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7/12/17 왜 진실이 거짓을 이겨야 하나? (34)
  2. 2007/10/10 일본인들은 우익꼴통이라는 생각 (4)
  3. 2007/09/05 한 아프리카 소년의 소원 (20)
  4. 2007/07/24 눈 앞의 일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13)
  5. 2007/07/11 메디치 효과 (7)
  6. 2007/06/22 정치파업은 불법인가? (4)
  7. 2006/06/22 부자 아들, 가난한 아들 (11)

"왜 진실이 거짓을 이겨야 하나?"

어제 우연히 대선주자 토론회를 봤습니다. 대선이 코 앞에 있어서인지 다들 이명박 후보 공격에 열을 올리더군요. (이하 귀찮으니 '후보' 몽땅 생략) 2분 발언하면 최소 1분은 이명박 공격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이명박의 대처도 예술, 가뜩이나 집중포화받는 상황에 광운대 강의 동영상까지 공개되니 변명도 제대로 못하고 시간 짧은 것을 이용해 질문과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만 하다가 시간을 보내더군요. 술자리같으면 바로 술상 엎을 상황인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걸로 이명박을 믿는 국민은 특급빠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이명박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이명박 공격해서 별로 남는 장사 되지도 않을 겁니다. 정동영의 캐치프라이즈는 '진실이 거짓을 이깁니다'입니다. 사실 이는 모든 대선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역대 대선 후보 중 현 대선만큼 도덕성의 격차가 큰 때는 없었을테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질문이 떠오릅니다.

대체 왜 진실이 거짓을 이겨야 하나?

이명박 도덕성 두 말할 것 없이 개판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간 문제시된 행적 리스트만도 한 두개 돌아다니는 게 아니고 그 길이도 귀찮아서 못 볼 정도입니다. BBK 터지기 전에도 이미 범인으로는 범접할 수 없는 레벨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더 나은 삶이죠. 이명박 대통령 되면 좋은 세상 온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HA-1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대운하는 둘째치고 금융제국 건설만 하지 말아조~ 라고 애원하고 싶군요. 제가 말하고픈 부분을 대선 후보들에 적용하면 이런 질문이 나온다는 겁니다.

대체 왜 타 후보가 이명박을 이겨야 하나? 이명박 이기면 더 좋은 세상이 오는가?

솔직히 이명박이 되는 것보다 낫다고는 생각하지만 제가 지난 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토론회에서 많은 후보들이 희망과 정책을 이야기하지 않더군요. 최장집 교수는 이미 수년 전 노무현 정부의 중요한  문제로'제도와 메커니즘 개혁이 아닌 정치의 도덕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와 '보수 재집권에 대한 공포 창출로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링크)

한국사회의 운동세력은 정치를 자꾸 도덕화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도덕적인 것이 곧 민주적인 것이고, 정치를 도덕화하면 민주주의가 잘 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현실적으로 정치와 권력에 대해 이해하고,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정도가 매우 약해요 // 요즘 ‘보수 재집권에 대한 우려’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리고 이를 진보진영의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나는 ‘보수의 재집권’이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을 갖습니다. 이건 ‘공포의 동원’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에요. 민주파들 사이에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억압적인 담론입니다.

