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uit님, 엘윙님, sanna님을 만날 기회가 생겼습니다. 첫인상은 오직 하나, sanna님 최강 동안입니다 -_-

사실 스토킹을 통해 sanna님 얼굴은 스틸 컷으로나마 본 적이 있습니다. 대충 제 마음대로 나이를 때려 잡았는데 놀랍게도 미래도둑님이 '선배'라고 부르시더군요. 뭔가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할 때 쯤 차장이라는 직함이 붙고... 자세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으나 (뒤지면 나오기는 합니다...) 제가 본 사람들 중 최강의 절대 동안이 아닐까 합니다. 거기에 키는 농구선수모델급. 수려한 글 솜씨를 더하고 저술에 이어 번역까지 완료하면 그야말로 엄마 친구 딸... 집도 강남인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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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대비되는 김기덕 필이 물씬 풍기는 우리 동네...
화성에 온 느낌이라는데 화성에 너무 오래 살다보니 여기가 지구같다 -_- 참고로 내 방 방세 10만원

엘윙님도 돈을 많이 벌었는지 개발실에 짱박혀 기력이 쇠했는지 지방흡입을... 살도 빠지고 한 층 어여뻐지셨더군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더니, 블로그 이웃이 회춘하자 어제부터 황금색 똥은 어디로 가고 마치 연양갱을 토해내는 듯한... 크허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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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때는 잘 나왔었다...

이에 반해 inuit님은 잦은 해외 여행과 식도락에 젖어서인지 예전 그 멋이 넘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선동렬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얼굴살도 찌고 흰머리도 팍팍 늘어나 보는 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foog사마에게 호기심마음이 있었는지 'foog님은 어떤 분인가요?'라고 질문 하시던데 차마 'foog님은 sanna님 못지 않은 절대 동안입니다'라고 답하지 못했습니다. 잠도 제대로 안 자고 일하시는 것 같던데 역시 사람은 바쁘게 살면 안 되는군요. 누가 저 말년 병장 좀 시켜 주세요. 요즘 군대 월급도 많이 올랐다던데.

그러고보니 얼마 전 예비군 훈련에서 이병 조교에게 친구가 던진 말.
친구 : 야, 너 내후년까지 나랑 여기서 만나겠구나! 힘 내!
이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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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죽은 개구리

남 말 할게 아닌 게 요즘 제 상태도 정상이 아닙니다. 남들은 취업한다고 거의 하루에 하나 이상 원서를 써 대는데 저는 다 합쳐도 두 자리 수가 안 되는지라... 지금까지 꼴랑 세 통 내다보니 시간은 남아돌고 마음은 옥죄고, 이 가슴 어디서 풀까 고민하다 남들 다 퇴근하는 밤 열 시, 나홀로 편의점에서 소주를 품에 안고 자갈치와 라면과 함께 와작와작 씹어대니 몸만 이십대지, 얼굴은 삼십대요, 마음은 사십대요, 인상은 오십대요, 미래는 육십대요... 아, 쓰다보니 눈물 나서 모니터가 보이질 않네... 그나마 정신 차리고 inuit님께서 추천하신 모 분야의 모 파트를 지원하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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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뭥미?!

아아, 이것이 정부가 추진하는 실명제의 힘이로군요! 대체 내 정신연령이 초딩인 것을 어디서 파악한 것인지... 주민등록번호가 잘못되었나 몇 번이나 확인했으나 이것이 진실... 그나마 inuit님이 추천해 주신 파트는 올해 뽑지도 않아 돌려 지원한 것인데 이런 굴욕을 당하다니...

비록 이런 아픔만이 가득한 만남이었지만 생각이 좀 더 정리되었고 그 제곱으로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사실 배운 게 많고 깨달은 바가 있어 글을 좀 덧붙이고 싶으나 여기에 이어 나가다가는 멀쩡한 내용도 뵹신처럼 될 것 같아 다음 기회에... 여하튼 다들 감사했습니다 ㅜ_ㅜ

ps. 두목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inuit님은 결국 카드를 긁으며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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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윙 2008/10/04 19:33 | PERMALINK | EDIT | REPLY |

