. "손석희 쇼"라. 촌철살인이네요.
  3. 손석희 교수님에게 백분토론의 어려움을 들어본 적이 있는 저로선 본문에 그다지 동의하기 힘들군요. 섭외 문제를 잘 들어주셨지만, 제일 어려운 게 섭외라고 하시더군요. '똑똑하다 = 말을 잘 한다'는 아니기 때문이죠. 방송을 꺼려하는 분들도 많고. 그러면 어떤 식으로 백분토론이 이끌어져 갔으면 좋겠단 말씀이신지 궁금해요. 시간도 한정되어 있고, '방송인 만큼' 시청률도 어느 정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을 말이죠. 그래서 예전에 끝장 토론 같은 것도 몇 번 하지 않았었나요?
    • 2008/07/03 11:10 [Edit/Del]
      현재 섭외 문제는 분명 심각하죠. 근본적으로 완전 다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모험이겠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긴 글 남겨 주셨는데 대충 쓰기는 뭐하고 아예 글을 하나 더 쓰겠습니다.
  4. 지나가다
    글이 잘못된 전제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파들을 까려고, 우파들 중 일부러 또라이를 골라서 섭외한다는 의도 확대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열사들이 양산되고, 똑똑한(책도 쓴?) 그들이 조롱대상이 되긴 했지만 말마따나 그건 음모론이죠.
    백분토론이 재미있는 것 그 자체가 블랙코미디랄까요. -_-
    • 2008/07/03 11:11 [Edit/Del]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 듯 합니다. 제가 이야기한 부분은 우파들 중 머리 굴러가는 양반은 잘 해 봐야 본전이니 나가지 않으려 하고 의지만 앞서는 또라이가 나간다는 점이죠. 그리고 이 점은 좌파라고 하등 좋을 것 없습니다. 백분토론이 재미 있다는 점이 블랙코미디임은 처절하게 동의합니다.
  5. 말빨로 산자 말빨로 망한다...
    백분토론 몇번 보고는 다시는 안봅니다.
    말빨 싸움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거든요.

    요즘은 논쟁이 말빨 싸움인양 착각하하는 아해들도 자주 보입니다.
    100분 토론에 자주 출현하시는 어떤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살짝 비꼬고 내지르고 썩소 날리기...콤보 :)
  6. ~_~
    편파건 어떻건 대다수의 국민들은 방송에서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거나 혹은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진실을 뒤집을 만큼 사태를 뒤집지 않게 된다고 봅니다만 그 이슈에 관심이 많으면 많을수록 말이죠..... 국개론을 밑으신다면 모르겠지만 우려할 사안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자리에 책임이 있고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 제역할을 못한다고 봐야하는거 아닙니까... 백분토론장에서 못할거라면 신문에라도 송고해야지요
    • 2008/07/03 11:14 [Edit/Del]
      어차피 토론의 역할은 상대를 설득시키기보다 제3자를 설득하는 데 있습니다. 단 토론자가 훌륭하다면 최소한 상대방 역시 나름의 논리가 있음을 깨닫고 이에 맞춰 자기 논리까지도 발전시킬 수 있겠죠. 전 작금의 국개론 논리도 단순히 정치 혐오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마음에 안 듭니다. 개중에서도 똑똑한 놈들은 좀 띄워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7. 저도 백분토론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카메라만 없으면 치고 받고 싸울거 같더군요. 상대방 의견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게 아니고, 스피커처럼 했던 소리만 또 하더군요. 백분토론보다가 열받아서 새벽에 잠든 적이 있어 요즘은 안봅니다.
    이승환님이 PD가 되셔서 조은 토론 프로그램 좀 만들어주세요.
  8. 김선생
    여기서 주성영씨 나오는 백분토론이 하도 웃기다길레 봤습니다. 많이 웃기더군요.
    솔직히 토론이란것 자체가 공중파에서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손석희쑈 ㅋㅋㅋ 역시 한센스 하세요.^^
    • 2008/07/03 11:16 [Edit/Del]
      저도 웃기기는 했는데 뭐랄까, 새로운 유머의 세계 =_=?
      공중파 토론은 확실히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양키들이야 밑에 보좌진이 미치도록 깔리고 미디어에도 익숙하니까 그렇게 하는 거고 한국같은 곳에서는 좀 지못미인 것 같습니다. -_-;
  9. 적극 공감합니다.
    요즘 토론프로그램은 특정인 '어록' 만들기라는 사후 효과를 노린 개그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10.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고 갑니다.
    요즘 백분토론은 좀 아쉬워요. 소위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좀 많이 나와서 다양한 의견을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즈음은 뭔가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다 뒤로 숨어버리고, 잘 모르는 누군가가 나와서 한참을 떠들고 영웅이 되거나 아니면 꼴통이 되어버리거나 하는 것 같아서요. 진중권 교수님도 자기 분야 아닌 토론에까지 나오고 있으니 말이죠(이런 말 위험한가요?). 섭외가 어렵다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매주매주 이렇게 쇼를 하듯 토론을 진행하는 것을 계속하기 보다는 한 템포 늦춰서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갈지 좀 재정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2008/07/04 00:10 [Edit/Del]
      별로 위험하겠습니까? 진교수님은 미디어에 꽤나 영민해서 그런 것 정도는 다 파악하고 있을 듯 합니다. 본인도 현실효과를 위해서 그러는 거지, 길게 이러한 현상이 이어져서 좋을 게 없을 것도 알 것이고. '한 템포 늦춰서'라는 말이 정답인 듯 합니다. 그럴 여유를 좀 가졌으면 할텐데 말입니다...
  11. 100%동감합니다. 제가 본거는 디워논쟁등 몇편 안되지만, 패널들 자신도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안듣고 자신들이 처한 상황의 정당성만 반복해서 주장하고 말더군요.

    '내가 틀렸다'라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토론을 시작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100분 토론에서 그런 용기를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요. 공중파에서 토론은 처음부터 무의미할 수도 있겠습니다.
    • 2008/07/05 00:25 [Edit/Del]
      확실히 토론의 자세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수준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이거 고딩들 토론만도 못한 자세로 임하는 분들이 너무 많더군요. 이래저래 고쳐야 할 부분이 많은 듯 합니다.
  12. 상하이곰
    백분토론이 아니고 삼백분 토론으로 하면 좀 나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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