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쇼프로 얼굴 들이밀기정치인들의 쇼프로 얼굴 들이밀기
Posted at 2010/02/18 01:25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오세훈이 tvN 의 토크쇼 택시에 나온다고 한다. 지가 택시를 타건 버스를 타건 텐프로를 타건 서비스가 좋은 못 생긴 여자를 타건(...) 은 내 알 바 아니지만 토크쇼에 나온다는 건 좀 거슬리는 게 있다. 기본적으로 쇼프로, 좀 넓게 보면 모든 인터뷰는 '애널서킹'을 그 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무릎팍도사는 그 정점에 있어서 내가 싫어하는 거고.
요즘 시대에 정치인이 딱딱하게 정치만 하라면 그것도 웃긴 소리이긴 한다. 정치인들은 갖은 방법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또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다. 강준만은 '지방은 식민지다'라는 책에서 모 의원이 튀기 위해 어떻게든 오버 액션을 취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꽤나 이름 있는 의원임에도 그렇게라도 이름을 알려야 하는 게 정치판이다. 막말로 욕 먹는 전여옥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민주당 의원들보다 나은 게 정치판이다. (물론 우리에겐 좋을 거 하나 없지만)
하지만 방송사가 판을 깔아주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내 기억에 오세훈의 쇼프로 출연은 벌써 세 번째이다. 첫 번째는 미라클인데 여기서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가난한 수험생의 멘토 역할을 했고, 경제야 놀자에 출연해서는 공관을 공개하고 여기에 덤으로 드럼 솜씨 자랑, 철인 삼종경기 했다고 이야기했다. 뭐 전부 다 홍보성 방송이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 김종필이 지금 정치인이라 생각해 봐라. 그 서예 붓놀림에 아코디언까지 불어대면 얼마나 멋질지. 근데 그게 정치랑 무슨 상관이여? 토크쇼 '택시'는 tvN이라 더욱 두렵다.
김종필이 쓴 거란다, 개새끼는 미워해도 붓은 미워하지 말자;;;
하긴 방송사의 도덕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웃긴 거란 거 안다. 뭐 얘네도 상업 방송이니 정치인들 애널서킹 좀 할 수 있긴 하다. 괜히 이명박 들어서며 김제동, 윤도현이 사라지고 노무현 들어설 때는 심현섭이 사라졌겠나. 먹고 사는 게 그만큼 팍팍한 세상이니 그런 거지.
그런데 대체 얘네들을 제대로 된 토론 프로그램에서는 언제쯤 자주 볼 수 있는 걸까? 하긴 정치인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나가는 리스크가 엄청나게 크기는 하지만 '안 나가면 장땡'이란 건 좀 문제가 있는 듯. 요즘 정운찬이 스스로 무식을 드러내느라 정신이 없던데 이런 무식한 정치인은 정운찬만이 아닐 것이다. 내 생각에는 다수가 그렇지 않을까 생각마저 든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들을 평가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한다. 그냥 선거 때 적당히 토론할 뿐이고, 이조차도 애국심이 투철한 남자로부터 거부된 바 있다. 사실 홍씨 뿐 아니라 한나라당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이 TV를 거부했다. 사실 이건 되려 작은 문제다. 사실 어지간히 새대가리가 아니면 선거 토론회 한두 번은 앵무새 쇼를 통해서 버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수첩공주님에게는 조금 무리이겠지만 그 정도가 아니면...
이렇게 하면 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이후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위기를 맞이하고 싶지 않아하며 침묵을 지키고자, 그저 필요할 때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자 한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 물론 기본적으로 그 사람의 말빨이나 생각보다 정책을 통한 결과가 중요하겠지만 정치인들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나 의도는 그 결과의 기본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단순히 선거 때 토론을 넘어 선거 후에도 정치인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 장치의 강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것도 귀찮으면 쇼프로라도 좀 못 나오게 하는 법이라도 제정하거나. 서울시장 대놓고 밀어주기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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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봤지만, 괜찮다 싶은 구석이 있는 프로그램이었기에 더욱 짜장나네요. 최진실씨 자살 이후 김C가 나와 이영자(그리고 시청자를) 위해 기타를 튕기며 "청춘"을 부르는 게 상당히 뭉클했는데...
조금 딴 얘기지만 설연휴 기간에 kbs에서 명사스폐셜이란 프로그램을 하던데 아주 가관이더군요. 나름 여러분야의 명사초대한답시고 엄홍길씨나 최불암씨 등등이 나오긴 했지만 딱 봐도 권력층 애널서킹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빨아주는 멘트하며 특유의 밴드소리까지 완전 직장회식 분위기 나더라구요. 아니 우리가 왜 그딴 사람 노래 부르는 걸 공영방송에서 봐야되는 건지.... 아.. 국영방송으로 바뀐 지 좀 됐구나.. 안 될거야..
확실히 선거철이기는 한가봅니다 -.-;
그런데... 국영방송까지 나서서 비데짓 하면 룰루비데랑 노비타는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아무리 통신과 방송의 영역이 허물어지는 세상이라지만 방송과 비데의 영역까지 허물어질 줄이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상이네요. 방송환경이 무섭게 변화하네요.
보기싫으면 아뽑으믄 되고
보기싫으면 안사주믄 되고~~
생각대로~~ 튀~~ ㅋ
진행상황보니 k방송국 접수 됐고 m방송국은 엄기영사장 떨궈낸 방문진 위원장(뭐 떨거지 이사들 몇명포함)자르고 이빨들이될듯 하네요...무한도전 없어지면 천하무적 봐야하나...그냥 주말마다 술약속 잡는게 나을듯~~
요즘도 저딴 정신으로 장사를 한다니 한심합니다.
요즘도 저딴 정신으로 장사를 한다니 한심합니다.