대체 지금 타 후보들이 이러한 포지션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물론 하나하나 샅샅히 훑어 보면 나름의 비젼과 정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들이 강조하는 지점은 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진실과 도덕은 중요하지만 오직 그것만이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닙니다. 엄격히 말해 전두환 이하의 거짓과 도덕성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박정희 정권은 어찌 되었든 한국 경제에 큰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그 전략의 중심에는 요즘 가장 큰 도덕성 비판의 도마에 올라있는 '정경유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말 할 짓 아닌 짓으로 베트남전도 있고요. 유럽 빠돌이 지식인들은 교양있는 서구를 닮아야 한다고 난리인데 서구의 제국주의는 동아시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비도덕적이었습니다. 냉전 시기를 지배한 미소 양축은 두말할 것도 없고요. 비정하지만 진실, 도덕성과 경제와 상관관계를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정부의 도덕성이 지랄같아도 살기 힘들 때는 도덕관념이 멀어지게 마련입니다. 현재 국민들이 도덕에 민감하지 않은 것은 경제와 무관하지 않고요. 더군다나 노무현 정부가 거시적 지표만을 가지고 자꾸 삶의 질 문제를 덮고 경제가 좋다고 하니 역으로 한나라당에 표가 몰리는 상황이죠. 그러나 이명박을 넘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은 이명박을 제외한 후보들이 외치는 '진실'과 '도덕'이 대체 얼마나 더 국민의 삶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지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있지 않다는, 혹은 못하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임을 알아야 합니다. 진실과 도덕이 어떻게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지 국민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물론 이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국민들에게는 경험적으로 독재 정권은 나름 경제 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룩한 반면 민주화 이후의 정부들이 삶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기억이 남아 있기에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왜 아직까지 비도덕과 거짓을 지지하냐고 묻지 말고 이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생각하고 자신들의 정책이 왜 더 나은 삶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이야기해야 합니다. 정치선진화는 한 번 선거의 승리에 있는 게 아닙니다. 선거는 5년마다 돌아옵니다. 그러나 이를 기억하지 않고서 그저 한 번의 승리를 위한 도덕과 공포를 외치는 것은 이전부터 반복되던 틀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들 것입니다.

ps. 예전에 글을 쓰고보니 제 글이 완전 보수언론과 논조가 비슷하더군요. 뭐 어떻습니까? 저도 먹고 살아야지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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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우익꼴통이라는 생각"

중국 있을 때 느낀 점 중 하나가 한국인들이 참 애국심이 강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본인 보면 독도 문제 물어보는 거 참 좋아해요. 물론 민감한 사항이니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독도 이야기하면 불타오른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죠. 그런데 사실 일본인들은 독도건 다케시마건 별 관심 없습니다. 관심은 커녕 모르는 사람도 많고요. 일본 신문사 웹사이트에만 들어가봐도 그게 확연히 보이더라고요. 중요섹션 인식이 완전히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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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조선은 경제 - 정치 - 사회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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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는 정치 - 경제 - 국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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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 머니 - 화제 - 사회... 라는 괴상한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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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언론 한겨레는 당연히 정치 - 사회 - 경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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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이라고 다를 것 없죠. 정치 - 경제 - 사회 순입니다.


이처럼 한국 언론의 탑 섹션은 죄다 정치와 경제이며 다음은 사회, 국제 정도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대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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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는 사회 - 스포츠 - 경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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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도 사회 - 스포츠 - 경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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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와 산케이야 뭐 경제신문이니 그렇다 쳐야죠...

그렇다고 이런 면에서 한국언론이 독특한 것은 아닌 것 같네요. 다른 나라도 대개 정치와 경제를 앞세웁니다. 어쨌든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뻘짓을 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를 일반화시켜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한국 언론에서 자꾸 일본 언론이 어쩌고 하며 늘어지는데 일본 언론은 한국 언론보다 훨씬 건전한 것 같네요. 취미생활이 왜곡도 아닌 것 같고 오히려 또라이같은 기사 한둘만 보면 한국 언론이 신나서 인용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일본인 붙잡고 정치 이야기로 굴복시키려 하지 맙시다. 사실 한국도 베트남에게 할 말 없는 나라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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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중국웹은 일단 많이 넣고 보자 정신인지 일단 들어가면 읽기가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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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프리카 소년의 소원"

너무나 배가 고파 아사 직전인 아프리카 소년의 앞에 신이 나타나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

"미국과 아프리카를 바꿔 주세요."

미국과 아프리카는 이름이 바뀌었다.

너무나 배가 고파 아사 직전인 아프리카 소년의 앞에 신이 나타나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

"미국과 아프리카의 돈을 바꿔 주세요."

아프리카는 달러화를 쓰게 되었다.

너무나 배가 고파 아사 직전인 아프리카 소년의 앞에 신이 나타나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

"미국과 아프리카의 환경을 바꿔 주세요."

잠시 후 인류역사상 최초로 아프리카에 토네이도가 작렬했다.

