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 학원물 '내가 용자라니'3류 학원물 '내가 용자라니'

Posted at 2010/04/19 14:16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최근 온게임넷에서 방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스타 보다가 우연히 받는데 뭐 이런 쓰레기같은 프로그램이;;;

내용인즉 빵셔틀류가 등장, 제작진의 지시에 따라 평소를 괴롭히던 주인님(...)에게 시비를 걸고 도전을 신청한다. 그리고 용자가 된 출연자는 한 달 정도 트레이닝을 받으며 이종격투기로 주인님께 도전, 결국은 용기를 얻고 둘은 화해한다. 전형적인 학원물의 설정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럭저럭 재미는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 이건 너무 폭력적 설정이잖아;;;

그냥 대놓고 사람을 두들겨 패는 것보다 더 폭력적을 폭력으로 맞서는 일, 그리고 그것을 '남자다움'으로 치부해버리는 것이다. '내가 용자라니'에서 몇 년간 출연자를 괴롭히던 주인님은 단 한 번의 도전으로 화해하고 아무 문제가 없는 친구가 되어버린다. 아무 죄도 없이 맞아서 앞니 둘이 나갔다거나, 학교생활 3년 내내 폭력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은 이렇게 잊혀져 버린다. 

난 좀 다른 의미로 레알 돋았다;;;


학교폭력도 폭력이다. 그것은 폭력으로 맞서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책임을 물어야 할 일로, 처벌까지는 아닐지라도 책임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폭력은 그저 아이들 때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너무나 쉽게 화해는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보고 용기를 얻을 빵셔틀이 얼마나 될까? 빵셔틀이 주인님께 덤벼들 수 있을까? 현실은 글러브라는 안전장치도, 1류 트레이너도 없다. 그저 냉혹하고 잔인한 현실만이 있을 뿐이다. 

모든 프로그램이 공익적일 필요는 없지만 공익을 흉내내는 어설픈 마초논리는 집어 치워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덤으로 난 이 프로그램 덕에 빵셔틀의 삶이 더 고단해질 거라는 데 한 표 건다. 

뭐, 이 정도 정신이면 어딜 가도 잘 살겠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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