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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 최고의 책으로 꼽는 책 두 권은 '죽은 열정으로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와 '88만원 세대'입니다. 왜 이렇게 꼽았냐면 예상보다 훨씬 크게 성공한 책이거든요. 뭐 너무 판매량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한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팔리지 않는 책은 보지 않는 책이고 있으나 없으나 한 책입니다. 마치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이들 두 권이 성공한 이유는 어디까지나 이들의 '제목' 덕택입니다. '나의 대학생활 이야기' '한국경제 구조에서 20대의 딜레마' 이렇게 제목을 지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정말 소수의 사람들만을 거치고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88만원 세대는 이야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우선 젊은 구글러의 편지 이야기만 하고자 합니다. 이 책 제목은 정말이지 예술입니다. '젊은 삼성맨의 편지' 정도로만 했어도 판매량 뚝 떨어졌을텐데. 누군지는 몰라도 어마어마한 작명 센스를 지닌 출판인이 있는가 봅니다. 커버의 passion makes you sexy는 그야말로 젊은 애들 다 홀리게 할만한 문구라는...

사실 저는 이 책이 판매량이나 열광적 지지만큼 훌륭한 책이라 보지는 않습니다. 예전 7막 7장을 통한 홍정욱 열풍이 일어날 때보다 한국 사회가 더욱 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더군요. 대학 다니면서 공모전 하고 이런 저런 프로그램 지원으로 여행 가고 인턴 하고... 이런 이야기들로 가득하고 사람들은 그의 열정에 탄복해 마지 않더군요. 저는 글쓴이의 열정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주변에도 이 분처럼 능력은 안 되도 저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좀 있고요.

그러나 열정적인 삶도 그 삶의 길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로 음악이 좋다는 이유로 바보처럼 아르바이트로 삶을 연명하면서 아무도 모르는 공연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이유로 사회운동단체에 투신해 박봉과 과로에 시달리면서도 꿋꿋히 버텨 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열정이라고는 못 해도 넘치는 에너지의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그 방향을 찾기 위해 그저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경우도 적어도 '자기 삶'이 '어떤 삶'이어야하는지 붙들고 늘어진다는 점에서는 열정적 부분을 찾을 수 있겠죠.

글쓴이의 경우 매우 능력도 출중하고 열정도 넘쳤지만 제가 생각할 때 그 열정은 어디까지나 사회가 내어 준, 즉 주어진 길에 너무나 충실한 열정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또 자신만의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기에 현대 사회는 너무나 정신이 없습니다. 작건 크건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것을 좇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추구하는 방향을 스스로 형성하기 앞서 생각치도 않은 무언가가 무비판적으로 뇌를 잠식해 버릴 수 있습니다. 찾는이님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밀고 나가야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고 서구적 개인주의가 속삭이지만 그 이전에 그것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인지, 거기에 내 인생을 걸어도 좋은 일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너무도 많은 20대가 이 책에 열광하는 것은 결국 모두들 '성공'과 '멋'에 너무나 빠져 들어있는 게 아닌지 생각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못난 책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제목과 현 시대정신의 피폐함에도 원인이 있으나 결국 책 자체의 우수성이 받쳐주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넘쳐나는 뻔한 자기 개발서와 달리 실제 사례 중심이고 한국 현재라는 구체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제가 언급한 부분에 대해 별 다른 지적 없이 너무 많은 20대가 극찬하고 선망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할 따름이죠. 열등감 때문이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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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uJae 2008/02/14 23:09 | PERMALINK | EDIT | REPLY |

    제목이 참 중요하죠. 왠지 슬퍼집니다=_=

  2. BlogIcon 이승환 2008/02/25 11:13 | PERMALINK | EDIT |

    상처입은 일이 있으셨나봐요 -_-a

  3. BlogIcon astraea 2008/02/15 18:44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안 유명하다가
    제가 산 뒤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를 선호합니다-_-;;

  4. BlogIcon 이승환 2008/02/25 11:13 | PERMALINK | EDIT |

    너무 희박한 확률에 의존하시는군요;;;

  5. BlogIcon astraea 2008/02/25 15:11 | PERMALINK | EDIT |

    의외로 그런 경우가 적지 않고
    희박한만큼 기쁨이 더하죠..=)

  6. BlogIcon 이승환 2008/02/26 08:11 | PERMALINK | EDIT |

    하하, 저도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

  7. BlogIcon 시미 2008/02/15 22:32 | PERMALINK | EDIT | REPLY |

    세일러문 사진 오늘 처음 봤습니다.....
    뜬금없죠? 저도 압니다.....

  8. BlogIcon 이승환 2008/02/25 11:13 | PERMALINK | EDIT |

    아뇨, 아무도 관심 안 가져주셔서 슬펐는데 되래 감사합니다 ㅠ_ㅠ

  9. BlogIcon 벼룩 2008/02/16 15:18 | PERMALINK | EDIT | REPLY |

    책은 역시 맥심. 아 복귀할 때 스파크나 사가야지.