너무나 배가 고파 아사 직전인 아프리카 소년의 앞에 신이 나타나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

"미국과 아프리카의 정치를 바꿔 주세요."

아프리카는 부시의 지배 하에 있게 되었다.

너무나 배가 고파 아사 직전인 아프리카 소년의 앞에 신이 나타나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

"그냥 저를 미국에 살게 해 주세요."

소년은 미국 슬럼에서 굶어 죽었다.

교훈 :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있는 자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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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의 일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제가 유의깊게 2~3회독 하는 블로그가 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미래도둑님의 블로그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다시금 한 차례 글들을 돌려 보았는데 그 중
필이 꽂히는 글이 있더군요.

1)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가?

2) 남들과 다른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는가?

3) 그 일은 지속가능한 것인가?

언제나 그렇지만 최근들어 특히 경제사정 때문에 압박이 심합니다.
이 글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니 달갑지 않은 고백이지만 단기적인 문제 때문에 더 큰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상황일지라도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뭔지 되새겨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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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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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하철에 세종서적의 경제, 경영 책이 아주 쏟아지더군요. 어쩌다 몇 권 사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유익하고 결정적으로 꽤 재미있네요. 값은 재고라 생각하면 그리 싸지는 않지만 어차피 천원 정도는 빼 줍니다. 안 빼주면 다른 역에서 사세요. 어차피 이 시리즈들 널려 있거든요. 책 파는 아줌마들한테는 지송...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다양한 영역, 분야, 문화 등이 하나로 만나는 교차점에서 기존의 생각을 새롭게 재결합해 더 많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메디치 효과'라는 말은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온갖 분야의 학자,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르네상스 시대를 연 것에서 기원하고요. 저자는 인간의 아이디어 패턴을 '지향적 사고'와 '교차적 사고'로 나누는데 전자는 목표로 정한 방향에 따라 나아가는 것으로 비교적 예측 가능한 단계에서 제품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며 후자는 확립된 특정한 방향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아이디어를 조합함으로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아이디어를 일컫습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졸라 긴 대충대충 요약입니다. 어차피 돈 주고 사 볼 가치는 없는 듯하니 대충 이 요약으로 만족하세요. 다시 한 번 지하철 책방 아줌마들에게는 지송...

1. 교차점이 무엇이며 이것을 어떻게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지

교차점은 단지 두 개의 다른 개념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결합시키는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결합의 기회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장소다. 이는 인구의 이동, 과학의 통합, 컴퓨터의 발달로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 교차점을 발견하는 개인과 조직은 선두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를 많이 생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상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우리는 특정 대상을 접할 때 이와 관련한 생각을 잇달아 떠올린 후 그것을 고정된 사실인 양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는 폭넓게 생각하는 능력을 억압하여 다양한 분야들 간에 활발한 지적 교류를 방해한다. 연상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1) 다양한 문화를 접해야 하며 2) 무엇이든 다양하게 배워야 하며 3) 기존의 가설을 뒤집고 역발상을 시도해 보고 4) 다양한 관점에서 - 아이디어를 구체적 인물이나 대상에 적용하거나 일부러 불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좋다 - 상황을 바라보아야 한다.

2. 왜 메디치 효과가 일어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창의력은 독특한 발상의 결합이며 이는 우발적으로 일어난다. 심사숙고할 때는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문제로부터 떨어질 때 해결방안이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완전한 우연이 아닌 '준비된 마음의 발견'이다. 이러한 발상의 결합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1) 업무의 다각화 - 다양한 일이나 취미 등에서 뜻밖의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에 조직 내 기존의 오래된 방법론이나 시각을 전혀 새로운 환경에 이식할 필요가 있다 - 2) 다양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 유사매력의 유혹(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과 유사한 이에게 호감을 느낌)에 빠져들지 않고 다양한 이들과 적촉해야 한다 -  3) 교차점의 탐구 - 의도적으로 전혀 현재 상황과 관계 없는 무언가로부터 교차점을 생각해 보도록 한다 - 를 이용해야 한다.