    와하하하. 저랑 비슷하게 느끼셨군요. inuit님 힘내세요. -_-

  2. BlogIcon 이승환 2008/10/04 22:57 | PERMALINK | EDIT |

    아아, 그래도 inuit님은 여전히 블로그계의 엄친아이자 킹왕짱 아니겠습니까 ㅜ_ㅜ

  3. inuit 2008/10/05 10:55 | PERMALINK | EDIT |

    어, 뭐지? 두루뭉실 넘어가는게,
    뭔가 힘 내야 할듯한 분위기.. -_-

    고맙습니다. ^_^;

  4. BlogIcon astraea 2008/10/04 23:32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세개도 아닌..하나 썼는걸요..그것도 대충-_-;;;;;;;;;;;;;;;;;
    집 가까운 기업이 드물어요..쿨럭;;;;;;;

  5. BlogIcon 이승환 2008/10/06 10:25 | PERMALINK | EDIT |

    뭐 제가 사는 곳은... 화성이랍니다...

  6. BlogIcon astraea 2008/10/06 17:32 | PERMALINK | EDIT |

    (저도 서울은 아닌걸요;; 서울 안 좋아해요-_-)
    학교를 왕복 4시간 가량으로 다니다보니
    너무 힘들어서ㅠㅠ 가까운 곳 원츄...가 되버렸다죠;;;

  7. BlogIcon 이승환 2008/10/06 22:10 | PERMALINK | EDIT |

    저는 화성에 사는 게 아니라 위 분의 비유...;;;

  8. BlogIcon foog 2008/10/05 06:50 | PERMALINK | EDIT | REPLY |

    세상은 둥글어서 서로 거꾸로 서있을 수도 있습니다~

  9. inuit 2008/10/05 10:58 | PERMALINK | EDIT |

    foog님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을 좀.. ^^;;

  10. BlogIcon foog 2008/10/05 11:55 | PERMALINK | EDIT |

    이승환씨의 과장일 뿐입니다.. ^^;;

  11. BlogIcon 이승환 2008/10/06 10:26 | PERMALINK | EDIT |

    근무시간에 외신 번역을 하는 자세를 배우셔야 할 듯...-_-;

  12. BlogIcon foog 2008/10/06 10:44 | PERMALINK | EDIT |

    밥벌이기도 하니 농땡이는 아니라능.. 이승환(씨의) 과장님. :)

  13. 민트 2008/10/05 10:17 | PERMALINK | EDIT | REPLY |

    지금 사랑스런 마음의 고향 고담 OO동을 까는겁니까? 저는 거기 가면 맘의 평화를 느끼면서 도 굳이 서울에 살아야 한다면 돈 마니 벌어서 거기선 결코 살지 않겠다고 다짐을...ㅋ 이율배반적

  14. BlogIcon 이승환 2008/10/06 10:26 | PERMALINK | EDIT |

    독구말이나 천장산이나 그게 그거라는 아픔이 다시금...

  15. BlogIcon 2008/10/05 11:17 | PERMALINK | EDIT | REPLY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블로거들을 온라인으로 볼 때와 오프라인에서 볼 때는 또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또 일단 오프에서 본 후에 다시 글을 읽으면 또다른 맛이 나기도 하고..
    그래서 블로거들을 만나는 게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승환님 요즘 많이 힘드시겠지만 기운 내세요.
    거듭 말하지만 (자랑은 아니지만.. ㅠㅠ )사실 저도 외환위기 때 졸업하면서 실업자였다니깐요..
    그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아토피가 계속 기승을 부려서 엄청 고생했었습니다.. ㅠㅠ
    승환님은 피부는 깨끗하잖아요!!

  16. BlogIcon 이승환 2008/10/06 10:26 | PERMALINK | EDIT |

    이명박을 까야 하면서도 제 운명줄이 달린...
    여하튼 제 히드라 피부를 칭송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7. BlogIcon kidcherry 2008/10/05 14:59 | PERMALINK | EDIT | REPLY |

    SH님 힘내세요~ 수많은 눈팅들이 수령님을 응원합니다 -_-b

  18. BlogIcon 이승환 2008/10/06 10:27 | PERMALINK | EDIT |

    우오옷, 제 인생 한 점의 후회도 없습니다!

