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의미없는 돈의 과학아이고 의미없는 돈의 과학

Posted at 2015/04/07 00:58 | Posted in 분류없음

존경하는 분께서 추천하신 책을 읽었다. 머니 사이언스.





마무리를 술김에 읽어서 애매하지만, 이 책의 교훈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포트폴리오라는 식의 투자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 둘째로 첫번째 이야기에서 파생창출되는 '효율적 시장 가설'은 엿먹으라는 것.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켈리의 법칙... 이라기보다 어둠의 돈 버는 방법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1. 정보의 우위에 설 것, 2. 기대 수익률에 따라 모험의 정도를 조절할 것이다.


1의 경우는 사실 효율적 시장 가설을 무시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많은 경우 효율적 시장 가설은 '투자'에 있어 들어맞는다. 우리 따위에게 흘러올 정보면 큰 손은 다 안다. 2는 애초에 효율적 시장 가설이 선다면 이미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효율적 시장 가설은 가설임에도 매우 흥미롭고, 생각보다, 또 투자의 영역에서는 잘 들어맞는 무언가이다. 뭐, 취중 블로깅이니 상관 없고... 라고 해도.


생각을 정리하자면 기본 포트폴리오론보다 켈리의 법칙은 유용하다. 투자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사업에서 '특히!'나.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투자는 투기고, 투기는 도박이다. 빌 그로스가 가장 존경하는 투자자로 투기의 제왕 제시 리버모어를 왜 꼽았겠나. 돈을 건다는 건 굉장히 무거운 의미다. 그것이 가치투자건, 추세추종이건.


결국 베이스로 돌아온다. 케. 바. 케.


언젠가는 패를 던져야 한다. 사실 이 책의 사례들은 굉장히 정교한 - 그것은 정보가 갖춰져야 하는데 과연? - 혹은, 그렇다고 믿는 상황에서의 승부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투자자도, 사업주도, 정념이 작용한다. 그것이 사업이나 투자의 본질에 가깝지 않을까.


현실에 가우스 곡선은 존재한다. 다만 그렇게 할 것이라면, 애초에 그 영역으로 뛰어들지 않는 게 좋다. 이미 정규분포 상에서 승부를 내기는 무척이나 힘든 게 이 시장이니. 사실, 정규분포에서 매우 안정적인 이들조차 극단값, 예상할 수 없는 블랙스완에 고민하고, 그 블랙스완은 실재한다. (긍정적이면 좋겟다만)


결국 그렇다. 확신은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지, 그 어떤 공식으로도 존재할 수 없다. 자신의 확신에 베팅하는 것 역시 대단한 재능이다. 


사람에 따라 읽는 메시지가 극명하게 갈릴 책이다. 나는 이 책을 매우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 책을 곧이 곧대로 따를 수는 없다. 어쩌면 그쪽이 이 책의 메시지에 따르는 것일지도 모르는 묘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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