이렇듯 교차점이 형성되면 혁신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는 교차점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기회를 늘려주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동떨어진 두 분야를 성공적으로 접목하면 독특한 발상의 결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예로 록과 고전음악을 결합할 경우 /록 : 4악기 * 12구조 * 50보컬 = 2400조합/ * /고전음악 : 30악기 * 40구조 * 2보컬/ 라는 산술을 통해 무려 6백만 이사의 조합을 낳을 수 있다. 이처럼 교차점은 서로 다른 아이디어가 완벽하게 만나는 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준다.

그렇다면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기회는 어떻게 포착할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1) 지식의 깊이와 너비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하며 - 특정 분야에 전문 지식은 필수이나 기본적으로 넓게 아는 쪽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가져다 준다 -  2) 많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 전체 브레인스토밍에 앞서 개인 브레인스토밍을 실시하며 각자 백지를 가지고 시작한 후 이를 돌리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  3) 아이디어를 평가할 시간을 확보해야 - 마감시간에 쫓기면 창의성은 떨어지며 잠복된 아이디어는 모두 죽을 수밖에 없다, 이를 조금이라도 보완하기 위해 언제나 메모를 하라 - 한다.

3. 문제에 직면할 때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시행착오를 거쳐 나온다. 시행착오에 대히해 여력을 남기되 끝까지 동기유발을 유지하라. 외형적인 보상만이 동기유발은 아니다. 오히려 내재적 동기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스스로 만들어 낸 한 개의 영역 안에서만 성공을 계획하며 강력한 가치 네트워크를 쌓은 경우 메디치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힘들다. 따라서 가치 네트워크를 끊어라. 기존의 의존 관계를 과감히 끊고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기를 받아들이고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교차점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숨을 쉬듯 매순간 위기를 즐긴다. 따라서 그들의 선택과 행동은 일반인들의 생각을 뛰어넘는다. 위기는 새로운 일을 실행하는 데 있어 피할 수 없는 도전과 극복의 대상이다. 우리는 위기에서 오는 두려움을 항상 피할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통제는 가능하다. 즉 위기를 받아들이고 실패의 가능성을 인정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일을 실행해 나갈 수 있다.

이상이 요약이라기엔 너무 긴 요약이었습니다, 다 읽은 분 존경합니다. 이문동 찾아오면 제가 진로와인에 순대곱창 사 드릴게요. 책 자체도 워낙에 재미있고 번역도 훌륭해 거의 로버트 그린의 '유혹의 기술'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다른 책에서 제시하는 것보다 뭔가 구체적이고 계량적인 부분이 없어서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곳에서 이것까지 바라면 좀 욕심인 듯 합니다. 이 책 본다고 뭔가 당장 해결될 리는 없겠지만 단순한 전문성을 넘어 다양한 시각과 지식을 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단순히 경영이 아니더라도 함의하는 바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 다양한 전공자들끼리 모임을 만들려고 하다가 뭔가 모임의 핵이 없다고 판단해 접은 적이 있는데 앞으로는 분명 이런 모임이 상당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회 나가서라도 잘 고려해 보아야겠어요.  

ps1. inuit님의 요약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구나...
ps2. 글 쓴 놈... 말이 쉽지-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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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파업은 불법인가?"

어제 금속노조의 반FTA 파업에 대해 정부가 “근로조건 개선과는 관계없는 정치파업으로 목적과 절차상 명백한 불법파업”이라 규정하며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노조 집행부는 물론 불법파업을 주도하는 세력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이 반드시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대기업노조, 정규직노조에 여러 불만사항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정부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힘들군요.