  10. BlogIcon 이승환 2008/02/25 11:14 | PERMALINK | EDIT |

    역시 군인다운 발언입니다;;;

  11. 낙타등장 2008/02/16 19:08 | PERMALINK | EDIT | REPLY |

    88만원세대라는 책을 서점에 서서 읽은 적이 있었는데,,,
    자신의 노력여하에 상관없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이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88만원을 받는다는,,,
    특정소수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말이겠지만,,,
    대부분의 젊은이에게 적용될 수는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2. BlogIcon 이승환 2008/02/25 11:14 | PERMALINK | EDIT |

    글쎄다, 내 생각에는 대부분에게 적용될 법 하다는 생각이 들던데... 너같은 case가 오히려 특이한 경우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_-?

  13. mike 2008/02/19 01:53 | PERMALINK | EDIT | REPLY |

    뭔가, 책 설명만 들어도 좀 아니꼬울 거 같은데;;
    저도 열등ㄱ....?;;

    부러우면 지는거다 * 100

  14. BlogIcon 이승환 2008/02/25 11:14 | PERMALINK | EDIT |

    크흑... 지는 겁니다!!!

  15. BlogIcon 숀_Shawn 2008/02/23 20:55 | PERMALINK | EDIT | REPLY |

    농담이 아니고 실제로 책 제목을 바꾸는 일만 전문적으로 하는 출판계열 업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미쿡이야기///)

  16. BlogIcon 이승환 2008/02/25 11:15 | PERMALINK | EDIT |

    역시 세상은 넓군요. 틈새시장?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당신이 인간의 상태와 조건에 관하여 아주 작은 궁금증이라도 가져본 일이 있다면 절대 이 책을 놓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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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콤 글래드웰이 이 책에 대해 말했단다. 말콤 글래드웰이 쓴 두 권의 책 tipping point와 blink는 세계적으로 무진장 히트쳤는데 개인적으로 이 양반의 직관적 통찰력도 그 원인이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이 양반이 타고난 이야기꾼임에 기인하지 않나 싶다. 문자매체가 죽어가고 있다고 영감님들이 난리인 이 시기, 그의 책은 유독 영상매체 못지 않은 재미를 안겨주니까 말이지.

그런데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stumbling on happiness’의 저자인 대니얼 길버트는 한 수 위다. 글래드웰이 비행기에서 길버트 만나고 놀랐다는데 장난 아님. 다른 점 다 제끼고 일단 이 책은 무진장 재미있다. 내가 졸 취향 이상한 인간 소리 듣지만 이번만큼은 제발 날 믿어줘~ 이 책 졸라 재미있어. 개인적으로 2006년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었음. 내용 역시 매우 좋음. ‘출간 전부터 전 세계 심리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을 흥분시킨 최고의 역작!’이라는 카피는 개구라지만 절대 어디가서 명함 못 내밀 내용은 아님. 자꾸 글래드웰과 비교해서 미안한데 좀 더 통찰력 있고 좀 더 과학적이다. 글래드웰 까려는 게 아니고 재미와 통찰력이 님 좀 짱이네여, 수준이기 때문에 자꾸 글래드웰이 떠오름.

어쨌든 이 책을 통해 길버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는 존나 황금빛 미래를 꿈꾸지만 그것은 항상 엇나간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대충 이뤄졌다고 생각하는데 알고보면 그게 다 구라라는 것. 아, 끔찍하다. 하긴 생각해 보면 나도 뭔가 꿈꾸고 뭔가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게 아님. 대충 결론만 말하고 글을 맺어도 되겠으나 이 영양가 없는 블로그에 오시는 어린 양들을 위해 대충 요약하겠음. 이 양반에 따르면…

인간은 통제에서 행복을 느낌. 덕택에 자신이 그럴듯한 미래를 그리는데 그게 마치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나 이는 심각한 결함이 있음. 왜 우리는 무엇이 우리를 미래에 행복하게 만들어줄지 모르는가? 여기에 대한 해답은 ‘주관성’에서 비롯. 행복은 상상은 매우 빠르고 효과적이기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회의적으로 검토하지 않는다는 것. 우리는 사물에 대한 주관적 경험이 그 사물의 속성을 있는 그대로 담고 있다고 가정하지만 그것은 뇌의 구라일 가능성이 무지 높음. 즉 뇌가 없는 것을 채우고 있는 것을 뺀다. 우리는 한 단어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것을 생각하지만 그것은 실제와 거리가 무지 멀다. 이 블로그의 주인장 ‘이승환’을 떠올려 보라! 누군가는 꽃미남을 생각할 것이고 누군가는 근육질을 생각할 것이나 과연? 반대로 미래의 어떤 사건을 생각할 때 우리는 그 외 대부분을 생각하지 않음.