  19. BlogIcon sanna 2008/10/06 00:25 | PERMALINK | EDIT | REPLY |

    똥색은 정상으로 돌아오셨는지요.^^;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려.....ㅠ.ㅠ

  20. BlogIcon 이승환 2008/10/06 10:27 | PERMALINK | EDIT |

    술을 끊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ㅜ_ㅜ

  21. BlogIcon 쉐아르 2008/10/06 11:59 | PERMALINK | EDIT | REPLY |

    딴 건 몰라도 이건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었으면 어찌 어찌 숫가락 하나 더 얹는 셈치고 ㅡ.ㅡ 참석시켜달라 졸랐을 텐데 말입니다.

  22. BlogIcon 이승환 2008/10/06 22:10 | PERMALINK | EDIT |

    한국에 오시면 제가 바로 환영회 준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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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자로 귀국했습니다. 4개월을 채우지 않았는데 어차피 오래 머무를 이유가 없었기에 큰 미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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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용기...

사실 지나간 시간을 쉽사리 평가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단기적으로 볼 때와 장기적으로 볼 때 그것이 지니는 가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후 나아갈 길이 불명확함을 생각하면 갓 지난 일에 대해 무어라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럼에도 조금 성급하게나마 평가를 내리자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붙들고 늘어지며 고민했다는 것만으로도 표면적인 결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중국 행 기간동안 여러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신기하리만큼 블로거 분들께 신세를 많이 지게 되었군요. 몇몇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제가 누구보다 존경하는 inuit님, 바쁜 와중에도 메일을 통해 제가 앞으로의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제서야 3년간 잡고 있던 하나의 질문을 버리고 다음 질문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메신저를 통해 귀찮게 하는 펄님, 당연히 떨어지기는 했지만 인턴이나 한 번 내 볼까 하는 불쌍한 중생에게 많은 정보를 주셨습니다. 아무쪼록 몸조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누구보다 상하이신님께는 큰 신세를 졌습니다. 신세를 떠나 민폐라 해야 할 정도인 것 같네요. 덕택에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 후배가 올 때 맞춰 오도록 하여 더 많은 만남과 경험의 기회까지 주셨습니다. 숙식까지 신경 써 주신 부분에서는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ㅜ_ㅜ

마지막으로 Psyk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지는 오래 되었는데 직접 만나뵙게 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Psyk님이 직접 자세히 설명하셨네요, 얻어먹기만 한 저로는 그저 죄송할 뿐. 덤으로 막판에 차비 부족으로 차관을...... 상하이신님과 Psyk님과의 만남은 언제 따로 포스팅해야겠습니다. 여기 풀기에는 조금 길군요.

여하튼 이처럼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도 웹을 통해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단 제가 어설픈 질문괏 생각에 묶여 있을 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상하이신님과 Psyk님은 해외에서 만나뵈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현지였기에 더욱 큰 가르침과 도움을 줄 수 있었고요.

저는 제가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진 무언가가 그리 크지 않고 경험의 폭이 그리 넓지 않음에도 많은 분들이 제게 주신 풍부한 경험과 현장에서의 정보는 아마 제 주변 또래들은 누구도 가지지 못할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죠.

이번 중국행은 제게 이러한 생각을 조금 더 확장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제게 준 가장 소중한 가르침은 바로 저 역시 그러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감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지혜롭고 용기 있는 삶을 몸소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게 해야 하겠지요. 이를 위해 더 성실히 내면을 들여다보고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습니다.

글에서는 언급하지 못한 많은 분들까지 포함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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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2008/06/30 07:52 | PERMALINK | EDIT | REPLY |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좋은 경험 하고 오신 것 같네요. 귀국을 환영하고요 별 도움도 못 됐는데 감사까지 받고 민망하네요.. ^^;;

  2. BlogIcon 이승환 2008/06/30 21:38 | PERMALINK | EDIT |

    부끄럽지만 사실 이명박과 본적이 같은지라... 굽실굽실 본능이...

  3. BlogIcon 언더독 2008/06/30 09:41 | PERMALINK | EDIT | REPLY |

    웰컴 백!!!