정부의 시각은 '모든 파업은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할 때만 정당하며 그 이상을 요구할 때는 정당하지 못하다'입니다. 그런데 이 근로조건이란 게 그리 단순한 게 아닙니다. 임금, 복리후생, 노동시간 등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가 내부의 역량 뿐 아니라 제도적인 측면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70년대 보호무역시기를 생각해 보도록 하죠. 당시 중공업에 엄청난 지원이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정책이 없었다면 아마 한국은 지금도 제3세계로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우가 반대일 뿐, FTA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로 인해 수익률이 높아질수도, 낮아질수도 있는데 낮아지는 쪽에서는 결국 사용자측이나 노동자측이나 그 환경이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경제에서 자국내 사양산업이 개방문제에 대해 한편이 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단순히 이러한 파업을 정치적 파업이라 규정하기는 힘듭니다. 한국에서는 노조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기에 금속노조 파업에 부정적 인식이 큰데 경우를 달리 예를 들어보죠. 제주감귤을 대규모로 가공하는 공장이 있는데 이 곳에서 반FTA 파업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가 과연 정치적 파업일까요, 경제적 파업일까요? 이처럼 정치와 경제는 상호간에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습니다. 정치가 경제를 움직이고 경제가 정치를 움직입니다. 이 둘이 분리되어 있다는 사고는 고전적 자유주의 시대에나 가능한 발상이지, 현대 사회처럼 복잡한 곳에서는 더 이상 가능한 논리가 아닙니다.

국가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원칙을 편한대로 들이대어서는 안 됩니다. 금속노조가 뭐 그리 대의를 가지고 파업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끌어가는 수뇌부층이라면 모를까, 일반 직원들이 서민의 삶의 질, 이런 데 그리 큰 관심이 있겠어요? 그냥 밥그릇 뺏기기 싫다는 거죠. 하지만 우리 사회는 바로 이런 기본적인 밥그릇 싸움을 보장해야 합니다. 옳고 그름에 앞서 정부가 편한대로, 필요한대로 밥그릇 싸움을 막거나 한 쪽의 편을 든다면 그게 이미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죠. 얼마 전 국제노동기구에서 한국을 최악의 노동단결권 보장국가 top5로 꼽을만큼 한국은 노동기본권이 보장되지 않은 국가입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빠르게 이익을 추구하고 싶겠지만 그토록 스스로가 내세우는 '원칙'이 무엇인지 돌아봄이 더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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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들, 가난한 아들"

산업혁명기

"아빠, 왜 더 이상 생산량이 늘지 않는거야?"

"노동인력이 부족해서 그렇단다."

"마을에 남는 애들을 데려오면 되잖아."

"이제 남은 애들도 없단다."

-_-

대공황기

"아빠, 너무 추워."

"미안하다, 석탄이 없단다."

"아빠 석탄회사 다니니까 석탄 좀 가져오면 되잖아."

"미안하다, 아빠가 다니던 회사가 부도났단다."

"왜 부도난거야?"

"석탄을 너무 많이 생산했단다."

-_-

2차대전시기

"아빠, 전쟁은 언제쯤 끝날까?"

"경기가 활성화되면."

"그럼 경기는 언제쯤 활성화될까?"

"전쟁이 끝날 때쯤 되면."

-_-

세계화시대

"아빠, 한국은 왜 복지가 안 좋은거야?"

"부유세를 제대로 안 걷어서 그렇단다."

"그런데 왜 부유세를 안 걷는거야?"

"부유세 걷으면 바로 해외로 나르기 때문이란다."

-_-

양극화시대

"아빠, 한국의 대표적 양극화 수치가 뭐야?"

"부동산이 1% 계층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이란다."

"그런데 왜 부동산세를 다른 나라보다 낮게 받는거야?"

"정책 입안자와 후원자가 바로 그 1%이기 때문이란다."

-_-

가족회의

"아빠, 땅 잘 굴리면 돈을 잘 벌 수 있을까?"

"버블이 우려된다."

"그럼 금융사업은 어때?"

"개미들이 함부로 나설 곳이 아니다."

"금은 좀 안전하지 않을까?"

"일단 자본금부터 갖추고 이야기하자."

"그런데 아빠, 직업이 뭐야?"

"사기꾼."

-_-


아, 쓰다보니 우울하다, 아빠되지 말아야지, =_=
이런 우울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돈 굴리는 걸 좀 연습해야 할텐데...
내가 볼 때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은 목표나 열정은 접어두고
능력적인 측면만 보면 치밀함과 과감함을 동시에 갖춘 것 같다.
나아가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정확히 아는 것 같고.
말이 쉽지, 참 힘든 일이다... 그저 참 부럽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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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개그,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