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추리소설김길태 추리소설

Posted at 2010/03/15 19:31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김길태가 여자 초등학생을 강간하고 죽였다는 건 슬픈 일이다. 그 진위 여부를 가지고 왈가왈부하기에는 우리가 가진 정보가 너무 적고, 적어도 주어진 정보로는 확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내가 불만인 건 언론과 대중이 이를 소비하는 형태이다. 마치 한 편의 추리소설을 보는 것 같다. 


이런 기사 속에서 재개발지구의 현실이나, 한국의 치안 문제를 무시한 채로 '결론은 사형 + 성범죄자 신원공개 및 전자발찌 착용'이라 네티즌들이 외치는 건 참으로 당연한 일이다. 프로파일러들이 예측했다는 걸 보면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것이고 자백도 시간 문제지, 버티기가 더 어려웠을 것 같은데 이걸 마치 CSI마냥 흥미진진하게 연출하는 걸 보면 그냥 기가 찬다. 자뻑 보도자료를 내놓는 놈이나, 그걸 좋다고 받아 쓰는 놈이나...

요즘 '정보+오락'의 인포테인먼트가 대세라 하던데 모든 게 오락화된 사회에 남는 게 무엇일지 궁금하다.

돈이 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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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비의 알림 // seoulrain's me2DAY 2010/03/16 11:12 [Delete]
  2. 한 목소리 // 쉿!끄럿 2010/03/16 20:55 [Delete]
  1. 저 만화..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거 같아서 씁쓸하네요
    순수한 열정도 돈으로 계산하는 세상이니까요 ㅠㅠ
  2. 집안일하는로봇
    말로만 듣던 먹레이킹 저널리즘(muckraking journalism)을 매일매일 볼 수 있는 나라라는... 이쯤되면 신문사가 거름통 속에 들어앉아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라는...
  3. 납작버섯
    찌라시들도 문제지만 극적인 연출을 위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견촬도 문제 오브 문제...
  4. 찌라시들이나 견촬이나 이미 기대라는 것과는 상관없는 부류이니 신경쓰고 싶지도 않지만
    저런 기사가 흘러넘치고 견촬들 유세떠는 꼴은 영 그렇습니다.
  5. 다건달
    언론이 중심을 잃어버린지 오래라...
    오늘 저녁 KBS뉴스 하는거 보고 웃음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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