  4. BlogIcon 이승환 2008/06/30 21:38 | PERMALINK | EDIT |

    _(_ _)_

  5. BlogIcon Psyk 2008/06/30 09:46 | PERMALINK | EDIT | REPLY |

    내 즐거움만을 위한 시간은 아니었는지 걱정되네요.
    앞으로 쭈~욱 행복하세요.^^

  6. BlogIcon 이승환 2008/06/30 21:39 | PERMALINK | EDIT |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런데 검색 결과 정말 이명박은 우리의 종친이었습니다. 어떻게 하죠;

  7. BlogIcon Psyk 2008/07/01 10:37 | PERMALINK | EDIT |

    음... 현실로 다가오니...
    사실, 대통령이 종친이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그죠?
    음...
    하긴 삼성 이건희 회장도 종친이긴 하진만 떡고물이 없었으니..ㅎㅎ
    종친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과 삼성...후후

  8. BlogIcon 이승환 2008/07/02 19:23 | PERMALINK | EDIT |

    참고로 검색결과 이재오도...;

  9. BlogIcon 디노 2008/06/30 10:25 | PERMALINK | EDIT | REPLY |

    월컵투뷰리풀대한민국

  10. BlogIcon 이승환 2008/06/30 21:39 | PERMALINK | EDIT |

    알라뷰베이베

  11. 낙타등장 2008/06/30 10:41 | PERMALINK | EDIT | REPLY |

    귀국하는데 지대한 공로를 한 낙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왜 이런 말은 없는거야?? ㅡ.ㅡ

  12. BlogIcon 이승환 2008/06/30 21:39 | PERMALINK | EDIT |

    미안, 그러고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다 -.-

  13. 민트 2008/06/30 12:38 | PERMALINK | EDIT | REPLY |

    귀국 축하드립니다. ^^ 조만간 뵈어요. ㅋㅋ

  14. BlogIcon 이승환 2008/06/30 21:40 | PERMALINK | EDIT |

    참고로 선배가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돈이 한 푼도 없으니... (굽실굽실)

  15. BlogIcon inuit 2008/06/30 23:38 | PERMALINK | EDIT | REPLY |

    음.. 제가 중국에 있는거 맞는지 자꾸 조사하니까 귀국 선언을.. ^^

    짧지만 의미있는 인생의 한 챕터였으리라 생각해요.
    멋진 다음 챕터를 열어가길 바랍니다.

  16. BlogIcon 이승환 2008/07/02 19:23 | PERMALINK | EDIT |

    감사합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17. 최기성 2008/07/01 13:50 | PERMALINK | EDIT | REPLY |

    한국에 왔군요.
    하악.
    형 여기 겨울이라 추워요.......

  18. BlogIcon 이승환 2008/07/02 19:23 | PERMALINK | EDIT |

    백마를...;

  19. 덧말제이 2008/07/02 19:08 | PERMALINK | EDIT | REPLY |

    환영합니다~ ^^

  20. BlogIcon 이승환 2008/07/02 19:23 | PERMALINK | EDIT |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죠 ^^

  21. BlogIcon 상하이신 2008/07/03 22:23 | PERMALINK | EDIT | REPLY |

    민폐는 무슨...인생 길게보자고..내가 들이밀 때가 있을테니

  22. BlogIcon 이승환 2008/07/04 00:13 | PERMALINK | EDIT |

    그 때를 대비해서 열심히 쌓아 두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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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의 발단

최근 티스토리에서 저와는 몇만광년의 거리가 있는 두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오르페오님과 두부님(구블로그, 현재블로그)인데 어쩌다보니 말 그대로 번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만나기 전날에서야 모임이 확정되었으니 말이죠. 긴 시간 알고 지낸 것은 아니지만 그림과 사진이라는 보기 드문 블로그 테마는 물론 실제 직업마저 그 쪽에 연결된 분들인데다 작품들도 워낙 마음에 들어 염치불구하고 모임을 마련했습니다. 물론 연락은 오르페오님께서 고생하며 돌렸지만 -_-ㅋ 사실 두 분 모두 글보다 그림과 사진을 많이 올리는 편이라 파악이 쉽지 않았는데 실제 만나보니 너무 좋은 분이라 매우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오르페오 & 두부