이 주관성을 바탕으로 문제들이 발생. 먼저 우리의 뇌는 지나치게 보수적이기에 ‘현실주의’라는 문제가 발생. 우리는 과거도, 미래도 현재와 비슷하게 생각함. 예로 이명박이를 찍은 구 열린우리당 지지자는 원래부터 이명박 지지자였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명박을 지지할거라 생각함. 미래의 사건을 상상할 때 그 사건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기록하지 않고 상상 속에서 시뮬레이션하는데 이는 현재 상태에 무진장 좌우됨. 배고픈 사람과 목마른 사람에게 배고픔과 목마름 중 어느 쪽이 더 불쾌할 것 같냐고 물으면 현재 자기 상태에 따라 답변함이 이를 보여줌. 우리는 시간, 장소, 상황을 벗어나 생각하고자 하지만 뇌는 현재 상황에 먼저 반응함.

‘현재주의’라는 슬픈 현실이 아직 남아 있다. 우리는 온갖 비교를 하는데 현재의 비교와 미래의 비교가 같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함으로 미래의 감정이 현재의 감정과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함. 예로 한계효용체감을 이기는 방법은 다양성을 추구하고 경험간의 시간을 늘리는 것이지만 대개 시간을 공간적인 것으로 환원해서 생각하는지라 시간적 텀을 잘 고려하지 못함. 그리고 판단에 있어 대개 초기값에 지나치게 얽매임. 예로 한 번에 스케쥴을 짜면 긴 기간이 있음에도 매번 다른 식사를 하려고 하며 같은 질문을 10보다 큰지 작은지, 30보다 큰지 작은지, 어느 쪽으로 묻는가에 따라 답이 무지하게 달라짐. 또한 현 상태를 대안과 비교하기보다 과거와 비교하게 되어 세일상품에 속아 넘어가고 타 제품과 비교하며 사지 않아도 된다는 가능성을 상실함.

자, 확인 사살을 거치자. 이번에는 합리화. 사실 경험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적어도 사건보다는 해석 방식이 많을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우리에게 유리하게 개념 정의를 하고, 좋은 사실만 받아들이고, 나쁜 사실은 딴죽을 건다. 즉 현실과 낙관적인 뇌의 간극은 어마어마하다는 것. 그러나 슬프게도 우리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함. 심리적 면역체계는 강한 고통에 오히려 긍정적 생각을 일으키고 덤으로 불가피한 요인은 대개 그렇게 해버림. 그러나 이를 우리는 알 수 없기에 현재의 모습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지니고 미래에도 우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끔 됨. 결국 우리는 자기 자신에 속고 있음.

이런 닝기… 이렇게 암울한 소리를 지껄인 후 드디어 저자는 답을 내놓는다. 답까지 없었으면 자살할 뻔했음.

우리의 감정 경험은 매우 모호해 그 당시 어떻게 느꼈음에 틀림없다는 이론에 영향을 받는다. 결과 과거 경험으로부터 많이 배울 수 없고 반복, 연습한다고 감정 예측의 오류가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쨌든 분명한 것 하나는 인간은 ‘오늘의 자신’에 대해서는 비교적 신뢰할 만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나’를 이미 실제 경험을 한 ‘오늘의 누군가’로 옮긴다면? 놀랍게도 그것은 매우 정확하다. 인간은 자신을 평균적인 인간 이상이라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세상을 본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자신이 아니더라도 개개인의 독특성을 실제보다 과대 평가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은 평균적인 사람들의 경험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다. 결국 다른 사람의 경험이야말로 미래 감정을 예측하는 데 손쉽고 효과적이지만 우리는 서로가 얼마나 비슷한지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이 믿을만한 방법을 거부하고 흠도 많고 오류도 많은 상상에 의존하게 된다. 훈련을 통해서도 현재를 탈피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 이를 예측하기 위한 정보는 우리 코 앞에 있다. 단지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우리는 자신을 독특한 존재라 여기며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한다고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정서적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종종 거부하고 만다.

요약하면 잘났다고 까불지 말고 타인의 경험을 경청하고 신뢰할 필요가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저자의 말에 거의 구구절절 동감한다. 물론 타인의 경험이 자신에게 들어올 때는 많은 부분이 사상될 수 있다는 문제는 존재하지만 그것 역시 sample case가 늘어남에 따라 어느 정도 커버가 될 것이다. web2.0에서 '집단지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는데 이만 보아도 소수의 천재들보다 다수의 대중이 내놓는 결과물이 훨씬 신뢰할 수 있음을 볼 수 있고. 단 현대사회가 워낙 복잡한만큼 각 사건이 어느만큼 개별적이고 어느만큼 보편적인지는 결국 판단자의 분석력에 달려 있기에 너무 많은 부분을 타인의 경험에 의존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한다. 어쨌든 자기라는 개체성은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그러한 개체성 역시 '인간'이라는, 그리고 '사회'라는 큰 보편성 위에 존재하는 작은 부분에 불과함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 책. 아무래도 나같은 민초는 더 이상 할 말이 없고 해 봐야 무식함만 드러날 것 같으니 여기서 끊음. inuit님이나 buckshot님처럼 통찰력이 뛰어난 분이 읽고 코멘트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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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nuit 2008/01/18 00:04 | PERMALINK | EDIT | REPLY |