오르페오는 사랑하는 아내가 죽자 죽음의 신에게 간청해 아내를 살린 왕의 이름입니다. 중간에 돌아보지 말라고 했는데 돌아봐서 고생해서 살린 마누라 다시 죽이기도 하죠. 대체 오르페오님과 어떤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왕도 아니고 마누라도 없고… 이에 반해 두부님은 한 만화에서 주인공이 흰 런닝에 빤스만 입고 있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두부라고 지었다고 하는군요. 이는 실제 생활과 좀 부합할 듯… (죄송) 여하튼 오르페오님은 현재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계시고 두부님은 사진작가로 활동하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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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스캔떠서 포스팅을 하는 오르페오님의 작품들

생각했던 인상 & 실제 인상

오르페오님은 다소 왜소한 체구였지만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는 분답게 패션센스가 아주 장난 아니었습니다. 대구까지 불려가 혹사당하다가 토요일까지 본사에서 착취당한지라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는데 슬림한 정장 스타일이 너무 멋지더군요. 반면 두부님은 좀 딱딱한 분인지 알았는데 의외로(?) 친절하고 사근사근했습니다. 분위기는 자유분방함을 넘어 한량스러움이 대단했는데 저 멀리에서 보았을 때부터 모두가 두부님임을 예상했을만큼 걸음걸이부터 여유와 포스가 넘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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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인도 여행중인 두부님, 현재 몸매와는 아무런 관련이 있을 리 없습니다

외모와 행동의 괴리

오르페오님은 작은 체구와는 달리 폐가 좋지 않아 얼마 전 ‘입원까지 했음에도’ 꿋꿋이 담배를 피우는 의지의 사나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이상한 타협점을 찾아 저타르 담배로 옮겨갔다고 합니다. 술도 무지 좋아한다는데 어찌 그리 피부가 백옥인지 신기했습니다. 반면 두부님은 대단히 건장한 체구임에도 술을 마시다 보면 잠을 잔다는 슬픈 약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예전 자취방에서 이사할 때 2년 전 먹다 남긴 소주가 발견될 정도라 하더군요. 더군다나 오지를 탐험하며 사진을 찍으면서도 귀신영화가 무섭다며 어울리지 않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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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하게 몸을 버리며 담배를 피는 오르페오님의 유작이 될뻔한 작품

사람 & 작품 세계

두 분 모두 참으로 순수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직업과 달리 두 분 다 문과를 나오셨지만 그저 자기 좋아하는 분야를 하다 보니 어느 새 이렇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줄이 없어 고생 중이라는…) 두부님의 사진은 정말 따뜻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열정이 드러나는 반면 오르페오님의 그림들은 다소 엉뚱하지만 천재적 직관이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두 분을 직접 뵙고 작품들을 둘러보니 작품들에 두 분이 그대로 반영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직접 블로그에 들르시면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설명하기 귀찮다보니 대놓고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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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이야기는 했는데 생각해보니 사실 차마 밝히지 못할 슬픈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차마 여기 밝힐수는 없을 것 같으니 두 분 알아서들 자수하세요. 어쩌다보니 여자친구 생일에 약속이 잡혀 동석했는데 다행히도 너무 즐거웠다고 합니다. 덕택에 돈 안 들이고 생일선물 준 셈 되었으니 오히려 다행입니다 -_-a 사실 저 혼자였으면 밤새 술 한 잔 더 하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기도 한데 다음 기회를 노리죠. 아무튼 두 분 모두 블로그계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분들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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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ooboo_ 2008/02/04 01:31 | PERMALINK | EDIT | REPLY |

    제 셀카 한 장으로 승환님 블로그 분위기가 몹시 훈훈해져 버렸군요.

    큐티의 대명사. 두부.

  2. BlogIcon 이승환 2008/02/05 11:17 | PERMALINK | EDIT |

    왜 사진을 찍는 분이 사실을 왜곡하십니까...

  3. BlogIcon 오르페오 2008/02/04 16:07 | PERMALINK | EDIT | REPLY |

    신문 경제란을 보니 국제적으로 콩 값이 올라, 두부 값도 뛰게 생겼다는 군요.
    이제, 몸값이 높아지는 겁니다. 그나저나 질 수 업뜸. 수 일 내로 사진 포스팅할지도 모름.

  4. BlogIcon 이승환 2008/02/05 11:17 | PERMALINK | EDIT |

    오르페오 공연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5. 효원 2008/02/05 10:27 | PERMALINK | EDIT | REPLY |

    매우 특별한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6. BlogIcon 이승환 2008/02/05 11:17 | PERMALINK | EDIT |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폭발성 공지성 글입니다. 크리스마스 중, 늦어도 26일까지는 티스토리로 이전할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난 취향이 이상한지라 이 블로그 계속 봐야겠다는 분은 rss 수정 염두해 주세요. (07 / 12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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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티스토리 이전 완료했습니다.

내일이 웹호스팅 기간 만료인지라 좀 급하게 해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천천히 해도 문제가 많은고로 별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_-

어쨌든 앞으로 웹호스팅 비용, 트래픽 문제 신경 끊게 되어 다행입니다. 도메인 뒤에 TT 떼어낸 것도 후련하고요.

아무튼 기존 RSS등록하신 분들에게 별 죄송하지는 않지만 이왕이면 HANRSS 300위 안에 들려고 했는데...
다섯 명 남겨두고 크헉~~~~~~~~~~ (172명상태서 중단) 어쨌든 1차 목표는 inuit님(1044명), 최종 목표는 떡이떡이님(3911명)입니다. 이미 2명 달성으로 1일 100% 성장에 성공했으니 긴장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전혀 도움 안 되고 아무도 신경 안 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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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오르페오 2007/12/24 13:33 | PERMALINK | EDIT | REPLY |

    취향 이상한 1人! 티스토리 환영입니다. 아주 망할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_-;

  2. BlogIcon 이승환 2007/12/27 13:47 | PERMALINK | EDIT |

    네... 반갑습니다. 이 블로그는 태안 수준으로 엉망입니다 ㅠ_ㅠ

  3. BlogIcon 도도빙 2007/12/24 17:10 | PERMALINK | EDIT | REPLY |

    뭘로 수정해야 하나요? 지금까지 댓글 단 사람들 블로그에 돌아다니면서 알려주실려냐? ㅋ

  4. BlogIcon 이승환 2007/12/27 13:47 | PERMALINK | EDIT |

    집단지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누군가 대답해 주시겠죠 -_-a

  5. BlogIcon 2007/12/27 16:57 | PERMALINK | EDIT | REPLY |

    www.realfactory.net/rss 로 RSS 변경했습니다.

  6. BlogIcon 이승환 2008/01/01 00:24 | PERMALINK | EDIT |

    역시 빠르시군요, 기자의 정보력!

  7. BlogIcon 너바나나 2007/12/27 18:04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tt가 떨어졌근영. 접속이 안 된다 나오더라구요.
    변한거이 하나도 없이 깔끔하게 옮겨져서리 실감이 안 나구만요!

  8. BlogIcon 이승환 2008/01/01 00:25 | PERMALINK | EDIT |

    너바나나님, 반갑습니다. 컴맹이 이렇게 옮기느라 꽤 힘들었습니다만 ^^

  9. 이방인 2007/12/27 18:06 | PERMALINK | EDIT | REPLY |

    어제 오랜만에 접속했다가 안 되서 당황했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이사를 감축드립니다.

    막창을 질겅질겅 씹으며 사이다 한잔 하는 중에 승환님 블로그를 보니...., 더 우울해지는군요ㅡ.,ㅡ

  10. BlogIcon 이승환 2008/01/01 00:25 | PERMALINK | EDIT |

    하하하, 반갑습니다. 군대(공익)는 가셨나염 -_-

  11. 2007/12/27 23:04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 입니다

  12. BlogIcon 이승환 2008/01/01 00:25 | PERMALINK | EDIT |

    노력이 가상하십니다 ^^

  13. BlogIcon mycogito 2007/12/29 09:37 | PERMALINK | EDIT | REPLY |

    후훗. 등록했습니다. hanrss.
    한동안 계속 읽었는데 어느날 끊겨서 들어와 보니 이전하셨네요.
    이사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홈페이지 하고 싶으시면 게시판은 제로보드가 제일 무난한 듯 합니다.