    산나님 역시 빠르시군요. ^^
    저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2. BlogIcon 이승환 2008/01/19 01:05 | PERMALINK | EDIT |

    아, 정말 기대됩니다 ^^

  3. BlogIcon inuit 2008/02/10 11:41 | PERMALINK | EDIT |

    약속 지켰습니다. -_-v

  4. BlogIcon 김선생 2008/01/18 00:26 | PERMALINK | EDIT | REPLY |

    벌써 키포인트를 찿으신듯 싶네요.^^
    "잘났다고 까불지 말고 타인의 경험을 경청하고 신뢰할 필요가 있다는 것"

  5. BlogIcon 이승환 2008/01/19 01:05 | PERMALINK | EDIT |

    그게 참 어렵지 말입니다 ^^

  6. BlogIcon 생강 2008/01/18 20:23 | PERMALINK | EDIT | REPLY |

    갖고 있으면 나한테도 좀 빌려줘 봐라.

  7. BlogIcon 이승환 2008/01/19 01:06 | PERMALINK | EDIT |

    설마 샀겠냐, 돈 없어...

  8. BlogIcon astraea 2008/01/18 21:02 | PERMALINK | EDIT | REPLY |

    1월의 책으로 거의 당첨..! 하하;-_-

  9. BlogIcon 이승환 2008/01/19 01:06 | PERMALINK | EDIT |

    트랙백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10. BlogIcon 오르페오 2008/01/21 10:20 | PERMALINK | EDIT | REPLY |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11. BlogIcon 이승환 2008/01/21 21:21 | PERMALINK | EDIT |

    하하, 보고 저 원망하지 마세요 ㅠ_ㅜ

  12. 민트 2008/01/21 19:56 | PERMALINK | EDIT | REPLY |

    바본가봐요.
    스크롤 내려버렸음. ㅎㅎ

  13. BlogIcon 이승환 2008/01/21 21:21 | PERMALINK | EDIT |

    바보 인정!

  14. BlogIcon 박경민 2008/02/25 19:41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요즘 이책 읽고있는데 재미가 보통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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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에서 드러커 사상의 정수를 편집한 The Essential Drucker를 번역한 것으로 자기실현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매니지먼트와 사회적 인간 부분은 '변화 리더의 조건'과 '이노베이터의 조건'으로 각각 번역되어 있으며 '미래경영'은 이들 세 권을 다시금 재편집, 요약한 것입니다. '미래경영'은 예전 inuit님이 이벤트를 빙자하여 준 책인데 이 책을 읽으니 그 때 준 조언이 확실히 와닿는군요.

읽고 난 감상은 정말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올해 들어 읽은 첫 책이 이 책이라는 사실이 행운이라 느껴질 정도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본 책 중 최고의 자기개발서인 듯 하네요, 이에 비할 저자라면 스티븐 코비 정도이겠는데 드러커 쪽이 스티븐 코비에 비해 좀 더 현실적인 지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드러커는 현실과 이상, 가치와 행동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지니고 조언을 합니다. 정말 책을 읽으며 언더독님이 왜 드러커 빠돌이가 되었는지 (블로그 이름 참조)이해가 되더군요. 이 책이 제게 준 많은 지침 중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업을 정확히 정의하고 그것을 해야 하는 목적을 설정하라. 스스로 방향을 정하며 그 방향은 성과와 공헌, 즉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추어라.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문제가 아니라 기회에 주목하고 시류에 편승하지 마라. 무난한 목표보다 확연한 차이를 낼 수 있는 높은 목표를 세워라. 비생산적 요인을 제거하고 성과는 오직 강점으로만 올릴 수 있으니 약점은 무시하라. 강점에 집중하고 이를 개선하라.  

 

공헌에 초점을 맞추어라. 이는 직접적인 결과로 산출되어야 한다. 성과를 올리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능력과 존재를 성과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실행 능력뿐이다, 실행 능력은 습관적인 능력들의 집합이다. 지속적으로 배워야 가능한 것이지만 동시에 믿어지지 않을만큼 단순하기도 하다.

 

여러 분야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단 만능이 되려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전문지식을 타인이 활용하여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생각하라. 이를 위해 더욱 자신의 지식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전문적 능력을 지닌 이들을 보다 잘 활용할 때 목표 달성 능력은 증대된다.

 

의사결정은 무엇이 수락 가능한가에 앞서 무엇이 올바른가에서 출발하라. 진정 필요한 의사 결정인지를 분명히 하고 경계 조건을 분명히 하고 사실이 아닌 견해에 기초해 출발하라. 여러 대안을 마련하고 의견의 불일치를 조장하라. 그렇다면 의사 결정은 스스로 결정된다. 충분히 이해하기 전 서둘러 행동하지 말되 행동을 늦추지 말라.

 

곧 사회로 나아갈 안습의 대학 졸업반이다보니 다소 현실적 조언들 위주로 정리되었지만 이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얻은 깨달음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자신의 강점에 힘을 집중시키고 그것을 조직과 연계시킬 때 최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사회 진출에서 제가 원하는 포지션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작게나마 성과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것도 너무 자력에 의존하기보다 제 강점을 극대화시켜 타인, 혹은 조직과 연계해 이루는 쪽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깨달음이 있다면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전부터 드러커가 엄청난 넓이와 깊이를 동시에 갖춘 데 대해 약간의 경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학자들과 달리 학문에 몰두해 얻은 것이 아닌 사회 진출 이후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를 매 3~4년간 번갈아가며 공부한 결과물이라 합니다. 확실히 좀 더 조급함을 버려야겠습니다, 다만 좀 더 성실해질 필요는 있겠지요. 어쨌든 요즘 자기개발서가 넘치고 질도 대충 짜집기한 수준이 많은지라 많은 분들이 이 분야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하던데 개인적으로 이 책은 진심으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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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나 2008/01/05 02:11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드러커 선생이 6개월 단위로 했다는 피드백 분석 작업이 인상깊더군요. 6개월 전 세웠던 목표를 얼마나 이뤘는지를 점검하면서,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뭘 더 노력해야 할지, 아예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할 건 뭔지 등을 살폈다는....저 역시 하도 밑줄을 그어 책이 너덜너덜해졌다지요. ^^ 사회생활하면서도 곁에 두고 오래 볼만한 책입니다.

  2. BlogIcon 이승환 2008/01/06 01:09 | PERMALINK | EDIT |

    아, 그 부분도 참 대단했습니다. 저는 중고서점에서 산지라 살 때부터 너덜했습니다 ㅜ_ㅡ

  3. BlogIcon 언더독 2008/01/05 11:51 | PERMALINK | EDIT | REPLY |

    드러커 빠돌이는 맞구요. 단 이해 안되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요. 한국 현실에 적용하기 애매한 부분도 넘어가구요. 그래도 나름대로 깊이가 있어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회의적인 추종자라고나 할까요. 그나마 요즘은 일이 바뻐 드러커 영감님 책을 잘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4. BlogIcon 이승환 2008/01/06 01:10 | PERMALINK | EDIT |

    제 표현이 좀 과했는 것 같습니다, 애교로 봐주세요 ㅠ_ㅠ 확실히 한국 사회 현실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부분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미래에는 더 나아지겠죠...

  5. BlogIcon inuit 2008/01/05 13:12 | PERMALINK | EDIT | REPLY |

    네 조급함을 버리면 좋을듯해요.
    느림을 두려워말고, 멈춤을 경계하세요.

  6. BlogIcon 이승환 2008/01/06 01:10 | PERMALINK | EDIT |

    넵, 명심하겠습니다.

  7. BlogIcon 박경민 2008/01/06 16:35 | PERMALINK | EDIT | REPLY |

    데일카네기 할아버지랑 스티븐코비 이외에는 자기경영류 책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인용하신 구절을 보니 한번 읽고싶어집니다.

  8. BlogIcon 이승환 2008/01/06 23:06 | PERMALINK | EDIT |

    네, 한 번 꼭 보세요, 뭐하면 군대로 보내드릴까요?

  9. {p} 2008/01/09 00:18 | PERMALINK | EDIT | REPLY |

    제가 좋아하시던 분 :)

  10. BlogIcon 이승환 2008/01/10 11:36 | PERMALINK | EDIT |

    오랫만입니다 ^^

  11. BlogIcon astraea 2008/01/13 21:32 | PERMALINK | EDIT | REPLY |

    오오...지난 12월의 책으로 구입했던-
    (그러나 읽지 않은;;)

  12. BlogIcon 이승환 2008/01/13 23:22 | PERMALINK | EDIT |

    astraea님께 아주 잘 어울리는 책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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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의 동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은 신기하게 경영책인 것 같습니다. 이 놈도 무슨 워튼스쿨경제경영총서? 라는 놈 중 하나인데 흐름을 참 잘 집어주는 것 같네요. 번역도 무지하게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내용인 즉 중국 무섭다는 겁니다. 미국 측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는데 저는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SERI에서는 중국과의 교역이 한국의 경제고도화에 밑거름이 되었고 현재도 산업공동화 현상은 단지 25개 영역 중 2개 영역에 불과하다고 보는데 (링크) 사실 지금 중국은 무지하게 다르거든요.