  14. BlogIcon 이승환 2008/01/01 00:25 | PERMALINK | EDIT |

    아아, 블로그도 있었군요, 언제 함 인사드리겠습니다 ^^

  15. BlogIcon 민노씨 2007/12/31 11:25 | PERMALINK | EDIT | REPLY |

    RSS 다시 등록해야겠네요. : )

  16. BlogIcon 이승환 2008/01/01 00:25 | PERMALINK | EDIT |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

  17. paris33 2007/12/31 20:42 | PERMALINK | EDIT | REPLY |

    어디로 가야 하는지요... 길잃은 꼴이 되었네요 요세상에 컴맹티가 넘 나서 챙피도하고 또 ......'.rss수정'이란말도 무슨뜻인지....
    여하튼 촌티나도 새해인사는 하고프니..."戊子년 2008년에 좋은해가 되시도록 머리 박살나도록 노력하시고 하고픈 계획엔 불타는 정성을 아낌없이 붓도록 기원합니다
    건전한 생각은 누구에게나 웃음이 곁들인 행복감을 줍니다 그 어떤 희망도 나의 소망입니다 복주머니 놓치니 마세요 "僅賀新年"

  18. BlogIcon 이승환 2008/01/01 00:26 | PERMALINK | EDIT |

    아, 이런 누추한 곳에 신년인사까지, 저는 하고 싶어도 할 곳이 없군요 ㅠ_ㅠ

  19. BlogIcon 1004ant 2008/01/01 01:11 | PERMALINK | EDIT | REPLY |

    어디로 도망가셨는지.. 주소라도 남겨주시지.. 뭐없어도...검색으로 잡아버렸네용~ㅋ

    해피 뉴 이어요~

  20. BlogIcon 이승환 2008/01/03 18:53 | PERMALINK | EDIT |

    검색까지 하고 오게 하셔서 송구스럽습니다 ㅜ_ㅜ

  21. BlogIcon Psyk 2008/01/03 18:32 | PERMALINK | EDIT | REPLY |

    집들이 행사는 언제쯤?

  22. BlogIcon 이승환 2008/01/03 18:53 | PERMALINK | EDIT |

    한국 오셨나봐요 -_-a

댓글을 남겨주세요~ 밝은 인터넷을 위한 네티켓, 아시죠?

토요일 이 저주받은 블로그의 3년차 이웃분인 inuit사마와 엘윙히메를 만났습니다. 저같은 불가촉천민을 이런 브라흐만 모임에 끼이게 하다니, 대단한 영광이었습니다. 장소가 '블랙 앵거스'라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저는 angers인 줄 알았더니 angus로더군요. 역시 사람의 사상이란 곳곳에 개입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 고운 맘 먹고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흑흑...

사실 두 분의 블로그를 최소 2회독은 한지라 대충 모습을 그렸는데 inuit님의 경우는 격물치지님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그렇게 블로그가 블로거와 그렇게 닮아 있는지...'라는 한 마디로 표현이 가능했습니다. 그야말로 모범적인 인간상의 전형인지라 빠돌 모드가 더욱 강해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 일이나 전공 계통의 이야기를 하시면 아프리카어가 펼쳐지는 기분인지라 '아, 그렇군요', '어머, 정말요?'라는 흔한 맞장구 한 번 못 치고 버로우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본인 스스로 이과 계통은 넓이 없이 depth를 추구한다고 하면서도 다양한 분야를 어떻게 다 커버하는지는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엘윙님은 다소 예측 불가능한 면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의외로 어여쁘신지라... 정말 의외였습니다. 나이도 다소 의외였는데 저는 30대일 줄 알았거든요. 물론 이 계산 방법은 한국 사회에 기본인 재수에 휴학 좀 해 주었다는 제 맘대로의 가정이 들어갔는데 역시 사람은 마음을 곱게 쓰고 다녀야 하나 봅니다. 뭐, 어차피 얼마 안 남지 않았습니까? 쿠쿠쿠... 엘윙님의 경우는 어느 정도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삶을 찌들게 하는 회사 생활에 대한 포스팅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크지 않은가 생각을 했습니다. 그 날 우연을 가장해 명함을 가져오지 않은 이유도 아마 제가 회사에 찌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섞여 있었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능력이 일천한지라 inuit님처럼 이러한 상황에 대한 통찰력있는 분석은 불가능하고 여기서 배운 몇 가지를 정리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