저자는 경제학자들이 중국의 부상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에 초래하는 경제적 충격을 경시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어차피 농업에서 산업으로 흘러갔듯 선진국이 중국에 저부가가치 제조업을 내주고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넘어간다는 것은 착각이란 거죠. 그러면서 중국 부상의 의미가 단지 산업공동화를 통한 선진국 내 제조업의 쇠퇴와 일자리의 해외 이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20세기 미국의 부상 이상의 의미로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되는 것은 공식 인구만 13억인 국가에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지만 여기서 타국과 이해충돌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거죠.

하지만 경제학자들의 낙관적 견해와 달리 과거 농업경제에서 산업경제로의 이동은 전세계가 통합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농업부문은 보호되었고 물류 이동에 대한 비용도 컸습니다. 또한 양 쪽 모두 생산성 향상에 기인된 것은 사실이나 적어도 도시화 과정에서 농민들의 산업화는 완전한 취업이 가능했으며 좀 더 높은 보상을 낳게끔 했죠. 그러나 현재 일어나는 변화는 완전히 달라 미국의 경우 중국에 의해 빠른 속도로 전통 제조업이 잠식당하고 있으나 이 중 1/4 가량이 재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재취업한 이들조차 이전보다 10% 이상 낮은 연봉과 고용안정을 감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업과 지식기반 산업에서의 고용이 창출된다. 그러나 그 고용의 폭은 제조업과 고용창출 효과가 비교가 되지 않고요.

더군다나 중국 경제의 성장은 단지 전통 노동집약적 제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 기술주도형 산업에서도 발생합니다. 얘네들 달러가 썩어나는지라 (물론 인구대비로 보면 별 거 아니지만)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사들이는 짓도 잘 하거든요. 이러한 전통적 비교우위론을 뛰어넘는 전략은 동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발전전략에서도 이미 사용되었던 것이지만 얘네들은 경제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았으며 세계화 정도도 낮아서 뭐 세계에 별 영향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일본을 제외하고는 최고급 수준의 기술까지 진입하지 못한 채 비교적 높은 수준의 기술과 낮은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정도고요. 그렇지만 중국은 그 규모가 너무나 거대하며 세계화는 이미 크게 진척되어 있는 데다가 최근 위성과 유인우주선 발사에서 볼 수 있듯 최고급 기술주도적 산업에 이르기까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지라 위협받지 않는 분야가 없게 된 상태입니다. (물론 현재도 중국이 우주에서 찍은 사진이 조작이라는 음모론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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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의 한 관리는 일찍이 유인우주선을 개발했다고 한다, 결과는 제자리서 폭발, 즉사, ㄲㄲ



선진국은 계속해서 기술주도형 산업과 서비스업의 우위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저자는 제조업 없이 기술주도형 산업의 지속적 발전, 즉 과학기술의 지속적 혁신이 가능한지에도 의문을 던지며 확인 사살을 가합니다. 현재의 다국적 기업은 중국의 R&D 센터를 설치를 통해 핵심기술 개발보다는 현지화에 더 많은 비중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이 다국적 기업에 큰 기술이전 incentive를 제공하고 있고 계속해서 제조업이 이동할 경우 후방산업들의 직접효과가 사라진 선진국에서 굳이 핵심기술을 본국에 붙잡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거죠.

사실 뚜렷한 결론은 내놓지 않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결론은 참 암울합니다. '이러한 중국의 부상을 각 선진국은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미 모든 국가들은 중국산 상품을 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스스로가 그것을 제어하지 않는 한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자연스레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중국도 수출주도형 성장을 소비 위주로 바꾸고 싶어하지만 당분간은 (꽤 오래) 중국은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거든요. 계속해서 과열 논란이 있음에도 농촌 유휴인력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연 천만 이상 -_-...)하고 소득 격차는 매우 크기에 소비능력이 낮은지라 결국 중국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수출 중심 경제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덤으로 다들 먹고 살려고 구린 일도 은근슬쩍 눈 감아주는 것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짝퉁이 그 대표적 예이죠, 참고로 중국은 i-phone출시 이전 이미 짝퉁을 내놓는 쾌거를 이룩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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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여러 회사에서 다양하게 내놓습니다, 사과는 아직 씹지 않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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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중국의 대표적 짝퉁 메이커 sammeng을 소개합니다. 가격은 절반 정도, 삼멍이라고 읽습니다.

그렇다고 인플레가 일어나면 세계 전체의 인플레로 직결되며 저성장이 일어나면 내수 감소를 낳아 엄청난 생산여력을 전세계에 덤핑가에 쏟아낼 것이며 이미 공급과잉이 존재하는 세계 경제에 큰 파동을 미칩니다. 결국 세계는 울며 겨자먹기로 중국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성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저자는 중국의 연착륙을 '중국이 노동집약적 산업을 저개발도상국에 넘길 수 있고 낙후된 서비스 분야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자국 내수 시장이 활성화될 때'라고 하는데 말이 쉽지, 1인당 GDP 2000달러 넘었다고 파티하는 나라에서 뭘 바랍니까, 다들 불똥 안 튀기만을 기도합시다.

ps. 노동집약적 산업은 이미 중국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국가는 개발도상국 중에서도 몇 없는 상태인지라 책에서 언급도 안 합니다. 임금에서는 몇몇 국가가 경쟁력을 가진다 해도 거대한 산업단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접 효과와 거대한 잠재시장에서는 완전 GG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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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숀_Shawn 2007/12/14 18:34 | PERMALINK | EDIT | REPLY |

    중국은 그야말로 Size dose matter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봅니다.

    크기의 우위가 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컨트롤이 불가능해 졌다고 할까요....

  2. BlogIcon 이승환 2007/12/16 20:04 | PERMALINK | EDIT |

    그러게요, 그래서 참 골치인 나라죠 -_-a

  3. BlogIcon 용호씨 2007/12/14 20:07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랜만이네요 승환씨^^
    책에 대한 요약과 승환씨의 논평 잘 보았습니다. 이해와 뷰가 무럭무럭 자라나는군요/
    액기스만 쪽쪽 빨아먹는거 같아 미안하군요 담에 만나서 만두나 한끼 대접을;;;

  4. BlogIcon 이승환 2007/12/16 20:04 | PERMALINK | EDIT |

    만두는 대환영입니다, 맛있는 곳 잡으셨나요 ^^

  5. paris33 2007/12/14 22:26 | PERMALINK | EDIT | REPLY |

    중국은 영원한 이웃인지라 정신차리고 조심해야합니다 그들에게 인심만 좋다가는 속국취급을 당하니까요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도 복이라는데 현 우리입장이 가족과 이별되고 있는 판에 그런복이 언제 오겠습니까만은 적어도 내 밥그릇을 뺏기지 않으려면 우리가 그들의 강한이웃이 되어야합니다 13억과 5천도 않되는 쪽수로 게임이 어렵겠지만 정신력은 쪽수가 문제가 아니라봅니다 '중국'이란 단어보고 제 개인적인 입장을 ....이 책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블로거님의 독후감 잘 읽고갑니다 감사^^

  6. BlogIcon 이승환 2007/12/16 20:04 | PERMALINK | EDIT |

    네, 정말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어쨌든 얘네들이 우리 돈 줄 아닙니까 -_-a

  7. 낙타 2007/12/16 22:22 | PERMALINK | EDIT | REPLY |

    알러브 삼멍~~
    중국이 최고얌 ㅋㅋㅋ

  8. BlogIcon 이승환 2007/12/17 23:06 | PERMALINK | EDIT |

    그래도 잘 돌아가는 게 신기한 나라 -_-a

  9. 낙타 2007/12/16 22:24 | PERMALINK | EDIT | REPLY |

    세계 제1의 모조국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중국...
    지적재산권이다, 브랜드네임 차명이다 해서 여러모로 욕을 먹고는 있는데,,
    사실 즈는 조금 많이, 실은 아주 많이 두렵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누구의 말 따라,,,
    중국이 지금은 모조에 그치지고 있지만,
    삼멍이 삼성을 넘어설 날도 올 수 있다는 생각이 스치네요 ㅡ.ㅡ;;;;

  10. BlogIcon 이승환 2007/12/17 23:07 | PERMALINK | EDIT |

    그러니까 다국적 기업이 합작을 꺼리는 게 아니겠나... 내부는 조잡하다해도 저 정도로 베껴대는 것을 볼 때 분명 전혀 틀린 시나리오는 아닐 듯, 더군다나 정부의 은근슬쩍 지원까지 있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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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은 같은 민족이라고 보기에는 전혀 다른 가치와 문화, 사상을 갖고 있다. 우리는 언어와 외모를 빼고 나면, 나머지에선 같은 점이 거의 없다.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음에도, 같은 민족이라는 명분만이 우리를 묶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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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하면서도 가슴아픈, 그러면서도 적실성 있는 비판에 수긍하게 되는 책입니다. 제목은 다소 선정적이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기존의 통일 비판론이 그저 남한의 생존에 위협이 된다는 내용을 넘어 북한에게도 좋은 효과를 낳을 수 없으며 그 이유를 사회주의에 대한 깊은 고찰에서 찾음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물론 사회주의의 비효율성에 대한 비판은 경제학에서 연성예산제약을 통한 도덕적 해이, 혹은 미시적 인센티브 결여에 의한 노동의욕 상실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 책에서는 사회주의 체제를 통해 형성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탐구함을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출발점은 볼프강 엥글러 교수가 제시한 '노동자적 사회'와 한스 요하킴 마츠 교수의 '감정정체론'입니다.

'노동자적 사회'란 노동이 아닌 것마저도 노동의 지위를 부여해 모든 것을 노동자적으로 색칠해 버린 사회를 의미합니다. 이는 사회주의 국가의 '완전고용'과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인데 이 때문에 마이스터, 관리자도 노동자인 등 노동자의 개념이 모호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 사이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되는 평등정책과 문화는 노동자의 정치참여와 의식을 활성화시키기는 커녕 개인주의를 부추기게 되죠. 어차피 어떤 노동을 하든, 심지어 노동을 하든 말든 노동과 자신의 영속적 관계는 불변하니까 그냥 자신이 노동자라고 주장만 하면 되죠.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 구성원은 노동을 기피하면서 국가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결국 이 유래없는 사회적 자유를 준 노동자적 사회는 결과적으로 자유의 남용을 초래했고 자발적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감정정체론'은 권위주의적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기 힘들고 타인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존재의의를 부여한다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이렇듯 자신의 욕구를 알기 힘들기에 자신의 욕구는 충족되지 못하며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비교하고 인정과 애정을 요구하게 됩니다. 소위 정신분석학에서 자주 언급하는 '자기소외'의 경향인데요, 마츠 교수는 이러한 인성을 '권위주의적 천진난만함'으로 표현합니다. 여기서 '천진난만'이란 진실한 자아에 대해 모를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 바깥에 대해서도 잘 모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은 외부와의 '구별'과도 면밀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런 사회주의적 인간이 자본주의에 편입될 경우 적응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는 동독의 예를 볼 때 매우 쉽지 않은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 경쟁력 2위였던 서독은 사회주의권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동독을 흡수통일했음에도 그들의 시도는 매우 심각하게 실패했습니다. 통일 때보다 두배나 되는 동독지역 거주민이 자신을 독일인이 아닌 동독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동서갈등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사실 서독 정부가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음을 생각할 때, 그리고 동독 역시 상당한 경제수준을 가진 나라임을 생각할 때 이러한 실패는 단순히 제도, 정책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게끔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주의 체제에서 형성된 개인의 자아가 자본주의 체제에 부적응하는 양상에 주목한 이들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습니다.

이들 이론을 적용할 경우 북한은 더합니다. 우선 노동의욕은 앞설 수 있을지 몰라도 질에서는 상당히 떨어집니다. 사실 이천만이 만성적 영양부족인만큼 의욕도 논하기 힘듭니다. 실제로 나진선봉 지구조차 조선족들을 상당 수 노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동력의 질, 의욕 문제를 넘어선다고 테일러식 대량생산체제가 완전히 작동할 거라 보기도 힘듭니다. 테일러식 대량생산체제를 위해서는 위로부터의 명령을 획일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여전히 기업 내 정치적 규제는 물론 이념적 규제라는 삼중적 규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위에서부터의 경영을 내세우는 것은 쉽게 이루어지리라 보기 힘들게 되고 고전적 국제분업 이론에 따른 남북경협 - 남쪽은 자본과 기술집약적 산업을, 북쪽은 노동집약적 산업 위주 - 을 대량생산체제와 결부시키는 착상은 대단히 위험함을 깨달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던져줍니다.

'감정정체론'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앞서 '권위주의적 천진난만함'은 외부에 대한 정보 부족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했는데 북한만큼 이에 걸맞는 체제도 없습니다. 여전히 북한 대부분의 국민들은 남조선 해방론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황당한 신념과 열정을 가진 이들이 자본주의를 접했을 때 박탈감과 상실감은 동독과 비교할 게 아닐 것입니다. 이는 탈북자 문제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탈북자에게 아무리 지원을 해 줘도 권위주의적 환경에서 자란 탈북자들은 막연한 온정주의에 기대어 받아들여지기를 바라고 살벌한 생존경쟁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제가 직접 만나 본 탈북자들도 대개 이러한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유독 그렇지 않은 분도 있었는데 이 분은 꽤나 고위관료 집안 출신으로 돈만 있으면 맘대로 할 수 있는 곳은 남한이 아닌 북한이라고 하더군요. 한 마디로 이미 북한에서 자본주의 논리를 배웠던 셈이죠.

이 책에서 언급했듯 같은 민족이라고 해도 이미 북한과 남한은 심각하게 다릅니다. 남한은 단기간 내에 급속한 성장과 아픔을 겪으며 자본주의 논리가 국민들에게 완전히 받아들여진 반면 북한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국제 정세에 전혀 무지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통일은 물론 성급한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독일 통일 당시 서독과 동독의 경제력 수준 차이는 3:1 정도였습니다. 더군다나 동독은 기초과학과 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동독 문제는 해결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은 당장 국민들의 생존이 위험한 수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일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를 넘어 심각하게 나이브한 시각입니다.

결국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주의에 대한 반감에서 기인하는 반통일론이 아닌 북한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